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종 이세하]꺾여버린 나의 꿈4

친위대리븐 2015-09-09 1

다음날 아침, 병실에서 아침을 맞이한 나에게 검은양 팀원들이 찾아왔다. 그중에서도 유리와 슬비. 어제 있었던 일도 해서 약

간은 어색했지만 금새 다시 밝아졌다.

"이세하, 이제 너도 여자니까 여러가지 준비를 해야지?"

리더님? 방금 잘 못 들은 것 같은데요? 어쩐지 이들의 모습도 정식요원복이 아닌 저번에 나눠준 봄의 소나타 복장이었다. 이름

이 봄의 소나타지만 긴팔이다 보니 가을에도 사용가능한 듯. 

"미안하지만, 내 체구는 원래 작았고 지금이랑 별 차이 없으니까 옷은 안사도 되거든?"

후훗, 다행히 몸이 바뀌면서 체형도 바뀌는 일은 없었기 때문에 굳이 여성용 옷을 사러 갈 이유가 없다는 뜻. 어떠냐, 이슬비. 

반박해 보시지.

"그래, 옷은 너 입던거입어.

웬일이지? 이렇게 금방 순응하고...

"그래도 속옷은 바꿔 입어야 겠지?"

내 한심한 머리가 원망스럽다. 가기 싫어. 가기 싫다구. 내 마지막 존엄성이...

부셔졌다. 이미 두 녀석에게 팔을 잡혀서 소집장소인 동아리실을 강제로 벗어나지고 있었다. 

"저도 쇼핑가는거 좋아하는데."

"아서라, 너가 거길 따라가면 범죄야. 범죄."

대체 무슨 돈이 났는지 백화점으로 가는 이녀석들, 뭔가 항의를 해보려고 하지만 이미 내 속을 꿰뚫어 봤다듯이 김유정 

누나의 카드를 들고 있다. 게다가 저거 골드카드야?! 유정누나 정체가 뭐지...

여성용 속옷 코너는 5층에 있었다. 5층에 도착하자, 남자인 나로서는 차마 눈뜨고 못볼만큼의 부끄러움을 안겨줄 만큼 많았다. 

"저기요, 얘 사이즈좀 재주시고요, 맞는 것좀 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손님."

이미 게임기는 이슬비 손에 가있고, 내게 이 상황을 회피할 수단 따위 존재 하지 않는다. 어쩔수 없이 직원분이 시키는 대로 했
고, 

"32-24-36, B입으시면 되겠네요. 이쪽으로 오시겠어요?"

웬지 슬비가 약간 분해하는것 같지만 이유를 알것같으니 굳이 입밖으로는 꺼내지 말고 넘어가자. 그것보다 일단 내 정체성이 

사라지려 하고 있어. 그냥 정신줄을 놔버릴까.


뭐가 일어난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양손에 옷들을 가득 사가지고 나왔다. 속옷만 사면 됬고, 다른 옷들은 유니온 관계자의 권위

로 지금까지 얘내들한테도 지급됬던 옷들을 꽁짜로 받을 수 있었다. 결국 칙칙한 후드티를 벗으라는 이슬비와 서유리의 협박

같은 부탁으로 지금은 얘네들과 똑같이 뉴웨이브 옷을 입고 있다.

"으으, 이런 부끄러운 옷을 니들은 잘도 입고 다니는 구나."

볼때는 몰랐는데 입고보니 가슴이 훤히 드러나 보인다는 것이 이렇게 부끄러운지 몰랐다. 그래도 얘네들은 잘만 웃고 떠들고 

있다. 가슴이 드러나 보이는 건 가끔씩 바지위로 팬티가 올라오는 거랑 같은 이치인가. 역시 나만 이상한거겠지? 하하하....

"근데 웬일로 너가 치마를 달라고 했네."

난 뉴웨이브를 받을 때 치마를 골랐다. 어짜피 핫팬츠아님 치만데, 전자는 너무 짧아. 차라리 좀더 긴 치마를 택하겠다.

