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1화 현실

토모맛 2015-11-29 6

오타 지적 받을지도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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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타닥... 탁


"조금만 더... "


챙! 치이이잉...


"조금만... 더."


챙캉!


"지금이다! "


촤악!!


"........."


KO! YOU DEAD!


"쳇... 카운터가 0.6초 느렸어...."


1월 18일 오전 5시. 아직 남들은 자고 있을 시간에 나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싸우는 도중에 근접에서 입에서 파이어볼이 나오는 걸 순간적으로 배어버리면 될 거 같은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은 주인공이 동료들과 함께 미궁이라 불리는 탑을 오르면 몬스터와 보스를 죽이고 세상에 미궁을 만들어 미궁 안에 있는 몬스터를 이용해 세상을 혼란하게 하는 모든 탑의 주인. 즉 최종 보스를 쓰러트리는 게임이다. 내가 이 게임에 온 신경을 다하는 이유는 단순히 게임이 좋아서도 있지만. 다른 이유는 이 게임이 현실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지금의 내가... 처한 상황하고 약간 비슷하기 때문이다. 요즘 게임들을 보면 몬스터나 보스들은 정해진 알고리즘 대로 똑같은 패턴만 반복한다. 그리고 그런 패턴을 공략 사이트에 올리는 사람들도 있어 게임을 할 때마다 스스로 공략하는 재미가 없었다. 패턴이 똑같은 것도 싫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정확한 패턴이 없고 플레이할 때마다 패턴 자체가 바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대가 위에서 크게 아래로 배는 동작을 한 후 그다음 패턴으로 이어지는....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 아닌 패턴 자체를 예상할 수 없다. 클리어를 위해서는 마치 자기 자신이 싸우는 기분으로 하거나 자기만의 감이 있어야 클리어 가능하다고 했다. 이 게임을 만든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이 게임은 게임이면서도 게임이 아니다.'라고...


"흠..... "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주인공은 수명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이다. 그렇다. 지금의 나의 상황과 같다..


이 게임을 사기 1월 3일 하루 전..


"으.... 심심해... 석봉이한테 물어봐서 게임 빌려줄 수 있냐고 물어볼까... "


그렇게 생각에 잠기면서 고민하던 중 병실의 문이 열리더니 흰 가운을 입고 있는 젊은 의사가 들어왔다.


"잠깐 괜찮을까? 이세하군."


"아. 네 괜찮아요. "


"그럼 잠깐 실례하지. "


의사선생님은 그렇게 말하고 안으로 들어와 내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나는 의사선생님이 무언가 중요한 얘기를 하려고 하시는 것을 알았다. 표정이 진지했다...


"이세하군. 깨어나서부터 몸에 무언가 이상이 있지 않았나? "


"이상... 이라뇨?"


"예를 들어 누우면 통증이 온다거나 갑자기 어지럽다던가 몸이 심하게 이상해진 적 말일세"


"글쎄요... 딱히 그런ㄱ....웁... "


쿨럭...


의사선생님의 알 수 없는 말을 듣는 도중 갑자기 속에서 무언가가 올라오는 느낌이 들더니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한 손으로 입을 막았다. 하지만 내용물은 끝내 밖으로 나왔다. 막은 손을 풀어 눈앞에 보이게 하니 나는 놀랐다.... 놀라움을 떠나 '말도 안돼'라는 생각만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리고 의문점도 생겼다. 왜 내 입에서...


"이건... "


피가 나왔을까......


"우려했던 증상이 나타났군..."


의문점만이 계속 들던 그때 의사선생님의 한마디에 나는 시선을 의사선생님 쪽으로 향했다.


"의사 선생님.... 이게 어떻게 된 거죠?


나는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해 의사선생님에게 질문을 했다..


"이세하군... 사실은 말일세..... 우리는 자네를 완전히 치료하지 못했다네..."


".. 네?"


"12월 25일... 자네가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업히면서 왔을 떼는 자네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네. 우리들은 그렇게 온 자네를 치료하기 위해 전문 의료진들을 모두 불러 자네를 치료했다네. 그렇게 7시간 동안 자네를 치료를 하면서.... 우리들의 실력으로는 자네를 치료할 수가 없었네... 클로저 전문 병원에서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우리 병원도... 자네를 완전히 치료할 수가 없었네..."


