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위대한 존재'와 과학자 K
카르니보레 2016-01-06 2
1. 검은양 스토리에서 크리자리드(맘바)가 너희들은 너희 인간들은 위상력을 훔쳐 사용하고 있다는 한 것.
2. 레비아의 탄생 설정에서 용의 혈족들의 멸망에 관해 예언했다는 '위대한 존재.'
3. 과거 울프팩이 마주해 그들을 절망하게 만들었다는 '보아서는 안 될 무언가'.
4. 트레이너가 말한 '어차피 인류의 미래는 없다.'라고 생각했다고 하는 대목
5. 나타 같이 본래 자질이 없는 이들에게 억지로 위상력을 끌어내는 것과 데이비드처럼 본래 적성이 없는 자가 위상력을 어딘가에서 얻어올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부분.
6. 김기태나 김시환 같은 위상력 상실증이 존재하는 것.
7. 칼바크 턱스가 애쉬&더스트에게서 계약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
8. 차원종의 '제1위상력'과 인간의 '제2위상력'이 결합했을 때 '제3위상력'이 나오는 것.
9. 애쉬&더스트는 뭔가 거대한 계획을 꾸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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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위에 적힌 사실들을 기반으로 한 추측 섞인 픽션입니다. 프롤로그 내지는 설정집 적는 느낌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실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오트슨님의 '미얄의 추천'과 같은 느와르한 분위기라면 과연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한 번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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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과학자가 있었다.
아직 위상력이란 개념조차 없던 시절, 세계는 수십년 뒤의 자원고갈을 눈앞에 두고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계속 늘어가기만 인류, 그에 비례하여 날이 갈수록 커지는 에너지 소모량, 그에 반비례하는 것 같은 기술진보의 부진.
[이대로는 새로운 대체 에너지를 얻기 위한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먼저 현 세계를 지탱해주는 에너지들이 모두 고갈되게 된다.]
이것이 당시의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학계에서는 만연하면서도 암묵적으로 큰 논란으로 끌고 가서는 안 되는 주제가 되어 있었다.
대체 에너지 기술의 개발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기존 체제를 지탱하는 에너지들이 모두 고갈되면 당연히 세계는 지금의 스스로의 크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혼란 끝에 멸망하게 될 것이었다.
많은 이들이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 끝에 근대 이전으로 퇴보하게 될 것이었다. 당연히 막아야 하는 것이겠지만, 지금의 문명으로는 그를 가능하게 하는 극적인 진보가 불가능했던 것이다.
물론 많은 이들이 그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가적으로, 아니 세계적으로 아낌없는 지원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 대부분은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알게 되는 기술과 현실의 간극에 절망해 체념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등장했던 과학자가 있던 것이다.
그는 분명 세기의 천재였지만, 그 발상이 다른 이들과는 동떨어져 사람들에게 이해받는 일이 별로 없었다. 그런 그가 말하던 논지 중 하나는 이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지금까지 이 상황을 극복하는데 유효한 대체 에너지 기술개발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어디까지나 지구 안에서만 구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미 텅빈 곳을 긁어봐야 먼지 밖에 더 나오겠는가. 우리는 지구 외의 다른 차원의 존재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그 과학자(이후 편의상 K라 명명)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과는 전혀 다른 차원과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하였다.
당시 차원종은커녕 이세계라는 다른 차원의 개념 자체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오컬트 같은 이야기였기 때문에 그런 K의 연구는 매우 뜬금없고 어이없는 이야기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K가 다른 과학자들에게 비웃음을 사기까지는 금방이었고, 당연히 그런 그의 연구에 연구비를 내어주는 이들도 없었다.
하지만 K는 포기하지 않고 갖은 노력을 다해 연구를 다하였다. 그랬지만 그의 연구에 성과가 나온 것은 어디까지나 우연이었고, 본래라면 그 우연조차 알아차릴 일 없었어야 했다.
어느 날 K는 연구의 성과로 본인조차 알아차리지는 못했었지만,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구멍으로 1초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훗날 차원종이라 불리는 존재들이 살고 있는 이세계와 연결되었었다.
이런 본래라면 증명조차 안되는 무시되어야 할 것을 알아차린 존재가 있었다. 차원종들의 세계에서 신이라 할 수 있는 '위대한 존재'가 바로 그것이었다.
더구나 이후에는 K의 연구는 지속되어 지구와 이세계간의 연결은 몇 번 더 이어지게 되었고, 그에 전능한 시야와 감각을 가진 '위대한 존재'는 그 모든 것을 감지하고 건너편의 세계를 깨달아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흥미를 가지게 된 '위대한 존재'는 K가 만들어논 통로에 간섭하여 억지로 크게 벌렸고, 그를 통해 K와 접촉하게 되었다.
갑작스런 인류가 절대 당해내지 못할 신적존재의 등장에 K는 당혹스러워했으나, 이내 K는 자신의 소기목적 자체는 달성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위대한 존재'는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지구라는 세계에 흥미를 가지고, K에게 호의적으로 다가가 '계약'을 주고 받게 된다. 그로 인해 K는 비공식적일지언정, 인류 최초의 위상능력자가 되었다.
다만 이 때 그가 받은 것은 훗날 말하는 '제1위상력'으로 본래 신적존재인 '위대한 존재'의 위상력은 '제3위상력'이지만, 이것을 그대로 내려주는 것은 여러모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화시킨 '제1위상력'으로 만들어 부여했던 것이다.
