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거울속의 나 4화

검은아리 2015-07-14 0

안녕하세요. 처음 글써보는 검은아리입니다. 조금 이상하더라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이 소설은 본 스토리와 관련없는 이야기이며, 픽션 스토리가 입니다.

※게임 성격과 소설에 차이가 좀 있을 수 있습니다.

※오글 거림 주의바랍니다.

※본 스토리는 정식 요원이 되었지만 아직 아스타로트를 만나지 못했다는 설정입니다.

※지난번에 댓글 달아주신 엘세이드님 감사합니다.




4화 이세희 신강고에 등장!




이세하는 길에 가면서 게임기를 켜고 게임을 하고 있었다. 역시 모든 게이머의 우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여기 더 한 사람도 있었다.


한석봉. 유일하게 이세하에게 게임을 이길 수 있는자. 게이머의 신이라고 봐도 될 정도의 폐인이었다. 잠은 하루 2시간은 기

본! 게임기를 사기 위해 알바를 하고 그 사이에도 게임을 한다. 세하는 한석봉을 정말 존경하고 있었다.


“세...세하야. 안녕?”


오늘도 한석봉의 다크서클은 지워지지...아니 한층더 두꺼워져 있었다. 저러다가 쓰러지는거 아닌지 모를정도로.


“오랜만이다, 석봉아. 오! 너 그 장비 맞춘거야? 부럽다....나도 맞추고 싶다.”


“헤헤, 이거 맞추려고 같은 던전에서 7일을 노력했어. 세하 너도 금방 얻을 수 있을거야.”


“그래, 고마워. 아참, 여기 이 부분은 공략하기 좀...”


“아, 그거 말이야? 이건 여기서....”


세하와 석봉은 게임 얘기를 하면서 등교했고 그런 둘을 보고 학생들은 게임 폐인들 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학교에 도착한 세하는 게임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드르륵 탁!


“모두들 안녕~!!”


“안녕, 유리야!”


“와아, 역시 유리가 와야 하루가 시작되는거 같아.”


“헤헤, 세하도 안녕?”


유리는 세하에게 가서 인사했지만 이미 이어폰을 꽂고 게임에 집중하였다.


“......”


유리는 그럴줄 알았는지 세하 뒤쪽으로 갔다. 그리고....


“유리...어택!!”


뒤에서 껴안아 버렸다. 하지만 세하는 아무런 데미지를 입지 않았다. 도리어 반동으로 인한 게임기 타격을 피하기 위해 상체를 

최대한 앞으로 갔다가 다시 뒤로 가는 현명함을 보였다.


“세하야~ 게임기만 **말고 나랑 정미정미도 봐주면 안될까?”


“안녕.”


동문서답하는 세하를 보곤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정미 연애 사업을 도와줘야하는데, 세하는 도무지 게임외에 관심을 안보이네?’


그 때 또 다른 누군가 들어왔다. 이슬비였다.


다른 교실임에도 막힘없이 이세하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차갑게 말한다.


“야, 이세하. 게임기 부숴버리기 전에 인사해라.”


아니 협박한다.


삑-


“안녕, 이슬비.”


위기를 느낀 이세하는 게임을 2초만에 저장하고 끄는 놀라운 속도를 보여주었다.


“슬비야~!!”


“우웃! 잠깐만 서유리!”


서유리는 슬비를 앞에서 껴안아버렸다. 늘 그렇지만 이슬비는 저 공격을 회피하지 못한다.


슬비는 겨우 빠져나온 후 숨을 들이켰다.


“하아...아 참, 이세하.”


“음? 왜?”


슬비가 가까이 가서 속삭였다.


“이세희에 관해서인데, 나중에 점심시간에 알려줄게.”


그 모습에 다른 남학생들이 분을 삼켰다.


‘어째서!’


‘왜 저런 게임 폐인에게....크흑!’


‘허허허허, 해탈한다. 역시 얼굴이 되고 봐야하는구나.’


‘더러운 현실! 솔로천국! 커플지옥!’


분명 다른 사람들에겐 위상력이 없음에도 투기가 느껴졌다.


‘우와, 저 질투심. 그런거 아닌데 말이지. 난 그저 조용히 게임하고 싶다고....’


그런데 왠지 밖이 소란스러웠다.


“무슨 일이지?”


슬비와 유리가 창밖을 보았고 세하도 같이 보자 3명은 경악했다. 있어서는 안되는 인물이 온것이다.


누가 봐도 예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의 미인. 게다가 허리까지 오는 탐스러운 검은 머리가 예술적이었다. 정말 모델이

라고 생각될 정도의 몸매.


그렇다 이세희였다.


“우와아아아아!”


“누구야? 우리학교에 저런 애 있었어?”


“전학생 아니야? 누가 전학온다는 얘기를 들은거 같은데?”


“하지만 걔는 남자라고 했어!”


세희는 그 모습에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남학생들 중 몇 명은 심장을 움켜쥐었다.


“컥! 나 심쿵했어!”


“이...이것이 사랑인가?!”


반애들이 막 떠들자 이슬비는 이세하를 째려보았다.


“야, 이세하! 넌 너 하나 똑바로 간수 못하...니?”


없었다. 이세하가 사라졌다.


“어? 세하잖아?”


“뭐?”


어느새 이세하는 이세희가 있는 쪽까지 달려간 것이다.


“헉....헉....”


“안녕, 세하야.”


세희가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자 숨을 고르고 세하는 세희를 보았다.


“너...너 여길 어떻게...아니 그보다 교복은 어디서 구했어?”


“당연히 산거지~ 학교도 궁금했고. 집에 있기도 따분했단 말이야.”


“....뭐?”


한편 교실에서는 또 난리가 났다. 이세하가 저 미인과 안다는 듯이 대화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크아아악! 이세하!! 3명의 미인도 모자라 이젠 여신마저!”


“근데 여신 하니까 그 유보트에 뜬 그 사람 떠오르지 않아?”


“아, 그 조폭 때려잡은 여신? 나도 한번만 밣혀 봤으면....”


방금 말한 학생 주변에 결계가 생겼는지 모두 그에게서 떨어졌다.


“이런 마조 같으니....”


“너 앞으로 우리 근처에 오지마.”


“야, 오...오해다!”


“잡귀야 물러나라!”


“잡귀 취급이냐?!”


그렇게 난리가 난 애들을 제외한 슬비, 유리, 정미는 서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떻게 된거야? 쟤가 왜 여기에 온거냐구?”


“우리도 모르겠어. 정말 심심해서 나온건가? 주말에 유정 언니 말로는 자기도 학교에 보내달라고 부탁했던 모양이야. 물론 거

절했지만 저렇게 나올줄야....”


“어...어떻하지 슬비야?”


유리답지 않게 불안해하자 슬비는 잠시 고민하다가 교실 밖으로 나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르르...


-슬비 요원. 무슨 일이죠?


“유정언니. 사건이 터졌어요. 세희가 결국 저희 학교로 찾아왔어요.”


