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00화- [종업의 시간 3학기(終業の時間 3學期)]
오토시로노엘 2015-09-08 1
신강 고등학교 지하 150m 특수F반 암살교실. 낙오자들만 모인 특수학급이라 익히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능력자(能力者)’ 들만 모인 특수학급이었다. 암살훈련을 받은 고등학생들 가운데에서 탑 오브 탑은 바로 레이라란 것이 다시 한 번 여실히 증명되었고, 결국 교관님이란 자도 김유진의 여동생이자 벌처스 정보국의 암살첩보원 서포터에 의해 차원종화가 되자마자 가차 없이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 물론 공개처형 차원에서 모두가 보도록 했는데, 애쉬와 더스트가 본인을 ‘제1황녀’ 라 언급한 이 부분을 메모리얼 에디팅을 통해 모두의 기억을 적절히 편집해 바꿔버리는 모습을 보이며 철저히 은폐시키는 그녀. 교관님이 죽은 것에 대해서도 레이라와 똑같이 생긴 인간형 차원종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기억편집을 가해 모두가 똑똑히 봤음에도 인지하지 못하게 만든다.
애쉬와 더스트가 다른 일이 있다고 하며 떠나간 직후, 특수F반 학생들을 향해 누군가가 나타나 갔었던 그 세계로 돌아가자고 한다. 이제 곧 대규모 전투가 있을지도 모르니 이번에 확실하게 전투경험을 쌓자는 것. 보나마나 17호 관리소로 가자는 의견이니 거부할 이유는 없다며 학생들이 모두 그곳으로 가잔다. 그런데 이제 특수F반에 새로운 담임선생님이 와야만 하는데 과연 오기는 할까? 낙오자들만으로 가득한 그 특수학급으로 어느 누가 오고 싶어 하기는 할까? 게다가 신강 고등학교도 사실상 ‘초임교사(初任敎師)’ 들만 배정하는 유형이라 뭘 어떻게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반의 학생들은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금도 특수F반은 벌처스의 지원을 받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늑대개 팀과 연합군과 같은 개념의 팀을 만든 형태라 뭐가 어떻게 되더라도 괜찮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은 그 누구도 F반 학생들을 괴롭히지 못한다.
다른 세계의 17호 관리소. 저번보다도 더욱 분위기가 엄중한 상황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용의 군단의 정통이라 주장하는 ‘적룡군단(赤龍軍團)’ 이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는 ‘청룡군단(靑龍軍團)’ 녀석들을 이번에야말로 완전히 박멸시키고 용의 군단을 하나의 군단으로 통일한 이후에 재부흥을 이루자는 것. 현재 적룡군단의 수장으로 알려진 신 아스타로트 웨폰은 엘프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 크리자리드 레인저들. 그러니까 용의 군단 최정예부대인 레인저부대가 정말로 싫다. 이들은 타이완 섬인 17호 관리소를 함락시키기 위해 일일전쟁을 계획하고, 그것을 성공시키기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숫자의 중무장수송선들을 건조하고 있다. 축구장 3개 이상의 크기를 자랑하는 수송선 이다보니 사실상 인간계로 비유할 때에 무역용 화물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 청룡군단에서 저 수송선들에 대항하기 위해 어떻게든 잠수함을 더 만들고 있는데, 인간계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잠수함을 만들고 있다. 제3제국 시절의 독일을 의미하는 나치 독일에서 ‘26형(Type XXVI)’ 이란 이름의 잠수함을 개발하고자 했으나 여러 문제들로 인해 포기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지금 청룡군단이 그 설계도를 어떻게 얻었는지 기를 쓰고서 만들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전반적인 성능이 기존의 재래식 잠수함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중간점이라고 볼 수가 있는 ‘발터식 무급기추진’ 이란 개념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든 하고자 하는 모습을 알 수가 있다. 26형 잠수함을 만드는 것은 라나의 복제 차원종이자 청룡군단을 현재 이끌고 있는 라이자 사령관이 그토록 염원하는 것이니 17호 관리소의 후방에 위치한 지하조선소에서 극비건조가 되고 있다.
“라이자 사령관님. 지금의 잠수함대로도 충분하지 않나요?”
“너도 알잖아. 잠수함은 ‘울프팩 전술’ 로서 먹고사는 존재라고.”
“울프팩? 아아~ ‘이리떼 전술’ 이라 부르기도 하는 그거 말이죠?”
“맞아. 하지만 지금 준비된 잠수함들은 울프팩 전술에 부적절한 형태라서.”
“그래도, ‘26형(Type XXVI)’ 잠수함을 만들어내겠다는 건~ 무의미한 거 같은데요.”
