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07화- [제2차 쌍용내전의 시간 제7내전]
오토시로노엘 2015-09-11 1
“그렇습니다. ‘백린탄(White Phosphorus Shell)’ 이라 부르는 걸요.”
“......”
“벌처스 종합전략사령부 수석연구원으로서 라이자 사령관을 돕고 싶습니다.”
“......”
“라이자 사령관. 혹시 ‘검은양(Black Lambs)’ 녀석들도 부르실 겁니까?”
“다들 허락을 한다고 하면요. 민가영 수석연구원.”
“그렇군요. 어차피 그 녀석들을 부르는 것도 전력보충에 도움은 될 겁니다. 지금으로선 병사가 1명이라도 더 필요하니까요.”
라이자 사령관과 민가영 수석연구원의 대화는 그 이후로도 계속되며 뭔가 밀접한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네이팜탄을 지원해줌으로 18호 관리소에서 추가적인 병력이 투입되는 것을 지연시키는데 성공했을 뿐만이 아니라 차후에 백린탄까지 사용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18호 관리소의 주요 요충지들이 처참하게 불타오르는 장관이 연출될 것이다. 민가영의 입장에서도 청룡군단은 참으로 고마운 고객들이 아닐 수가 없는데, 벌처스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각종 전략무기들을 어떻게 좀 처분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라이자 사령관이 사용하겠다고 나서주니 어찌 고맙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전략무기들을 해체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매우 복잡한 설계로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폐기비용도 가히 천문학적 수준으로 고비용이라 차라리 사용을 해버리는 것이 낫다.
청룡군단의 폭격기 1대와 여러 전투기들이 네이팜탄을 포함해 각종 전략무기들을 싣고서 18호 관리소 및 17호 관리소의 해안가에 투하하고 터트림으로 적룡군단을 아주 신나게 괴롭혀주는 모습을 바라보며 민가영이 아주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짓는다. 라이자 사령관도 벌처스 전략무기들의 위력에 다시 한 번 감탄을 표하며 전쟁이 끝나기까지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민가영도 고맙다는 말을 하며 벌처스의 종합전략사령부에 남모르게 연락을 가해 네이팜탄을 포함하여 백린탄, 탄저균 등의 각종 전략무기들을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 벌처스의 김가면 사장님이 안다면 매우 곤란해질 수도 있기에 비밀리에 해줄 것을 추가로 말해두는 민가영 수석연구원. ‘특별보안(特別保安)’ 이라는 걸 요청한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의미로도 볼 수가 있다. 모든 것이 열악하던 청룡군단을 각종 전략무기로 도와주는 전략의 암살자 민가영이 나와 준 덕분에 라이자 사령관도 모처럼 성공적으로 방어전을 수행할 수가 있겠다며 꽤나 좋아한다.
그러나 무조건적으로 좋아하면 곤란하다는 말도 잊지 않는데, 전략무기란 것들이 폭격기나 전투기에 장착할 수가 있을 만큼의 크기이긴 하지만 대용량을 압축한 형태라 폭발력이 엄청나다는 것. 네이팜탄이 투하되어 폭발할 때마다 삽시간에 대화염이 타오르며 적룡군단 소속 차원종들이 숯으로 변하듯 타죽는 모습이 장관이다. 신 아스타로트 웨폰이 아직까지는 그래도 어떻게든 참아보려는 모습을 보이는 거 같은데 이러면 많이 복잡해진다. 신 아스타로트 웨폰은 그냥 인간들의 참전을 요청해야만 하는 것인지를 고민하지만, 아직 데미플레인이 그곳으로 도착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일단은 그게 도착하기까지 상황을 지켜보자는 걸로 말을 바꾼다. 어차피 전략무기 공습이 계속되고 있더라도 현재 17호 관리소로 이동하고 있는 모든 병력들로 반드시 함락시키면 된다는 것.
가오슝 방향의 해안요새를 방어하고 있는 늑대개 대원들은 고작 5명이서 전혀 지치지도 않고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이며 그 누구보다도 용맹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 그곳으로 가장 많은 수의 병력이 상륙하고 있음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그들. 역시 늑대개가 검은양보다 강한 것만 같다는 느낌을 준다. 나타는 쿠크리 2도류를 휘두르며 차원종들이 이렇게까지 약해서야 되겠냐고 말하며 차원종들을 더욱 강하게 자극하고, 레비아도 이것이 바로 나의 벌이에요! 라고 외치고서 ‘심판하는 별’ 이란 이름의 3차 결전기를 발동해 차원종들을 잡고 또 잡는 실력을 보여준다. 아직 잠재능력이 완전히 다 깨어나진 못했지만 지금의 레비아의 심정을 감안하면 차라리 그게 더 낫다. 만약 잠재능력이 완전히 다 깨어나게 되면, 자신의 내면에 있는 뭔가가 활동을 시작하게 될 테니까.
“전략무기.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말씀하십시오. 라이자 사령관.”
“감사합니다. 전략의 암살자 민가영.”
“과찬이십니다.”
“그나저나 산 정상에 있는 레이더가 아주 심하게 반응을 하는 거 같네요?”
“......!!”
“난징... 이라 부르나요? ‘남경(南京)’ 도시의 상공에 적룡군단의 데미플레인이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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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자 사령관님! 적룡군단의 데미플레인이 난징의 상공에......!!”
“......결국 왔군.”
“사령관님. 어서 빨리 격추시킬 준비를 해야만 합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즉시 전투기를 편대를 둘로 나누어 대응하세요.”
“둘로?”
“상륙군을 막는 대지공격 담당과 데미플레인 격추 담당을 나누라는 겁니다.”
“예... 예!”
“후방에서 건조하고 있는 전략잠수함은 아직 멀었습니까.”
“거의 완성입니다! 완성이 끝나는 대로 서둘러서 실전배치를 하겠다고 합니다!”
17호 관리소의 후방이라 할 수가 있는 타이완 섬의 화롄 지역에 위치한 지하비밀조선소에선 데미플레인 격추를 목적으로 전략잠수함이란 것도 함께 만들고 있다. 데미플레인과 같이 거대한 공중 전함이자 모선과 같은 것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탄도미사일과 같이 대형 미사일을 쏴서 격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타이베이 본부의 비행장에도 많은 수의 전투기들이 데미플레인 격추를 위해 이륙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금으로선 대충이라도 만든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데미플레인을 격추시키는 방법과 병행하는 거 이외에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이 청룡군단의 암울한 현실. 데미플레인을 격추시키는 방법이 극히 제한적인 덕분에 지금으로선 탄두도 미약한 탄도미사일로 쏴서 격추를 시도해야만 한다. 라이자 사령관은 계속해서 남진하는 데미플레인을 주시하는 한편, 되든 안 되든 해보자는 식으로 나가는 라이자의 계획이 과연 성공할 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