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아[그 손을 놓지 않으리] 제 28 화

튤립나무 2015-12-31 5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2&n4articlesn=7234 제 27 화



유리가 어떻게 이곳에..?


라는 의문을 띄기도 무섭게, 유리는 눈 깜짝할 속도로 내가 떨군 카타나를 집는것과 동시에


까아앙!!!


바로 내 눈앞에 서 있는 차원종에게 달려들어 카타나를 휘둘렀다.


"크읏?!!"


나때와는 달리 유리의 공격을 자신의 검으로 재빠르게 막아버리는 차원종.


내게 보여준 그 여유로운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는지 지금 차원종의 짓고 있는 표정은 어딘지 모르게 당황스러운 빛을 띈것과 동시에 다급함마저 느껴졌다.


까앙!! 까앙!! 깡!깡!!깡!!


폭풍처럼 몰아치는 유리의 연계기에 차원종은 그저 방어에만 급급해보였고


"..크윽!!"


한 순간 내 눈앞에서 먼지처럼 사라지더니,


이내 저 멀리 터널 출구쪽에 모습을 나타내는 차원종.


그리고 내 앞에선체 거만한 표정으로 내게 검을 겨루던 차원종과는 달리 유리는 내 앞에 선체 내게 등을 보여주며 꼭 마치 나를 지켜주려는 자세를 취해주고 있었고,


..나는 한 순간에 벌어진 상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내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던 차원종.


그리고 레비아가 말해준 ..이곳 용의 영지에서는 저 차원종녀석에게 상처 하나 낼 수 없다던 말.


그런데 내 공격과는 달리 유리의 공격은 저 차원종녀석에게 작지만 상처를 입혔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거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이 알수없는 상황에 차마 머리가 따라가지 못했고 가뜩이나 아픈 상태로 깊게 생각하려니 ..어째 머리가 더 욱씬거리는것 같았다.


그것보다, 유리 너 .. 분명 아까까지만해도 움직이지조차 못하던 녀석이 ..어떻게 ..그런 움직임을...?


조금전, 유리와 헤어지기전까지만해도 분명 유리의 몸상태는 나보다 훨씬 더 않좋아보였다. 아니 않좋았다. 그건 장담 할 수 있었다.


저 가냘픈 몸으로 그 거대한 차원종의 공격을 직격으로 맞았는데 멀쩡한게 오히려 이상한거다!


모르겠다. 도저히 모르겠다.


상식적으로 따라 갈 수 없는 이 상황에 도저히 영문을 몰라 이제는 답답함 마저 느껴졌고,


"..뭐냐 ..니년은?! 어떻게 짐의 옥체에 ..?!!"


..그건 저 차원종 역시 마찬가지인것 같았다.


그도 그럴것이, 분명 저 차원종 녀석이 이곳에서는 자신에게 상처하나 낼 수 없다고 자신있게 호언장담 했었다.


..저 차원종녀석의 말뿐이라면 충분히 거짓일거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레비아조차도 내게 같은 말을 했다. 레비아가 내게 거짓을 말 할리는 절대로 없었고 무엇보다 그 말을 할때 레비아의 목소리와 표정에서 ..절대로 거짓을 느낄 수가 없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세하야 괜찮아?!"


그렇게 이상하게 돌아가는 이 상황에 별이별 생각을 다하고 있는데 갑자기 유리가 내게 말을 걸었고.


"..덕분에. ..그보다 유리야. 너 ..어떻게 된거야?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으응.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어. 분명 아까까지만해도 세하, 니 말대로 많이 힘들었는데 이곳에 도착한 순간 이상하게 온 몸에 힘이 넘쳐나더라구!"


"..도대체 그게 무슨.."


"나도 제대로 설명은 못해주겠어! 음..그래! 꼭 그때처럼 갑자기 내 몸안에서 힘이 넘쳐나"


"..그때라니?"


"검도대회 결승전때 말이야"


...검..도..?


도대체 그게 무슨 ...?


유리에게 물어봤지만 정작 유리 본인 조차도 제대로 아는게 없어보였고,


"뭐가 됐던간에 잘된거잖아? 세하야 너는 이틈에 레비아를 구해"


"뭐? 그럼 너는?!"


"나는 이틈에"


유리는 그렇게 말을하며 들고 있는 카타나를 이리저리 휘두르더니


"저 녀석과 한판 신나게 놀다 올테니...까!!!"


이내 내가 말릴틈세도 없이 눈깜짝할 스피드로 차원종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크..으읏..!"


입에서 절로 신음소리가 튀어나온다.


유리가 차원종에게 달려드는것을 본 순간 바로 유리의 말대로 실행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러자 온 몸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아까 차원종녀석에게 두번이나 걷어차여버린 복부에서 움직일때마다 격한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차원종녀석과 전투중일때는 미쳐 느낄틈이 없었는데 이렇게 잠시나마 생과 사의 현장에서 벗어났더니


"...치..잇..!"


