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세하를 향한 사랑들....
섭율 2015-07-28 6
서유리 「생각해봤어...우리모두가 너를 얻는 방법을...」
이세하 「갑자기 무슨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
바보인걸 알고 있었지만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지껄이는 서유리.
아무래도 술을 먹은 듯하다. 검은양팀이 해체가 되고 제이아저씨는 끝까지 이름을 알려주지 않고 그대로 은퇴를 했다.
그리고 바로 유정누나와 결혼소식. 참으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시간은 흘렀다. 내 나이 서른살. 강남 사건이 12년 전이라니...참으로 시간이 빠르다는 걸 느낀다.
이슬비 「유리가 바보라고 하지만 이건 나도 마찬가지야.」
이세하 「너까지 왜이래? 그리고 우정미 넌 무슨 볼일이냐?」
우정미 「나도 같은 이유로 왔어...우리 셋이 머리를 맞대며 생각해낸 방법이야...」
분위기가 이상하다. 뭔가 무섭다고 느껴진다라는게 옳을 것이다. 단체로 술이라도 취한건가?
아 이녀석들 술취하면 개처럼 변하는데...저번에 슬비가 취했을 때 평양으로 위성날린거 생각하면
아직도 오금이 저린다.
이세하 「단체로 취한거 같은데? 여기서 기다려봐. 내가 여명808좀 사오게.」
서유리 「기다려. 우린 취하지 않았어...그래..오히려 술을 마시고 하는 게 더 나을까..?」
이슬비 「아니야. 술김에 하고 싶진 않아///. 난 진실된 걸 원해.」
우정미 「너도 참 부끄러운 얘기를 서슴없이 꺼내는구나? 물론 나..나도 마찬가지지만!」
이세하 「무슨 소리..컥!」
갑자기 뒷통수에 충격이 느껴졌다. 뒤를 돌아보려고 정신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쓰러졌다.
그래도 위상능력자인 슬비나 유리가 있으니 정신을 쉽게 놓았다.
* * *
이세하 「으윽...여긴 어디지...」
어두컴컴한 방. 습한냄새로 보아 지하인 것 같다. 오랫동안 이 방에 있었는지 눈은 어둠에 익숙해져있었다.
주변을 고개를 돌려 둘러보니 사람으로 보이는 형체가 셋이 있었다. 그들은 유리와 슬비. 그리고 정미였다.
저 세명이 있다는 것을 보아 내 뒷통수를 가격한 범인은 잡힌 게 틀림없다.
이슬비 「깼구나. 세하야...」
이세하 「너희들이 날 구해준거야?」
내 말에 셋은 동시에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 의미는 무엇을 뜻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려고
몸을 움직였지만 그대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고개를 돌려 뒤를 보니 의자에 단단히 묶여있었다.
이세하 「크윽.」
우정미 「그러니까 조심해야지...아니...이제 그 조심하지 않아도 괜찮아...내가 곁에 있을테니까.」
서유리 「정미정미야! 내가라니? 우리잖아!」
이슬비 「그래 유리 말이 옳아. 내가아니라 이젠 우리가 세하곁에 있는거야.」
이세하 「무슨 소리야! 빨리 이것 좀 풀어달라고!」
발버둥을 쳤지만 얼마나 단단히 묶었는지 밧줄에 묶인 살이 쓰라렸다. 이 녀석들 돈이 부족해서
친구장기라도 팔려는 생각인가?
서유리 「세하야. 풀어주지 않을거야. 평생 우리와 함께 살자.」
우정미 「그래. 우리야. 우리 셋이 너를 조..좋아해서 세명중 한명은 포기해야만 했어.」
이슬비 「하지만 우리 셋은 그렇게 할 수 없었지. 그래서 우리 셋은 생각했어.」
서유리 「셋이 다같이 나눠쓰면 되는 거라고...」
이세하 「그..그게 무슨 말도안되는 헛소리야!!」
우정미 「말이 왜 안되는데!? 우리는 사랑을 선택해야할지 우정을 선택해야할지 고민했어! 네가 그 고민의 고통을 알아?
아마 그 고통을 모르겠지. 우리들은 나와 유리, 슬비 중 한명이 선택되면 그를 위해 포기하자라고 약속했어.
그런데!! 그게 12년이야!!! 12년이라고!!! 너는 12년동안 게임만 주구장창하면서 우리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았어! 우리셋이 너를 유혹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ㅡ」
정미가 눈물을 글썽이며 소리쳤다. 그 옆에 있던 유리와 슬비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내가 나쁜놈이구나. 라고 자각했다.
