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72화- [흉가의 시간 4교시 (凶家の時間 4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2-05 1

오펠리아의 관점에서 볼 때에 끝까지 그 무기를 판매대에 올려놓지 못하고, 회사에서 다시 회수조치를 가할 것으로 봐도 상관이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그래봐야 오펠리아 본인의 입장에서는 상관이 없을 수도 있는데 회사에서 분실을 먹었던 것을 다시 회수했으니 다행인데 도대체 어디서 찾아내서 가져온 걸까? 공항의 샤오린에게 다가가 간단한 먹을거리나 주문하고서 먹는데 먹는 내내 무표정을 유지하는 그녀를 보며 샤오린도 무섭다는 느낌과 함께 이 이상 말을 걸었다간 본인도 우울증이나 정신분열증이라도 걸릴 것만 같다는 반응을 내놓는다. 누구라도 그녀의 얼굴을 봤다가 그렇게 되는 수가 있으므로 볼 때부터 심히 조심해야만 한다. 오펠리아의 말투를 들어보면 누구라도 그런 정신적 질병에 걸릴 것만 같다는 느낌을 주기에 딱 좋은 말투다.

 

 

숨어 지내는 것도 참으로 가관이시군요. 덕수 형.”

 

덕수 형? 넌 여자인데, 나한테 형이라 부를 처지가 되었던가?”

 

“......참 하는 짓도 가관이시네요.”

 

그 분에 내 영혼을 바쳤던 것이 말이냐?”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난 덕수 형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온 것이니.”

 

호오~?”

 

그냥 제 앞에서는 붕대를 풀고 얼굴을 보이면서 얘기를 하시죠.”

 

고독의 마녀라 불리는 널 상대로 내가 왜 얼굴을 보여야만 하지?”

 

“......듣고 보니까 그렇군요. 언제 제 손에 처리 당할지 모르니까요.”

 

역시 소문대로야? 너와 대화하면, 우울증이나 정신분열증에 걸릴 것만 같다는 게.”

 

 

오펠리아의 분위기가 얼마나 어둡고 침울했으면 그녀와 대화하는 모든 이들이 우울증이나 정신분열증을 호소할 것만 같은 느낌을 보이는 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대화를 하는 모든 이들이 어떻게든 견뎌내고자 하고, 어떻게든 대화를 계속 해내려고 노력하는 것은 그녀의 클로저 적합성이 알파퀸을 뛰어넘을 정도일 뿐만이 아니라 그녀를 완전히 포섭하는 진영이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승기를 잡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그녀가 늑대개의 멤버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검은양 팀과의 전력차이를 메우기 위해 임시적으로 투입한 멤버에 불과하기에 정식 멤버가 구현이 된다면 늑대개 팀에서 자동탈퇴가 될 일이다. 만약 혹시라도 그렇게 될 경우에 서로가 그녀를 먼저 잡기 위해서 고군분투를 벌일 수밖에 없다. 다른 녀석들보다 오펠리아가 훨씬 낫다.

 

 

고독의 마녀를 회유하는데 성공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사건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반유니온 테러조직에 가담하게 된다면 유니온은 물론이고 기존의 늑대개 멤버들도 크게 동요할 수밖에 없고, 모두가 두려움과 공포에 떨 수밖에 없다. 만약 테러조직이 아닌 이름없는 군단에 포섭되어 애쉬 및 더스트라 불리기도 하는 그 먼지 남매와 함께하게 된다면 인류 전체의 두려움이 될 수가 있지만, 만약 그녀가 유니온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고서 유니온의 클로저가 되기라도 한다면 테러조직은 물론이고 이름없는 군단 모두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종말의 서막을 알리는 시작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런데 만약 그 고독의 마녀가 그 어느 세력도 아니고 독자세력화의 길이라 할 수가 있는 패도(覇道)’ 의 길을 택하게 된다면 모든 세력들이 두려워해야만 한다.

