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50화- [제2차 쌍용내전의 시간 제50내전]
호시미야라이린 2015-10-03 1
차원종 김유정은 어떤 상황에서도 두 눈을 뜨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앞을 다 볼 수가 있는 걸까? 적룡함대의 총사령관으로 보이는 차원종 김유정. 검은양의 김유정 관리요원과 똑같이 생겼으면서도 그녀의 차원종 버전이라 생각하면 된다. 두 눈이 진한 붉은색을 하고 있으며 유니온 관리요원의 옷차림이 아니라 약간 무거워 보이는 분위기 의상을 입고 있다. 오세린 요원과 같은 모자를 쓰고 있고, 칠흑과도 같이 어둡고 검은 정장을 입고 있는 김유정인데 마치 누군가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보통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의 분위기는 매우 어두운데 정작 차원종 김유정은 아무런 느낌도, 그리고 감정도 없다는 느낌을 준다. 차원종 김유정은 그저 두 눈을 감은 상태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는 존재일 뿐. 그녀의 함대는 매우 위엄이 느껴진다.
현재 차원종 김유정의 함대라고 할 수가 있는 적룡함대가 지금 눈에 보이는 함대가 전부일지는 알 수가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이 있다면 지금 이 상황에서 잠수함 1척으로 적룡함대를 통과하여 톈진에 오는 것은 결단코 쉬운 일이 아니다. 차원종 송은이와 선우 란이 차원종 김유정을 향해 라이자 사령관을 지금 여기서 격파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냐고 하자 김유정은 물론 그러면 더 좋지만 지금 베이징의 자금성에서 쿠데타가 발생하여 현재 모든 전투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말하며 지금은 본토 방위로 군사전략이 변경되었기에 청룡군단의 기지인 17호 관리소를 공격하는 것이 많이 어려워졌다고 한다. 차원종 김유정이 지금은 본토 방위로 전략이 수정되었기에 지금 적룡함대가 할 수 있는 것은 라이자의 잠수함이 이동하지 못하도록 이곳에서 포박하는 거란다.
차원종 김유정은 본인이 눈을 뜰 수가 있는 날이 온다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본인이 만약 죽으면 인간 김유정도 죽게 된다는 말도 잊지 않는데 기존의 검은양 멤버들과 차원종 검은양 멤버들의 경우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김유정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가 있다. 차원종 김유정은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는 노래’ 에 대해서 언급하며 이것을 현실화할 수가 있다면 우리 군단이 지금까지 인간들에게 당해왔던 것을 모두 보복할 수가 있다며 그 때까지 모두가 견뎌내야만 한단다. 용께서도 그것을 원하시기에 반드시 해야만 한다고 하며 이번에 해야만 한단다. 송은이와 선우 란이 모두 이에 동의하면서도 예상외로 길게 전개되는 내전에 왠지 모르게 질리다는 표정을 지으며 하품까지 취하는데 이들이 모두 하품을 하며 질리다는 표정을 지어도 김유정은 아무런 표정이 없다.
“하품을 하시는 건 자유지만, 품위에 신중을 기해주십시오.”
“김유정님. 너무 그렇게 깐깐하게 하지 마세요. 너무나 지루해서 잠이 온단 말이에요.”
“송은이님. 지금은 엄연히 전쟁 중입니다.”
“네~ 네~”
“......김유정님. 전 그냥 여기서 죽어있어도 될까요. 너무 따분해서 말이에요.”
“선우 란님. 당신마저 그렇게 나오시면 어떡합니까. 저만 곤란하게 만드실 겁니까.”
“그런데 그러면 어떡하라고요.”
