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클로저들의 또다른 각성 6화

스워드1 2015-07-24 1

벌써 6화네요..ㄷㄷㄷ 빨리빨리 소설 끝내고 단편소설을 올리고 싶네요.



오늘도 소설을 시작하기전 댓글을 달아주신 마음속어둠님과 으어어어지을닉없다님께 감사드립니다!










06. 침대밑 너의 보물들







"아냐. 분명 동생은 무슨 암시에 걸려있는게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야 애쉬와 더스트의 말을 들을리가 없어!"

"내 생각도 그렇지만 그 암시를 어떻게 풀어야 하냔말야!"

"잠깐, 누님, 진정해!!"


제이와 서지수가 그녀의 사무소에서 대화를 나눈다. 서지수는 울상으로 맥주캔을 집어던지며 화를 낸다.


"도대체 그자식들이 뭔짓을 했길래 세하가 가만히 있었던거냐고!!!"


울음을 터뜨리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눈가엔 방울방울 물들이 흐르고 있었다.


"후우, 일단 동생과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상 진전이 없을것같군. 유정씨에게 먼저 동생을 찾아달라는 요청을 해봐야겠어."

"소용...없을 것 같아."

"뭐? 엄마가 그렇게 부정적이면 어떡해-?"

"하지만.. 세하는 더이상 나를..."


서지수가 말을 잇지 못하고 덜덜 떤다. 가녀린 그녀의 어깨에 따스한 온기가 흘러온다.


"동생은 절대로 그럴 아이가 아냐. 누님 없이도 의젓하게 잘 자라왔잖아. 게다가 최근엔 검은양 프로젝트에도 제법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제이..."

"그러니까 더이상 그런생각은 하지말어. 난 빨리 유정씨에게 말을 전하고 올게."

"아, 으응."


제이가 문을 조심히 닫고 그녀의 사무실에서 나온다. 서지수는 한숨을 푹 쉬며 조곤조곤 혼잣말을 한다.


"그렇게 어렸던 애가...이젠 나한테 위로까지 해주고 말야.. 우리 세하도 이미 그렇게 자라있었던걸까?"


서지수는 괜시리 눈물이 나 고개를 푹 숙인다.


"세하의 위상력을 찾는 건 어떨까요?"

"Great! 확실히 그 방법이 가장 좋을 것같아요."


한편 검은양 팀의 임시 본부소에선 세하를 찾을만한 방법을 캐롤리언과 함께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세하의 위상력이 담긴 물건을 찾는게 가장 효과적일 것 같네요."

"그럼 동생의 게임기는 어떨까?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잖아."

"현재 무기가 분실된 상황에선 그 방법 밖엔 없겠군요."

"그럼 세하의 집으로 가서 찾아볼까요?"

"그러도록 하자."

"그럼 퇴근시간에 서지수씨께 말씀을 드리고 찾아보도록하자."

""네!""


-그래서 우리집으로 간다고?-

"네. 안될..까요?"

-아냐. 안될게 뭐가 있겠어? 알았어. 얼른 나도 일 마치고 들어갈게. 비밀번호는 알고있지?-

"네! 그럼 이따가 봬요!"

-그래-


유리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성공! 그럼 어서 집으로 가요!"


유리가 앞장서서 다들 세하의 집으로 향한다.


"세하네 집은 2층집이로구나..나도 언젠간 2층집에서 살아보는게 꿈인데.."

"유정언니, 지금은 우울해하고 있을때가 아니에요."

"그렇지. 어서 들어가자!"


김유정이 세하네 집의 외부를 감상하더니 곧 집 안으로 들어간다.


"여기가 세하의 방인데.."

"오오, 동생방은 더러울줄 알았는데 꽤 깨끗하네?"

"세하는 아줌마 안들어오는 날이 많아서 집안일 잘해요. 요리솜씨도 괜찮고."

"호오 그래?"

"아, 세하형의 게임기다!"


서로 세하에 대한 잡담을 나누다 테인이가 침대 근처의 바닥에 떨어져있는 게임기를 줍는다.


"에? 세하가 애지중지하던 게임기를 왜 방바닥에 내버려뒀지?"

