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 - 21 (세하X슬비)
세러승 2015-12-03 2
" 으으윽.... "
세하가 눈을 떳다.
" 여긴 어디지.... "
세하가 눈을 뜬 곳에는 공허함 만이 존재했다.
다른 이들의 말소리도, 따뜻한 온기도, 빛도, 바람도, 그리고... 살아 있다는 느낌조차도..
세하는 자신이 죽었음을 직감했다.
" 죽으면.. 이런 곳으로 오게 되는건가... 꽤나 쓸쓸하네.. "
세하가 작게 중얼거렸다.
말은 담담하게 하고 있었지만
세하의 머리속은 너무나 복잡했다.
누가 자신을 모함하였는가, 나는 정말로 죽은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떻게 될까..
그녀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
세하가 한창 생각하고 있을 때 즈음 의문의 존재가 세하의 눈 앞에 나타났다.
" 후후후... 드디어 두번째 기회가 왔군요.. 이번에야 말로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를.. "
세하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아닌 용들의 수장 아스타로트였다.
" 네 녀석.. 아직도 그딴 소리를.. "
세하가 아스타로트를 노려본다.
" 그딴 소리라뇨? 하하.. 이건 기회라구요 기회 당신을 죽인 자들을 철저히 부서버릴 기회 "
아스타로트가 잠시 뜸을 들이더니
" 복수의 기회 "
화르륵
세하의 가슴 한 구석에서 강렬한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경멸 원망 분노 증오
이 모든 감정, 과거 그가 끊임없이 느껴왔을 그 감정.
너무나도 소중한 그녀 덕에 잠시 잊고 지냈었던 그 감정,
그거을 유니온이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다.
" 복수..... 라... "
세하가 말을 길게 늘이더니 이내 말을 꺼낸다.
" 좋아.. 내가 너희들의 [왕]이 되어줄께... "
아스타로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 아.. 드디어... 어서 오십시오.. 우리들의.... @$%! 왕이시어... "
아스타로트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세하에게 말했다.
그 순간..
공허함 만으로 가득 차있던 공간에세 세하가 쫓겨나듯 방출되었다.
그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보인 것은 수많은 용들의 무리.
그리고 보라색의 하늘..
" 자.. 새로운 왕의 탄생에 맹세를..! "
아스타로트가 소리쳤다.
아스타로트의 전언이 끝나기 무섭게 모든 용들이 일제히 기립하여 외치기를
" 그대의 창 끝에 서리! "
그들의 외침이 끝나자 아스타로트가 세하에게 다가가 말했다.
" 진정한 왕으로 탄생하시기 위해서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셔야 합니다.. "
아스타로트가 말을 마치기 무섭게 세하가 대답했다.
" 차원종이 되는 거겠지.. 좋아.. 얼마든지 되어주지... "
아스타로트가 작게 웃으며 세하를 용의 전당 지하로 대려갔다.
" 이 곳에 지하도 있었던 건가? "
세하가 묻자 아스타로트가 대답했다.
" 예 이곳은 선대 왕들이 탄생한 곳 [왕의 호수] 입니다. 이 호수 안에서 2주일을 보내시면 당신은 그 누구보다 위대한 용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
터벅 터벅 촤아악..
세하가 호수쪽으로 걸어가는 듯 싶더니 이내 호수속으로 들어갔다.
아스타로트가 세하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작게 중얼거렸다.
" 그대의 창 끝에 서리.. "
그 시각 병원
병원의 모든 문은 폐쇄 되었고 수많은 특경대가 병원안을 쥐잡듯이 뒤지고 있었다.
" 반역자 이세하의 사체가 실종되었다. 어서 찾아라! 놈들에게 넘어가서는 안된다. "
특경대장이 자신의 부하들에게 말했다.
" 저 자식이...! "
그 옆에서 듣고 있던 제이가 분을 삭히지 못한 채 김을 뿜고 있었다.
" 진정하세요, 아저씨 세하의 시신을 찾는 것이 우선이에요 "
슬비가 제이를 진정시킨다.
" 후우.... 그래.. "
제이가 말한다.
"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
슬비가 의문을 남기고 세하를 찾아 나섰다.
며칠 뒤
세하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단지 찾은 것은 모두의 마음 속의 슬픔과 공허함
이 날을 기점으로 검은 양팀 모두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다.
세하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아니 세하에게 부끄럽지 않은 동료들이 되기 위해서...
작가의 말
건강상태가 좋아지니까
글이 술술 써지는 군요!
지금은 이 소설을 해피해피하게 끝낼까
새드새드하게 끝낼까 고민 중입니다.
원하시는 것은 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