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끄적거려본 제이x유정

백발귀 2016-01-11 3

흠흠.. 사실 전 세하xOO만 쓰던 인간인데 말이죠..


솔직히 제이도 좋아합니다 ㅇㅇ.. 제이 스토리도 남다르고 성우고 맘에드는 분이라서..


이제 세하를 조금 미뤄두고 제이도 한 번 써보려고요 HAHAHA


그런고로 꽤나 오랜만이지만 잘 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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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강남거리의 한쪽 벤치에 앉아 긴장한듯 숨을 내쉬는 남자가있다.


그의 본명을 아는 사람은 극히 소수, 지금은 '제이'라고 불리고있다.


"..후우... 진정해라 진정해."


'분명 내가 먼저 제안했고, 내가 바래왔던 일인데말이야.. 왜 이렇게 긴장되는거지? 사람이란 참..'


겉으로는 한숨, 속으로는 한탄.


제이가 이토록 긴장하는 이유. 그것은..


"아 제이씨. 여기 계셨군요."


"ㅇ..어어.. 그래 여기라고 유정씨."


그렇다. 오늘은 자신의 관리요원 유정씨와의 데이트(?)라고 부르기엔 조금 미묘하긴 하지만


함께 휴일을 보내기로 한것이다.


"오래 기다리셨어요?"


"아니. 나도 온지 얼마안됬어."


"후후.. 그럼 다행이네요. 어디부터 가볼까요?"


"유정씨. 이전에 뭔가 사야할게 있다고 백화점에 간다고 하지않았었나?"


"아! 그렇네요. 요즘 이것저것 일이 많다보니 요리할 시간이없어서.. 반찬거리를 조금 사려고."


"그럼 가보자고."




                                              *




"역시 휴일은 사람이 많네요.."


"뭐. 여긴 백화점이니까 더 그런것같아."


대낮, 그것도 휴일이다보니 백화점의 유동인구는 척봐도 수백명은 될 정도로 북적거린다.


그런와중에도 한 번도 막힘없이 카트를 끄는 제이의 모습을보고 유정씨가 말했다.


"제이씨. 상당히 익숙해보이시네요?"


"그야 뭐, 난 혼자 살고있으니까. 이런곳도 여러번 오다보니 이렇게된거지."


"흐응.."


"그건 그렇고 유정씨. 이걸로 다 산건가?"


이미 카트의 절반 가까이를 반찬거리로 가득채운 유정씨였지만,


"아뇨. 생활용품쪽도 조금 보고싶네요."


라고 말하고있다.


"후~ 그럼 얼른 가보자고."


카트를 끌며 유정씨의 뒤를 따라가다보면 가끔 생각한다.


'오붓하게 둘이서 영화나 볼까했지만.. 이런것도 나름 괜찮군."


꽤나 만족하는 제이씨였다.


그리고 생활용품쪽도 한바퀴 둘러본 후, 계산대로 돌아가는도중


유정씨의 눈이 한쪽에 잠깐 멈춰있었다.


"..."


그것을 눈치챈 제이가 유정씨를 보고있었지만,


"?.. 왜 그러세요. 제이씨?"


그녀는 아무일도없었다는듯 되물어왔고,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얼른 계산하러 가자고."


제이도 대수롭지않게 넘겼다.


"?.. 네."


그리고 계산대에 도착해 계산중


"아. 미안하지만 유정씨. 계산이 끝나면 조금 기다려주겠어?


사야할 약이 하나있었는데 깜빡해버렸군."


"아. 네. 천천히 다녀오세요.


"고맙군."


그렇게 말한 후, 유정씨와 떨어져 홀로 백화점으로 다시 돌아간 제이는


얼마지나지않아 약 병 1개를 들고 돌아왔고, 두 사람은 유정씨의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




이미 날이 저물기 시작해 조금 어두워진 거리를 두 사람이 나란히 걷고있다.


"제이씨. 집앞까지 데려다주시지않아도 괜찮은데.."


"아름다운 여인을 데리고 나왔으면 마지막까지 제대로 에스코트 해줘야지."


제이의 느끼한 대사를 들은 유정씨는


".. 마음대로 하세요."


살짝 얼굴을 붉히며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집앞에 도착하고,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데려다주셔서 고마워요. 제이씨."


"이정도로 뭘 그래."


"그리고 오늘 하루도 감사했어요. 혼자서는 조금 심심하기도하고 이렇게 많이는 못사니까."


"그건 내가 해야 할 말이야. 유정씨. 유정씨 덕분에 항상 지루하던 휴일이 즐거웠거든."


"후후..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하네요."


그렇게 가벼운 인사를 끝마치고,


"그럼 전 들어가 볼께요."


유정씨는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아 잠깐만 기다려봐 유정씨."


하지만 제이는 그런 그녀를 제지한다.


"?.. 무슨일이시죠?"


그리고 품속을 뒤적이던 제이는 조그마한 상자를 꺼내서 유정의 손에 올려준다.


"선물이야."


"네? 갑자기 무슨?.."


"일단 한 번 열어보라고."


"네.."


상자를 조심스럽게 열어보는 유정. 그리고 살짝 놀란듯한 표정을 짓는다.


"제이씨.. 이건.."


상자 속에 있는건,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꽃무늬가 인상적인 목걸이였다.


"흠흠.. 취향일지 아닐지 모르지만, 항상 나랑 애들때문에 고생하는 유정씨에게 조그마한 답례야.


받아줬으면 좋겠군."


".. 정말 감사해요. 제이씨."


"마음에 들어준것 같아서 다행이군.


그럼 난 이만 가볼께. 내일 또 보자구 유정씨."


"네. 들어가세요 제이씨."


제이가 보이지않을때까지 그 자리에서 배웅하던 유정은 제이가 보이지않게되자


목걸이를 다시 한 번 보고 미소짓는다.


"후후.. 제이씨도 참.. 이럴때만 눈치가 빠르시다니까.."


이 목걸이는 아까 계산대로 가는 도중 아주 일순간 멈춰서 바라본 목걸이다.


이것을 팔던 매장과는 꽤나 거리도있었고 지금 이 목걸이를 제외한 다른 상품도 있었기때문에


유정이 이걸 바라봤다는것을 알리가 없을텐데도..


"그런데도.. 이렇게.. 기쁜 선물을 해주시는군요. 제이씨.."


".. 감사해요.."


그리고..


'좋아해요..'


비록 마음속으로, 그것도 중얼거렸을 뿐이지만, 그녀에게는 큰 용기이자, 그에게는 큰 상이었다.





                                              *




"그럼 제이요원. 지금 당장 출발해주세요."


"알겠다고 유정씨."


언제나처럼


평범하게


관리요원으로서 명령하고,


클로저요원으로서 따른다.


하지만 조금 달라진것이 있다면..


그것은..


유정의 목에는 그녀의 미모와 잘 어울리는 꽃무늬의 목걸이가 걸려있었고,


제이는 그것을 눈치채고 가볍게 미소짓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녀와 그가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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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정말 오랜만에 쓰려니 ㅋㅋㅋ; 감이 안잡히네요 허허;


그리 길지도않고 안그래도 큰 재미가없는데, 좀 쉬다왔더니 더더욱 그러네요..


죄송합니다 HAHA..


그래도 나름 열심히 쓴겁니다.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게임하세요!














                                               














2024-10-24 22:43:1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