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133화) 작별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1-02 2
이어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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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주를 산산조각 내버리고 오메가가 다시 공격을 재개하려는 때, 밑에서 레비아의 쪽으로 누군가가 걸어오고 있었다.
저벅... 저벅...
"......"
"... 천용... 씨..."
평소와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진지한 표정으로 이천용이 레비아쪽으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그 뒤에서는 알파도 이천용과 함께 뒤따라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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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 드디어 나타났군."
"천용이..."
"마침 잘 되었군. 용과 용신, 함께 보내주마."
피유웅!!!
"!!!"
'안돼!'
스르륵...
"아니?"
'내 공격이 소멸했다?'
"뭐지?"
'... 무언가가 가로막고있다... 설마...'
"아까전에 부서버린 구체의 파편이 가로막고 있는건가... 성가시게 되었군. 그래봤자 얼마안가서 곧 사라질테지. 결국은 시간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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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베타랑 세희를 데려다놓기전에 분명히 치료를 받기 시작하는것을 봤는데... 회복은 커녕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
레비아는 치료를 계속 받고있었음에도 회복조차 안되어 있었다. 오히려 점점 더 부상이 심해져가고 있었다.
"용신이시여..."
"... 모두들, 잠시..."
이천용은 조용히 다가와 눕혀져있는 레비아를 천천히 부축하였다. 그러고는 모두에게 잠시 옆으로 물러나있어 달라는 손짓을 하였다. 그 손짓에 레비아의 옆에 붙어있던 몇몇의 프레이먼들과 드라군들은 이천용과의 거리를 벌렸다.
"천... 용... 씨..."
"레비아누나..."
"... 전... 아무래도... 여기까지... 인가... 봐요..."
"......"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그때 안드라스가 허겁지겁 레비아의 옆으로 달려와 무릎을 꿇으며 큰소리로 외치듯 레비아에게 말하였다.
"그런 약한 말씀을 하시면 안됩니다! 반드시... 반드시 괜찮아지실겁니다!!"
"안드... 라스... 씨..."
"용이시여! 부디 포기하지 마시옵소서! 당신이 사라지신다면, 저희 일족을 누가 이끌어주신다는 말씀입니까!!"
"... 저같은... 것보다는... 천용씨가..."
"아니요."
"... 네...?"
이천용이 레비아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끊으며 말하였다.
"저는 지금, 그저 단 한사람의 인간일 뿐이에요. 여기 모두를 이끌어갈만한 그릇이 못되요."
"......"
"무엇보다, 이 모두가 지금 레비아누나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잖아요."
"저... 를..."
그 말을 듣고 레비아는 힘겹게 고개를 움직여 그 주변에 있는 모든 드라군들을 보았다. 그들은 전부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레비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봐요, 누나가 즐겁다면 모두가 즐거워하고, 누나가 화낸다면 모두가 화내고, 누나가 슬퍼하면 모두가 슬퍼해요. 그러니까 이미 누나는 이 모두의 마음이나 다름없는 존재에요. 저는 그런 레비아누나를 대신해서 이 모두를 이끌어갈만한 사람이 아니에요."
"여러... 분..."
"이미 레비아누나는 모두와 한가족이에요."
"가족..."
레비아는 잠깐동안 가만히있다가, 조금씩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하였다.
"가족... 이군요..."
"네, 가족."
"... 저는... 과거에... 인간분들의... 명령에 따라... 많은 동족분들께... 해를 입혔어요... 그중엔... 과거의... 저희 일족분들도... 몇분 계셨어요... 저는... 그때의 일을... 마음속 깊이... 계속... 후회하며... 괴로워하고... 있었어요... 혹시 그것때문에... 많은분들이... 저를... 미워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고... 하지만... 달랐어요... 그때의 일은 모두 잊고... 모두가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셨어요... 정말로... 기뻣어요..."
"용이시여..."
"... 안드라스씨... 그리고... 여러분..."
레비아는 다시 천천히 자신의 일족 모두를 둘러보고 말하였다.
"저는... 여러분들의... 가족... 맞겠죠...?"
"예...! 당신은 둘도 없는 소중한 가족입니다...!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가족입니다...! 그러니... 그러니 부디..."
"... 여러분들과... 이때까지... 함께 지내와서... 즐거웠어요... 그리고... 정말로 죄송해요..."
"예...?"
"끝까지... 함께있지... 못해드려서..."
사아아...
그때, 갑자기 레비아의 발끝에서부터 시작하여 레비아의 몸이 서서히 빛가루가 되면서 사라져가기 시작하였다.
"!!!"
"......"
"레... 비아..."
"... 나타씨..."
종아리 부근까지 사라져갔을때쯤, 나타가 천천히 레비아의 앞으로 다가왔다. 나타의 얼굴에는 레비아가 사라져가는것 때문에 당혹스러운 표정이 되어있었다.