..도저히 ...다리가 떨려 걸을 수가 없었다.


전투중일때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아니 ..전투중이라서 그나마 버틴것 같았다.


그 뭐냐..아드레...뭐가 분비 되면 통증이 어떻게 된다고 과학 시간때 선생님이 해줬던 말이 갑자기 떠오른다.


것보다 .. 그 아드레..뭐도 더 이상 효능이 없는듯 버티고 버틴 내 두 다리가 이제 완전히 맛이 가버린것 같았다.


"..젠..장.."


..그렇다고해서 가만히 넋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다리가 안 움직인다면..


"..크으..!!"


이렇게..


"..하아...하아.."


두 팔을 이용해 기어 올라가면 그만이다.


"..하아..하아..하아..!"


맛이 가버린 두 다리를 대신해 두 팔로 계단을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정말이지 무슨 놈이 계단이 이렇게 높은건지..!!


멀리서 봤을때는 몰랐는데 막상 이렇게 가까이서 그것도 이렇게 기어 올라가니 ...생각보다 높았다.


"하아..하아..! 저..차원..하아..종 녀석을  하아..그..하아..냥..!!"


무식하게 높은 계단을 만든 차원종녀석에게 욕을 해대며 힘겹게 계단을 기어 올라간다.


"..하아..하아..기..다려..하아..레..비아..!! 내..하아..가..곧...갈..하아..께..!!"





.....................................................




......................................................................




"후-우!! ..허억..!...허억..!..허억..!!"


가까스로 계단의 정상에 도착했다.


..정말이지 등산을 한것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런 기분을 느낄새도 없이 곧바로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선다.


"..끄으으으...!!"


고작 일어설려고 했을뿐인데 두 다리에서 격한 비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마음같아서는 일어서고 싶지 않지만..!!


"..세하님!!!!!"


'..제발...좀..말좀 들어...라 ..좀..!!'


..레비아가 있는데 ...차마 레비아 앞에서 아까처럼 기는 모습을 보여 줄 수는 없잖아?


'..나도 남자라고..!'


자존심때문이라도 절대로 레비아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떨리는 두 다리를 힘겹게 버티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레비아에게 다가간다.


여기서 조금만 긴장을 풀고 중심을 잃으면 나는 여지없이 넘어질것이다.


그건 안봐도 비디오였고, 무엇보다 그런 장면을 레비아에게 보여줄수는 없다.


아니 ..절대로 안된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힘겹게 발 걸음을 옴기며 겨우 겨우 레비아에게 다가간 후


"...늦어서 미안"


"..세..하...님..."


레비아를 보자 ..내 입가는 자연스레 미소가 그려지고 있었다.


"정말로 미안해 레비아. 늦었지만 ..이제라도 함께 돌아가자"


"...그..런 ...안돼요 세하님.. 제가 가게되면 분명 ...저 분, '아스타로트'님은 분명히 ..세하님의 집을 ..강남을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꺼에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셨어요! 유리님과 같이 도망쳐주세요!! ..아스타로트님의 목적은 저에요. 저만 이곳에 남는다면 분명 ..신서울은 무사할꺼에요. 그러니 ..저를 냅두시ㄱ.."


"시끄러!!"


자꾸만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는 레비아에게 소리를 지르며 레비아의 말을 막아버린다.


정말이지 들을 가치조차 없는 말을 하는 레비아.


내가 이곳에 온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몰라서하는 걸까 싶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아무소리도 하지마! 레비아 넌, 우리와 함께 돌아가는거야! 침공? 오라고해!! 레비아 너, 나 못 믿어?!"


그렇게 말을 하면서 레비아를 묶고 있는 밧줄을 풀려고 노력한다.


"레비아, 니가 무슨 생각 하는지 잘 알겠어. 그래서 그게 어떻다고?! 고작 그딴 이유로 '아 그러세요?' 라며 널 보내 줄것같아?!"


"..세..세하님"


"너 혼자만 생각하지마!! 너는 우리, 나와 엄마의 가족이야!! 너라면 가족을 버릴수 있을것 같아?!! 같이 가는거야 레비아!! 이곳에 너를 구하러 같이 온 유리와 슬비와 그리고 아저씨와 함께!!!!"


화가 나 그동안 쌓였던 울분을 레비아에게 터트린다.


정말이지 뭐가 어쩌고 어째?! ...정말로 ..너무 화가난다.


우릴 위해서 희생한다고 하는 레비아. 뭐냐고 정말 그렇게 우릴 못 믿는거야?!


화가나 나도 모르게 씩씩 거리며 계속해서 손을 움직여 이 빌어먹을 밧줄을 풀려고 노력한다.


..아 정말 짜증나 죽겠는데 이놈의 밧줄 왜 이렇게 안풀리는거야 정말!!!!!!!!!


그렇게 때아닌 밧줄과 싸움을 하고 있는데


".....네..!! ...함께...돌아가...죠 ....세..하님..!!"