“뭐야. 그 문제의 ‘발터식 무급기추진’ 방식의 엔진 때문인가? 그래서 인간 녀석들의 공중 전함에나 쓰던 엔진을 쓰는 거잖아?”
“......‘위상변환엔진(Phase Converter Engine)’ 의 잠수함형으로요?!”
기존의 재래식 잠수함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중간이라는 무급기추진 방식.
이게 재래식 잠수함보다도 소음이 적어 그야말로 ‘사일런트 어쌔신(Silent Assassin)’ 이라 불러도 될 정도의 성능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게 여러 문제들이 있는데, 너무나도 길고 복잡하므로 설명을 생략하는 라이자 사령관. 라이자가 잠수함에 애착을 가지는 이유는 뭘까? 간단한데, 과거 인간계에서 가명으로 쓰며 지내던 시절에는 ‘잠수함사령부(潛水艦司令部)’ 소속 해군사관이었다고 한다. 전역하고 이곳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적룡군단의 대규모 상륙작전에 대항하기 위해 잠수함을 이용하고자 하는 것. 발터식 무급기추진 엔진을 개발할 수가 없다면 공중 전함에나 쓴다는 위상변환엔진을 잠수함형으로 개조하고서 채택하면 문제가 없다. 발터식 무급기추진의 특징과 위상변환엔진의 특징을 혼합하여 사일런트 어쌔신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라이자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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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적룡군단은 어떻게 행동하고 있을까? 과거 G 타워 사건 당시보다도 더욱 거대한 데미플레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송선을 이용한 상륙작전과 데미플레인을 이용한 강하작전까지 모두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신 아스타로트 웨폰이 라이자 사령관에 대해서 많이 아는 모양이긴 한가보다. 신 아스타로트 웨폰의 목적이라면 청룡군단을 박멸하는 것도 있겠으나 무엇보다도 라이자 사령관을 붙잡고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공개처형을 하는 것이 아닐까? 청룡군단의 레인저부대 출신이고, 인간계에서 있던 시절엔 잠수함사령부 소속 해군사관이었으며, 지금은 청룡군단을 이끄는 사령관이기에 그야말로 반드시 없애야만 하는 인물! 신 아스타로트 웨폰은 적룡군단이야말로 용의 군단의 정통을 이어받은 군단으로서 역겨운 청룡군단을 없애야만 한다고 외친다.
그리고서 레인저부대를 청룡군단이 아닌 적룡군단의 것으로 도로 찾아와야만 한다고 말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17호 관리소를 신속히 함락시키라고 말한다. 청룡군단을 박멸하기 위해 그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고서 없애야만 한다고 말하는 신 아스타로트 웨폰. 수문장이라 할 수 있는 안드라스란 차원종도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하며 인간들은 물론이고 적대관계인 이름없는 군단과도 친하게 지내는 청룡군단은 용의 군단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존재라 말하며 반드시 없애야만 한다고 말한다. 중국 본토 전체를 의미하는 적룡군단의 18호 관리소에서 마치 ‘무한증식(無限增殖)’ 이라도 하듯 적룡군단의 수가 점점 더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크리자리드와 드라군과 같이 약한 이들은 물론이고 별의 별 용의 군단 전력들이 증식하며 속속 항구로 모여들고 있는 모습이 17호 관리소의 레이더기지에 포착되며 라이자 사령관을 심히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위상 발리스타(Phase Ballista)’ 들은 준비가 되었겠지?”
“물론입니다. 5,000,000여 대가 준비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위상 캐터펄트(Phase Catapult)’ 들은?”
“캐터펄트도 4,500,000여 대가 준비되어 수송선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청룡군단을 박멸하는 날만 남았다.”
“물론입니다. 용이시여.”
“우리 적룡군단이 용의 군단의 정통일족이란 것을 라이자 녀석에게 보여주는 거다.”
“배신자 라이자는 용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야말로 청룡군단을 완전히 박멸하고, 배신자이자 역겨운 피냄새가 느껴지는 라이자를 심판대에 세워 공개처형을 시키고야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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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국은 300화까지 쓰고 말았네요? 모처럼 후기글을 쓰는데요.
이거 연재하면서 요즘 느끼는 것이 있다면,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완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이젠 뭐라고 해야만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2. 다음 301화부턴 4기로 생각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의 대화 내용으로 봤을 때에, 다음 4기의 1화부터 바로 '또' 그거 하려는 것은 아닐까요?
아무튼!
여러 문제들이 많지만, 완결까지 열심히 연재할 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301화부터는 4기로 생각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