"뭐야... 네가 왜 사라지고 있는건데...?!"
"나타씨... 겉으로는 차갑게... 대해주셨지만... 속으로는 따뜻하게... 저를 감싸주셨죠... 만약... 나타씨가 없었다면... 저는 여기까지... 못왔을거에요... 정말... 감사드려요..."
"... 이 바보가! 되는대로 말하지마! 멋대로 사라지지 말라고!!"
".... 이제... 가봐야될것... 같아요..."
"사라지지말라고 했잖아!!"
나타가 소리치며 달려와 레비아의 손을 붙잡으며 말하였다.
"옛날처럼 얌전히 내말 들어! 사라지려 하지마! 이대로 끝나는건 내가 용납못해!"
"나타... 씨..."
"미스틸에 이어서... 너까지 내 옆에서 사라지면 어쩌라는거야!!"
"... 괜찮... 아요... 저의 마음만은... 항상 나타씨 곁에... 그리고... 모두의 곁에... 있을테니까요..."
"크윽...!"
나타는 이를 악 물고 몸을 부들거리며 고개를 떨구며 흐느꼈다. 나타뿐만이 아니라, 안드라스, 그리고 모든 드라군들도 마찬가지였다.
"천용... 씨... 부탁이... 있어요..."
"부탁...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에요."
"네...?"
그렇게 말하더니 이천용은 한손을 들어올려 펼쳐보였다. 펼쳐진 이천용의 손에서 뭔지모를 하얀가루같은 것들이 바람에 날리듯 레비아의 앞으로 날려졌다.
"정확히는..."
슈우우...
"레비아누나의 '아버지'가 말이죠."
"!!"
이윽고 그 하얀가루들은 한 남자의 형태를 띠었다. 백발의 긴 머리에 크고 긴 뿔이 두개 나있고, 등에는 두개의 날개가 각각 양쪽으로 크게 펼쳐져있었고, 전신은 골격처럼 보이는 갑옷을 입고있었다.
"아..."
"'아버지'께 인사드려야죠, 레비아누나."
"아버님...?"
그 남자는 다름아닌 레비아의 아버지, '헤카톤케일'이었다. 이전에 보았던 괴물같고 거대한 모습은 전혀 없고, 헬리오스와 비슷한 체격을 한 훤칠한 남자였다.
"... 자, 레비아누나."
"아버... 님..."
[딸아...]
헤카톤케일은 고개를 약간 밑으로 내려 레비아를 보았다.
[이렇게 만나는것은 처음이구나. 정말로, 잘 자라주었구나...]
"......"
[나의 정신이 온전치못한 때에, 인간세게에 아직도 태어나지못했던 너를 홀로 남겨두고 가버렸으니... 외롭고 힘들었을 터인데... 정말로 잘 자라주었어...]
"... 외롭지... 않았어요..."
[?]
"왜냐하면... 소중한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으니까요..."
[딸아...]
"레비아... 에요... 그렇게... 불러주세요... 소중한 분들이 지어주신... 소중한 이름이에요..."
[레비아... 좋은 이름이구나...]
헤카톤케일은 자상한 미소를 띠어보였다.
[이제... 시간이 거의 다 되었구나, 레비아.]
"네..."
스윽...
헤카톤케일은 한손을 레비아를 향해 조금씩 들어올렸다. 그러더니 레비아는 몸 전체가 완전히 빛가루가 되어버렸다.
"레비아!!"
"용이시여!!"
[여러분...]
"!?"
아직 사라진것이 아니었다. 레비아의 목소리가 들렸고, 그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보았다. 빛가루가 되어 사라졌던 레비아는 헤카톤케일의 옆에서 헤카톤케일과 마찬가지로 반투명한 모습이 되어 서있었다.
"뭐야... 놀래키지말라고... 사라진줄 알았잖아..."
[... 나타씨, 안드라스씨, 그리고 여러분, 이제 작별이에요...]
"... 뭐?!"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ㄲ... !? 용이시여! 몸이...!"
레비아의 몸은 다시한번 더 빛가루가 되어 사라지려고 하고있었다. 레비아 혼자만이 아니었다. 헤카톤케일도 마찬가지로 사라져가고 있었다.
[용신이시여, 저의 부탁을... 딸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드리옵니다.]
"......"
[염치없을지 모르겠지만... 또 한번 부탁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네."
[그건...]
[아버님.]
[레비아?]
헤카톤케일이 말하려던순간, 옆에 있는 레비아가 나서며 말하였다.
[그건 제가 대신 말해도 될까요?]
[... 그러려무나.]
[그럼... 천용씨. '마지막'으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네."
[모두를 지켜주세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레비아와 헤카톤케일은 반짝이는 빛가루가 되어 저편으로 사라져갔다.
"... 레비아누나의 부탁..."
스으윽...
"반드시 지킬께요."