-뭐...뭐?! 하아...어떻게 이쪽 세하나 저쪽 세하나 말을 듣지않는 건 정말 똑같구나.


유정은 대충 예상했는지 아니면 또 하나의 세하라는 점에서 포기했는지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어떻게 하죠? 돌려보낼까요?”


-일단, 데이비드 국장님께 보고 한 후 그녀를 신강고에 임시편입이나 견학 정도로 할거야. 그렇게 하면 추후 그녀가 떠나더라

도 쉽게 지울 수 있겠지.


“알겠습니다. 그럼 세하랑 세희한테도 그렇게 전할게요.”


-하아...그래. 고생해줘, 슬비야.


“네, 알겠습니다.”


슬비는 전화를 끊고 세하와 세희에게 가 이 사실을 전해주었다. 그리고 잠시 후 세하 교실에 세희가 들어왔다. 세희가 들어오

자 남자애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담임은 교탁을 몇 번 쳐서 조용히 시켰다.


“에, 이 아이는 우리학교에 견학을 온 이세희라고 한다. 위상능력자이기도 하고 클로저의 요원이라는 구나. 학교를 제대로 다

녀** 못해서 그나마 알고지내고, 또래가 있는 세하 반으로 오고 싶다고 해서 이쪽으로 오게 되었다. 자기 소개 해주렴.”


“안녕~ 난 이세희야! 아까 선생님이 말씀해주신대로고 여기 견학 기간동안 잘 부탁해♡”


살짝 윙크를 해주자 남자애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궁금한거 있으면 왠만한건 다 답해줄게~”


“남자친구 있어?”


“취미는?”


“이따 방과 후에 뭐할거야?”


“사는 곳은 어디야?”


“조용조용! 지금이 떠드는 시간인 줄 알아?”


“에이~ 선생님. 이런 궁금한 점을 풀어줘야 제가 애들과 빨리 친해지지않을까요?”


이세희가 그렇게 말하자 교장 선생님이 ‘견학동안 즐거운 학교 생활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공문이 왔습니다. 잘만하면 우

리 신강고가 유니온의 큰 지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선생님’ 라는 부탁을 했다.


“그래, 세희 네 말도 맞구나. 알겠다. 그럼 10분간 만이다.”


선생님은 자리에 앉았다.


모두 세희를 보자 싱긋하고 웃었고, 남자애들은 헤-하고 웃었다.


“우선 지금은 남자친구가 없어.”


“와아아아아아아!”


“휘익-!”


“휘바!”


남자애들은 난리가 났다. 세희는 그들에게 진정하라는 제스쳐를 보냈다.


“취미는 패션잡지 보는거야. 그리고 다른 하나는 요즘 게임을 조금 하고 있어.”


“““오오오!”””


“방과 후엔 집에 가야지. 뭐, 가끔 쇼핑도 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러자 모든 남성이 아니 세하를 제외한 남성들이 눈을 빛냈다. 그러나 몇 명은 여자친구가 있는지 약간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사는 곳은....”


남자애들은 특히 솔로인 애들은 집중하였다.


그런데 돌연 세희는 세하를 보며 싱긋 웃었다.


세하는 자고 싶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잘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 세희는 마치 혁명가처럼 반애들을 일으켰다.


‘하아...저런게 좋은가?’


질문 몇 개를 주고 받았는데 마지막으로 사는 곳을 답하려 하고 있었다.


갑자기 세희가 자신을 보았다.


‘...너 설마!’


세하는 순간 보았다. 저 장난기가 넘치는 미소!


“저는....”


“선생님, 10분 됬어요!”


그때 누군가 찬물을 끼얹었다. 우정미였다.


‘정...정미야!’


세하는 고맙다는 눈빛을 보냈다. 우정미는 세하를 살짝 보다가 당당하게 얘기했다.


“질문 시간 끝났으니, 수업 진행하시죠?”


학생들 몇 명이 사나운 눈빛을 보냈으나 우정미가 더 날카롭게 보내 꼬리를 말았다.


선생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10분이라고 한것도 있으니 수업 진행해야지. 세희야 선생님은...”


“네, 물론이죠 선생님. 저도 10분이라고 약속했으니까요.”


***


세하가 나간지 10분 뒤 세희는 집밖으로 나왔다.


‘어디, 세하 간 방향으로 가볼까?’


세희는 세하가 나가면서 추적용 위상력을 심어주었다. 위상력사용자라면 당연히 눈치 채**다. 다른 사람의 위상력이 느껴지

면 민감하게 반응하고 반발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희는 그저그런 클로저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고, 그것은 세하하고도 마찬

가지였다.


어색하지 않은 추적 위상력이 가능한 것이다.


“뭐, 자세히 찾아보면 발견하겠지만 게임하느라 정신 없는거겠지.”


세하의 행동을 계산한 세희는 세하가 갔던 길 그대로 따라갔다.


길을 가다보니 자신이 가는 학교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느꼈다.


“길이 좀 많이 다르네? 하긴 서로 다른 세계이니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는거겠지.”


“우와, 예쁘다.”


“어머머, 저 언니 신강고 인가봐.”


“연애인아니야? 아니면 지망생인가?”


“어?! 유보트에 올라온 불량배 때려잡은 여신이다!”


“뭐? 그 여신이 고등학생이였어?!”


길을 가며 다른 학교 학생들도 같은(?) 학교 학생들도 말이 많았다. 특히 정문에 도착했때는 더 많은 학생이 있었고, 뒤에 따라

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헤에~ 여기가 신강고구나. 이쪽의 세하는 이런 학교를 다니고 있단 말이지?’


그 때 수많은 교실 창문중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슬비와 유리 그리고 세하가 있었다.


‘가볍게 인사나 해볼까? 어머, 세하 얼굴이 아주 시퍼렇게 됬네?’


세희는 가볍게 웃고 손을 흔들어주었다.


‘어? 사라졌네? 어디로 갔....’


그때 자신의 위상력이 가까워짐을 느꼈다. 사이킥 무브를 쓰며 달려오는 이세하였다.


“헉....헉....”


“안녕, 세하야.”


‘역시 당황했네? 후훗.’


“너...너 여길 어떻게...아니 그보다 교복은 어디서 구했어?”


“당연히 산거지~ 학교도 궁금했고. 집에 있기도 따분했단 말이야.”


“....뭐?”


‘그게 그렇게 신기한가? 뭐, 게임에만 빠져있는 이세하씨는 나의 심심함을 알리 없겠죠.’“집에만 있으라 했잖아. 이러면....우

리 쪽이 곤란해진다고.”


“그 좁은 집에만 있으라 하니까 문제지. 그리고 옷입은거 보고 뭔가 할말 없어?”


“그...그...”


세하가 고개를 숙여 시선을 피하자 재미가 붙어 버린 세희는 허리를 살짝 숙여 세하에게 시선을 바라보게 했다.


“자...잘..어울린다.”


두근두근두근


‘어, 어머 귀...귀엽다!’


흠칫!


‘뭐...뭐뭐뭐?! 귀...귀엽다니! 내가 나를 보고 귀엽다니?!’


