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차원무적 헥사카이저 4화

딸기겅듀 2015-09-17 5

'치잇...!!'


'흥...!!'




공중에서 소용돌이 치는 황금색 구체를 내려다 보며 애쉬와 더스트가 눈살을 찌푸렸다




슈아아아아아아아악




눈이 멀어버릴 정도로 강렬한 황금빛 구체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보랏빛 피부에 여덣개의 팔을 가진 인간남성


형태의 차원종이었다. 남자는 가부좌를 튼 상태로 공중에 떠있었고 뒤이어 나타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금발의 인간 여성 모습을 한 쌍둥이 차원종 두 개체가 황금색 지팡이를 하나씩 손에 들고 남성 차원종을 호위하듯


양옆에 서 있었다




'이... 이건!!!'


'유정씨 저 차원종에 대해 아는거라도 있나요?


연구캠프 밖에서 모니터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사람들 중 김유정이 소스라치게 놀라자 정도연박사가 물었다


'2S급 차원종 나마스떼...'


'20년전 차원전쟁때 인도 전역과 중국대륙 일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최정예 클로저 수십명을 죽인 특이 차원종으로


S급 이상인 2S등급에 랭크되어있어요 전쟁이 끝날무렵에 갑자기 사라져서 죽었거나 원래차원으로 돌아갔을줄


알았는데... 여기서 나타나다니..'


'양쪽에 있는 여성형 차원종들은 나마스떼의 부관인 S급 차원종 샨티 와 카레 군요... 예전에 열람한 유니온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본적이 있어요'


김유정의 옆에있던 최보나가 긴장한 얼굴로 설명을 덧붙였다.


선우란과 레비아가 모두 정신을 잃고 쓰러진 지금 김유정 일행들의 유일한 희망은 그녀들이 다시 깨어날때까지 애쉬와


더스트가 나마스떼와 그 수하들을 얼마나 상대할수 있느냐에 달려 있었다


'애쉬와 더스트가 이길수 있을까요? 저들도 일단 적이지만 지금 희망은 저들밖에 없는데...'


'유니온의 데이터베이스에도 애쉬와 더스트에 대한 기록에는 접근할수가 없어서 저도 잘 모르겠네요 지금으로서는


이겨주길 바랄수 밖에...'





같은시간 플레인게이트 내부




'어서오십시요 최강의 용이시여... 용께서 재림하시는 그날 만을 손꼽아 기다렸나이다'


-메피스토인가? 후후 20년만 이군 ... 호오... 참모장도 오랜만이군 저기 있는 아이는 헤카톤케일의 아이인가?-



'오랜만이군 반역자 나마스떼'


'흥 못생긴얼굴은 여전한걸?'


-하하하! 더스트 너야말로 몇 천년이나 살아온 주제에 어린애 취미는 이제 그만두는게 어때?-


'뭐...뭐라고!!!'



발끈한 더스트가 순식간에 집채만한 진보라빛 위상력 구슬을 나마스떼에게 던지자 나마스떼를 양옆에서


보좌하고 있던 쌍둥이 차원종 샨티와 카레가 눈에 보이지 않을만큼 빠르게 뛰어올라 더스트가 던진 구체를 향해


발푸르기스 구체 두개를 소환해 충돌시켰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이것들이 감히....'


'기다려 누나'


더 약이 오른 더스트가 다시 위상력 구체를 소환하려할때 애쉬가 더스트를 제지했다



-그나마 동생쪽이 신사적이군 돌아와라 샨티! 카레!-



'네 아버님'



나마스떼의 지시가 떨어지자 마자 순식간에 제자리로 돌아온 그녀들은 공손히 무릎을 꿇고 나마스떼 앞에 머리를 숙였다



'나마스떼 어쩔생각이지? 아직도 반역을 꿈꾸고 있는거라면 군단의 모든 힘을 동원해서 널 박살내겠다'



-크크크큭....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쿠르르릉 콰콰쾅 카카카카카카칵 파지지지직 콰르르르륵 콰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평소의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우고 진지한 눈빛으로 애쉬가 경고하자 감고있던 나마스떼의 눈이 떠지며 가부좌를 풀고


일어나 미 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그러자 무시무시한 위상력 폭풍이 주변을 뒤덮으며 주변 암석들을 가루로 만들어 버렸다



-크하하하하하하... 켁! 콜록콜록!! 우웩!! 헉헉... 너무 웃었더니 헛구역질이 나는군... 걱정마라 애쉬 이제 군단따위에는


관심없다 크크크크-



'뭐?!'