 

 

오펠리아를 가지는 자! 천하를 차지할 것이다! 라는 그런 루머가 떠돌 정도로 오펠리아를 갖고자 하는 경쟁심이 대단한데, 반유니온 테러조직들 사이에서도 정말로 쟁탈전이 심하다면 심한 것이 사실! 오펠리아를 베리타 여단으로 들여오는데 성공하면 차기 여단장이 될 수가 있을 정도일 뿐만 아니라 여단을 지금보다도 더욱 강하게 키워낼 수가 있다. 과연 오펠리아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늑대개의 정식멤버로 인정을 받게 된다면 늑대개 팀에 계속 남고자 하겠지만, 현실이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복잡할 수밖에 없으나 이것을 반대로 생각한다면 오펠리아가 늑대개 팀에서 자동탈퇴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녀가 선택할 수가 있는 길이 참으로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현역 암살첩보원 서포터란 경력을 감안해도 이건 엄청난 거다.

 

 

오펠리아가 암살첩보원 서포터를 그만 두고서 나온다고 하더라도 벌처스 정보국에서 계속 남을 수도 있고, 타 부서로 이동하여 벌처스 회사에 잔류할 수도 있다. 지금의 오펠리아는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유니온에 대한 반감이 강하기에 그녀가 본인의 감정을 뒤로 하고서 유니온에 들어갈 거라는 생각은 함부로 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 검은양 팀도 모두들 오펠리아를 두려워하는데 그래도 서유리는 끝까지 만나서 얘기를 해보고 싶다는 입장이라 차마 거부할 수도 없는 상황! 오펠리아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서유리가 오펠리아와 접촉하기 위해 김가면에 지속적으로 통화를 취하며 그녀와 접선할 수가 있도록 도와달란다. 김가면도 이에 동의하고 적극 도와주고자 하지만 그녀가 현역 암살첩보원 서포터란 것을 함부로 밝힐 수는 없다.

 

 

유니온의 감찰국은 물론이지만, 벌처스의 정보국 요원들도 본인들이 벌처스 정보국에서 일한다는 것을 절대로 발설해선 안 된다. 흔히들 나 여기서 근무한다? 라는 말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이. 하지만 그 녀석과 오펠리아는 벌처스 정보국에 소속된 현역 암살첩보원 서포터란 것이 알려져 있다. 왜 그런 걸까? 원래 그것이 공개되어선 결코 안 되는 사안이지만 기밀 해제된 문서들을 읽어주면서 본인의 신원을 밝혔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암살첩보원 서포터라는 게 꼭 그렇게 좋은 직업이라 보기도 애매한 터라 뭐라 하는 것도 난감하다. 어쨌든! 오펠리아는 현역 암살첩보원 서포터란 경력을 기반으로 어딜 가더라도 참으로 귀하게 쓰임을 받을 수가 있다. 서포터를 그만 두고, 벌처스 회사에서 퇴사하더라도 그녀가 선택할 수가 있는 길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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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왔나. 서유리.”

 

오펠리아. 너에게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왔어.”

 

이런 흉가에 들어오는 것을 취미로 즐기는 너의 심리가 대단하다.”

 

오펠리아. 만약 날 이긴다면 어떡할 생각이야?”

 

널 말인가. 그걸 너에게 일일이 다 보고할 의무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 그렇지?”

 

기왕에 손님으로 왔으니 너에게 부탁이나 하지. 그걸 좀 해줘.”

 

그거?”

 

뭐긴. 저기 가득 채워져 있는 불발탄(不發彈)’ 들을 여기로 좀 가져와줘.”

 

 

전쟁 중에 사용되던 불발탄들을 가져와달라는 오펠리아. 불발탄이라면 당연히 전투기 공습을 가할 때에 투하되었던 폭탄들일 가능성도 있고, 견인포나 자주포 등지에서 발사되었다가 폭발하지 않은 탄일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 이것들을 가져와달라는 의도가 뭘까? 유리가 그걸 들고서 힘겹게 가져오고서 조심스레 내려놓는데, 실수라도 했다가 폭발이라도 하겠지만 어째선지 폭발하지 않는다. 오펠리아가 잘했다고 하더니 이런 저런의 장치를 걸어 그 자리에 고정시키는 모습을 보이는데 또한 내부의 폭약탄두에도 맹독을 아주 많이 주입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고폭탄과 생화학폭탄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하기 위함이라 볼 수가 있는데 특정한 장치를 이용해 고정까지 시키고 이런 저런의 조작을 한 것을 보면 비상시에 자동으로 폭발도 하도록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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