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新검은양팀의 일상(?)[대련 끝. 불꽃 튀는 내기 예고편]
서루인 2015-08-17 3
철컥.
손에 들려진 무기를 이리저리 보며 만지면서..
투쾅! 파지직!!
..테인이의 창까지 피하느라 정신이 없는 태영이. 하필 손에 쥐어진 것이..;
"와 세하 선배용 건블이냐고..?"
머스킷을 다루듯 발포를 하기 시작한다.
퍼펑! 철컥.
"총은 옵션이고, 검이 메인인가 이거..내 취향아닌디."
"걸렸어요!"
"..머시여?"
아직 바닥에 꽂혀 사라지지 않은 창들이 일제히 폭발한다.
퍼퍼펑!
"얼라리오..?"
"안 피하면..꿰뚫릴꺼예요!"
테인이가 들고 있던 창이 거대해 지면서 태영이를 향해 내리찍는다.
콰드득! 콰드드득!!
..덤으로 한 방 더 후드려 팬 테인이가 승부를 내기 위해 가까이 달려든다.
'이대로만 밀어붙이면..!'
"다 이깄다는 표정을 짓노? 아오..씁;"
투펑!!
산탄형으로 전격탄이 발포되며 테인이를 밀어낸다.
"우와앗!"
태영이는 목을 이리저리 풀며 한참 푸념을 놓는다.
"만약 실전이였으면 모가지가 꺾였으려나..?후우~인챈트."
기술명을 외치자, 무기가 약간 변형되며 냉기가 뿜어지기 시작한다.
"요즘 참~덥제? 시원한게 땡기지 않나?"
"우웅..시원한 걸 넘어서 추운데요.."
"그건 니 사정이제"
파앙!! 쩌정!
전진형 빙결탄을 테인이한테 가까이 오다가 스스로 터져서 파편이 흩어진다.
피잉! 핏!
다행이 스치기만 하는 파편들. 세하용 건블이라 재장전이 많이 불편해 보이는 것 같다.
다시 쏘아대기 전에 테인이가 태영이쪽으로 창을 꽂기 시작한다.
"차압~!"
콰앙! 콰직! 콰가각!
차례차례로 창을 꽂아내리는데 태영이가 없어졌다.
"우웅? 어디 가셨.."
"여다! 짜샤!"
허공에 떠오른 태영이가 맹렬한 기세로 테인이에게 낙하하기 시작한다. 근데 저 기술은..?
"내 꺼잖아!?"
"깜짝이야!..야, 잘 구경하다가 갑자기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만약 쟤가 니 기술을 쓴다거나 슬비 기술을 쓴다고 생각해 봐..뭔가 기분나쁘지 않냐..?"
"내 꺼 하고 슬비꺼면..쟤도 버스를 던진다거나..위성을 떨어뜨린다거나!? 오~ 한번 보여달라고 해볼까!?"
"..야 됐어. 말을 말자.."
그 사이에 경기는 계속 진행되는 중이다.
콰각!! 쩌정!
커다란 얼음 덩어리들이 생성되면서 지면을 강타한다. 그리고 건블을 휘둘러 테인이를 공중에 띄운 뒤 조준한다.
퍼엉!! 쨍그랑!!
철컥.
탄피가 떨어지고,바닥에 팅.소리를 내며 떨어진다.앞머리를 손으로 쓸어넘기며 위를 쳐다본다.
"오늘 와이런다냐..제대로 안 맞았나 보네."
말이 끝나는거와 동시에 빠른 속도로 창이 꽂히고, 테인이가 크게 휘둘러 태영이를 쫓아낸다.
후웅! 채앵!
"어이쿠. 빡쳤나?"
태영이가 거들먹거리며 일어나는데 테인이의 코에서 콧물이..나온다?
"에..에.."
"???"
"엣취이!!"
황당해서 전의를 잃어버린 채 어벙한 얼굴을 한 태영이 앞에 추워서 몸을 떠는 테인이가 서 있다.
태영이의 속을 알지 모를지 훌쩍거리며 콧물을 흘리는 테인이. 계속 하자는 의지를 보내긴 하는데..태영이의 표정이 영 별로다.
"..그 꼬라지로 하자고? 마,되얏다 되얏어. 김 샜다 이미."
"엣취! 계,계속 할수 있어요! 훌쩍."
테인이의 말을 무시하고 쭈그려 앉더니 바닥을 세 번 친다.
"기권."
..이라고 말을 하자마자 시스템이 자동으로 로그아웃 된다.
