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magician
다프트펑 2015-08-12 0
저기... 어렸을때의 꿈이 뭐니?
나는 좀 멍청하지만... 마법사가 꿈이었어. 아무것도 욕심내지않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흔히 히어로라고 불리는 그런 위치의 마법사가 되고싶었어. 당연히 주위사람들은 웃으면서 지나쳤지.
그런데말이야. 정말로 신기한일이 벌어졌어. 나에게 드디어 마법을 쓸수있는 힘... '마나'가 생긴거야! 다른 사람들은 이 힘을 위상력이라고 부르는데 솔직히 마나라고 하는쪽이 더 멋있잖아? 그래서 나는 이 힘을 올바르게 쓰기위해서 열심히 연구를 시작했어. 이 힘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알아야 사고가 안 날테니깐.
그러던 어느날이었어. 모든 사람들이 다른 차원에서 찾아온 괴물들한테 무참히 살해당하기 시작했어. 그러면서 몇 명의 사람들이 나처럼 마나를 가지기 시작했어. 그 사람들은 자신들을 '클로저'라고 부르면서 그 괴물들에게 대항하기 시작했지. 물론 나도 정의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 괴물들과 싸우는걸 선택했지.
결과는 우리들이 살아남았고, 저 괴물들은 일시적으로 우리들의 차원에서 물러났지. 그 전쟁에서 우리 인류가 이겼다고! 그리고 나와 같이 전쟁에서 살아남은 친구들은 저마다 클로저로서 자신들의 길을 걸었지. 그때까지는 나도 그랬고.
하지만 이 힘을 나에게 준 신이라는 작자는 나를 편하게 있게해줄생각이 없었나봐.
진부한 날씨였어. 비가 엄청나게 내리면서 도시에 비안개가 끼여서 앞이 제대로 안보이는 낮인지 밤인지 알수없는 시간때. 난 어느 여자를 쫓기위해서 도시 이곳저곳을 뛰어다녔지만, 찾지못했어.
그렇다고 못 찾은건아니야. 기어코 찾아냈지만, 거기서부터 내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어. 확실히 잡기 위해서 조금의 힘을 사용해서 여자를 묶으려했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는 민간인이 내 뒤에서 나를 보고있었어.
"히...히익..!!!"
"아..!!!"
정말 한순간이였어. 여자만 붙잡고있어야할 힘을 순간적으로 모두 풀어버려서 그 민간인한테까지 힘을 써버렸어. 더 돌아버릴 사실은 그 순간에 제어못한 힘이 사람을 죽이기이에는 딱 맞았던거야. 결국 목표였던 여자랑 그 민간인을 죽여버렸어.
그리고 본부에 도착해서 임무의 실패와 임무도중에 민간인을 죽인것에 대한 처분이... 클로저에서 제명당하는거였어. 그래도 연금은 주더라고? 정말 유니온은 멋진 기관이야.
물론 정신적으로는 멋지지않았지만.
'...........'
그때는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어. 시간의 개념이 불확실하고 힘을 쓰기가 두려웠었지. 또 그런일이 벌어질까봐. 내가 클로저가 아닌데도 말이야.
힘을 가졌지만, 이 힘에 두려움을 가져서 정상적인 생활은 물건너간지 오래야. 그리고 난 성인이니 이 나라에서 뽑아준 민증으로 술을 **듯이 사먹었지. 크으... 는 무슨. 연금으로 치맥을 그렇게 많이도 사먹다니. 덕분에 내 냉장고에 쿠폰은 많이 붙었지만, 동시에 여러가지 내라는 딱지도 내 문앞에 붙었지.
더 안 좋은것은 제명을 당한 클로저가 마나.... 아니 위상력으로 할수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거야. 나는 힘을 그렇게 봉인해두고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지냈어.
