episode 검은양 -삶의문턱-

Sevenintrue 2016-01-04 1

※이소설은 검은양팀의 'J(제이)'를 시점으로 작성한 팬픽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삶의 문턱-

15년전 일어난 차원전쟁.


그곳에서 나는 싸웠고 살아남았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그싸움은 모든힘을 잃은 나를


전장으로 끌어들였다


"제이씨... 상부의 명령이에요.... 전장으로 나가주세요."


"일이 이렇게 될거라고 생각했지.... 유정씨 난 그 명령에 따르지 않을거야."


"상부의 명령이에요... 어쩔수없어요..."


"...유정씨 내가 옛날 이야기를 하나 해주지."


"지금은 그럴때가 아니에요."


"잠자코 들어보라고.... 15년전에 바보같이 한여자를 따라서 떠돌던 망령이 있었어."


"..."


"그망령은 여자가 결혼하고 행복하게 가정을 꾸려 아이를 기르는것을 차마 기뻐해주지 못했지.."


"무슨얘기를 하시려는건가요"


"그 망령은 지금 다른 여자를 따르고있지. 유정씨 비록 우린 만난지 1년도 되지 않은사이지만...

난 유정씨에게 해주고싶은 말이있으니까 솔직하게 유정씨도 나에게 말해줘."


"....."


"유정씨?"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위해서 나가 싸워주세요...이것밖에는 해드릴 말이없어요.."


"....그거면 된거야 유정씨... 그럼 다녀오지... 아무래도 차원종은 더이상 기다려주지 않을모양이니 말이야."


군인은 높으신분(윗대x리)들의 명령을 받고 움직인다. 그런 군인들이라 해도 어떤 대의명분도 없이 전장에나가 죽으로한들 누가 따를까... 그렇기에 현명한 지도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위해 나가 싸워라'라고 말이다.


"유정씨도.. 그얘기는 알고있는 모양이니 문제는 없겠지..."


미래를 품고있는 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과거의 망령은 언젠가 사라져야 할 존재다.


"....얘들아 무리하지마라... 건강이 제일이다."


차원종들이 가득한 시가지내에 착지한 나는 억지로 힘을 쥐어 짜내었다.



.....



수시간이 지났다.... 고요한 시가지내에는 인적하나 느껴지지 않았고... 쓰러진 차원종들의 잔해많이 남아있었다.


"막은건가..? 녀석들이 애들에게 가는것을?"


한숨을 내쉬며 손에서 너클을 빼내들었다.


"부끄러운 대사를 하게 해버렸군.. 유정씨한테는..."


그런 여유도 잠시, 이윽고 내눈앞에는 거대한 차원문이 생성되었다.


"....역시 맘편한대로는 안되나보군..."


"하하하하!!!"


"저건....도플갱어..?"


"정말 어리석군... 퇴물. 15년이나 지금이나 전혀 바뀌지 않았지. 그때와 정말 똑같아. 아무것도 모르고 철부지에 다른사람을 지킬힘따위는 쥐꼬리만도 없지."


"과연... 내약점을 파고드는건가... 승금심사때와같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다... 너는 너다... 차원전쟁의 영웅...아니... 이제는 망령이였던가? 크하하하!"


"얘기는 다끝난건가?"


"....어째서지?"


"음?"


"어째서 동요하지 않는거지?"


"하아..."


"네녀석은 약해! 사랑하는 이를 지킬힘? 그런게 있었으면 네녀석은 애초에!"


"한가지 말해두지...차원종. 확실히 난 예전이나 지금이나 바뀐게 없겠지... 데이비드형도 그렇게 말했으니... 하지만 이젠 과거의 일정도로 동요하지는 않아... 그애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강해져야하니말이지."


"망상에 불과하다는것을 모르는건가!"


"알고있지 물론이야. 그렇기에 더욱... 강해지지 않으면 그애들을 볼 면목이 없어. 그러니까 넌 이쯤에서.."


"크어억?!"


"사라져줘야겠어."


재로 변해가는 차원종의 뒤에서 나타나는 형상을 깨닫는것에는 너무 늦고 말았다.


"저건 또 뭐야...?"


거대한 차원문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서서히 차원문에서 나타난 그 차원종은 과거에 자신들을 공포에 빠뜨렸던 그 차원종을 떠올리게했다.