'지금 우리보고 그말을 믿으라는 거야?'



놀란 메피스토가 나마스떼에게 외쳤다


'요....용이시여 그게 무슨말씀 이십니까!!! 군단의 왕이 되셔서 전 차원을 지배 하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음 사실 자네가 부추겼을때 솔깃하긴 했는데 말이야... 한 20년 지나 생각해보니까 그것도 귀찮더라고...-



'예!?!? .... 그... 그런!!!!'



나마스떼가 뒷통수를 벅벅 긁으며 귀찮다는듯이 말하자 메피스토는 허탈감에 빠져 말까지 더듬고 있었다



-그리고... 괜히 그때 내가 설치는바람에 반역이다 뭐다 해서 헤카톤케일이 날 막겠다고 싸우다가 좀 다쳤는데


결국 그 녀석 자기 부하에게 당해서 죽어버렸어 아빠인 내 책임이야... 자식교육을 좀 더 철저히 시켰어야 했는데-



메피스토는 거의 이제 반쯤 정신이 나갔는지 아무말도 못하고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아버님 조카를 만나보고 와도 괜찮을까요?'


'저희 한테 조카가 생기다니 빨리 보고싶네요 후훗'



-그러려무나 난 그 아이한테 미안해서 차마 볼 면목이 없구나-



샨티와 카레가 쓰러져있는 헥사카이저의 조종석이 있는 몸체로 이동하더니 눈을감으며 조용히 정신을 집중하자


조종석을 감싸고 있는 흉부 장갑판이 위잉 하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



'일어나렴 용의 아이야'


샨티가 레비아의 머리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따스해보이는 금빛 오오라를 흘려보내자 레비아가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엄마?'


순간 레비아의 눈에 생전 한번도 본적없었던 그 입으로 불러본적도 없었던.. 엄마라는 단어가 흘러나오면서


뜨거운 눈물 한 방울이 볼을타고 또르르 흘러내렸다


'후후... 난 너의 엄마가 아니란다'


'우린 너의 엄마의 자매들이지 내 이름은 샨티, 이쪽은 카레야'


샨티가 자신의 하얀색 옷 소매로 레비아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예쁘게 생겼구나 이름이 뭐니?'


'레비아... 예요'


'레비아 예쁜 이름이구나... 레비아 우리와 함께 가지 않을래? 너도 혈족이랑 같이 있는 편이 행복할텐데'


'그래 레비아 너를 깨우는 중에 너의 기억에서 내가 본건... 슬픔과 고통 외로움 뿐이었어 우리와 함께 가자'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던 레비아가 눈물을 닦고 그녀들에게 말했다


'샨티님 카레님 말씀은 감사해요.... 하지만... 저는 저는...맘바님을... 동족들을 너무 많이 해쳤어요...

 
저에게 그런 행복은 어울리지 않아요.... 죄송해요....'


'그래... 그렇구나.... 그렇다면 이걸 줄게'


샨티와 카레가 각각 자신들이 차고있던 붉은 보석이 박힌 금빛 반지와 귀걸이를 풀어서 레비아의 손에 쥐어주었다


'너에겐 가족이 있어 레비아... 어디에 있든 그걸 잊지말렴'


'그걸 우리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그럼 잘지내'


안타까운 표정으로 샨티와 카레가 잠시동안 레비아를 꼬옥 안아주었다. 레비아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순간 이나마


그 두사람 에게서 따뜻한 엄마의 체온을 느낄수있었다 사실 그 품에서 영원히 깨고 싶지않았다... 자신을 낳아준


헤카톤케일이 '엄마'라는 사실도 모른체 이미 죽어서 명령대로 움직이는 병기가 되어버린 엄마를.. 명령받은대로


쓰러트리고 자신을 친 핏줄처럼 대해준 맘바를 죽였다.... 사실은 정말 지금 눈앞에 두 사람을 따라가고싶었다...


