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58화- [귀환의 시간(歸還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6-01-17 0

오펠리아가 막아서는 와중에도 유엔 평화유지군의 철군작전은 계속 진행되는데, 저 멀리서 반유니온 테러국가의 군대가 접근해온다. 일단은 저들의 바로 앞에 서있는 식으로 대기하다가 저들이 다가오고 공격범위 이내에 들어오면 바로 결전기를 발동해 모조리 다 격멸시키면 그만이다. 이러한 와중에 프리실라는 어떨까? 유엔 평화유지군의 철군을 지원하는 한편, 부상병들을 적극 돌보고 있다. 부상을 입은 정도가 심각하여 긴급히 수혈을 해야만 하는 이들에겐 본인의 피를 과감하게 뽑아서 수혈도 해준다. 프리실라의 혈액형에 맞는 이들에게만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의혹이 있겠지만, 프리실라는 재생능력자라 그런 걱정까진 할 필요가 없는데 위상력을 이용해 그걸 얼마든지 바꾸면 그만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프리실라는 오펠리아는 정말 걱정해준다.

 

 

자기 때문에 오펠리아가 더 위험한 상황에 빠졌기에 정말로 미안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인데 지금 저들과 싸우고 있는 오펠리아가 그걸 알 턱은 없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알고 있을 것이다. 오펠리아와 프리실라는 서로 같은 조직에 소속된 존재고, 서로 룸메이트이며, 나아가 서로 언제나 함께하는 관계다. 프리실라는 오펠리아가 꼭 돌아올 것이라 믿으면서 부상병들의 치료를 적극 지원한다. 프리실라가 재생능력자인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 놀라운 것은 혈액재생(血液再生)’ 능력이라는 거다. 본인의 신체에 상처를 입더라도 자연적으로 사실상 즉시에 가까운 속도로 회복된다는 것. 그렇기에 프리실라가 아무리 공격을 받아도 엄청난 속도로 회복되기에 쉽사리 쓰러트릴 수는 없다. 그 때문에 벌처스 내에서는 프리실라를 바퀴벌레라고 부르고 있다.

 

 

오펠리아가 혼자서 그들을 다 막아내는 동안에, 비행장에서 수송기들이 하나둘 이륙하며 모두들 철군이 진행된다. 물론 한번에 모든 것들을 다 수송할 수는 없기에 수송기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서 기존의 화물들을 다 내리고 다시 돌아와 싣는 방식으로 계속 진행된다. 오펠리아가 과연 언제까지 버텨야만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본다면 혼자서도 방어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오펠리아라도 24시간 철통경계태세를 유지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저들의 공격이 잠잠해질 때에는 주저 없이 어딘가에 매복해서 휴식을 취해야만 한다. 추가로 증원되어 공격해오는 적들까지 다 섬멸하자 이제 잠시 소강상태라며 휴식을 취하는 오펠리아. 물론 또 몰려들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일단은 저들의 눈에 들키지 않는 곳에 은폐한 상태로 일시 수면에 들어간다.

 

 

또한 혹시라도 있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소위 급조폭발물이라 부르는 것을 저들의 주요 공격로에 매설해 저들이 밟을 시에 엄청난 폭음이 울리도록 하여 아직 잔류하고 있는 군인들이 그걸 파악함과 동시에 오펠리아 본인도 적들의 공격을 직감하고 일어날 수가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물론 급조폭발물도 1개만 설치한 것이 아니라 주요 공격로에 무수히 많이 설치한 상태! 폭음이 크게 울려도 일어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으로 여러 개를 설치한 것. 그리고 급조폭발물이 폭발할 때에 손가락에 묶어둔 실들이 반응하여 일어나기 위한 느낌을 더 주기 위함이다. 오펠리아가 잠시 수면을 취하는데, 역시나 오펠리아는 오펠리아다. 남들은 보통 누워서 자는데 그녀는 무기를 든 상태로 앉아서 잔다. 뭐랄까? 마치 무사가 검을 준비한 상태에서 자는 걸까?