그런 생각을 빨리 잊기위해 세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아유~ 우리 세하 착하네. 이 누님은 자랑스러워요.”


“누...누가 누나라는 거야? 우리는 동갑이라고!”


쓰다듬던 손을 쳐낸 세하는 약간 툴툴거렸다.


‘음? 이 위상력은 슬비인가?’


이슬비가 내려오고 있었다.


‘아, 내 행동에 잔소리하려고 오는건가? 그러게 진작에 부탁을 들어줬으면 좋았잖아.’


이기적인 생각이었지만 세희는 학생으로서의 당연한 권리를 내세웠을 뿐이었다.


잠시 후 이슬비가 보였다.


“하아, 일단 세희 넌 유니온에서 보낸 요원으로 임시입학 또는 견학으로 처리할 거래. 그리고 이런 사고는 제발 쳐주지 말았으

면 좋겠어. 우리도 곤란해진다고!”


이슬비는 살짝 삐졌는지 눈이 살짝 올라가있었다. 그러나 그런걸 신경쓸 세희가 아니었다. 도리어 다른걸로 놀려댔다.


“어머, 어쩜 세하랑 똑같은 말을 하는 거야? 혹시 둘 사이에 뭔가가 있는걸까나?”


“그런거 없어!”


둘이 동시에 말하자 세희의 눈은 더욱 가늘어 졌다. 마치 여우를 보는듯 했다.


“우와~ 둘이 동시에 말하고, 텔레파시야? 부러운데?”


“내, 내가 왜 이녀석하고 텔레파시 해야하는건데?!”


또 동시에 말하자 둘은 서로 마주봤다가 고개를 돌렸다.


‘하아...이거 무슨 초등학생 연애도 아니고, 내가 좀더 밀어붙여줘야 하나?’


-띠리리리 띠리리리리


그때 전화벨이 울리자 슬비는 재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칫, 하필 이럴 때 필을 끊다니.’


“네. 네,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처리하겠습니다.”



이슬비는 통화를 끝내고 세희에게 잘 처리되었다고 말했다.


“그럼 나도 이제 여기 학생인거야?”


“아니, 그냥 견학으로 처리됬어. 우리쪽 요원이라고 되어있으니까, 너는 그렇게만 알고 있어.”


이슬비는 그래도 기뻐하는 세희를 보고 골치가 아픈지 머리를 흔들었다.


머리를 흔드는 슬비를 본 세하는 슬비 이마에 손을 얹었다.


“괜찮아?”


“아, 응....괜..괜찮아!”


세하는 무신경했지만 슬비는 얼굴에 열이 올랐다. 그걸 느낀 세하는 약간 걱정하는 눈빛이었다.


“너 열이있는데? 맨날 몸 조심하라는 너는 왜 자기 몸은 안챙기는거야?


“우..으... 그...그건...”


둘 사이에 분홍빛 물결이 나오는 듯 했다.


‘으아아아. 닭살 돋아!’


세희 온몸에 닭살이 돋는듯 했지만, 억지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둘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졌는지 그런 세희를 쳐다**도 않았다. 결국 세희는 닭살오르는 것을 겨우 참고 입을 열었다


“이, 이야~ 둘다 너무 러브러브한다. 이러다 둘이 결혼까지 가는거 아니야?”


결혼이라는 말에 둘다 정신이 퍼뜩 들어 떨어졌다.


“에이~좀더 붙어있지 그랬어? 부부같던데~”


“부...부부?! 아, 아무튼 세희 너는 교무실에 가보도록해! 그럼 이만!”


슬비는 빠르게 사라졌고 세하는 그 뒤를 따라갔다.


“에휴~ 둘이 이어주기 참 힘들다. 좀더 힘내봐야하나? 알아서 잘하는것 같지만 세하는 밀어붙이는 쪽에 약할 거 같으니까. 나

중에 둘이 결혼 하면 다 내덕이니 그때가서 실컷 먹어줄까?”


세희는 결혼식을 올리는 둘을 상상했다. 음악이 퍼지고 검은양팀과 그 외 유니온 본부에 친한 사람들, 그리고 주례는 데이비드 

국장이 직접 봐준다.


김유정은 자신보단 먼저 결혼하는 슬비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 그런 김유정을 제이가 보듬어 주며 매력 포인트를 높이고 미스

틸은 둘의 모습을 스케치하고, 유리는 식탁 위에 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둘을 보고 눈을 빛낸다. 유정미는 약간 아쉬워하고 있

었고 캐롤이 옆에서 위로해준다.


데이비드 국장이 몇가지 사항을 말하고 정식 부부가 되었음을 선포하자 박수 소리가 퍼져왔다.


-이제 둘은 부부의 증표로 키스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장의 말에 서로를 설레이며 바라본다.


-세...세하야.


-사랑해, 슬비야.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응!


그리고 세하는 점점 슬비에게 다가가고 이윽고 둘은 입을 맞추었....


울컥!


‘으윽! 왜 이러지 또? 설마 이쪽 세계에 넘어온 부작용인가?’


갑자기 둘이 입맞춤하는 상상을 하니 속에서 뭔가 욱하는 기분이 들었다.


‘나...진짜 설마...’


세희는 고개를 젓고 설마 하고 학교안쪽으로 들어갔다.


세희는 교장을 뵙고 있는 중이었다. 교장은 조심스레 자기가 만든 홍차를 놓고 약간 긴장한 듯이 말했다.


“그러니까, 세희 요원님은....”


“교장 선생님. 전 지금 요원으로서가 아닌 학생입니다. 너무 딱딱하게 하시면 곤란합니다.”


세희가 싱긋 웃으며 얘기하자 교장이 허허 하고 웃었다.


“알겠습...아니 알겠네. 그러니까 세희 학생은 이세하와 같은 반을 하고 싶다, 이런 말이로군?”


“네, 반도 아는 사람이 있으면 적응하기도 쉬워질테니까요. 세하는 전부터 저랑 알던 사이니 나름 괜찮을꺼라 생각합니다.”


교장은 고개를 끄덕이고 세하 담임을 호출했다.


“감사합니다, 교장 선생님.”


똑똑.


“교장 선생님, 부르셨다고요?”


“아, 담임 선생님 오셨군요. 이쪽은 세하 담임이네. 담임 선생님, 이쪽은 세희 학생이에요. 소식은 이미 들으셨겠지만 유니온에

서 저희 신강고에 견학으로 온 학생입니다.”


“반갑습니다. 이세희라고 해요.”


“아, 그..그래요.”


학생이지만 유니온에서 왔다고 하니 반말하기도 뭐한 상황이었다.


“헤헤, 선생님 편하게 대해 주세요. 세하나 유리 대한다 생각하시면 되요.”


세희가 웃으며 말하자 담임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 세희 학생 잠시만 담임과 할 얘기가 있는데 괜찮죠?”


“네, 알겠습니다.”


이세희가 나가고 잠시 후 담임이 반을 안내해주었다.


역시나 세희가 들어오자 환호성을 질렀다. 옆반은 갑자기 들리는 환호성에 깜짝 놀랐을 정도로 컸다.