하지만... 그럴수없다는걸 그녀 자신이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흑흑.... 감사해요 샨티님 카레님.... 절대 잊지않을거에요'



'안녕 레비아 잘있으렴'


'우리도 널 잊지 않을게'



그렇게 샨티와 카레는 레비아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나마스떼에게로 돌아갔다



'인사는 잘 했느냐?'


'네 아버님'


'그럼 됐다...'

 


나마스떼가 레비아가 있는곳을 잠깐 바라보고는 잠시 후 고개를 들어 애쉬와 더스트를 보며 외쳤다



-애쉬 더스트 우리 일족은 이제 새롭게 탄생한 '용의영지' 에서 더 이상 나오지 않을거다! 그럼 잘있으라고


너네 왕에게도 안부 전해주고... 꼬우면 처들어오던가 하시라고 전해줘 크하하핫!-



나마스떼의 마지막말을 끝으로 세 차원종은 눈부신 황금빛 섬광과 함께 사라졌다



'후후... 그래 그렇게 전해주지 얄미운 도마뱀녀석'


'애쉬 저 녀석은 어떻게 할까?'


홀로 처량하게 남겨진 메피스토를 내려다보며 더스트가 재밌다는듯이 애쉬에게 물었다


'눈알을 뽑아내고 가죽을 벗겨 뼈를 하나씩 뽑아낸다음 재와 먼지로 만들어버리고 싶지만... 흐흐흐'


'어머~~ 잔인해! 애쉬~~!'


'굳이 우리가 손 봐줄 필요없을것 같은데 누나?'


'후후 그러게~♡'



어느새 정신이 돌아온 선우란이 헥사카이저를 일으켜 세워 전투태세를 취하며 메피스토를 노려보고 있었다


'프리티걸 미안해 잠깐 방심했었어...아이엠 쏘리 베리베리 쏘리....'


'저는 괜찮아요 언니가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정말!'


선우란이 레비아에게 정말 미안한듯 두 손바닥을 모으며 고개숙여 사과하자 레비아는 선우란이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라며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티어즈...눈물까지 흘리다니 그렇게까지 이 언니를 걱정한거야? 미안해...'


그때 정도연에게서 다시 교신이 들어왔다


-선우란씨 이제 정신이 돌아온 모양이군요 다행이에요 그리고 부탁한 헥사머신 시스템의 준비가 마침 끝났어요-


헥사카이저 조종석 전방위 360도 모니터 한켠에 오토바이 5대를 몰고오는 세하 슬비 유리 석봉 나타의 모습이


보였는데 왠지 나타만은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것이 아니라 끌고 달려오고 있었다.


'헉...헉...젠 장..  !!!'


'야 어떻게 오토바이 타는법도 모르냐 석봉이도 타는데'


'시...시끄러워!... 죽여버린다!!...헉헉...이야야야야!!!!'


옆에서 달리던 세하가 나타에게 핀잔을 주자 자존심이 상한 나타가 악을쓰며 전속력으로 오토바이를 끌고


세하를 추월하며 일등으로 달려갔다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세하...


슬비와 유리 석봉이가 스쿠터를 타고 뒤따라 오고 있었는데 세하가 뒤를 돌아보니 석봉이가 창백한 얼굴로


코피를 쏟으며 달려왔고 석봉이의 상태가 안좋은 이유를 세하는 곧 알수있었다



'야... 너네들 팬티 다 보여.........'



하지만 차마 슬비와 유리에게 말은 못하고 사이드 미러로 소심하게 훔쳐보는 세하였다







5화에서 계속


(5화에서는 드디어 헥사카이저의 파이널퓨전이 등장합니다)

2024-10-24 22:39:1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