편의점에서 바코드를 찍다가 강도가 들어서 힘으로 좀 두들겨 패주고 쫓아내서, 나도 쫓겨났지. 그래서 서빙을 멋지게 할려고 힘을 아주 쬐~~~끔만 써서 손님들한테 보여주기식으로 했는데 이거는 제법 오래갔어.
그런데 어느날 유니온의 요원이 와서 클로저를 해보라고 권해서 '너희 기관이 나 버려서 여기서 노동한다.'라고 말하더니 가버리더라. 솔직히 지금까지의 있었던일들에서 가장 후회하는게 뭐냐고 물으면 내가 이때 기회를 차버렸다는거야. 인간은 나이를 먹으면 머리가 무거워지지만, 그에 반해서 몸은 점점 힘을 잃어가지.
지금 이 순간에도 몸에서 아주 조금이지만 힘이 빠져나가는게 느껴져. 싱크대에 있던 컵을 가져오다가 몇 번 깨버리는게 그 증거야. 하...
"크으... 인생만만세다!"
이제 생각은 그만두었지. 내가 받은 이 힘을 올바르고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하기로 마음 먹은 힘으로 그 괴물들한테서 사람들을 지켜냈지만, 정작 나는 인생의 최고 밑바닥을 기면서 이렇게 술만빨면서 지내고있지.
애시당초 정의가 무엇이지?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선한존재라 부르는 성선설과 그 반대로 인간은 원초부터 악한 존재라고 하는 성악설. 이 두가지가 존재하면서 정의를 내세우는 인간. 그런데 그 하는 행동은 전혀 반대야.
어디에도 정의를 찾을수없고, 선함을 찾을수없어. 세상에는 정의를 내세우는 정신나간 행동이나 사람들이 더 많아. 왠지 알아? 그게 인간의 참 모습이니깐.
요즘 세상의 히어로와 악당은 전혀 다른 눈으로 쳐다**. 희안하게도 사람들은 히어로의 인성을 파고들기 시작했어. 특히 가장 물어뜯긴건 어떤 공에다가 동물을 넣어놓고 다니는 꼬마애가 그랬지. 그리고 악당들이 삽질하는거에 공감을 하고말이야. 그런데말이야. 악당의 궁극적인 목표가 악한대도 그 삽질하는것만 보고 악당이 선한존재라고 말하는건 왜일까?
그게 인간의 참모습이야. 어쩔수없어. 나나, 이 가상의 세상을 만들어낸 '신'이라는 작자는 어둡고, 사악한것을 좋아해. 그래. 이게 원초적인 우리들의 모습이야. 그리고 당신들의 모습이기도 하고.
"여긴가... 자네가 xxx인가? 차원전쟁에서 '사이코키네시스'라고 불리면서 클로저로 싸웠다던?"
"그렇다만... 그러는 그쪽은?"
갑자기 뒤에서 문이 열리면서 왠 우락부란한 남자가 들어왔어. 검은 더벅머리에 목에는 이상한 목걸이를 하고 얼굴에는 큰 상처가 있어. 근데 저 목걸이 왠지 개 목걸이 같은데...
"그쪽은 뭐길래 남의 집에 문을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여는거야? 게다가 현관문은 꼭 잠갔는데말이야. 힘으로 부셨으면 큰 소리가 났었을텐데."
"은밀하게 일을 하라는 지시를 받아서말이야. 복종하지않으면 처분만 기다리는 입장이라서. 조금 귀찮지만 땄다."
"이야... 어떤 사람이 당신을 그렇게 부리는지는 모르지만, 당신같은 무섭게 생긴 사람한테 문을 따라고 시킬정도면 제법 있는 사람이겠어."
불안하다. 이 남자에게서는 나와 같은 힘인 마나를 느낄수있어.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느껴지는 다른 무언가가있다. 뭐라 말하기 어려워. 음... 대충 소설에서 말하는것처럼 말하면 위압감? 카리스마? 대충 그런것들이 느껴져.