"그... 그럼 저는.... 아직... "


"그래... 아직 위험상태라는 거지..."


나는 혹시 의사가 거짓말을 했는지 의심이 들었지만 의사의 표정을 보는 순간 그 생각은 컴퓨터 휴지통에 넣어져 휴지통 비우기처럼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네는 이차원 분진에 오염이 되었더군. 그리고 이차원 분진이라면 벌처스쪽의 이차원 분진 정화기로 없앨 수 있다면서 벌처스쪽에서 전력으로 지원해주더군.... 하지만 우리나 벌처스는 그 이차원 분진이 현재 우리들의 기술력으로는 정화조차 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네..."


"그럼.... "


"자네는 이차원 분진에 오염되어있네.... "


의사선생님의 말에 나는 의문점이 들었던 생각들이 하나씩 모이면서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나는 이차원 분진에 오염되어있다... 피토를 했다, 나의 몸에 있는 이차원 분진은 무슨 수를 써도 정화할 수 없다..... 즉 나는.....


"저는... 곧 죽는군요..."


시한부 환자인 것이다.


"정말로 미안하네... 이세하군... "


".... 제가 이차원 분진에 오염되었다는 건.... 저 말고 또 아는 사람이 있나요? "


".... 자네의 수술을 집도했던 의료진과 나 그리고 자네밖에 없네... "


"... 의사선생님... 부탁이 있는데요..."


나는 곧 죽는다.... 하지만 나는 곧 죽는다는 생각보다 우선적으로 앞선 생각은...


"이 이야기....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주지 말아주세요.... "


"........ "


"부탁합니다... "


"알겠네... 그렇게 하겠네... "


"그리고..... 이만... 나가주셨으면 좋겠어요... "


"알겠네... 시간을 줘서 고맙네... "


의사선생님은 의자에서 일어나 등을 돌리고 문 쪽으로 향하여 문을 닫고 나갔다.


"....... "


아무도 없는 공간... 이 병실에 나밖에 없다.... 나는 이 조용한 공간을 하나의 소리로 만들었다...


"...... "


눈에서는 점점 눈물이 떨어졌다.... 팔에서는 수전증이 온 듯 떨고 있었다. 올해로 19세... 이세하.. 이런 나이에 죽음... 시한부 선고를 받으니 그 감정은 끝도 없이 허무해지는 느낌이었다.... '죽음이라는 게 이렇게 허무하구나'.... 라를 생각이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점점 느껴지는 또 다른 감정들.


".. 크흡.... 흑... "


절망, 슬픔, 미안함 이었다.


"흑... 끄흡... "


나는 울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려 혹시나 애들에게 들킬까 봐 입을 꾹 다물며 그저 신음만 나왔다... 곧 죽는다... 슬픔... 치료할 방법이 없다... 절망...... 곁에 있겠다면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미안함... 이 세 가지 감정이 하나로 모이면서 나는 내 운명 자체를 절망했다...


"뭐냐고.... 뭐냐고!.. 이게..."


19세 이세하... 아직 죽음이라는 말을 받아들이기 힘든 시기... 지금 그게 나의 상황이다...


그렇게 하염없이 울고 몇 시간 후 나는 의사선생님이 주신 특별한 약을 처방을 받았다. 몸의 통증을 낮추는 약이었다. 나의 몸에 있는 이차원 분진은 다른 이차원 분진과는 다르게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그래서 외부 활동을 할 수가 있다. 두 번째로 이차원 분진이 퍼지는 속도가 느리다. 세 번째로 정해진 날이 되면 처방한 약이 통하지 않고 정확한 시간대에 온몸에 바로 퍼진다는 것이다. 이차원 분진이 온몸에 퍼지면 사람의 몸은 순식간에 잿더미가 된다.


"이차원 분진이 완전히 퍼지는 날은 지금으로부터 1월 30일 일세. 1월 25일부터는 약의 효과가 듣지 않고 온몸에 엄청난 고통이 발생한다네."


