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210화- [정치범수용소의 시간(政治犯收容所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5-07-22 1

검은양 멤버들은 언제나 평온해서 참 보기가 좋다. 차원종들도 나타나지를 않으니 사실상의 무기한 휴가나 다름이 없는 일상적인 학교생활을 하는 중인데, 미스틸테인이 다니고 있는 신강 초등학교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며칠 전에 한 학생이 행방불명(行方不明)’ 이 되고서 경찰에 신고해 찾아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찾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수색해도 전혀 단서를 찾을 수가 없자, 혹시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 것은 아닌가란 반응을 보이는 것이 지금의 신강 초등학교의 분위기. 그 학생은 따로 사는 집이 없기에 뭘 수색할 수도 없는 현실. 가까운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냥 길거리에서 노숙하거나, 학교의 교실에서 생활한다고 한다. 집이 없어서 그렇단다.

 

 

한심한 녀석들. 설마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어?”

 

뭐가 그렇게 즐거워서 웃지?”

 

뭐야. 당신은 모르겠어? 이제 아주 재밌는 일을 만들 수가 있는데.”

 

“......뭐가.”

 

어차피 영감님도 우리를 방해할 수는 없으니~ 우린 느긋하게 기다리면 되지.”

 

?”

 

왜 그래? 전혀 모른다는 사람처럼. 이번 3기는 좀 특별하게 해보자고. 좀 짧더라도?”

 

“......서진. 역시 너는 알다가도 모르겠어. ‘영감님이랬지? 왠지 궁금한데?”

 

영감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실지가 궁금한데?”

 

영감님은 모르겠지. ‘클로저 제국(Closer Empire)’ 이라는 이 땅은 알고 본다면 그냥 장식품이란 것을. 진짜는 따로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겠지?”

 

물론이지.”

 

정현아. 만약 이곳으로 그들이 다 몰려든다면 어떻게 될 거 같아?”

 

“......게임으로 비유하면, ‘필드형 던전이자 슈퍼 레이드급 던전이 되겠지.”

 

 

서진과 정현. 바로 진서진과 우정현이다. 한동안 조용히 아무런 소식이 없다가 최근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이 말하기를 클로저 제국은 그냥 재미삼아 만들어본 괴뢰정부(傀儡政府)’ 에 불과하다는 말을 한다. 클로저들의 낙원을 만든다는 명목으로 건국을 선포한 클로저 제국.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심심풀이로 그냥 만든 국가란다. 그러니까 국가라고 할 수도 없는 것. 그냥 차원종들이 점거하고서 만든 거라고 생각해도 좋다. 진서진과 우정현이 도대체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인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 이번 3기는 짧더라도 좀 특별하게 보내자는 말이 무슨 의미인 걸까? 그리고 그녀와 그가 말하는 영감님이라는 분도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단다. 이들이 그 날을 위해 아주 성대한 파티를 하자고 한다. 무슨 성대한 파티를 하자고 하는 것일까?

 

 

신서울과 똑같이 생겼지만, 결코 신서울이 아닌 정체불명의 신서울.

서진과 정현은 그곳을 ‘99호 관리소라고 부른다. 99호 관리소라 명칭은 그렇게 되어 있지만, ‘다크 신서울(Dark New Seoul)’ 이라 불러도 되고, ‘파괴된 신서울이라고 불러도 좋다. 신서울의 전체 면적과 100% 똑같이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신서울의 주변이 완전히 우주와도 같은 느낌이 든다. 뭐랄까? 우주 한복판에 있는 그냥 지구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 하나로 이루어진 행성. 이라고 말하면 될까? 파괴된 신서울이라 하지만 또 뭔가가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다. 신서울 주변이 마치 높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것만 같은 느낌이다. 마치 다크 신서울 자체가 하나의 성이자 요새와도 같은 느낌으로 보이는 이유는 또 뭘까? 도대체 99호 관리소의 또 다른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99호 관리소라 명칭은 그렇게 되어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정치범수용소(政治犯收容所)’ 라 보면 된다.

 

 

신서울 자체가 하나의 정치범수용소라 보면 되는 느낌을 주는 살벌한 곳. 결코 존재해서는 안 되는 세계. 진서진과 우정현은 자신들이 있는 99호 관리소인 다크 신서울이자 파괴된 신서울을 초대받지 않은 세계라는 의미에서 저 세상이라고 부른다. 무수한 수의 차원종들이 있는 파괴된 신서울. 과연 이 다크 신서울의 비밀은 무엇일까? 어떻게든 이것을 파헤쳐야만 한다. 기존의 클로저들은 아무도 모른다. 오직 군단의 최고위급 간부들과 다크 신서울에 사는 차원종들만이 안다. 인간계와 차원종계의 그 사이에 위치한 저 세상이자 초대받지 않은 세계, 다크 신서울. 만약 차원종들의 세계로 들어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다크 신서울을 통과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결단코 차원종계로 들어갈 수가 없다. 신서울 외의 또 하나의 다른 신서울. 그게 다크 신서울이다.

 

 

그래서? 어떤 재밌는 일이라도 할 건데, 진서진?”

 

아무리 정현이 너라도 그걸 알려주는 것은 곤란해. 누군가가 감청할 수도 있잖아?”

 

감청?”

 

그래. 세상에 믿을 녀석이 없다는 말이 있어. 널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우리 둘의 대화를 누군가가 감청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감청?”

 

만약 우리의 대화를 소설로 비유하면~ 이 소설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말이지.”

 

그렇군.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 라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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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신서울에 관한 거라면 아직 아무것도 알 수가 없으니 기다려보자.

초대받지 않은 세계라 불러도 되는 저 세상. 그냥 99소 관리소이자 다크 신서울을 하나의 저 세상으로 봐도 된다. 일반적인 신서울과 차이점이 있다면, 특정 구가 그야말로 묘지나 다름이 없는 모습이라고 하면 될까? 그리고 파괴된 신서울이라 봐도 된다. 그리고 현실에서의 신서울의 또 하나의 가능성이라 봐도 될까? 만약 세상을 차원종들이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 하게 된다면, 아마도 이런 모습이 아닐까? 다크 신서울도 알고 본다면 기존의 신서울과 다르지 않다. 대통령이 장기임대(長期賃貸)’ 방식으로 임기동안에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청와대(靑瓦臺)’ 가 있을 곳에는 매우 높은 높이의 성채처럼 생긴 건물이 있다. 혹시 저 성채로 보이는 건물이 관리소 본부란 걸까?

 

 

즐거워 보이는데? 애쉬, 그리고 더스트?”

 

설마요. 저보단 누나가 더 즐거워 보입니다.”

 

? 저요?”

 

더스트. 너라면 보나마나 남자친구랑 그의 엄마에게서 점수나 따내려고 귀족들이나 먹는 음식을 대접했겠지.”

 

에헤헤헤헤~ 들켰나요? 진서진님?”

 

이번 3기는 아무래도 좀 짧게 해야만 할 거 같아. 문제가 좀 생겼거든.”

 

“......?”

 

그래서, 갑작스럽지만 계획을 좀 대폭으로 수정해야겠어.”

 

수정?”

 

그래, 더스트. ‘작전계획 6849(作戰計劃 6849)’ 말인데, 지금 즉시 발동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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