담임이 애들을 진정시키고, 자신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었다.


“안녕~ 난 이세희야! 아까 선생님이 말씀해주신대로고 여기 견학 기간동안 잘 부탁해♡”


환호하는 남자들을 보고 기분이 좋아진 세희였다.


‘훗, 가볍게 질문타임을 가져볼까?’


“궁금한거 있으면 왠만한건 다 답해줄게~”


“남자친구 있어?”


“취미는?”


“이따 방과 후에 뭐할거야?”


“사는 곳은 어디야?”


“조용조용! 지금이 떠드는 시간인 줄 알아?”


“에이~ 선생님. 이런 궁금한 점을 풀어줘야 제가 애들과 빨리 친해지지않을까요?”


세희는 그런 말을 하는 도중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다.


‘사는 곳이라...어떻게 대답해줄까?’


담임의 허락을 받은 세희는 막힘 없이 대답해 주다 마지막 질문인 사는 곳을 말할 차례가 되었다.


‘자, 그럼 넌 어떻게 할거야? 이.세.하.’


세하를 보고 미소를 지어주자 그의 얼굴이 점점 굳어가는 모습을 보자 장난기가 더더욱 올랐다.


그때 세희는 우정미가 손을 드는 것을 보았다.


“선생님, 10분 됬어요!”


‘헤에? 좋아하는 남자애를 곤란하게 못하게 하시겠다?’


세하를 보자 세하는 정미에게 고맙다는 눈빛을 보냈다. 우정미는 세하를 살짝 보다가 당당하게 얘기했다.


“질문 시간 끝났으니, 수업 진행하시죠?”


‘역적이 된다해도 지켜주겠다...라. 만만치 않네. 슬비가 있어야 공평하게 공방이 되는데...’


학생들 몇 명이 사나운 눈빛을 보냈으나 우정미가 더 날카롭게 보내 꼬리를 말았다.


선생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10분이라고 한것도 있으니 수업 진행해야지. 세희야 선생님은...”


‘할 수 없지. 더하면 정미에 대한 호감도만 올라갈테니, 일단 한발 물러나 볼까?’


“네, 물론이죠 선생님. 저도 10분이라고 약속했으니까요.”


시커먼(?) 속셈을 감추고 세희는 아직 책상이 없어서 임시로 빌려온 의자에 앉아 수업을 들었다.


수업이 끝나갈때쯤 담임 선생님은 세희에게 학교 안내를 해줄 사람을 찾았다. 그러자 세하를 제외한 남자애들이 손을 들었다. 

그 중 한석봉도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모든 남학생이 경악했다.


‘이럴 수가! 석봉이가 게임을 포기하고 리얼충이 되겠단 말이야?!’


그때 우정미가 손을 들어 올렸다.


“쌤, 시커먼 남자애들보단 같은 여자가 가는게 좋지 않을까요?”


“흐음, 그건 그렇네. 남자애들은 믿을 수가 없어서...좋아. 그럼 정미 네가 안내 좀 해주렴.”


“네, 알겠습니다.”


남학생 전원이 크게 실망하였다. 자신들을 평소 그렇게 봐왔다는 얘기 아닌가?


“그럼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말썽부리지 말고, 세하 보고 게임 적당히하라고 전해주고.”


직접 말하면 좋겠지만 세하는 이미 꿈나라로 떠나있었다.


담임이 나가자 봉인된 입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하는 어찌 알았는지 담임이 나가자마자 일어나 게임기를 켰다.


우정미는 세희에게 다가갔다.


“따라와, 학교 구경 시켜줄게.”


“그래, 나도 기대되 후후.”


세희는 치마를 살짝 올리고 허리를 살짝 숙였다. 중세시대 숙녀가 신사에게 인사하는 귀족 인사법이었다.


“그럼 애프터 잘해주세요.”


둘 사이에 스파크가 튀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내 둘은 웃으면서 교실밖으로 나갔다.


“여기가 과학실이고, 저기가 양호실. 내가 연구하는 곳이기도 해. 난 저기서 캐롤씨의 연구를 도와주는 조수 역할을 하고 있

어.”


세희가 여기저기 안내하다가 인적이 드문 화단으로 나왔다.


“할 말이 있는거 같은데, 우정미양?”


세희의 말에 걸음을 멈춘 정미는 뒤를 돌아봤다.


“아까 세하를 왜 곤란하게 만들려했어?”


“흐음, 곤란하게 라기보단 장난에 가까웠달까? 어차피 말할 생각도 없었어. 말했잖아. ‘왠만한건’ 라고.”


“너...넌 지금 이 행동 자체가 세하에게 민폐라는건 모르는거야?!”


“흐음....민폐라?”


세희는 손을 뒷짐친 채 혀를 살짝 내밀었다.


“잘 모르겠는데? 난 그저 세하를 도와주려는거야.”


“뭐? 너...너 참 뻔뻔하구나?”


“넌 걔 아픔을 몰라.”


움찔


“너도 이미 알고있겠지만 난 세하의 또 다른 모습이야. 처음 그의 기억을 몰랐을땐 이해를 못했는데 얼마전에 부딫쳐보고 그의 기억을 보았지.”


세희는 매혹적인 눈으로 우정미에게 다가갔다.


“지금 세하에게 가장 필요한건 누굴까? 유리? 아니면 슬비? 그것도 아니면....”


세희는 우정미의 입술에 자신의 검지를 대었다.


“너일까나?”


화악-


얼굴이 달아오른 정미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그, 그게 무...무슨 소리야! 내, 내, 내, 내가 누구한테 필...필요를!”


세희랑 정미가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세희가 훗 하고 웃자 정미는 ‘당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미에게 떨어진 세희는 뒷짐진채 몇걸음 앞서갔다.


“뭐, 너의 생각은 잘 알았어. 하지만 내 생각에 지금 그에게 필요한건 슬비인거 같아서 하는 소리였어.”


“..뭐?”


“유리는 이성보단 친구에 더 가깝거든. 지금 세하 옆엔 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필요해. 몸으로나 마음으로나 정신적으로도 

말이지.”


고개를 돌린 세희는 정미에게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너는 과연...어떨까?”


멍하게 쳐다보는 정미를 두고 세희는 먼저 교실로 돌아갔다.


‘내가...좀 심했나?’


하지만 이 말은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아니 본인은 인식 못하고 있지만 확실하게 선을 긋기위한 자신에 대한 경고였

다.


“화단에 꽃이 피어있네?”


세희는 꽃에 대해 잘모르지만 알록달록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있었다.


그런 세희 옆에 누군가 다가왔다.


"꽃...좋아해요?"


연한청색 머리를 한 성숙한 여인이 물었다.


“좋아는 해요. 꽃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어머, 그거 유감이네요. 식물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배풀어준답니다. 그런 그들에게 감사하려면 우리는 그들에 대해 잘 알

아야하죠. 우리는 자연 없이는 살아갈 수 없으니 말이에요.”


“그렇네요. 그런데 누구죠?”


