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인 회색분자 2
데르벨 2015-07-30 1
별빛도 보이지 않는 밤하늘이었다.
어느 깊은숲속 안에 한 160cm 정도의 소년이 불을 붙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소년은 마른 나뭇잎을 모은후 불타고 있는 성냥을 던져 불을 낸후 잘라 놨던 나뭇가지들을
불속으로 집어넣었다.
불속으로 타오르는 땔깜을 바라보며 잠시 불을 뒤적이더니 나무에 기대어 털썩 주저앉았다.
소년은 자신의 더러운 손으로 눈가를 누르며 숨을 몰아 쉬었다.
어둠을 밝히는 모닥불이 땔깜을 집어삼키며 타오르는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문득 어두운 검은 숲을 향해 나지막하니 말했다.
“이곳은 사유지입니다. 볼일이 있으면 나중에 오시길 바랍니다. 저녁이 아직이거든요”
그러자 어두운 숲속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검은 슈트를 입은 무장한 남자들이 소년을 둘러 싸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아무런 말도 없이
총구를 소년에게 겨누었다.
“아 이런... ”
예고도 없이 무장한 남자들은 괴한이 되어 방아쇠를 당겼고 그와 동시에 총구에서 날라간 총알은 소년이 앉아 있던 자리와 소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았다.
얼마간 사격이 지속되고 탄창을 전부 소모한 괴한들은 탄창을 갈며 벌집투성이가 된 소년을 바라보며 귀에 손을 대고 말했다.
“타겟은 사망했다. 다시한번 말한다. 타겟은 사망했다.”
검은 슈트의 괴한 들은 임무를 확인하고 연막탄을 뿌린후 다시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피투성이가 된 소년은 쑥대밭이 된 모닥불과 함께 피를 흘리고 있었다.
얼마후 큰 소리와 함께 바람이 불더니 어디선가 헬기가 다가와 착륙했다.
그리고는 헬기에서 40대 정도의 정장을 입은 살집이 뚱뚱한 남자가 내려서 지팡이를 짚으며 소년의 근방으로 갔다.
모닥불은 이미 꺼진 상태고 소년이 흘린 피로 사방이 피투성이 였다.
남자는 개의치 않고 찐득한 피를 밝고 소년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온몸이 벌집 투성이가 된 모습은 끔찍하고 고어스러웠다.
하지만 남자는 쯧하고 혀를 차며 말했다.
“그만 자고 일어나 손님왔다.”
그러자 들릴리 없는 소년의 목소리가 남자의 귓가에 들려왔다.
“거참 인사도 참 살벌하게 하시네”
소년은 마치 아침잠에 깬 듯 피웅덩이에서 일어났다.
“자 그럼 무슨일로 왔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