"설마....10년전에 나타난 그녀석인건가?!"


차원전쟁이 막바지에 이를무렵 내가 속해있던 어떤 팀은 '마지막'이 될 임무를 받았다. 그건 지금까지와는 비교할수 없을정도의 강력한 차원종의 퇴치였다.


"누님조차 저녀석을 원래의 세계로 돌려보내는것으로 끝났는데, 어째서 지금 그녀석이!"


"다른차원의 공기는 오랜만이군."


인간형차원종. 전래없는 이 차원종은 인간의 모습으로 차원종의 힘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학살했다.


"퍼스트...!"


최초의 차원종이라 여겨지는 존재가 내눈앞에 나타났다.


"호오...인간이 있군..."


"**... 시기가 좋지않아..."


위상력을 이용하여 재빨리 뒤로물러서기까지 걸린시간은채 3초도 걸리지않았다.


"!"


방금전까지 발을 디디고 있던 땅이 깊은 구멍으로 변해있었다.


"잘가거라 인간"


"별빛에...."


"음?"


"잠겨라!"


나라는 존재가 이세상사람이 아니게될뻔했을때였다. 내앞에는 아이들이 서있었다.


"애들아..!"


"아저씨.. 멋대로 가버리지 마요. 아저씨가없으면 뭉친어깨는 누가 풀어주는데요."


"그런이유가..?"


"제이아저씨! 유정언니가 이번임무끝나고 고기뷔페는 아저씨가 쏠거라고 말했어요!"


"우와.... 저 차원종 엄청 강해보여요.... 하지만.. 저는 사냥꾼이니까... 저녀석을 없애야 하는 거겠죠?"


"....미스틸..유리야..."


"어흠..."


슬비가 헛기침을 했다.


"대장.."


"제이씨... 아직 저희는 미숙해요. 뒤에서 저희를 서포트해주고 이끌어줄 사람은 제이씨밖에 없어요..."


"고작 인간몇명이 모인다고 달라질건 없다!"


"그래.. 몇명이 모인다고 달라질건 없겠지... 그때와 같아..."


"모두 저승으로 보내주마!"


"하지만..."


아이들의앞으로 나아가며 나는 녀석의 목을 붙잡았다.


"네녀석을 돌려보내기엔 충분하다!"


땅바닥에 녀석을 내리찍었다.


"네녀석이...?!"


"엄마가 그랬는데 다구리엔 장사없다더라."


"아주머니가 그러셨단말이야?"


"알파퀸의 말이라면 나도 믿을수있어."


"제가 먼저 공격할게요!"


"후...정말 못말리는 아이들이라니까..."


....



몇시간이 지난건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지친듯이 쓰러져있다. 인간형 차원종인 녀석또한 쓰러져있었다.


"우리가 이긴건가..?"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나는 생기없는 웃음을 지어냈다.


"후후... 정말로 해낼줄이야..."


....


임무가 끝나고 무사히 귀환했을때 유정씨는 아이들을 감싸앉고 펑펑 울고있었다. 나는 한동안 그모습을 지켜볼수 밖에 없었지만...


"흐아아암....오랜만에 낮잠이나 자볼까..."


뒤늦게 파악된거지만 아이들과 쓰러뜨린 차원종은 '퍼스트'가 아니였다고 한다. 정확히는 퍼스트를 카피해서 만든 도플갱어 였다는데.... 자세한건 분석팀에서 해결해줄것이라 믿는다.


"...."


다시금 푸른하늘을 되찾은 강남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두눈을 감았다.


"제이. 잊지마. 우린언제나 네곁에 있을거야. 그러니까 돌아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해. 네자리는 비워둘테니까."


누님이 마지막으로 남긴말은 결국 실행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누님의 아들은 새로운 팀에 편성되어서 이렇게나 몇번이고 강남을 구해냈다.


이것도 누님이 노리고 그런건 아닐까라고 망상해보았다.


"제이아저씨! 고기먹으러가요!"


"거참... 한시라도 쉬게해주지 않는구만..."


옷에 묻은 흙을 털며 나를기다리고있는 아이들의 곁을 향했다.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군... 누님.."



-END-



작가왈: 지약캐 제저씨의 상향이 시급하다... 스토리에서나마 강인하게 있어주오 제저씨!

2024-10-24 22:42:5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