"그거... 위험한 건가요...? "


".... 죽을 만큼... 고통스러울걸세..."


"그렇군요... "


"남은 시간 동안 자네의 삶을 보람 있게 지내보게나. 혹은 평소처럼 지네도 된다네... 자네가 괜찮다면 말이지... "


"선생님... 전에 말했던 재활치료.. 한번 받아볼게요."


"... 괜찮겠나? 재활치료를 하면 한 달을 넘게 걸릴 텐데... "


"10일.... 10일이면 족해요... "


".... 알겠네... 자네의 생각이 그렇다면 재활치료의 강도를 높여주겠네.. "


"... 감사합니다.. "


그렇게 나는 재활치료를 하고 지금 잘 안 움직이던 몸이 원래대로 돌아온 듯 움직임이 편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 몸에는 이차원 분진이 남아있다. 재활치료를 하는 동안 약간의 의심을 만들지 않게 재활치료를 하는 것도 사람들에게 비밀로 하고 치료에 전념했다.
물론 면회도 거부했다... 만나면... 울것 같다... 지금은 면회는 받고 있다... 하지만 애들은 오지 않았다... 오늘은 퇴원하는 날이었다. 나는 애들이 보고 싶어 하고 있던 게임기를 끄고 여분의 옷이 없어 새로 배급받은 정식요원복을 입고 나왔다.


"이거도 오랜만에 입네..."


직업병일까.... 옛날에는 계속 입던 옷이 한동안 못 입으니 그리웠다.


요원복을 제대로 입고 가방을 챙겨 병실을 나오고 병원의 문쪽으로 걸었다. 그러자 내 눈에는 기이한 광경이 펼쳐졌다. 카메라와 마이크를 든 사람들이 병원의 문 밖에 진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연애인이라도 입원했나? 그렇다면 시끄러웠을 텐데... "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불안감이 들었다... 왠지... 오랜만에 엄청 뛸 거 같은 예감이...


"무시하자.. 나랑은 상관없으니."


나는 걸으면서 폰을 꺼내 유정 누나에게 문자로 ' 저 오늘 퇴원해요. 그동안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해요.'라고 문자를 보낸후 다시 폰을 주머니에 넣고 앞에 있는 문을 열었다... 그러자... 갑자기 시끄러웠다.


"이세하씨! 여기 좀 봐주세요! "


"앵? "


"이세하씨! 한 말씀만 해주십쇼!


".... 이게 무슨... "


나는 지금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우상신이 자기가 살던 행성을 우리 차원에 떨어트리면서 나와 싸우던 도중에 분명히 무슨 모니터 같은 걸 여러 개 만들어 내서는 무슨 생방송을 한 기억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그러면서 생각이 정리되었다. 나는 지구 멸망을 막았다.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지켜냈다. 그렇게 그리고 병원에 입원... 그 사이의 공백의 시간이 대충 예상이 되었다.


"몸은 괜찮으십니까? "


"우상신 이라고 불리는 차원종과의 싸움에서 지구를 지키셨는데요? 한 말씀만 해주시죠! "


"아니.... 저... 그게.... "


"싸움 이후로 죽었다는 소문이 있던데. 어떻게 살아 돌아오신 건지 한 말씀해주시죠! "


" 저.... 저기..."


너무 많아... 그리고 불편해! 왜 정치인이나 연애인이 기자들을 싫어하는 이유를 알 거 같았다.


"여기 좀 봐주세요! "


나는 뇌리에 무언가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빨리 여기서 도망쳐.라는 것이 말이다.


나는 곧바로 다리에 위상력을 집중시켜 그 자리에서 바로 사이킥 무브를 써 그 자리에서 피했다.


"아. 도망간다! 쫓아가! "


사이킥 무브를 써 높게 점프를 한 후 근처 높은 빌딩의 옥상으로 몸을 피했다.


"그래... 이제부터 무서운 건 1순위인 엄마, 2순위는 기자다."


그렇게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


뒤에서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시선이라고 할까... 살기에 가까웠다. 나는 몸을 돌려 시선의 주인이 누구인지 뒤를 돌아봤다.