어쩌면 이것도 벌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라는 마음이 더욱더 컸다.
그래서 나는 소리쳤다.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이세하 「사실 너희들이 유혹하는 건 알고 있었어...하지만! 내 마음속엔 유정누나가 있었다고!」
서유리 우정미 이슬비 「!!!」
이세하 「하지만 유정누나는 제이아저씨에게 갔어. 나는 혼자만 싹트이고 있던 이 짝사랑을 참아야만 했어.
이 불타는 사랑을 식게 하려고 너희들과 사귈까? 라는 생각도했지만 하지만...그건 너희들에게 너무..
미안한 일이잖아!」
그 어떠한 연기자들보다 연기를 잘했다라고 자부할수 있다. 엄마에게 게임팩 몰래 샀을 때부터 길러온
나의 연기력은 왠만한 연기자들보다 나으리라. 유정누나와 제이아저씨에겐 미안하지만 살고봐야 됐다.
그 셋은 나의 말에 충격이었는지 어두워진 얼굴로 서로 귓속말을 하고선 나를 쳐다보며 입을열 었다.
서유리 「그렇구나. 세하야...삼일만...3일만 그렇게 있어줘...그때 되면 선택할 수 있을거야.」
우정미 「밥은 내가 줄테니까...대소변도 내가///갈아줄게.」
이세하 「...그래 3일이면 된다는거지? 좋아 알았어...그정돈 기다려줘야지.」
그렇다. 이것이 이 세여인들에게 마지막으로 배려를 해주는 것이다. 3일의 시간이 지나면
마음을 정리하리라.
* * *
제이 「크흑...유정씨...유정씨!!ㅡ 죽여버리겠어!! 에쉬!! 에쉬!!!」
장을 보던 김유정에게 갑자기 에쉬가 출현. 그러고선 김유정만 죽이고선 그대로 차원문으로 돌아갔다.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제이는 절규하고 복수심을 불태웠다. 장례식에온 슬비와 유리 그리고 정미까지
모두 울음바다가 되었다.
그로부터 3일 뒤...검은 방에 도착한 세 명의 사람들.
이세하 「그래...이제 날 잊었겠지...너희도 나같은 쓰레기를 잊고 다른 남자를 만나. 너희들은 아름답다고.」
진심을 다해 말했다. 누가 이들을 서른살이라고 말하겠는가?
서유리 「세하야.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겠어. 그래서 우리들은 한 명에게 상담을 하려고 찾아갔었어.」
이세하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이슬비 「잠자코 듣기나해...우리가 만난 건 오세린선배야.」
우정미 「그래. 세린선배에게 상담을 했더니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말했어. 자신도 세하를 좋아한다고! 이렇게 말이야.
참...너란 남자는 왜 그렇게 여자가 꼬이는거니?」
이세하 「세린 선배가 나를!?」
우정미 「그래. 이 바보야! 우리들에 행동도 예상하고 있었던 모양이야. 언제할지 몰라서 잠자코 있었더라고 하더라고.」
서유리 「그래서 우린 세린선배한테도 너의 사랑을 나눠주기로 했어. 아쉽긴 하지만 너를 가질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고
말해줬거든.」
이세하 「확실한 방법?」
이슬비 「그래. 그건 바로 유정언니를 죽이는 거였지. 그리고 유정언니는 죽었어. 바로 나의 손에 말이야...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는 데 너의 사랑을 뺐은게 원인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이것도 세린선배에
방법에 의한 것중에 하나이니 일석이조와 같은 이득아니겠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의 거짓말에 유정누나가 죽었다니...죄책감이 들었다. 나의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써먹었던 거짓말이 유정누나를 죽음으로 몰고갔다. 나는 충격에 고개를 푹 숙인채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다.
서유리 「슬프지.세하야? 나도 그렇게 생각해...하지만 우린 너를 그만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해.」
우정미 「사랑해 세하야...」
이슬비 「나도 사랑해...」
서유리 「헤헤 모두 고백을 해버렸네? 그렇다면 나도 사랑해 세하야♡! 좀 있으면 세린선배가 온다고 했으니까 아이만들기는
세린선배가 오면 하도록하자! 꺄아~ 부끄러워.」
...
이세하 「(죄송해요...유정누나...저는 이 죗값을 이 여자들을 받아들이는 걸로 자책하겠습니다..이 녀석들은...
내가 데리고 있어야만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하렘엔딩에 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