"침대밑에 뭐가 있는건가?"


세하의 의외의 행동에 그들의 호기심이 자극되어 여기저기를 둘러본다.


"어, 이거 수납형으로 되어있던거구나."

"열어볼까요?"

"잠깐만, 거기서 ** 잡지라도 나오는 거 아니니?"

"예!? ** 잡지?"

"그럼 제가 미스틸테인과 밖에 있을테니까 확인해주세요."


침대밑에 바퀴가 달려있는 수납장을 열어보기 전 유리와 테인이가 먼저 세하의 방 밖으로 나와있는다.


"그럼 열어본다. 하나, 둘!!"


드르륵 수납장이 자신의 숨기던 보물들을 그들에게 소개해준다.


"어..이건?"

"편지? 그리고 이것들은 연고?"

"파스도 있네."


세하의 수납장에선 수많은 편지들과 다 쓴 연고, 더이상 내용물이 남아있지 않은 파스의 포장지가 있었다.


"이거 모두 누님에게 보내려는 거였나?"

"근데 모두 상태가 별로네요."

"이거 눈물자국인 것 같은데?"

"어디보자...엄마, 생신축하드려요."

"동생도 제법 귀여운 구석이 있네. 어디, 나도 좀 보자... 친구들이 자꾸...!!"


-엄마 생신축하드려요. 전 언제나 엄마의...-

-엄마 친구들이 자꾸 날 괴물이라고 불러요. 이상해요, 난...인데 계속...-

-저 정말 괴물인거에요? 나만...-

-제가 괴물이라고 때려요.-

-엄마 힘들어요. 너무 보고싶어요.-

-엄마 살려줘요.-


시간이 흐를 수록 편지의 상태는 좋아졌지만 그럴수록 그의 필기체는 흐려졌다. 어쩌면 펜 조차 제대로 들지 못할 정도로 괴로웠던것은 아니었을까. 편지를 읽던 그들은 모두 얼어붙었다.


"뭐에요? 막 **거 아녔어요?"


유리가 테인이와 함께 다시 들어온다. 그때 유리의 시야에 커튼에 비춰지는 실루엣을 발견했다.


"모두 숙여요!!"


펑-!


폭발과 함께 세하방의 벽이 통째로 날아가 버린다.


"...뭐야, 왜 남의 방에 쳐들어온거에요?"


늘 틱틱거렸던 그의 말투가 오늘따라 더욱 상처가 되었다. 세하는 자신의 건블레이드를 다시 장전시켜서는 그들을 겨눈다.


"이번엔 명중시킬거에요."


한번더 폭발이 일어났다. 다들 긴급회피를 사용해 상처는 없었지만 그의 방이 통째로 날아가버리는 사단이 일어나 큰 소란이 벌어졌다.


"앗, 편지가!!"


뒤늦게서야 제이의 품에 있던 김유정이 세하가 써왔던 편지를 걱정한다. 그러나 예외없이 편지는 불에 활활 타 재로 변했다.


"...이걸 읽으신 거에요?"

"그래, 세하야. 지금에서라도 모두 서지수씨께 말씀드리자. 분명 잘 달래주실거야."

"..아..하-"

"이게 무슨일이야?!!"


세하가 머뭇거리는 동안 그의 어머니인 서지수가 등장한다.


"큭-..역시..."

"세하야!!"


세하는 그녀의 얼굴을 보더니 얼굴이 일그러진다. 세하는 고개를 휘젓더니 다시 뒤를 돌아 도망치듯 사라졌다.


"잠깐만, 세하야! 기다려!!"


서지수가 세하를 불러**만 세하는 뒤도 안돌아보고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세하ㅇ..!!"


서지수가 애타게 그녀의 아들을 불러보려지만 김유정이 문득 그녀를 잡는다.


"아..당신은 검은양팀의 관리요원.."

"김유정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세하와 대화하기전에 이걸 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건..?"


김유정이 서지수에게 내민것은 세하가 어렸을 때 썼던 편지중의 가장 상태가 양호했던 것이었다. 비록 눈물로 젖어 글씨를 못알아 보겠지만 이미 타버린 잿가루보단 훨씬 나았다.