그녀는 깜빡했다는듯이 손뼉을 마주치며, 공손하게 인사했다.


“어머, 실례했어요. 전 유하나라고 해요. 그쪽은 이번에 전학 온 이세희양 맞죠? 소문은 금방 퍼지더군요. 정말 아름답네요. 앞

으로 친하게 지내요.”


유하나는 생글생글 웃으며, 말하고 있었지만 세희는 차갑게 웃었다.


“아, 그래? 그런데 난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인간과 친하게 지내고픈 마음이 없어서.”


“네? 그, 그게 무슨 말....”


유하나는 무슨 뜻이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누가봐도 정말 모른다고 믿을 정도였다.


“하하, 연기력이 끝내주네?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허튼짓 하지마.”


이세희는 유하나를 무시한 채 지나가며 말했다.


“너한테 역겨운 냄새가 나거든. 나는 그 냄새를 풍기는 인간을 너무나도 싫어해서~. 그러니까 조용히 찌그러져 있어. 안 그

럼....”


세희는 유하나 옆에 멈추고 미소를 지었다.


“확, 찢어버릴 수 있으니까?”


그 말만 하고 바로 가버린 세희를 ** 않고 이하나는 잠시 멍때리고 있었다.


“X발! 뭐야 저 년은?!”


유하나를 아는 사람들이 본다면 경악했을법한 말이었지만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유하나의 세희가 사라진 길을 보며 눈에는 독기가 차올랐다.


“찢어버린다고? 내가 니년의 모든 것을 벗겨버리겠어. 그리고 마음껏 조롱해주겠어! 하하하하!”


***


수업 도중에 혼자 들어가기 뭐한 세희는 복도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쉬는 시간이 된 뒤에 들어갔다. 물론 세희가 오자마자 남학

생들이 환호하며 환영해주었다.


세하는 게임 중이었고, 유리는 세하와 함께 있었다. 정미는 중간에 들어와 책상과 의자를 내주었다. 유리가 왜 혼자 했는지 묻

고 싶었지만 뒤에 다른 학생이 인사하고 가버린 것을 보고, 궁금증만 남겨버렸다.


수업 종이 치자 모두 자리로 가서 앉았고, 수업을 시작하였다.


이번 시간은 과학이었는데, 세희는 선생님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했고, 선생님은 굉장히 감격했다. 이렇게 수업 태도가 좋은 

학생은 요즘 들물었다. 굳이 예를 들자면 이슬비 정도였다.


종이 치자 선생님은 흔쾌히 수업을 끝내었고, 학생들은 점심시간이 다되어가자 기대하였다. 누가 과연 이 여신과 함께 급식소

로 갈지 말이다. 그런데, 세하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세희에게 갔다. 세희는 그런 세하를 보고 짓궂게 웃었다.


“왜에~ 세하야?”


하지만 그런 미소는 쿨하게 무시하고 자기 할말만 했다.


“세희 너 점심시간에 우리랑 같이 가야겠다. 할 얘기도 있고 하니까.”


“음~, 내가 여기 와서 불만인거야?”


“그런 건 딱히 없으니까. 아무튼 점심시간 때 남기나해.”


“알았어~ 그럼 그러지 뭐.”


그녀가 수락하자 세하는 자리로 가 게임기를 켜고 게임에 집중했지만 모든 남학생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이세하 니가 뭔데..’


‘우리의 여신을!’


‘훔쳐가는 것이냐!’


모든 남학생이 세하를 악마로 보였고 그의 손에는 세희가 울면서 자신에게 구출해달라는 비명이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4교시가 끝나고 세하와 슬비와 유리, 정미 그리고 세희는 옥상에서(금지구역) 매점에서 산 음식을 먹고 있었다.


“석봉이는 안온데?”


“석봉이는 몸이 안 좋아서 조퇴했어. 어제부터 열이 좀 있었다나봐.”


세하가 설명해주자 슬비는 알겠다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오늘 여기 오라는 이유를 설명할게. 이세희, 바로 너에 관한 얘기야.”


“오오, 그럼 내가 왜 갑자기 여기 오게 됬는지 알게 된거야?”


슬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전에 쇼핑몰에 나타났던 머리가 보석처럼 빛나는 새로운 차원종 때문이었다. 정식 명칭은 미러 트롤, 차원 전쟁때도 1, 

2마리밖에 안보일 정도로 희귀한 녀석이었다고 해.


“미러 트롤? 트룹같이 생겼던데?”


세하는 고개를 갸웃거렸고, 슬비도 공감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중요한건 이름이 아니라 그 차원종의 능력이야.”


슬비가 숨을 고르고 얘기했다.


“그 차원종은 자신이 비춘 그 대상을 흉내내는 거울과도 같은 능력이야.”


“거울? 그럼 만약 엄마를 비추면 사상 최강의 차원종아니야?”


“그건 아니야. 다행이 자신보다 강한 존재는 흉내낼 수 없다나봐. 그래서 전쟁중에도 알파퀸님의 모습을 흉내 못한거지.”


“그래서?”


세희가 묻자 슬비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때 세하가 위기 처했을때 그 미러 트롤이 비춘건 세하가 아니라 유리에 투영된 세하였어.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된거지. 사실 

그 미러 트롤의 진짜 능력은 평행세계의 또 다른 나를 불러 그것에 덧씌어지는 것이었다고 해. 즉.”


“즉, 다시 말해. 원래는 세하의 평행세계에 있는 또 다른 세하를 부르려했는데, 유리에 비친 세하를 투영했고, 그것이 오류가 

되어 내가 소환됬는데, 아쉽게도 자기보다 강한 존재는 흉내불가. 그리고 도망치려 했지만 난 그녀석을 죽여버렸고, 난 이세계

에 고정되버린거지?”


슬비가 고개를 끄덕였고, 모두 침묵을 지켰다.


“에, 어 그러니까, 세하의 모습을 흉내? 에, 그러니까...아하하.”


유리는 애초에 이해를 못했고, 세하는 어느정도 이해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아? 소환이 되었다면 매개체가 있어야 존재가 유지되야하는데, 그, 미러 트롤이라는 녀석이 죽었으면 강

제 소환당해야하지 않아?”


우정미가 맹점을 지적하자 슬비는 막힘없이 대답한다.


“이건 가설인데, 그 매개체가 되는건 비춰진 인물이라는 설이 있어. 지금 보니까 아마 그 설이 맞는거겠지.”


“그럼....그 말은?”


“그래, 세하가 바로 세희의 매개체 인거야.”


“에에에에에엑?!”


모두의 비명이 학교에 울려퍼졌고, 어느새 학교는 끝나 모두 귀가 시간이 되었다.


평소라면 종례가 끝나면 바로 가버릴 학생들이었지만 여신의 마중을 위해서 시간을 죽이는 중이었다.


“세하야~ 돌아가자.”


유리가 뒤에서 껴안기를 성공하기 직전 세하는 몸을 살짝 숙여 왼발을 축으로 삼고 회전하여 유리를 피해버렸다. 남들 눈에는 

세하가 사라지고 유리를 피했다고 생각했지만 세희 눈에는 모든 과정이 한 눈에 보였다.