 

 

아무튼 오펠리아가 무수히 많은 급조폭발물을 설치한 덕에 저들의 진군이 다소 지연될 수가 있었고, 몇 시간? 아니면 며칠에 걸쳐 진행된 평화유지군의 철군작전이 무사히 완료되고 오펠리아도 이제 자신이 할 일은 끝났다며 위상 게이트를 자체적으로 개방하고서 그걸 이용해 신서울로 귀환한다. 그렇다면 그녀가 무수히 많이 설치했던 급조폭발물들은 다 해체했을까? 하나도 해체시키지 않고 그대로 다 놔둔 상태에서 돌아왔기에 자칫 누군가가 고의로든 실수로든 건드려서 폭발하면 대참사가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펠리아는 아무 상관도 없다. 그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본인이 피해를 입을 일은 결코 없으니까. 오펠리아가 무사히 돌아오니, 그곳에는 레이라(Reira)’ 도 있다. 레이라가 오펠리아를 보더니 잘 다녀왔다고 묻는다.

 

 

잘 다녀왔어? 오펠리아?”

 

“......오랜만이다. 레이라.”

 

말이 많아졌네? 내가 정말로 기뻐!”

 

“......”

 

오펠리아. 학교 생활은 잘 하고 있어?”

 

“......”

 

잘 하고 있는 모양이네? 정말로 다행이다! ... 정말로 기뻐!”

 

“......‘프린세스 텐타클(Princess Tentacle)’ 이 바라는 것도 많다.”

 

뭐야. 여전히 무뚝뚝하잖아?”

 

“......”

 

하지만 뭐~ 괜찮아. 내가 없었던 동안에 많이 달라진 것을 확인했으니까?”

 

 

프린세스 텐타클. 바로 레이라가 벌처스로 돌아온 것. 벌처스 정보국의 국장님의 말에 의하면 세계 최악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이라 불리는 그 조직에서의 첩보활동을 마치고 귀환한 거란다. 레이라가 자기 자신의 신변에 위협이 생겼다고 판단하고서 바로 돌아온 것도 맞지만, 그들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그들이 사용하는 공중전함전단에 발신기와 도청기를 곳곳에 설치해둔 것. 물론 의심을 피하기 위해 기기 내부에 심는 식으로 한 것. 만약 레이라가 조금만 더 늦었다면 아마도 그 테러조직에 정체가 발각되어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학교축제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레이라. 이제 암살첩보원 서포터를 잠시 쉬고 현역여배우(現役女俳優)’ 로 돌아가고 싶다는 레이라. 오펠리아는 아무런 말도 없이 레이라를 지켜봐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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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축제가 다가오고, 레이라가 친구와 데이트가 아닌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여우네 포장마차에서 튀김을 같이 먹는데 갑자기 유니온의 김유정 부국장이 찾아온 것. 이에 그가 뭔가를 바로 직감하더니 잠시 전화가 왔다고 하며 자리를 비운다. 한참 튀김을 먹는데 김유정 부국장이 자신의 바로 옆에 앉으니 레이라가 속으로는 좀 불편해하지 않을까? 하지만 애써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그녀. 김유정이 레이라의 바로 옆에 앉더니만 뭐라고 입을 연다. 널 보면 왠지 모르게 꼭 챙겨주고 싶다고. 레이라는 김유정이 누군지 대충 다 알고는 있지만 그냥 모르는 척을 하는 태도로 일관한다.

 

 

왜 그러시죠? 설마 그런 말로 날 방심하게 만들고, 체포라도 하시게요?”

 

?”

 

아닙니다. 전 이만 가볼게요. 소영 언니? 오늘 튀김은 잘 먹었어요. 여기 계산이요.”

 

... ? 하지만, 김유정 씨가......”

 

아무래도 제가 옆에서 들을 처지는 아닌 거 같습니다.”

 

“......”

 

전 이만 가볼게요. 괜히 유니온 측의 사람과 얽히기는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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