이후 K는 '위대한 존재'에게 그가 원하는 지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대신 '위대한 존재'는 K에게 강력한 위상력과 위상력을 기반으로 한 고도의 과학기술을 제공받았다.
K는 곧 '위대한 존재'에게 제공받은 기술을 이용해 위에서 말한 에너지 문제를 단번에 해결함은 물론, 그 외의 극적인 과학적 진보를 불러 일으켜 지금까지 자신을 비웃던 과학계 전체에서 위대한 과학자로 추앙받게 되었다.
그렇게 자신의 오랜 염원을 이룸과 동시에 힘과 명성에 취한 K는 보다 더한 욕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어쩌면 사명감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지구에 지금보다 더 많은 '위상력'을 끌어올 수 있으면 인류는 훨씬 더 강해짐과 동시에 진보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 K는 '위대한 존재'에게서 받은 기술과 지구의 과학기술, 자신의 차원연결에 관한 연구성과를 결합하여 지금까지완 비교도 안 되는 '문'을 만들 수 있는 매개체를 완성하게 되었다.
이 매개체를 통해 세계는 한 번 거대한 '문'이 열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를 통해 차원종의 세계에 있던 막대한 위상력이 지구의 대기중으로 흘러들어갔고, 이는 나중에 인간들에게 깃들어 후에 일부를 위상능력자로 각성시키게 하였다.
이에 '위대한 존재'는 당황함과 동시에 분노했다. 예상치 못하게 자신이 사는 차원의 위상력을 대거 지구 쪽으로 빼앗기게 되었던 것이었다.
더구나 그렇게 빼앗긴 위상력은 K가 만든 매개체를 통해 훗날 '제2위상력'이라 불리는 것으로 변질되어 통제하거나 제어할 수 없는 것이 되기까지 했다.
분노한 '위대한 존재'는 당장 K의와의 계약을 해지함과 동시에 K의 존재를 소거해버렸다. 그와 함께 K가 만든 매개체를 빼앗아 파괴함으로서 '제2위상력'을 원래대로 되돌려 되찾으려 했다.
하지만 이미 K에 의해 위상력이란 존재를 알게 된 세계 상층부는 재빨리 K가 만든 매개체를 '위대한 존재'보다 먼저 회수해 그가 찾을 수 없는 은밀한 곳으로 숨겨버렸다.
그에 더욱 광분한 '위대한 존재'는 지구와 연결되는 거대한 문을 형성한 뒤, 자신의 세계에 있는 모든 차원종들에게 명해 그들을 집결시켜 '이름없는 군단'이란 침공군을 편성하고 인간세계를 공격하도록 명하였다.
'위대한 존재'는 지구에 흘러들어가 빼앗긴 위상력을 되찾기 위해, 덤으로 차원종들은 '위대한 존재'의 환심을 사고 지구라는 새로운 세계의 자신들의 영지를 만들기 위해 진군하게 되었다.
이것이 나중에 말하는 '차원전쟁'의 발발이다. 이 차원전쟁은 결과적으로 차원종들이 큰 피해를 입고 일단 물러나는 것으로 잠시 휴전이 되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전쟁을 위해 문을 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지구 쪽으로 흘러들어가는 위상력의 양이 많아졌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겉보기론 차원종들의 패배로만 보이지만, 차원종들은 인간들에게서 승리를 얻는 것 대신에 K의 매개체가 위치한 곳을 특정해 '위대한 존재'에게 전할 수는 있었다.
'위대한 존재'는 더 이상 지구 쪽으로 위상력이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뒤에, 휘하 차원종들에게는 일단 위력정찰 정도의 소극적인 방침만을 취하도록 명하게 된다.
그리고 이번에는 반대로 K의 매개체를 통해 지구 쪽 차원과 차원종의 차원의 위상의 거리를 좁혀나가기 시작했다.
그런 식으로 차원 간의 위상이 겹칠 정도로 극단적으로 가까워진 뒤, 그 접하는 부분에 '일정 조건'을 가하면 이번에는 '위대한 존재'가 직접 지구의 차원으로 현현해 나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제3위상력을 마음껏 다룰 수 있는 거대한 신적존재인 '위대한 존재'가 직접 지구에 현현하게 된다면 그 어떤 위상능력자조차 당해낼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위대한 존재'에 의해 지구에 정착한 '제2위상력'을 도로 빼앗기게 된다면, 위상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현 문명체계는 무너지게 될 것이다.
뭐가 어찌되든 '위대한 존재'가 지구에 완전히 현현하게 되는 순간 인류는 멸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도 먼 미래가 아니다. 그것은 기어오듯 천천히, 하지만 지금도 확실하게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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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하자면 만약 지금 우리 입장에서 다른 차원과 이어졌는데, 그 탓에 지금 살고 있는 지구의 대기 중의 산소농도가 반토막 나버리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이 때 우리가 느낄 기분을 차원종 쪽에 대입해가면서 적어보았습니다. 전 차원종이 차원종이라는 종 탓으로 사악하다곤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런 알기 쉬운 사악한 적, 이라는 건 감정이입 등에 편하기는 하겠지만요. 뭐 진짜 사악하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인간에게 있어서' 사악한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