-엄마께.-


가장 알아볼 수 있던 글씨였다. 서지수도 세하가 편지를 쓸 줄은 몰랐다는 표정으로 찬찬히 시야를 편지 밑부분으로 내려보낸다.


-엄마, 저 엄마가 우리 엄마라서 너무 좋아요. 엄마가 알파퀸이라고 불리는 것도 멋있어요. 그리고 저를 알파퀸의 아들이라고 부르는 것-- ---요. 엄마, ㅅ--요.-


"흐..흐윽!!"


서지수가 눈물을 흘리며 편지를 든 손을 바들바들 떤다. 문득 기억했다. 그녀의 아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그녀에게 다가오던 것을. 그러나, 또 장기출장이라는 지시때문에 아들의 앞에서 짜증낸 자신을 기억한다.


##

"정말!! 아, 세하야. 무슨일이니?"

"아..아무것도 아니에요. 엄마, 많이 힘들죠?"

"괜찮아. 어차피 그곳에서 그렇게 힘든일은 안하니까. 그나저나 우리 세하 또 한동안 못보게 되서 어떡하지??"

"화상통화 있잖아요."

##


얼버무리며 웃는 그의 표정이 얼마나 잔인했던지 마음이 아프다. 서지수는 아들이 쓴 편지를 품에안고 울음을 터뜨린다.


"세하야!!"


"돌아왔구나, 세하야!"


더스트가 기다렸다는 듯이 세하의 품에 안긴다. 세하는 씁쓸한 미소로 더스트를 안는다.


"응."

"어라? 울었어?? 얼굴이 왜그래?"

"그냥..너무 힘들어서."

"그렇구나. 조금만 더 기다려줘. 더이상 아프지 않게 해줄테니까."

"응."


세하가 가볍게 더스트의 이마에 입을 맞춘다.


"완전히 성공했네."

"응. 기분이 너~무 좋아!"


세하는 아직 인간이기 때문에 수면을 취할때 애쉬와 더스트가 잡담을 나누곤 한다.


"아직은 감정들이 위상력을 끌어낼 위험이 있으니 저렇게 두지만.."

"감정들이 가라앉을때는 바로 차원종으로 만들거야."

"그러니까 어서 다른 감정들도 하나하나, 없애버려. 이세하군."


애쉬와 더스트가 세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


"너 때문에 엉망이었잖아!!"


또다른 감정이 세하에게 짓밟혀지며 괴롭혀지고 있다. 감정은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없이 세하를 바라보기만 한다.


"아무짓도 못할거면서! 도망치기만 할거면서 왜 나서냐고!!"


퍽-퍽-

평소의 학교폭력을 받던 세하와 다름 없던꼴의 감정은 눈물을 흘리며 세하를 바라본다.


"그래..차라리 너도 사라져!!"


세하가 건블레이드를 들고 또 하나의 감정을 죽여버린다. 세하는 숨을 거칠게 내쉬더니 곧 **듯이 웃기 시작한다.


###


"세하의 위상력을 찾아냈어요!"

"정말이에요?!"

"Yes! 세하의 위상력은 차고 넘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지금 이 덩어리가 동생의 위상력이라는 건가?"

"네. 흐름이 아직 잔잔한걸 보니 수면에 취해있는 것같아요."

"거기가 어디쯤이지? 빨리 이동해야겠어."

"C-39지역이에요. 그럼 수고하세요!"

"검은양팀 출동하겠습니다!!"


슬비의 외침과 함께 세하를 제외한 검은양팀이 서둘러 연구소를 나와 세하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세하야!!"

"!"


세하가 잠에서 깨어나고 비몽사몽해있을 때 검은양팀이 세하를 힘차게 불렀다. 세하는 깜짝 놀랐는지 커진 눈으로 그들을 본다.


"다들, 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지 짤막짤막 끊어 말한다.


"세하야, 돌아가자!"

"..뭐?"

"동생 어서 돌아가자. 모두가 널 기다리고 있어."

".."


세하는 눈을 지긋이 감더니 결심한 눈빛으로 고개를 든다.


"세하야!"

"싫어요."

"!!!"