‘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저 정도면 이제 강도를 저 높여도 되겠어.’


세희 어제를 떠올렸다. 검은양팀의 합동 공격으로 세희를 공격했지만 한방에 날려갔고, 세하조차도 몇수 견디지 못하고 주저 

앉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날 수록 달라졌다. 빠른 속도로 강해지는 그들을 보며, 세희는 감탄했다.


‘이 정도 속도라면....가능할 지도?’


모든 검은양팀이 각성하는게 가능 할지도 모른다. 세하라면 그보다 더 높은 경지로 가는 것도 가능하다.


세희는 몸이 안 좋은 제이에게 위상력을 축적 할 수 있도록 호흡법에 여러 방법을 동원해 보완했고, 제이만을 위한 위상력 호

흡법을 만들었다. 물론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제이의 몸에 위상력이 조금은 쌓여 약을 쓰는 것도 줄어들었다.


‘지금도 그 방법을 계속 보완 중이겠지.’


“세하 너무해! 내가 껴안아 주는게 싫은거야?”


유리가 뺨을 부풀리며 말하자 세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여자애가 아무 남자나 덥석덥석 안지마. 오해한다고, 그렇게 하면.”


“빈틈!”


유리가 말하는 틈에 달려들었지만 몸을 살짝 틀면서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


딱!


“아얏! 후잉....”


유리가 아픈지 이마를 만지며 눈물을 글썽였다. 세하는 그게 좀 미안했는지 뺨을 긇적이며 사과했다.


“미...미안. 그러니까 내 말을 듣....”


와락.


그 때 누군가 세하 어깨에 어깨동무를 하였다. 세희가 제법인데? 하는 표정을 지으며 싱긋 웃어주었다. 그 모습에 두 미인과 노

는 모습에 남자애들 질투심이 맥스를 넘어서 버렸다.


‘왠지 싸하네....’


그런데 돌연 세희가 세하를 잡은 채로 창문으로 뛰어 내려버렸다.


“에엑!”


“세, 세하야!”


“?!”


유리랑 정미가 가장 먼저 창문을 내다보았지만 밑에는 세하랑 세희가 안전하게 착지해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는 갑자기 떨어

진 둘을 보며 수근거렸다.


“쟤는...”


“우와, 창문에서 뛰어내렸어!”


“야, 너 이세희! 갑자기 뛰어 내리면 어쩌자는거야?”


머리를 정리하며 세희는 손을 내밀었다.


“이런거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 어차피 죽을 일도 없는데, 뭔 걱정이야?”


“야, 그래도 말이지....”


너무 주목 받기 시작하자 왠지 쑥스러움이 들었다.


“야, 이세하!”


“응? 우왁!”


유리가 부르자 위를 봤는데 자기 가방이 떨어지고 있었고, 그것을 겨우 낙아챈 세하였다.


“야, 서유리! 너 이걸 함부로...!”


“금방 내려갈테니까 기다려~ 안그럼 이게 어떻게 될지 몰라~”


유리 손에는 게임기가 인질로 잡혀 있었다.


“너, 너!”


“헤헤, 그럼 밑에서 봐~”


유리가 사라지자 세하는 한숨을 쉬었다. 세희는 눈을 감고 있었다.


“흐음, 꽤 빠른데? 사이킥 무브를 쓰면서 내려오고 있네? 음, 한명을 안고 달리는데, 이 기척은 정미구나? 어라, 슬비가 그 뒤

를 따라오고 있네?”


“어떻게 아는거야?”


위상력과 기척은 자신도 느낄 수 있지만 그게 누군지는 알 수 가 없었다. 뭐, 익숙한 기운이라면 누군지는 알겠지만 말이다.


“그것도 내가 가르쳐줄거야. 넌 아직 애송이니까~”


“네네, 경험 많아서 좋~겠습니다.”


세하가 투덜거리자 자기도 모르게 그 모습이 귀여워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쓰담쓰담


“무..무슨 짓이야!”


“음? 아, 미안! 나도 모르게 무심코 쓰다듬어 버렸네?”


그런데 둘은 아직 주변에 사람이 있다는걸 무심코 잊어버리고 있었다.


“꺅! 귀여워! 머리 쓰다듬어 줬어!”


“크흑! 분하지만 잘 어울린다!”


“휘-익!”


몇 명은 사진도 찍었는지 서로 폰을 보면서 꺅꺅거렸다.


“아, 아니야! 우린 그런 사이 아니라고!”


둘이 얼굴을 붉히며, 동시에 외치자 더더욱 환호해줄 뿐이었다.


“헤에~ 둘이 역시 그런 사이가 된거야?”


그들의 옆에 차가운 살기가 느껴져 옆을 보았는데 이슬비가 눈이 죽은채로 보고 있었다. 아니, 슬비 뿐 아니라 유리도 그랬다.


“한번 혼쭐이 나야겠는걸?”


“그때 그렇게 경고했는데.”


둘의 말에 오싹해진 세하는 그나마 유일한 정상인인 정미에게 헬프를 구했다.


그러나...


“걱정마 세하야. 아픔은 잠깐일 뿐이야.”


‘이..이 살기는 대체...’


세명의 살기가 헤카톤케일을 뛰어넘었다는 것은 알고 있는걸까? 세하가 긴장하고 주변 사람들도 이 흥미로운 광경을 보고 있

었다.


“와아, 사랑과 차원전쟁 보는 기분이야!”


“아침드라마를 여기서 보게되네?”


“생방송이야 생방송!”


여자애들은 그렇게 반응하는데, 남자애들은 혀를 치면서 ‘제발 베드엔딩을 바라옵니다.’ 라는 눈빛이였다. 물론 말을 하면 여

자애들한테 미움을 살까봐 입밖으로 못내지만.


세하는 어떻할까 생각하는데, 세희가 세하의 허리를 감싸더니


“튀자!”


라고 외치며 사이킥 무브를 쓰며 달아나버렸다.


“세, 세하야!”


“너 거기안서 이 세희!!!”


슬비는 바로 쫓아가고 유리는 일반인인 정미를 안고 날아버렸다.


학생들은 이 재미있는 광경을 볼 수 없는게 아쉬었고, 남학생들은 보았다. 그들의 치마속에 있는 색깔을.


‘개..개이득!’


남자들은 모두 늑대다. 이것은 절대 변하지 않을 절대 진리 중 하나였다.


***


세희는 세하와 함께 어느 건물 옥상에 숨어버렸다.


복구된 쇼핑몰에는 사람들이 많았고, 숨기도 적당했다.


“후우, 하하하하하! 재미있다.”


세희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재미있었냐? 난 왠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정말이었다. 둘은 추격당하면서 이슬비의 새로운 스킬인 [댄싱 소드]를 계속 피해다녔다.


범위 안에 있으면 날카로운 위상력으로 갈갈이 찢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스킬이었다.


