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이세하다. - 24

도혼 2015-07-04 5

* 전편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작성자 : 도혼' 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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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몸에서 어마어마한 장악력이 퍼져나간다. 한쪽은 번개와 뇌전, 한쪽은 대지의 속성의 기운이다.

 

"설마 땅이 있어야만 내 능력을 쓸 수 있다는 멍청한 생각을 하진 않았을 테지?"

 

"설마. 우리같은 자들은 위상력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들이지. 그 정도까지 뇌가 굳진 않았으니 걱정 말게."

 

도대체 어느정도까지 강해지려는 것일까? 뇌전은 쉴새없이 강해지며 영역을 끝도없이 늘려갔고, 그것은 대지의 기운도 마찬가지였다. 영역 늘이기를 멈춘 것은 그 둘을 중심으로 반경 600m가량 정도 영역을 늘렸을 때였다. 그 둘의 기운이 충돌하는 지점에서는 제주도 정도의 섬 정도는 간단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에너지들이 서로 충돌하고 있었다. 그 어떤 것이라도 사이에 들어갔다간 철저하게 소멸될 것이다.


 

[ 별무리(The Constellations) ]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 정말로 편안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마치 지친 일상을 위로해주는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저 별무리는 결코 편안한 느낌을 주는 그것이 아니었다. 별들처럼 번쩍이며 순식간에 다가오는 그것은 상대를 철저히 파멸시켜버리기 위한...의지였다.


 

[ 강철의 장벽(Iron Barrier) ]

 


하지만 그 의지는 강철처럼 단단한 의지에 막혀버렸다. 강력한 방어막이 뇌전의 별무리들을 무리없이 막아낸 것이다. 클론이 의기양양하듯 소리쳤다.

 

"흥, 이런 기술이 통하리라 생각햇나보....이런!"

 

하지만 클론은 곧 경악한 표정을 지어야 했다. 왜냐하면, 별무리들의 뇌전이 자신의 방어막에서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뇌전이 회전을 가하면서 마치 드릴로 구멍을 뚫듯이 방어막을 철저하게 약화시키고 있었다. 처음부터 데릭은 별무리의 뇌전에 회전력을 가하여 클론에게 뿌린 것이었다. 거기서 다가 아니었다.

 

'뇌전에 지속성을 부여하는게 참 힘들긴 했지...'

 

뇌의 기운은 에너지의 덩어리일 뿐, 질량은 거의 없고 형태가 따로 없는 것이다. 게다가 순간적이기 때문에 형태를 잡기가 매우 어렵다. 그것의 형태를 유지시켜가며 회전을 가하기 위해 데릭은 평소 놀고있는것처럼 보여도, 정신세계에서 엄청난 수련을 했던 것이다.

 

"칫, 어쩔 수 없지."

 

클론은 강철의 장벽에다 추가적으로 기운을 쏟아부었다. 게다가 그 기운들은 뇌전의 기운들을 감싸버렸다. 결국 뇌전의 기운들은 거의 다 뚫어놓은 채 힘을 쓰지 못하고 사라졌다.

 

"보답은 이쪽에서 하지."


 

[ 필멸의 대지(The Perishable Earth) ]

 


클론의 영역에서 대지의 기운이 담긴 위상력이 데릭에게 날아갔다. 하지만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는 않았다. 물론 그들의 기준에서 그런 것이지, 2차 각성자라면 반응하지도 못할 정도의 속도였다.

 

"퍼퍼펑!"

 

데릭은 그대로 손을 휘둘러 뇌전을 뿌리는것만으로도 그 위상력을 폭발시켜버렸다. 그런데, 클론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는것을 본 데릭은 그제야 아차! 했다.

 

"이미 늦었다."

 

위상력을 폭발시킨 순간, 데릭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조화란 말인가? 그저 그런 위상력을 폭발시켰는데 움직일 수 없는 수법은 들어본 적도 없다. 하지만 이는 당연한 것이다. 클론은 상대가 위상력을 폭발시켜버리는 순간, 그 위상력을 중심으로 반경 100m 정도의 좌표를 대지의 기운으로 고정시켜버린 것이다. 즉, 그 좌표 전체가 대지의 기운으로 둘러쌓였다는 뜻이 된다. 당연히 그 좌표에는 데릭의 위치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점을 간파한 데릭이 고정되지 않은 자신의 영역 안에 있는 기운들을 끌어내서 대지의 기운들을 향해 공격했지만, 그대로 통과해버렸다. 클론은 그가 고정된 것을 확인하고는 자신의 영역 안의 기운들 중 절반을 데릭을 향하는 화살로 만들었다.

 

"소용없다. 그 대지의 기운들은 이미 죄표를 고정시키는 것으로 역활을 끝낸 것이니까. 잘가라."