"보통은 이런 상황에서 치마는 극구 거부아냐?"

이슬비, 대체 뭘 봤길래 이런 상황에서 일어날 일을 말하는 거냐. 역시 드라마광. 별의별 드라마를 다 시청하는 구나.

이미 내 얼굴은 빨갛다 못해 거의 폭발 직전이므로 아까부터 아무런 대꾸 없이 집결 장고로 돌아가는 중이다. 

사무실에 돌아온 나는 원래 있는 제이아저씨와 미스틸의 놀림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그 놀림거리는 얼마 가지 않았다. 이슬비

의 단말기를 통해 출동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들 준비해. 쇼핑몰 일대야."

분명 트룹 맹장을 쓰러뜨렸을 텐데 그거에 버금가는 차원종이 나온건가? 

요원복을 입고, 출동하려 했는데 그걸 김유정 누나가 저지한다.

"왜요. 요원복 입고 가는데 잘못 됬어요?"

"요원복을 입는건 맞지만 세하야. 규정에 따르면 자신에게 맞는 요원복을 착용해야 한단다."

무슨 소리지. 내꺼 입는건데 규정에... 설마!!!

"자 이거 입으렴. 데이비드 지부장님이 준비해 주신 요원복이야."

이거 서유리랑 똑같은 요원복이다. 받지마자 뒤에서 쪼개는 소리가 들린다. 이 치욕을 반드시 되갚아주리.

결국 먼저 제이아저씨와 미스틸이 갈아입고, 다음에 나, 서유리, 이슬비가 갈아입었다. 준비를 마치고 옛날 트룹 맹장이 출현

했던 쇼핑몰 일대로 향했다. 이유는 거기서 다시 하번 위상력 반응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먼저 제이아저씨, 서유리는 시간의 광장쪽을, 나와 미스틸은 파괴된 쇼핑몰쪽을 돌자."

"나는?"

"이세하는 이주변에서 차원종이 안빠져나가는지 확인 및 대기."

어째서지 하고 의문을 제기 할 만 하지만 뭐 내상태가 상태다 보니 나도 순순히 인정하기로 했다. 기다리는 동안 하는 거라곤 

특경대 아저씨들과 노가리 까기. ㅋㅋㅋㅋ 심심하다보니 별의별 짓을 하게 되네. 나는 게임기를 키고 바닥에 주저 앉아서 깨다

만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고 있다.

-나의... 전우의 복수를... 클로저들.... 용서할 수 없다...-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서 게임기를 일시정지 시키고 앞을 주시했다.

"요원님 뭐가 있으십니까? 위상력 감지기에는 아무것도 안 잡힙니다만?"

"뭔가가 있어요. 대원님 저를 믿고 경계태세를 갖춰주시면 안될까요?"

특경대원중 분대장님 께서 알겠다면서 대원들을 일렬로 정렬 시키고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요원님. 안나오는데요?"

의문을 가지면 ?표정을 지어보이고 다시 한번 귀를 기울여본다. 특경대원님들 뒤에서 나타나는 울렁임. 빨리 대피하라고 

외친 뒤 건블레이드를 뽑아서 나타나는 동시에 발포를 날렸다.

-크악! 이 클로저 놈들!-

세상에나. 차원종이 하는 말이 들릴 줄이야. 이것도 내가 차원종이 된 것 때문이란 말인가. 어쩐지 조금 씁슬하네. 몇번 공방끝

에 갑자기 맹장이 공격을 멈추었다.

-그대는 우리쪽일터. 어째서 인간들을 돕는 것이냐. 게다가 이 기운은 심상치 않은 기운. 꽤나 고위이고 어쩌면 군단장 급일 

수 있을 터인데 어째서냐!-

트룹 맹장이 뭐라고 지껄이는 지는 모르겠다만 나는 묵묵히 발포로 응수 할 뿐이다. 사실 내가 쓸 수있는 기술중 가장 가성비

가 좋은 것이기도 하고 지금 내상황에서 이게 가장 위상력을 적게 소모한다. 