저 남자는 이런 손을 더럽히는 일을 한 두번해본 사람이 아니야, 아주 전문적으로 하는 그런 사람이다. 저 얼굴의 상처는 아무래도 이런일을 하다가 생긴 상처겠지.
"일단은 누군지 물어봐야겠지? 당신 뭐하는 작자야."
"모든걸 말해주지는 못하지만, 대략적인것만 알려주지. 나는 벌처스의 처리부대의 소속되어있는 사람이다."
"그래. 벌처스. 알고있어. 그 유니온한테 장비를 납품하는 대따 큰 회사지? 엄청 크고 손 벌리는 사업이 많다고 들었지만, 설마 살인청부도 할줄이야. 이거 놀랐군."
남자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뭐지? 내가 어디서 잘못말했나? 아니야! 난 분명히 제대로 이야기 했다고!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S회사도 이런 살인청부부서는 없다고!
.....표면상으로는 그렇겠지.
"걱정마라. 너를 죽이러온게 아니니깐 말이야. 애시당초 너같은 폐인 전직클로저를 죽여서 이득볼만한 사람은없으니깐."
우와. 표정하나 안 바뀌고 독설하는것보소. 확 때찌때찌 하고싶지만, 아량이 넓은 내가 참는다 참어.
"그럼 뭐하려고 나를 찾아온거야? 당신 말대로 나같은 폐인 전직클로저를 벌처스에서 어디다가 써먹으려는지 다는 도저히 짐작이 안간단말이지?"
"이런 찌질한놈이 최초로 위상력을 가졌다는게 웃기는 사실이군. 어쨌든 이번에 벌처스의 처리부대를 담당하는 간부들이 당신을 탐내서말이야. 그래서 당신을 우리 벌처스에서 데려가려고 계획하고있어서 말이야. 뭐 쉽게말하면. 당신은 벌처스에게 스카우트 된거지."
일자리를 준다는건가? 하지만 그 벌처스라는 이름이 아무래도 캥긴단말이야. 혹시 벌처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아는 사람이 있다면 나한테 알려줘. 번호는 나중에 알려줄테니.
지금은 이 남자의 말에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생각해**다. 일단 아주 간단히 생각하면 클로저였던 나를 쓰려는걸보니 저 남자랑 같은 일을 시킬모양이군.
"그래서 할건가 말건가. 난 대답을 듣고 자네를 데리고 가**단말이야."
"하지만..."
아직도 내 마음 한켠에 남은 어릴때의 꿈이 내 결정을 고민하게 한다. 정의의 마법사 히어로. 저 처리부대가 정확히 어떤일을 하는지는 일반인으로 전락한 나는 모른다. 하지만 처리부대라는 이름 그대로 회사의 이익에 도움이 안되는 것들을 불법으로 처리하는 그런 일을할것같다.
싫다고! 한번 히어로는 영원히 히어로! 그런 일에 손 담글까보냐!
"가난하고...."
"응?"
"가난하고, 이렇게까지 몰락하면서도 정의를 아직도 내세울테냐? 나이도 들만큼 들어놓고 한심해서 답답하다. 최초로 위상력에 눈 뜬 사람이라서 기대했건만, 아직도 애송이였군. 무슨생각으로 이런놈을 쓸려는건지 모르겠군."
"........"
이제까지의 일들에서 내가 느낀것은... 하... 인정하고 싶지않다. 아직까지 히어로를 필요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지. 하지만 현실의 사람들은 전혀 아니였어. 정의는... 히어로는....
"월...."
"응? 또 뭐지?"
"월급은... 빵빵하게 주냐?"
"....너하기 나름이다. 일단 가보고 이야기를 더 나누지."
지금 이 선택이 올바른지는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딱 한가지의 여태까지 겪었던 일들과 사람들이 나에게 말해준 단 하나의 사실이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벌처스로 가는것이고.
'정의는 죽은지 아주 오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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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ㅏ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