이걸 만든건 세희와 싸울때 고안한 스킬이었다. 눈에 보이지도 않아서 꽤나 좋다고 생각했지만 감각이 조금만 예민하면 쉽게 

피할 수 있어서 무용지물로 만들었지만 그건 세희가 너무 특별해서 그런 것이고 왠만한 차원종이나 클로저들은 느끼지도 못한

채 죽어버릴 거라고 했다.


유리는 정미를 업고 있어서 스킬 발현을 제대로 못했지만 대신 장거리로 날리는 [진공참격]이라는 초 장거리 공격을 마구잡이

로 날려댔다.


이 기술은 세하의 위상력 블레이드에서 힌트를 얻고, 무기가 없을 경우를 대비해 만든 공격 방법이었다. 손이 곧 검이라는 생

각하고, 참격을 날린다. 휘두른 범위만큼 모은 위상력만큼 그 크기는 차이가 컸다. 근접전에선 불리하니 장거리에서 검기를 날

려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것 역시 너무 빠른 상대에겐 맞지 않는다는 것과 큰 기술을 쓰기위해 너무 오랜 시간을 소비한다. 

또한 위상력 소모도 굉장해서 몇발 날리지 못하고 쓰러져버렸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둘은 이 단점을 하루아침 그것도 방금 그것을 보완한채로 스킬을 써버리고 있었다. 물론 공중이라 민간인 

피해는 없었지만 사람들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그들을 보며 신기해했을 뿐이었다.


“하하, 그래도 설마하니 그 단점을 빠르게 보완할 줄이야. 하하하! 이게 다 누구 때문일까나~?”


세희는 능글맞은 눈으로 세하를 쳐다보았지만 그런 장단에 맞춰줄 시간이 없었다.


“찾~았~다~.”


오싹!


“어..어떻게 된거지? 위상력을 감지 못했는데?”


세하는 계속 위상력을 감지하려고 했지만 둘의 위상력은 느껴지지 않았다. 세희를 보자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다가 눈을 반짝

였다.


“아하~ 그렇구나. 슬비가 공간을 왜곡해버려서 느낌이 안 오거였어. 맞지?”


씨익-


슬비가 차갑게 웃었다.


“맞아. 원래 너와 다음 대전에서 쓰려고 개발한 기술이었는데, 설마하니 지금 쓸 줄은 몰랐어. 이론만 있고, 확신은 못했는데 

덕분에 좋은거 알아버렸네?”


“흐음~ 하지만 난 한번 본 기술은 왠만하면 안통하는데?”


“그래서 내가 거기서 기술을 더하는거지.”


쉬잉-!


유리가 맨손을 휘두르자 세희 바로 앞에 날카로운 무언가로 베어낸듯한 자국이 생겨났다.


“세희 니가 말하고 느꼈어. 내 기술은 낭비가 심하다고. 그러면 낭비 안하면되. 내가 절약을 생각보다 잘하거든? 내 위상력 보

단 주위의 위상력을 대신 쓰는거야. 그러면 내 위상력 낭비도 줄어들고, 위력도 더 올라가지. 어때? 내가 고안한 방법.”


‘무...무서워! 이슬비, 서유리! 너희 둘다 무섭다고!’


세하는 진심으로 여자가 화나면 얼마나 무서운 지 알게됬다. 물론 이유는 잘 모르지만 말이다.


“하하, 정미 넌 일반인이니까 물러나는게...”


최소한 정미만이라도 떼어놓고 싶었는데 정미가 가방에서 약병하나를 꺼내들었다.


파란빛이 도는 신비한 물병이었다. 그런데 거기서 느껴지는 건.


“위상력?”


“음? 저건...”


뭔가 불안했다. 그리고 정미는 그걸 들이켜버렸다.


다 마신 정미는 약병을 닫고 다시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정미에게 느껴졌다.


“정..정미가 위상능력자가 됬어?!”


“아니야, 세하야. 저건 일시적인거야.”


세희가 지적하자 정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캐롤이라는 분이 내 재능을 알아보고 오랫동안 연구하신 것 중 하나를 같이 연구해서 만든게 바로 이 각성제야.”


정미는 기분이 좋은지 웃으면서 기지개를 피며 말했다.


“물론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야. 원래 이건 제이라는 아저씨한테 주려고 했는데, 내가 먼저 실험하는거야. 아, 물론 부작용은 약

간 있어. 두통이 좀 올거라는데, 널 잡으려면 그 정도는 참아야겠지?”


정미는 위상력을 쓸 줄 모를텐데 라고 걱정했지만 양손에 모인 위상력을 보자 괜한 걱정이구나 했다.


“세하 니가 슬비를 맡아. 난 저 건방진 고양이 두 마리를 맡을테니까.”


“뭐, 뭐?”


“고, 고양이라고! 너 오늘 아침에도 마음에 안드는 말만하고! 유리야, 우리 꼭 이기자!”


“와아, 정미정미가 위상력이 각성하니 굉장히 적극적으로 되버렸어. 알겠어! 어제의 치욕을 갚아주겠어!”


유리와 갓 각성한 정미는 위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하아, 큐브 전개!”


큰 싸움이 될것을 예상해 주변을 차단한 세희는 몸을 풀었다.


“자, 그럼....”


우우웅-!


세희 손에는 섬뜩한 위상력으로 만들어진 건블레이드가 있었다.


“어디 놀아보자. 이 애송이들아!”


셋은 그렇게 격돌한다.


한편 세하는 도대체 자기가 왜 이래야하는지 이유를 몰랐다.


“하아, 저기 이슬....”


피융-


세하는 식은땀이 흘렀다. 방금 자기 옆에 지나간건 위상력으로 만들어진 단검이었다.


세하 만큼 오래 유지 못하지만 위력만큼은 좋았다.


“아, 도대체 왜이러는건데!”


움찔


이슬비가 움찔하며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이유를 몰라?”


죽은 눈빛을 하고 있자 왠지 압도되는 기분이 들고 잘못한거 같지만 할말은 해야되겠다고 생각했다.


“그...그래! 이유를 모르겠다고!”


쿠구구구궁!


슬비가 어마어마한 기세를 일으켰다. 세하는 설마 하고 하늘을 보았다.


“야, 야! 지..진심이냐고!!”


“이유를 모르는게 잘못이야. 이...”


하늘에는 위상력으로 만들어진 시내버스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물론 큐브 내부라서 밖의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지만 말이

다.


“이 플래그 마스터야!!!!!!!!!!!시내 버스다!!!!!!!!!!!!!”


[결전기-버스 폭격]


“도대체 무슨의미야!!!!”


세하는 위상력으로 건블레이드를 만들고 버스를 향해 조준했다.


“공파탄!”


쿠궁-! 콰과과과광!!!


거대한 구체 두 개가 버스와 부딫쳐 폭발하며 주변 시야를 덮어버렸다.


“쿨럭, 쿨럭! **! 이슬비는 어디에....”


말 끝나기 무섭게 [댄싱 소드]가 시전된다.


공간 왜곡까지 합치자 정말 무서운 기술이되어버렸다.