“선우 란님. 절 너무 곤란하게 만들지는 말아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하아~ 저렇게까지 부탁하는데 들어주지 않으면 나만 죽겠네. 네네~ 알겠습니다~”
부하들이 이런 저런의 투정을 부려도 아주 조금의 불만도 토로하지 않으며, 오로지 점잖게 말하는 차원종 김유정. 언제나 두 눈을 감으면서 말하는 것이기에 만약 그녀가 눈을 뜨면서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인다면 과연 어떠할지 감히 상상을 할 수가 없다. 언제나 무표정인 상태로 두 눈을 감고서 말하는 그녀이기에 바짝 붙어서 뭐라고 말하기라도 한다면 아주 그냥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김유정은 라이자급 잠수함을 바라보며 매우 놀라운 혁신을 볼 수가 있었다며 이런 잠수함은 인간계에서 함부로 등장할 수가 없을 것이란다. 그런데 정작 2,000,000t 정도의 배수량의 덩치를 자랑하는 김유정의 H45S 초중전함이 과연 그렇게 말할 처지일까? 도저히 함부로 상상할 수조차 없게 만들 정도로 거대한 초중전함인데 말이다. 김유정은 라이자에게 그녀가 즉답을 회피했던 질문을 다시 꺼내며 만약 그렇게 나온다면 라이자 사령관이 올바른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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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자 사령관이 17호 관리소를 비웠기에 현재 이곳을 민가영과 유하진이 타이베이 본부에서 지휘하고 있다. 적룡군단의 공격이 중지되어 당장의 위협은 피했으나, 대신 녀석들이 해안가를 따라 조밀한 방어선을 구축하는 식으로 본토 방위로 작전을 번경함에 따라 반격을 하는 것이 매우 까다로워졌다. 테러조직들이 러시아의 S-400 지대공미사일을 카피한 것을 준비하고서 조밀한 방공망을 치고 있다는 미확인 첩보를 입수했기에 민가영의 입장에선 더욱 난감해질 수밖에 없는데 사실대로 S-400 지대공미사일 포대를 배치한다면 타이완 섬 전체가 저들의 사정거리에 들어오기에 MQ-29A 무인공격기를 더욱 강하게 개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보다 더욱 레이더에 잡히지 않도록 개조에 개조를 거듭해야만 한다. 민가영은 벌처스 종합전략사령부에 연락해 지원을 요청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벌처스 연구원들이 다른 세계인 이곳으로 올 수가 없기에 민가영 스스로 그들이 보내준 정보를 바탕으로 개조해야만 한다. 아무리 수석연구원이라도 혼자서 개조하긴 어려운데 그런 가영이를 도와주기라도 하려는 듯 유하진과 하나미, 강윤미, 최보윤 등등이 나서서 도와준다. 저들은 직접 전선에 나가서 싸우는 것이 아니기에 가영이가 하는 일을 옆에서 나서서 도와줄 수가 있다. MQ-29A 무인항공기를 만약 새로이 개조한 모델을 내세운다면 뒤의 코드명이 변경될 수도 있다. 베이비 블랙잭이 더욱 강해질 수가 있는 이 기회를 절대로 망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기에 모두들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S-400 지대공미사일 포대를 포함하여 저고도 대공자주포 판쉬르까지 있다면 결국은 핵폭탄이 답이다.
“건영아. 마음 같아서는 나도 나서주고 싶지만~ 그게 좀 곤란하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사이가.”
“아직 내 실력을 발휘하지는 마라는 지시가 떨어졌거든!”
“......혹시 진서희 그 여자의 명령이냐?”
“정답! 진서희 그 녀석이 아직 사용하지 마라고 하네?”
“사이가 너의 결전기라면 이미 다 공개가 되었잖아.”
“아하~ 그런가?”
“근데 너. ‘사이가 슬라이서(Saiga Slicer)’ 아니었던가. 사이가 산탄총이 아니라?”
“맞아! 이건 다시 제작한 거지만 실질적으로는 사용할 수가 없지.”
“......사이가. 저 이슬비가 그렇게까지 싫다면 여기서 실컷 욕설이라도 퍼붓지 그래?”
“야, 이슬비! 어째서 너 따위가 나보다도 가슴이 큰 거야! 당장 불어! 당장 불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