삐이잉..
기계의 종료음이 울리고 프로그램에서 나오자 마자 테인이가 태영이에게 볼을 뾰로퉁불리며 따진다.
"우웅! 왜 그러셨어요!!"
"아,몰러 귀찮아. 내 잘란다."
"형이 하도 춥게 해서 그런거잖아요! 전 멀쩡했다고요!"
"수면배게가 요깅네. 개이득."
"혀엉!!"
"마,고만 해라 마이 들었다 안카나. 피곤해서 그랬다 됐제? 하암.."
그리고 의자에서 고개를 뒤로 제낀 채 곧바로 잠에 빠져들..
"야야! 태영아! 잠깐만 일어나 봐!"
려고 했지만 유리 때문에 실패..
"짧고 간단히 합시더."
"너 슬비처럼 위성도 막 던질 수 있어!?"
손짓으로 x자를 표시한다. 하지만 유리는 짧고 간단히 하자는 말을 잊은 채 질문 공세를 한다.
"그럼 버스는!?"
"아,머가 그리 궁금한게 많심꺼!?"
"졸립더라도 성실하게 응해줄 필요는 있어."
슬비가 옆에서 끼어든다. 태영이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투덜거린다.
"아나..거 종이쪼가리에 인적사항같은거 보심 다 나와있잖심꺼."
"예전에는 물어보질 못했는데 넌 상대방을 치료할 수도 있잖아? 그런건 흔치않은 능력인데 여기엔 적혀져 있질 않잖아."
"그 때는 내한테만 쓴거라 남한테 쓴 적은 없심더."
"우웅.그럼 이럴게 아니라 차라리 새로 검사를 받아보면 되지 않을까요?"
모두가 테인이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식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태영이를 제외하고.
"..귀찮은디.."
"..들어보니 힐도 되고 딜러도 되고..아주 만능이네 이거 사기캐 수준이잖아?"
"겜 할때 제일 키우기 힘든 캐가 잡캐인건 아십니꺼? 사기캐는 무슨.."
"그런건 노가다로 극복하면 일도 아니.."
"일단 현실렙부터 올리는게 시급합니더 선밴. 쯧쯧 게임 노가다 할 시간에 현실 스탯이나 쌓고 오십쇼."
"너..!"
"추천하는 스탯은 체력. 가볍게 20분내로 5km뛰면 그럴싸해 집니더"
"야 그게 말이 쉽지.."
"그래? 나 운동할 땐 그정도는 거뜬히 하는데?"
옆에서 유리가 분위기 파악 못하고 초를 치자 세하는 시무룩해진다. 주먹을 부들부들 떨면서 태영이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너 자꾸 나 호구취급하는데..두고 봐! 나중에 와서 사과해 봐야 난 안받아 줘!"
"그기 언제쯤되려나..지가 정식요원 찍을 때 쯤 입니꺼? 아니면 더 강해진다던가~? 대강 개안은거 같은디. 킥킥"
"으..좋아! 내기라도 할까!?"
"에이,왜들 그래? 사이좋게 지내야지~"
"잠만요 누님. 지는 상관없심더. 만약 선배가 이긴다면 지한테 뭘 원합니꺼?"
그 말에 세하가 투지를 불태우며 말한다.
"너 저번에 보복당해서 여장한 적 있었지?"
"..올~ 조금 쌔게 나오십니더..?"
"강남 한복판에서 변장한 널 보이면 어떻게 될까..? 아, 걱정마 사진은 내가 찍어줄꺼니까..!!!"
"세,세하야..? ...슬비야, 얘 눈에 맛이 갔어.."
유리는 멘탈이 붕괴된 세하를 보며 혀를 차고 슬비는 의외로 조용히 관람..을 한다. 다음으로 태영이가 씨익,웃으며 말한다.
"그럼 이제 지차롑니꺼?"
"그래! 말해 봐! 난 절대 지지않을꺼니까!"
"선배 게임 계정 싸그리 넘기기 콜?"
"......뭐?"
세하의 눈동자가 심각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식은땀을 흘리며 말을 하는 세하.
"..너 게임 조금밖에 안한다며? 내 계정 뺏어서 뭘 하려고.."
"계정 팔아서~현금으로 꽁쳐먹기~죠 당연히."
"칼만 안들었지 완전 날강도잖아아아아!!!!"
"이기면 그만 아닙니꺼? 아하..? 쫄리셨다면야 취소하셔도 됩니더 ...배짱까지 없으니 완전 시체구만."