"이세하! 미안, 특경대원분들께 연락 받았어. 지금부터 응전을 개시 할게. 자 세하는 빠져줘."

나도 싸우고 싶다고 반론을 펼치고는 싶지만 캐롤리엘 누나와 정도연 박사님의 말에 따르면 내가 위상력을 쓸때 제 2위상력이 
먼저 소모되기때문에 그건 내 수명을 갉아먹는 것과도 같다고 한다. 어쩔수 없이 바리케이트 뒤로 물러났다. 

앞에서 제이 아저씨와 미스틸이 데미지를 주면서 최대한 어그로를 끌어주고 슬비와 유리는 지원하는 방식으로 트룹 맹장에게 

맞섰다. 이대로만 가면 순조롭게 차원종을 물리칠 수 있을 것 같다.

"요원님은 안싸우십니까?"

"아하하, 제가 좀 몸이 안좋아서요."

괜히 찔리게... 그런건 물어** 마요. 나도 슬프니까.

-이녀석들!! 전부 찢어죽여주마!!-

"얘들아, 조심해 뭔가를 할 것 같아!"

나는 다시 들린 저녀석의 말을 듣고 다른 팀원들에게 충고했다. 내말을 듣고 제이아저씨가 뭔가 낌새를 눈치 챘는지 약간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같이 전위에 있던 미스틸도 눈치를 채고 뒤로 빼기 시작했다. 이슬비와 서유리는 약간더 원

거리 공격을 하였고 그것이 화근이었다.

트룹맹장이 도끼를 휘두르면서 앞으로 돌진하였고 이슬비는 웜홀을 이용해 빠져나갔지만 서유리는 마저 그러지 못했다. 

"유리야!!"

나는 건블레이드를 쥐고 유리쪽을 달려갔다. 강제캔슬을 쓴직후라서 약간 경직 된 상태인 유리에 반해 트룹맹장은 그 기세를 

죽이지 않고 그대로 기를 모은다. 일섬을 이용해 뒤로 갔지만 아직 어그로는 풀리지 않았다. 

나는 위상력 개방을 한뒤-욱씬-그대로 검에 위상력을 최대로 모아...

"결전기, 폭령검 전소!!!"

슈퍼아머 브레이크 레벨 5가 된 폭령검 전소로 트룹 맹장의 공격을 캔슬 했다. 그 기회를 노려 제이아저씨가 들어와 맹장을 난

타했고 슬비의 위성낙하로 맹장을 쓰러뜨렸다.

"유리야 괜찮아?"

"그, 그보다 세하가..."

그렇다. 폭령검전소로 힘을 거의다 써버린 나는 갑자기 닥친 고통때문에 엎드릴 수밖에 없었다.

"허억... 크으으윽!!!"

마치 배속에 팽창해가는 풍선이 들어있는 듯 몸이 터질 것 같았고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 그렇게 정신을 잃은 나는 팀원들에 

의해 다시 한번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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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제가 멍청했네요. 세이브 원고는 이럴때 쓰라고 있는건데 하하하... 어쨌든 스토리가 시작하기도 전에 죽은 맹장님
(의 형제)께서 다시 나타나셔서 세하를 괴롭히네요. 

다음 화는 이번주 토요일에 올리겠습니다. 웬만하면 수, 토, 일에 주 3회 연재하려고 합니다. 잘 안될 수도 있으니까 안나온다도 화내지 말아주세요. 

3화-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2&emsearchtype=WriterName&strsearch=%EC%B9%9C%EC%9C%84%EB%8C%80%EB%A6%AC%EB%B8%90&n4articlesn=5330
1화-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2&emsearchtype=WriterName&strsearch=%EC%B9%9C%EC%9C%84%EB%8C%80%EB%A6%AC%EB%B8%90&n4articlesn=5316
2024-10-24 22:39:0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