그리고 이천용은 오메가의 저지에 봉인해제가 되지않은, 아직까지 봉인된상태 그대로인 자신의 신기 2개의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
'레비아누나의 의지... 결코 헛되지않았어.'
파아아...!
그러자 놀라운일이 벌어졌다. 봉인을 풀수 없다고 한 이천용 본인이 서서히 그 봉인을 풀어가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나를 위해, 모두를 위해... 그러니까...'
슈우우...!
'해보이겠어!'
슈아아악!
그리고 마침내, 이천용의 나머지 신기 2개에 걸려있던 봉인이 풀려졌다. 봉인이 풀리자 이천용의 신기 2개를 감싸서 봉인하고있던 막이 흩어지며 주변으로 밝은 빛을 내뿜었다.
"이 빛은... 뭐지?"
"사형에게 무슨일이..."
"이건 대체..."
"......"
'드라고니아의 힘이... 완전히 돌아온다...!'
[신기(神器) - 용제의 갑옷(龍帝 甲)]
철컥!
그 빛속에서 두개의 빛의 덩어리가 나왔다. 그중 하나가 먼저 이천용의 앞으로 다가와 확산되며 펼쳐지더니, 이천용의 몸을 빈틈없이 감쌌다. 그리고 점점 형태가 바뀌기 시작하였다. 용의 비늘이 여러 부위에 입혀져있는 흑과 백이 섞인 흑백의 갑옷이었다.
[신기(神器) - 용신의 위광(龍神 威光)]
파아아...!
이어서 남은 한개의 빛의 덩어리가 뒤이어 이천용의 앞으로 다가왔고, 넓게 분산되어 이천용의 몸 전체에 스며들었다. 그러자 이천용의 눈동자가 용과도 같은 'l'자와도 같은 매서운 눈동자로 변하고, 이마에는 작은 뿔 두개가 양쪽으로 솟아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천용의 몸에서부터 눈에는 보이지않는 힘의 파장이 조금씩 발산되기 시작하였다.
'용신의 모습이 약간이지만 변했다. 그리고 저 갑옷... 대체 뭐지? 무엇보다... 녀석의 힘이 아까와는 비교조차 되지않을정도로 상승했다...!'
"네녀석... 뭘 한거지?"
"......"
"내 질문에 대답할 생각은 없나보군. 뭐, 상관없다. 어차피 곧 사라질테니까."
이천용의 변화에 꽤나 놀란 오메가였지만, 아랑곳하지않고 오메가는 다시 강요저를 치켜들었다. 또 한번, 그 공격을 내리박으려고 한 것이었다.
"너무 그렇게 서두르지말라고."
스윽...
"?"
이천용은 한손을 살짝 들어올렸다. 그러자 아까전, 오메가에 의해 산산조각나 떨어졌던 여의주의 파편들이 한곳으로 모여 다시 합쳐지기 시작하였다.
"뭣이?!"
얼마안가 여의주는 제 모습을 되찾았다. 아니, 이전과 달라졌었다. 오메가의 공격을 막기전까지만 해도 여의주는 그저 반투명한 옥색의 구체였는데, 지금은 달랐다. 반투명하면서도 그 안에서는 밝은 빛이 영롱하게 비춰지고 있었다.
"... 이제와서 그걸로 다시 막아보려고 한들, 소용없ㄷ..."
슈우욱!!
"!"
오메가의 말이 채 끝나기도전에 여의주는 오메가를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이디일~!"
파아앙!
여의주가 오메가의 바로앞까지 날아온 순간, 옆에있던 시그마가 가로막아서며 양손으로 깍지를 낀채 여의주를 힘껏 쳐서 날아가는 궤도를 꺾어버렸다. 그리고 시그마의 양손은 여의주를 쳐냄과 동시에 피로 흩뿌러져 분쇄되었다.
"후후, 내가 재생능력이 뛰어나다는건 알고있지?"
"......"
'용신이 고작 이런 공격따위를 해올거라고는 생각하지않는다. 분명 다른 생각이... !!'
[커져라, 여의주]
'분명 저 구체는 크기를 크게 만들어 상대방을 통째로 분쇄해버린다...!'
"시그마! 회피해라!!"
"네?"
"커져라, 여의주."
쿠과아아아아아아아!!!!!
여의주는 지구의 2배크기에 달할 정도로 거대해졌다. 그리고 동시에, 주변에 있는 제로의 군단의 대다수가 여의주에 의해 분쇄되어 낙엽처럼 땅으로 떨어져갔다.
"아니...!"
그 광경에 오메가는 물론이고, 그 광경을 보고있던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싸움은... 이제 시작됬으니까."
신의 군단(제로의 군단)
잔존병력
약 10만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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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힘들다
쨋든 다음편에서 계속~
p.s 천용이의 나머지 신기 2개에 대한 정보는 글을 보시다보면 알아서 나올겁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