“이젠 감지조차 제대로 못느끼겠어!”


그래도 세하는 그 공격을 잘 감지하는 편이였는데, 지금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세하가 한단계 높은 각성자인데도 말이다.


‘어차피 큐브에서 다친 건 해제되면 나으니까!’


세하는 위력 조절을 그만두고 진심으로 상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때 미약하게 이슬비의 위상력이 느껴졌다.


“그쪽이냐!”


세하는 위상력이 느껴진쪽으로 달려가 발포를 갈겼다.


콰광!


하지만 그쪽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페이크야, 이세하.”


“이..런!”


어느새 뒤쪽으로 다가온 슬비가 레일건을 날려버렸다.


하지만 이세하는 레일건이 닿기전 위상력 갑옷을 만들어 자신의 몸을 보호했다.


그러나 레일건에 밀리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크아악!”


“이세하! 이걸로 끝이야!”


하늘로 향하던 이세하 뒤에 보이는것은


“인...인공위성!”


“잘가.”


“이..이슬비이이이이이이이!”


왠지 악당처럼 되어버린 세하는 인공위성과 함께 폭발해버렸다.


“다음생엔...더 좋은 사람이 되길바래. 게임은 좀 끊고.”


슬비는 유리와 정미에게 합류하려 하였다. 하지만 유리와 정미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굉장한 전투가 있었다는건 여기저기 금이간 자국과 그들의 옷이 엉망진창이었다는 것 뿐이었다.


“음? 세하가 진거야? 진심으로 상대를 안한거야? 아무리 각성했다지만 너무 방심한거 아니야?”


“세하는 나름 최선을 다했어. 내가 신기술을 쓰니까 맥을 못춘거 뿐이지. 반면 난 세하의 기술 대부분을 알고 있어. 그 차이가 

나에게 승리를 안겨준거지.”


세희는 이해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 그런데...”


세희는 슬비를 가르켰다. 아니 정확히는


“마무리가 어설펐네?”


“뭐?”


철컥


슬비 뒤에는 어느새 다가온 세하가 총을 겨눈채 서 있었다. 몸 여기저기 성치 않은 곳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겼다는 승리의 미

소를 지었다.


“어..어떻게? 분명히 위상력은.... 서..설마!”


“눈치챘어?”


분명 방금까진 세하의 위상력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된건지 다시 엄청난 위상력이 느껴졌다.


“완전동화. 주변에 있는 위상력하고 똑같은 느낌이 들어서 내가 있는지도 몰랐지? 뭐, 위상력 은신이랑 비슷하지만 이건 눈으

로 직접 ** 않는한 들키지 않으니까 더 상위기술이라 봐야겠지?”


이세하는 슬비 등에 건블레이드를 더욱 갔다대었다.


“이슬비. 니가 졌어.”


“하, 하하. 그렇네. 항복이야.”


이슬비는 양손을 들고 항복을 선언했다.


항복을 선언하자 세하도 검을 거두었다.


“뭐, 훈련했다고 보면 되겠지. 큐브 해제.”


딱!


세희가 손각락을 팅기자 큐브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몸에 난 상처들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우으...”


유리와 정미도 정신을 차렸는지 주변을 살폈다.


“끝..난거야?”


정미가 묻자 슬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하, 그래도 손도 못써보고 당할줄은 몰랐어. 히~”


“유리야. 그거 좋아하는거 아니야.”


정미가 한숨을 쉰 한탄을 하자 유리는 정미를 껴안으며 헤실거렸다. 얼굴이 빨개진 정미는 떨어지라 했지만 그럴수록 유리는 

더더욱 찰싹 붙었다.


“헤헤, 정미정미! 오늘 나 너의 또다른 모습을 보고 한것 반해버렸어! 나랑 결혼해줘 마누라~♡”


“누, 누, 누가 니 마누라야! 난 남자가 좋단말이야!!”


둘의 모습을 보자 왠지 웃음이 터져나왔다. 둘은 제외한 나머지가 웃자 정미는 웃지말라 화를 냈고 유리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문득 주변이 붉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노을이다.”


유리가 말하자 모두 해가 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가는구나. 정말 평화롭다.”


“그러게.”


“.....”


정미는 노을이 지는 것을 바라보는 세하를 보다가 세하가 고개를 돌리자 바로 돌려버렸다.


‘으아아아아! 나도 모르게 멍때리고 봐버렸어!’


물론 멋지다는 생각을 하며 보고 있었지만 말이다.


‘정미 아픈가? 약의 부작용?’


세하는 정미에게 다가갔다. 정미는 그걸 모르는채 자기 생각에 빠져있었다.


정미를 잡고 세하는 점점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있었다. 물론 세하를 제외한 나머지는 그의 생각을 모르기에 당황하고 있었다.


‘뭐, 설...설마 세하가!’


‘이야, 설마 노을진 모습을 보고 반한거야? 그래도 대담한데?’


‘우와아아아! 정미 얼굴 빨개진거봐!’


정미는 정미대로 정신이 없었다.


‘뭐, 뭐야? 세하가 갑자기 왜? 서..설마 고백 키스를?! 그..그치만 모두 보고 있는데?’


세하가 점점 가까이 오자 정미는 눈을 감아버렸다.


‘진...진짜로? 노을 때문에 분위기 타버린거야?’


정미는 결혼식은 어디서하고 아이는 몇 명을 낳고 교육은 어떻게 할지 이것저것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입이 닿으려하는데.



세하는 정미에게 다가가 자기 이마를 대고 열을 재보았다.


“에? 에?”


갑자기 이마가 부딫치자 정미는 갑자기 지금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건 다른 세명도 마찬가지였다.


“음, 열은 없는데, 혹시 약 부작용 때문에 어디 아픈거 아니지?”


세하는 걱정해서 물어보았지만 정미는 고개를 푹 숙였다.


“정미..야?”


“...도 ...가...겠...”


“응? 뭐라...”


“큐브 전개.”


세희는 무표정인 얼굴로 큐브를 전개하였다. 세하는 영문을 모르는 채로 셋을 보았다. 그리고 본능이 말했다. 튀어!!!!!


“나...난 여기서 빠져나가야겠어!”


쾅!


세하는 행동을 빠르게 실행했지만 큐브는 어지간히 튼튼해서 깨지지 않았다.


“여자의 적 같으니.”


“플래그 마스터...”


“세하야, 좀 맞자.”


“이..세..하!”


4명의 여자가 무섭게 다가오자 식은땀이 흘렀다. 그리고 4명은 동시에 외친다.


“잘도 여자의 마음을 가지고 놀았겠다아아아아아아?!!!!!!!!!!!!!!!!!!!!!!!!!!!!!”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날 큐브 안에선 세하는 신나게 짓밣였고, 그 날 밤까지 무한 반복되었다고 한다.


물론 세하는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몰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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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희:들이는 건 내 마음대로, 나갈때도 그렇단다.


후아, 4화 겨우 썼네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어쨰 갈 수록 판타지로 가지만요...아, 원래 판타지였나?




2024-10-24 22:36:3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