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 혼돈의 심판계획 21화
검은코트의사내 2015-07-22 0
세하는 한숨을 내쉬면서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 왜 이렇게 필사적으로 다들 막는 것일까? 그리고 자신의 건 블레이드에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검은코트의 사내는 자신의 소중한 존재를 앗아간 인물,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고 판단했다. CKT부대와 싸움을 겪으면서 이미 그의 감정은 증오로 치닫게 되었다. 그리고 유하나라는 존재를 시작해서 한석
봉이 제정신인 채로 그 사내의 편을 들자 폭발해버렸던 것이다.
"오세린 선배... 이렇게 까지 하시는 이유가 뭐에요? 왜 목숨까지 걸어서라도 절 막는거에요?"
"넌 나의 소중한 후배니까... 나는 선배가 후배를 돌봐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후배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게 선배의 역할이니까."
"선배..."
세하는 오세린 요원을 처음만났을 때를 생각했다. 처음에는 무능하다면서 자책하는 그녀가 지금은 어느때보다도 선배다운 모
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한탄하고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의 모습은 어디에도 그런
나약한 게 보이지 않았다. 세하외에 검은양 팀과 우정미는 그런 오세린의 모습에 감탄한 상황이었다.
"아직 나는 무능해. 클로저 신분도 아닐지라도 세하 너는 내 후배라는 사실은 변함없어. 그러니까 이번만은 선배의 말을 들어
줘."
세하는 고개를 숙였다. 조용히 미소를 지은 채로 한탄하고 있는 모습, 하지만 그것도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는 슬비, 유리, 그
리고 J를 번갈아보면서 건 블레이드를 떨어뜨렸다.
"알았어요. 해외로 가지 않을게요. 당분간은 말이죠."
그의 말에 유리와 슬비의 표정이 환해지며 그에게 달려왔다.
"세하야."
슬비가 먼저 달려와서 그의 품에 뛰어들었고, 세하는 이순간만큼은 그냥 가만히 있었다. 안도하는 순간 슬비가 갑자기 염동력
으로 그를 밀어넘어뜨리자 그는 갑자기 일어난 일에 놀라며 그대로 쓰러졌다.
"뭐... 뭐야?"
"날 밀쳐낸 벌이야."
슬비는 팔짱을 끼면서 말하자 뒤이어 유리가 주먹을 쥐면서 우두둑소리를 낸 채로 다가와서 씨익 한번 웃어보았다. 세하는 갑
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슬금슬금 물러나려고 했지만 유리는 발로 지면을 쾅! 하면서 내리찍자 그는 그상태로 기겁했다.
"날 놀라게 한 벌이야."
유리의 구타가 시작되자, J는 애들싸움을 보고싶지않아서 잠깐 자리를 비킨상태였고, 오세린요원과 우정미는 그 모습을 멀뚱
멀뚱 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슬비도 가세하여 세하를 짓밟기 시작했고, 세하의 비명소리가 공항내에 크게 울려퍼졌다. J는 세
하의 비명이 울리거나 말거나 신경쓰지않고 북한클로저들의 신병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그들의 흔적이 사라진 게 보였다. 오영
숙 요원의 시신도 보이지도 않는 상태다. 아마 세하에게 집중하는 사이에 그틈을 이용해 도망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J는 이
순간만큼은 저대로 내버려둬도 될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냥 피식 웃으면서 놔두었다.
"이세하의 위치를 찾아냈다고요? 그런데 죽이기는 커녕 반대로 당해버렸다고요? 어이가 없군요. 그러고도 북한 S급 클로저라
고 할 수 있나요?...... 듣기 싫습니다.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메리 도미레인은 상황보고를 들으면서 계획이 잘 풀리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의 위치를 파악한 건 성공한 상태
였지만 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가 않았다. 메리는 검은코트의 사내가 세하를 요주의 인물로 보고 있는 시점에서 죽여야된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사내는 살려도 괜찮다고 하지만 그래도 죽이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사내의 육체로 알맞다
고 해도 세하는 이세진의 아들이다. 순순히 육체를 뺏기게 해줄리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붉은코트의 사내를 현재
한국으로 보낸 상태였으며 이세하를 완전히 제거하라는 당부까지 했다. 두가지이상의 능력을 가진 위상력능력자 한명은 현재
사내의 지시를 받고 다른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서 지금당장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쓸모없는 녀석들 같으니..."
S급 클로저라는 자가 어덯게 CKT부대의 간부들만도 못할까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남정석의 말에 의하면 그들에게는 생명공
학 기술로 육체가 개조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 상태다.
"설마... 그정도로 강력할 줄이야."
오영숙 요원은 팔다리를 움직이면서 통증이 느껴지나 확인하고 있었다. 완전히 당했다. 세하를 미성년자로 얕본 게 가장 큰 실
수였으며 한석봉도 설마 세하가 자신의 능력의 치명적인 약점까지 파악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리고 그의 눈을 보았다.
그의 눈은 진심으로 자신을 죽이려고 했었다. 물론 자신도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케빈은 설마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을
정도의 파워를 가진 자가 세상에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실전경험이 부족한 탓이었고, 세하말고도 그에게 상처줄 사람
이 전세계에 많이 있다. 특히 S급 클로저들이 말이다. 지금은 클로저가 아니지만 전직 클로저들이 정부밑에서 일하고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슬비... 그래... 그래서 세하를 선택했구나."
한석봉은 세하가 그만큼 강력했기에 그녀가 선택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더욱 강해져야된다고 판단했다. 세하보다
강해져서 반드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말이다. 오영숙 요원은 주먹을 폈다놨다 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붉은깃발
팀은 전부 생명공학기술로 강화된 육체를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실전경험이 없으니 목숨을 보장할 수 없기에 실시한 북한정
부의 명령이었다. 본인들도 남정석 대위를 통해 방금 알게 되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남정석 대위가 상황을 듣고는 시신까지
옮기라면서 명령을 내렸었다. 그들은 도주하면서 오영숙의 팔과 다리가 저절로 이어져서 붙여지는 사실을 보고 놀란표정을 지
었다. 뿐만아니라 케빈의 몸도 원래대로 돌아오고 있는 상태였기에 자신들이 불사신이 된 것처럼 기뻐한 상황이었다.
"이세하가 확실히 요주의 인물이라는 거 인정합니다."
케빈도 이제 방심하지 않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붉은깃발 부대의 리더 오영숙 요원입니다."
대형무전기를 통해 그녀는 곧바로 연결한 상황이었다.
-몸은 좀 어떤가?
"네. 이제 괜찮습니다. 임무수행에 지장없습니다."
-보안코드를 저번에 알아내지 못한 점, 그거에 대해서 미스터 블랙님의 왼팔이되는 분에게 노여움을 사게되었다. 이세하라는
녀석은 현재 요주의 인물이라는 점, 그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거하라는 명령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말이야.
"알겠습니다. 다음번에는 반드시 해치울 겁니다. 하지만 좀 더 연구를 해봐야 될 거 같습니다."
-동감이다. 이세하라는 아이는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야. 전설적인 클로저인 알파퀸의 아들이니까 말이야. 그러니 일단
은 먼저 국정원 소속에 있는 국가안전요원들의 기밀을 입수하는 게 먼저다.
"알겠습니다. 다음번에는 성공하겠습니다."
오영숙은 그렇게 알고 교신을 종료했고, 그들에게 곧바로 명령을 전달했다.
"임무가 결정되었다. 국정원으로 갈 것이다. 준비해."
그녀의 말에 한석봉과 케빈은 진지한 표정으로 움직임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