레비아가 ..나를 보며 지금까지 짓고 있던 가련한 여주인공 비슷한 표정을 지운체


"..........."


환하게 ...정말로 환하게 미소를 지어주고 있었고 ..레비아의 눈가에서 한 줄기 이슬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흥..! ...정말이지..


레비아의 표정을 보자 지금까지 쌓였던 피로와 분노가 한순간에 눈 녹듯이 사라져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마음이 따스해지는것같았다.


'..그런데 이놈의 밧줄은 왜 이렇게 안풀리는거야!!!'


..이제 이 밧줄만 풀리면 모든게 완벽해질것만 같았다. 정말이지 이 눈치없는 밧줄따위가!!!


이 눈치없는 밧줄이 자꾸만 안풀려 ..어째 분위기를 망칠것만 같았다.


"...저..세하님"


"그..그것보다 레비아. 유리녀석 정말 잘 싸우지 않냐?!"


내가 밧줄을 못 풀고 있는데 레비아가 갑자기 말을 걸자 무안한 기분에 재빨리 화제를 옴긴다.


"..네? ..아 ..네! ..그..그런데 어떻게 유리님께 저런 힘이..? 분명 이곳 용의 영지에서는 저분에게 상처를 입힐 수가 없을텐데.."


'...뭐야 레비아도 모르는거야?'


레비아조차도 갑작스러운 유리의 변화에 모르는 눈치였다.


..정말이지 뭐가 어떻게 된거야?


여전히 의문을 느끼며 계속해서 밧줄을 풀기 시작한다.


손을 계속해서 움직여가며 밧줄을 풀기 위해 노력하며 잠시 눈을 돌려 유리와 차원종쪽을 처다본다.


..유리와 차원종쪽을 처다보니


엄청난 혈투가 내 시야에 들어오고 있었다.


유리가 지금까지 본적이 없을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며 ..마치 순간이동을 하는것마냥 이리저리 움직이며 저 아스타로트라는 차원종을 상대하고 있었다.


한 순간에 차원종의 앞에서 카타나를 휘두르것과 동시에 차원종의 뒤쪽에 나타나 차원종의 등을 공격하기도 하고,


"유리스폐셔어어어어어얼!!!!!!!!!"


공중에서 빠른 속도로 카타나를 휘두르며 생성된 화염을 그대로 검기에 담아 날려버리고 있었다.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것도 모자라 빠른 속도로 이리저리 날뛰며 카타나를 휘두르기 시작, 내 화염과는 다른 붉은 화염의 생성되더니 유리가 지나가는 곳마다 화염의 길이 생성되고 있었다.


'...저..저게 정말로..유리...?'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유리의 모습에 넋놓고 처다보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멀리 있는데도 유리에게서 느껴지는 위상력이 피부를 통해서 느껴지고 있었다.


유리의 엄청난 활약 덕분인지 저 아스타로트 역시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나떄와는 달리 유리의 재빠른 공격을 힘겹게 막기만 하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정말 잘 싸우는 유리. 이대로라면 잘하면 저 아스타로트를 이 자리에서 쓰러트릴수도 있을것만 같았다.


그런데...


어째선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리의 눈이 점점 붉게 충혈되기 시작했고,


..정말로 이유를 모르겠지만 ..뭔가 ..크게 잘못되어가고 있는것 같았다.


'..치잇..!!'


다시 밧줄로 눈을 돌려 손을 바삐 움직인다.


유리의 저 모습 ..분명 뭔가 이상하다.


저대로 냅두면 ..유리가, ..유리가 아닌 다른 무엇가가 될것만 같은 생각에 다급히 손을 움직여 빨리 밧줄을 풀기 위해 노력한다.


"정말!!! 왜 이렇게 끈질긴거야!!!"


이렇게 노력하는데도 꿈쩍을 안하는 밧줄!!!


너무나도 안풀리는 밧줄 때문에 이제는 초조함마저 느껴진다.


빨리 이 밧줄을 풀고 유리에게 다가가 어떻게든 유리를 말려야 한다.


안그러면 ...정말 모르겠지만 ..유리가 이상해질것만 같은 느낌이 자꾸만 들기에.


그렇게 어떻게든 한시라도 빨리 유리에게 다가가기 위해 계속해서 밧줄과 싸움을 하고 있는데..


"...비켜라 인간. 그건 고작 인간따위가 풀 수 있는게 아니다"


갑자기 등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과 목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처다보니


"...너..너는..?!!"


학교 옥상에서 만났던 차원종이 내 뒤에 선체 나를 처다보고 있었다.












후아암.. 졸린 눈을 비비며 간신히 완성했습니다.


오타라던가 이상한점 ..댓글로 남겨주세요 ㅜ


후음 ..과연 유리는 어쩌다가 저렇게 된것일까요?





그럼 저는 이만


또 다음 화에서~!







2024-10-24 22:42:5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