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 - 1 (세하X슬비)

패러승 2015-09-13 2


"이...이건 말도 안돼"

위상력 측정소의 연구원이 경악을 금치 못하며 꺼낸 말이었다.

"이 어린나이에 이정도의 위상력이라니..."

그는 말도 안된다는 투로 그 '말도 안되는 위상력의 주인'인 한 꼬마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위상 잠재력 : 측정 불가

위상 구현력 : 측정 불가


평균 능력을 가진 위상능력자라면 30분은 족히 걸릴 테스트를 이 꼬마아이는 10분도 안 걸려서 완료해냈다.

더군다나 이 수치는 도대체 무엇인가?

가능한 일인가?

그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을 때 쯤 꼬마아이의 보호자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온다.


"저..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제 아이만은 클로저의 길을 걷게 하고 싶지 않은데..."


그런 어미의 바램은 가볍게 무시하듯 결과용지가 답을 말해주었다.

이 아이는 최강의 클로저가 될 수 있을거라고, 클로저의 길 의외에는 길이 없다고.


" 이거...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될지... 일단 이 아이는 클로저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남녀노소  충분한 위상력이 발현된다면 법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클로저이다.

그런데 이 아이는 어떠한가, 겨우 5살에 정식요원따위는 가볍게 뛰어 넘었다.

이런 인재를 유니온이 내버려 둘리가 없다. 이 아이의 장래는 이미 결정된 것이었다.


"역시.... 어쩔 수 없었네요."


그렇다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그 꼬마아이의 보호자가 차원전쟁의 영웅 그 '알파퀸'의 아들이니까.

위상력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면 친아들이 맞는지 의심부터 하는게 당연할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아니었다. 너무 강했다, 지나칠 정도로

그 아이의 어미의 전**시절의 능력은 지금 그 아이의 능력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위상력을 가지고 태어날 것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강할 줄은 예상 못했던 '알파퀸' 서지수는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위상력을 감출 방법은 없을까요? 클로저가 된다해도 괜찮아요 너무 강한 힘에 의해 위험한 임무만 맡지 않는다면..."


확실히 그렇다. 위상력이 충분해 클로저가 된다하더라도 어느 정도 되지 않는한 생사를 오갈 임무는 맡지 않는다.

하지만 당연히 이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내 눈앞에 떨고 있는 이 사람이 누구인가?

내가 어릴 적 구해주었던 생명의 은인이기도 한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있겠는가?


"알겠습니다... 힘써보죠."


그 날 이후로 며칠을 하루종일 실험실에 처박혀 그 꼬마아이만을 위한 위상력억제기를 제작했다.

EX급 차원종을 B급 혹은 그 이하정도의 차원종으로까지 만들 수 있는 이 세상 최고의 억제기를..


13년 후....


"흐아아암.. 졸려.."


새벽 4시 30분 착한 어린이라면 꿈을 꾸고 있을 시간이다.

하지만 나는 누구인가? 신강고 게임 패왕 이세하다. 이런 시간에 더욱 단련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그런데 자꾸만 눈이 감긴다.


' 아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까..'


이 말을 끝으로 나는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흐아아 잘 잤네.. 지금 몇 시지.. 어?! 이런 지각이다!"


재빠르게 세수만 하고 학교갈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학교까지 뛰어서 10분 아직 가망이 보인ㄷ.... 쾅!

내 바로 앞에 박살이 난 승용차 한대가 떨어진다.


"?! ㅁ..뭐야 이거! "


"** 빠져 나갈 수가 없어!"

어딘가 날카로운 소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오른쪽을 돌아보니 분홍머리의 소녀가 식물형 차원종에게 잡혀있는 것이 보였다.

B급 차원종 정식요원들에겐 쨉도 안되겠지만 훈련요원들에겐 강적일 것이다.


'고전하는 걸 보니 훈련요원인가.. 이거 오랜만에 힘좀 써봐야겠다.'


땅바닥에서 돌맹이 하나를 주워 오른손에 쥔다.


"많이 흔들리거야!"


오른팔에 위상력을 담아 있는 힘껏 돌맹이를 던진다.

쿠쾅쾅!

효과는 실로 대단했다.

조막만한 돌맹이는 B급 차원종의 가슴을 관통하고 벽에 박혀있었다.


'후우 끝인가 너무 시시한데..'


불쑥! 아까의 그 분홍머리 소녀가 갑자기 얼굴을 들이댄다.


"흐음.. 이상하다 이정도로 강한 클로저라면 내가 모를리가 없는데... 실례하지만 누구시죠?"


감사하다 말하며 수줍게 사라질 소녀의 모습을 예상했겄만... 당황스럽기 그지 없었다.


" 어.... 신강고 1학년 6반 이세하라고 하는데.. 너는 누구냐?"

 

" 아 참! 저는 검은 양팀의 리더 이슬비라고 합니다! 구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설마 클로저가 아니신가요?"


뭐 일단은 아니니까


"어...응 아닌데.. 왜?"


"이렇게나 강하신데요? 클로저가 아니시라구요? 흐음..."

헤헤 나 그렇게 강한가.. 어?! 시..시간이! 망할 완전히 지각이다!


" 나.. 난 학교가야 되서 이만 간다!"

이상한 것을 보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소녀를 뒤로 한채 학교를 향해 냅다 달린다.

 

2024-10-24 22:39:0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