"뭐 임마!?"
"아, 뒷말은 혼잣말입니더. 절.대 선배한테 한 말이 아니라~이말입니더 킥킥킥"
"누가 겁먹었다는거야!? 해보자고! 콜!!"
"콜. 자 여기계신 모든 분들이 증인입니더. 모른 척하면 재미 없심더."
결국 일을 저질러버린 세하와 태영이. 그리고 잠잠히 있던 제나가 스마트폰을 꺼내든다.
"걱정마세요. 방금 나누신 대화 전~부 녹음했으니까요.후훗♡"
"..이봐,동생들 너무 무리하지 않는게..;"
"아저씨는 빠져요!"
"아제는 필요없심더."
미움받은 제이는 구석에 쭈그려 앉아 조용히 약을 복용한다. 이 광경을 지켜본 유정이 두통을 호소하며 상황을 정리해 본다.
"..왜 갑자기 내기까지 간건 모르겠는데..결국 하겠다는 거니?"
"누나도 증인이예요! 아셨죠!? 어짜피 승급은 아무때나 하는게 아니니까 내가 이긴거나 마찬가지..."
"..솔직히 말하면,그렇게 유리한 조건이라고 볼 수는 없는게..승급하는데 사실 딱히 나이제한은 없어."
"아...하지만 이례적인 일이 없다면 승급하기 어렵다면서요!?"
유정이 한번 헛기침을 한 뒤에, 설명을 시작한다.
"일단 오는 9월달에 승급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하지만 아까 말 한것처럼 지금 심사를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그,그렇죠!?"
"그렇지만 이걸 해결할 수 있는게,그만큼 능력을 인정을 받는다든가 아니면 위에서 허락을 해준다면.."
"있,있으면요?"
"..승급심사를 볼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겨,겨우 길게 한 달 안되는 시간으로 해결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리가.."
"위험지역 탐사활동에서 인정 받으면 되겄네요.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리는디? 킥킥"
그 때 세하는 보았다. 간사한 웃음을 띈채 악마처럼 보이는 존재를. 그리고 자기 자신을 향해 비웃는 모습을.
"..아,악마같은 자식.."
"자~이제 그 단호박같은 연구소 팀장을 우째 공략해 보실까~?"
"..혼자서만 승급심사 기회를 노리시면 곤란하죠~"
"..뭐여?"
옆에서 제나가 끼어들자 세하가 구세주를 만난 듯한 표정으로 제나에게 붙는다.
"..그,그래! 이왕 보는거 같이 따라가는게 낫지! 안 그래!?(소근)도와만 준다면 나중에 이 빚은 꼭 갚을게..!"
"..거 어디서 잔*** 굴러가는 소리 들립니더?"
"어짜피 혼자 남아봐야 쓸쓸하기만 할 뿐이잖아요? 이왕 심사기회를 노리는 거 저도 따라갈래요."
"..머 그러시든가. 민폐나 끼치지 마라."
의외로 별로 따지지 않는 태영이. 세하는 제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싸인에 생각해 보겠다고만 말한다.
제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뻘줌하게 말한다.
"역시 애들은 젊어서 그런지 너무 혈기왕성한걸?"
"아저씨,아저씨! 누가 이길거 같아요?"
"그야, 나도 모르지. 그리고 아저씨란 말은 좀.."
"슬비야 우리도 내기 해볼래? 쟤네 둘중에 누가 이길지! 진 사람이 파르페 쏘기! 어때?"
"전 떡볶이가 먹고 싶은데요? 헤헤.."
"그럼 먹고 싶은거 사주기로.."
"이,일단 그 얘긴 나중에 하자! 언니 저흰 이만 가볼게요..!"
정신없는 상황을 급하게 수습하고 훈련실을 빠져나오는 슬비. 맴버들이 뒤따라 우르르 몰려나가고 유정은 뒷정리를 위해 혼자 남았다..
"..하아~나 혼자 결국 이걸 정리해야 하는구나..내 팔자야.."
끼익.
"이걸 끌고갈 기자재가 어디 없나..?"
"기자재말고 인력하나 거드는 건 어떨까요? 후훗"
뒤를 돌아보니 힘 쌘(?)인력이 유정의 뒤에서 천사미소를 짓고 있다. 감동 받은 유정이 꼭 끌어안으며 제나를 칭찬한다.
"제,제나야..! 이 언니가 섭섭치 않게 해줄께..!"
남들이 보면 보기 훈훈한 장면을 찍은 채 뒷작업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