그러나 그는 단칼에 거부한다.


"나를 기다려요? 기다리지 말라그래요! 왜 나한테 그러는 건데요?"


세하가 역으로 그들에게 화를 내자 당황한다. 그때 우렁찬 목소리가 세하를 부른다.


"이세하, 이제 그만해!"

"어..엄마..."

"그래, 엄마야. 집으로 돌아가자. 우리아들, 착하지? 엄마랑 같이 집으로 가자."


차원전쟁때의 영웅, 이세하의 엄마 서지수가 세하에게 팔을 벌리며 그가 그녀의 품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싫어요."

"!!!"


그러나 그녀의 예상과는 달리 세하는 그녀를 밀어냈다. 무미건조한 표정, 마치 가족이 아닌 타인의 옆을 지나치는 듯한 표정이 그녀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엄마...아니, 서지수씨. 당신을 낳은건 인간이 아냐."

"..그게 무슨 소리야?"

"서유리, 넌 어렸을때부터 친했으니까 알거아냐. 내가 어린시절부터, 학교에서, 뭐라고 불렸는지!!"

"그...그건..."


유리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채 말을 잇지 못한다. 유리의 반응에 세하는 갑갑함을 느꼈는지 방심하고 있던 테인이를 위상력으로 눌러버린다.


"세하야 그만둬!"

"말해, 서유리!! 내가 어릴때부터 뭐라고 불렸는지!!!"

"ㄱ...그건."


유리가 눈물을 흘리면서 결국은 말을 뱉었다.


"괴물."

""!!""

"초등학생때부터...계속....괴물이라고..."


덜덜 떨리는 목소리에 세하는 만족하는 표정을 짓고는 결국 테인이를 그들에게 던진다.


"그래. 어렸을때부터 인간취급조차 받아** 못했어요, 서지수씨. 이런 내가 정말 당신의 아들이야?"

"세하야...그건!!"

"당신도 똑같아! 내가 아픈건 안중에도 있을 틈이 없었지?! 맨날 출장, 출장! 당신은 내 학교생활에 관심이나 있었어?! 내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게 살아왔는지 당신은 알리가 없잖아!!"


세하의 엄마는 생애 처음으로 들어보는 아들의 투정에 눈물을 흘린다.


"내가...얼마나..으윽!!"

"세하야!!"


세하는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고는 태도가 달라진다.


"어..엄마?"

"!!...세하야!!"

"엄마가 여긴 어떻게... 잠깐..내가 왜..!"

"세하야, 엄마랑 돌아가자! 세하야!! 엄마손을 잡아!!"

"엄마!!"


세하의 엄마가 그에게 손을 뻗자 세하도 그녀에게 손을 뻗지만 그들의 손은 닿지를 못했다.


"그건 안돼지!"

"애쉬, 더스트!!"

"세하를 놔줘!"

"미안하지만, 그건 안되겠는걸? 왜냐하면 세하는 아직 너희를 '증오'하고 있으니까."

"지금 그게 무슨!!"

"안그래, 세하야?"

"아..아...."


세하는 대답을 못하고 그대로 경직되어있다. 곧 그가 고개를 떨구고 폈던 팔을 접으며 입을 열었다.


"죄송해요..."

"세하야!!!"

"그럼 오늘은 이만 돌아가자구!"

"다음엔 반드시 죽여주도록 하지."


애쉬와 더스트, 세하의 발밑으로 붉은 진이 나타나 그들을 다른세계로 이동시킨다.


                                                         -그냥 내가 너무 미웠다. 그 순간에도 돌아간다면 나는 혼자가 되고 괴로울것을 의심하여 대답을 주저하고 그들의 마지막 기회를 걷어차버린 내가 너무 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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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가지마시고요, 에헤이!!


*썸바뒤 누가 투표좀 해주세요!!*


이거...세하유리로 갈까요, 세하슬비로 갈까요? 일단 세하유리로 가고있다만....슬비 사랑이잖아요!!!


따라서 여러분의 선택에 맡기려 합니다. 세하유리vs세하슬비


만약 결과가 똑같거나 전혀 없으면 세하유리로 갑니다!

2024-10-24 22:37:0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