"검은 양 팀의 이세하가 너인가? "


시선의 주인은 회색의 옷과 바지, 검은색 허리띠에 목 밑으로 내려져있는 하나의 검은색 줄무늬 마치 한복을 입은 모습을 연상케 하지만 회색 바지를 입고 있어 그런 생각은 치웠다. 허리 츰에는 검 한 자루가 걸쳐있었다. 머리도 회색인 그를 보면서 눈에 띄는 것은 녀석의 오른쪽 눈이었다. 저 눈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눈이었다. 그리고 왼쪽 눈은 클로저로 변하면서 생기는 파란 눈이었다.


"... 너는 누구지? 클로저야? "


"너의 강인함을 시험하겠다."


"뭐?.. 그게 무ㅅ... !"


그렇게 말하면서 좀 멀리 있던 녀석은 어느새 눈앞에 있었다. 그러면서 칼을 뽑아 나를 베려고 하는 것을 나는 오른손에 쥔 건 블레이드로 가까스로 막았다.


"야! 이게 무슨 짓이야! 너 클로저 아니야?!"


"....... "


"쳇... "


나는 건 블레이드를 크게 휘둘러 녀석을 내 앞에서 치웠다. 


"... 뭐야. 어딨는 거야? "


순간 뒤쪽에서 살기가 느껴져 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돌려 다시금 건 블레이드를 휘둘러 내려쳐지는 녀석의 검을 막았다.


"....... "


"너! 뭐 하는 녀석이야! "


"아무리 의지가 없는 시체라고 해도 헤카톤케일을 쓰러트릴만하군. "


"뭐?.. 헤카톤케일? "


녀석의 입에서 들려오는 헤카톤케일. 예전에 강남을 쑥대밭으로 만든 차원종의 이름이다.


"... 네 녀석... 차원종이냐?! "


"인사는 이 정도로 해두지. "


녀석은 나와 거리를 벌리고 들고 있던 칼을 칼집에 넣었다.


"뭐 하는 녀석이야..."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은 두 가지다."


"... 뭐? "


"첫째는 너에게 감사 인사를 하러 왔다. "


"인사? "


"의지가 없는 헤카톤케일에게 안식을 찾아주어서 감사한다. 그리고 헤카톤케일을 죽인 배신자 아스타로트를 쓰러트려주어서 감사한다. 헤카톤케일도 이제 안심하고 안식을 취할 수 있겠지... "


"... 두 번째는...? "


"두 번째는 너의 실력을 시험하고 싶었다. 인간들은 비록 약하지만 그 어떤 생명체보다도 강인하지. 그건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앞으로 닥칠 재앙은 강인함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


"뭐?... 재앙이라고? "


"의도치 않지만.... 나의 공격을 두 번이나 막았으니... 상을 주도록 하지.. "


그러자 녀석은 어느새 내 옆으로 온 후 유유히 걸으면서 말했다.


"내 이름은 펜리르..... 너의 주위 사람을 주의해라... "


녀석을 그렇게 말하고 어느새 사라져있었다.


"... 저 녀석...."


강하다.... 클로저와 차원종인 것을 떠나 내가 여태까지 본 것 중에 엄마보다는 쌘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저 녀석... 무슨 두 번이나 막아.... 세 번이나 공격했으면서.... "


녀석은 두 번 막았다고 했지 두 번 공격했다고는 하지 않았다.....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 세 번째 공격.... 다행히 스쳤지만... 아니 이걸 스쳤다고 해야 할까... 녀석은 그냥 스치게 한 것이다....


"다음에... 만나면... 나도 전력이다... "


나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사이킥 무브를 써 일단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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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녀석이 정말로 이영운의 아들이라면 이 재앙을 막을 수 있을까... "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오른쪽 뺨을 손으로 문질렀다. 무언가에 배인 흉터...


".... 녀석도 세 번을 밴 건가... 걸어볼 가치는 있겠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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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게 하여 죄송합니다. 생각에 잠김+귀차니즘+기다림(OberSol  님의  인물프로필 기다리기!) 자격증 시험으로 인해 오래 걸렸습니다.


오레 기다리시면서 이 글을 봐주시는 분들깨 감사합니다.
2024-10-24 22:41:5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