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88화- [진서윤. 늑대개 리더가 되다! -G 타워 옥상-]
오토시로노엘 2015-09-02 1
홍시영 사장이 말하는 본인의 유년 시절. 어떤 마을에 차원종들이 쳐들어왔을 때였는데, 벌처스 회사에서 화학무기를 터트려 무수히 많은 차원종들을 격파했으나 그 당시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어린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홍시영 본인이었다고 말한다. 학교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안에 갇혀버려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 그 때문에 화학무기에 그대로 노출되어 사실상의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인생을 살게 되었다. 본래는 20살을 넘지 못할 거라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으나 악착같이 살아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 본인이 최종적으로 원했던 거라면, ‘그냥 세상이 불바다가 되는 것을 보는 것’ 이란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간에 홍시영 사장은 사장직에서 강제로 물러나고서 특경대에 인계되어 넘겨진다. 그런데! 얼마 가지도 않아 트레이너에게 연락이 온다.
특경대에 인계되어 연행되던 홍시영이 갑자기 도주했다는 것! 타 대원들은 화를 내지만, 이상하게도 진서윤은 흐뭇한 미소를 짓는데 트레이너는 물론이고 타 대원들도 진서윤의 의도를 전혀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 사실! 트레이너가 왜 오히려 웃는 것인지를 알고 싶다고 서윤에게 묻자 서윤은 드디어 기회가 왔다고 말하며 트레이너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서 그녀의 도주경로로 추정되는 곳으로 서둘러서 뛰어간다. 트레이너가 제지하기 위해 초커를 작동시키지만 역시나 소용없는 짓이란 걸 깨닫고는 작동을 취소시키고서 한숨만 쉴 뿐. 나타와 레비아 등의 늑대개 팀의 타 대원들은 리더 진서윤의 행동을 결코 이해할 수가 없다. 진서윤이 말하는 드디어 기회가 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홍시영의 도주 경로로 추정되는 곳으로 신속히 이동하는 진서윤.
평소에는 남들보다도 느리게 행동하던 진서윤이 이번만큼은 정말로 빠르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도주 경로로 보이는 곳으로 와보니 역시나 도주하던 홍시영과 마주친다. 홍시영은 기어이 자신을 쫓아오려고 하다니 정말로 간이 크다고 말하며 자기는 절대로 특경대에 잡힐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한다. 차원종들에 인식되지 않도록 스텔스 스프레이를 뿌려 아무런 문제도 없지만 그쪽은 아니라고 말하며 어디 한번 실컷 고생하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그런데 다른 녀석들도 아니고 진서윤이다. 진서윤의 위상력이라면, 늑대개의 타 대원들 4명을 상대로 동시에 격퇴시킬 수가 있을 정도로 강하기에 홍시영의 시간 끌기도 알고 본다면 결단코 의미가 없는 행위에 불과할 뿐!
“다른 녀석도 아니고 너에게는 절대로 잡힐 생각이 없어, 진서윤!”
“......”
“그간에 널 지켜보면서 비밀리에 조사를 좀 했지. 넌 처음부터 그걸 위한 존재였어!”
“......그거?”
“그걸 알고 싶다면, ‘유니온 터릿(Union Turret)’ 까지 한번 와봐라!”
“유니온 터릿? 아하~ 고대용 헤카톤케일이 있는 곳까지 오라는 거야? 그걸 왜 가르쳐주는 거지? 마치 자신을 죽여 달라고 광고하는 거잖아?”
“과연 그럴까?”
“......”
“난 차원종들에 발각되지 않도록 스텔스 스프레이를 뿌린 상태야. 하지만 넌 아니지. 한번 차원종들을 잘 상대해보라고~ 난 간다?”
“웃기시네. 난 혼자서도 늑대개 대원들 4명을 한꺼번에 다 상대할 수도 있는데, 하물며 홍시영 네 녀석을 죽이지 못하리라 생각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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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늑대개 대원들에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면서, 왜 정작 리더인 진서윤에게만 유니온 터릿으로 오라고 말을 한 걸까? 아무래도 타 대원들과 달리 리더 진서윤에겐 뭔가를 따로 더 얘기할 사안이 있는 것은 아닐까? 트레이너는 초커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므로 이 여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왠지 정말로 더 궁금한 상황! 진서윤이 타 대원들보다 빨리 유니온 터릿에서 가장 위험한 작전인 ‘정복(征服)’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단독으로 들어가 수행하는 그녀. 유니온 터릿을 누비며 차원종들을 격파하며 헤카톤케일 억제장치들을 켜고서 다시 원위치로 복귀한 그녀의 앞에 정말로 홍시영이 나타난다. 다른 녀석들과 달리 진서윤은 가장 괴롭히는 재미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진서윤의 비밀을 파헤친 이후로는 그야말로 공포에 시달리며 살아왔다고 한다.
“진서윤. 다른 대원들과 달리 넌 가장 괴롭히는 재미가 없었어. 무엇보다 스위치를 누르며 괴롭히는 재미를 전혀 느낄 수가 없었지.”
“......”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스트레스를 쌓이게 했다는 건, 너의 본래의 목적이야.”
“......본래의 목적?”
“그건, 네가 ‘날 암살할 목적으로 신강 고등학교에서 잠입해온 암살자’ 란 거야!”
“오호~ 홍시영. 그거 어떻게 알았어? 난 처음부터 널 암살하기 위해 온 거야.”
“하지만 넌 결코 그 임무를 성공할 수가 없을 것이다.”
“......고대용 헤카톤케일. 그렇군. 죽음에 대해서만은 자기 자신이 스스로 정하겠다?”
“진서윤. 내가 하나만 충고하도록 하지. 내가 죽는다고 해서 너를 포함한 늑대개 팀이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있다는 착각은 절대로 하지 않는 게 좋아. 왜냐고? ‘개’ 는 ‘개’ 의 운명에서 결코 벗어날 수가 없어. 너희들은 지금까지의 인생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인생도 그야말로 밑바닥 끝의 삶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
“......”
“아~ 참으로 재밌는 인생이었어. 그치? 이다음의 세상에선 더욱 화려한 삶이 기다리고 있겠지? ‘지옥(地獄)’ 이라 불리는 그곳에서 널 포함한 늑대개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겠다. 새로운 개목걸이를 만들어놓고?”
“......정말로 죽을 생각이로군.”
“자~ 헤카톤케일? 이제 나에게, 지옥을 보. 여. 주. 세. 요?”
“......”
“아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고대용 헤카톤케일 웨폰의 손바닥 내리찍기로 인해 홍시영은 그 자리에서 죽어버리고 말았다. 홍시영이 죽은 직후! 진서윤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울리고서 수신에 응하는 진서윤. 당연히 오세린 요원과 얘기하고 있을 당시에 옆에 나타났던 그 녀석이다. 왜 직접 암살을 실행하지 않았는지를 묻자, 홍시영이 자신의 본래의 임무를 다 파악하고서 공포를 느껴왔으며 저 녀석에게 암살을 당할 바에는 차라리 자신의 죽음을 자기가 스스로 선택하겠다는 의미에서 헤카톤케일 웨폰의 손바닥에 깔려죽은 것이라고 한다. 서윤은 그 여자에게 홍시영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이익에 절대 충실한 여자였다고 말하며 매우 감탄스럽다고 한다. 여자는 비록 의뢰인의 요청대로 홍시영 암살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본인이 사실상 자신의 의지로 지옥에 가버렸으니 타협이라고 하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