 

이윽고 그 화살들은 데릭에게 무차별적으로 쏘아져나갔다. 저 화살들 자체는 상관없지만,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기운들 하나하나가 엄청난 기운을 담고 있다는게 문제였다. 그런데 화살이 데릭이 50m 앞까지 왔을 때, 데릭이 갚자기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데릭을 향하여 쏘아진 화살들은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서로 충돌을 하면서 어마어마한 위상력 파동을 만들어 냈다. 그 파동은 차원결계 내의 차원의 지평선을 향해 끝도없이 나아갔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필멸의 대지는 상대를 철저하게 고정시킨 후, 반드시 죽여버리는 기술인데...?"

 

클론은 심히 당황했다. 필멸의 대지는 자신의 기술 중에서도 심혈을 기울인 기술들 중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기술이기 때문에 언젠가 파훼될 것이란 생각은 했다. 하지만 이토록 간단하게 파훼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확실히... 자네의 그 기술은 모르고 당했다면 나조차도 죽어버렸을 정도의 기술이네. 하지만... 자네의 '그 대지의 기운은 이미 역활을 끝낸 기운'이라는 말에서 흰트를 얻었다네."

 

대지의 기운이 역활을 끝냈다. 그렇다 함은 기운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음을 의미한다. 확실히 데릭이 번개를 뿌렸을 때도 통과해버렸으니까. 그래서 데릭은 오히려 뇌전을 대지의 기운이 고정시킨 좌표만큼 가득 채운 후, 그 좌표 자체를 하나의 '계'로 생각하여 엄청난 속도로 이동해버린 것이다.

 

"칫... 설마 이런 맹점이 있을 줄은 몰랐군. 하긴... 네놈은 차원종. 생명력까지 뇌전으로 가득 찼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니까."

 

"서로 탐색전은 한번씩 해봤으니, 본격적으로 싸우는게 어떻겠나?"

 

화살들이 충돌했던 지점에서 데릭이 다시 나타났다. 그를 구속시킨 대지의 기운은 화살이 충돌한 시점으로 사라졌다.

 

"하긴, 이런 기술 대결을 해봤자 네놈과 나는 승부가 나지 않겠지. 좋아, 각오하는게 좋을거야."

 

그들은 곧 자신에게 맞는 무기를 형상화한 후, 엄청난 기운을 밀어넣은뒤 끝도없이 응축시켰다. 데릭은 봉을, 클론은 주먹에 위상력을 형상화했다. 게다가 그들에게 장악당한 위상력들이 서서히 공격적인 성향을 띄며 격하게 충돌한다. 데릭은 클론을 향해 순식간에 공간이동한 후, 그대로 봉을 내려쳤다.

 

"콰아아앙!!"

 

클론은 봉을 그대로 잡아버렸다. 하지만 그 봉에 내재된 뇌전이 그대로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뇌전은 그대로 클론의 몸을 향해 흘러들어가려 했지만, 클론의 전신이 대지의 기운으로 둘러쌓였기에 그대로 소멸된다. 클론은 봉을 잡은 상태 그대로 던져버린 후, 그대로 데릭의 열린 가운데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그러자, 주먹에서 나온 거대한 위상력이 그대로 데릭의 가운데를 뚫어버릴 기세로 날아간다. 데릭은 그대로 공간이동을 한 뒤, 이번에는 봉에 기운을 집중하여 용의 형상을 만들어냈다. 데릭은 그 용과 하나가 되어 클론에게 어마어마한 속도로 다가갔다. 클론 역시 마찬가지로 자신의 주먹에 거대한 용을 형상화하여 서로 충돌시켰다.

 

"콰아아아아아아앙!!! 콰아앙!!!"

 

데릭의 푸른빛 용과 클론의 녹빛 용이 혈투를 벌인다. 서로 할퀴는가 하면, 뇌전의 숨결과 대지의 숨결이 서로 충돌하여 엄청난 굉음이 터져나왔다. 한편 데릭이 반대쪽 손을 휘두르자, 별무리들이 전보다 몇배로 생성되어, 번쩍인 후 그대로 클론에게 향했다.

 

'그 용을 컨트롤하면서 별무리를 뿌리다니... 하지만 날 우습게 보-지마라!'

 

생각과 동시에 클론은 대지의 기운을 그대로 퍼뜨려버렸다. 그런데

 

"퍼퍼퍼퍼퍼퍼퍼퍼펑!!!"

 

별무리들과 대지의 기운이 만난 순간, 별안간 별무리들이 전부 폭발해버렸다. 클론은 대지의 기운을 그저 퍼뜨리기만 했지만,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대지의 기운은 특성상 다른 기운과 만나면 그대로 폭발해버리는 특성이 있었던 것이다. 얼마 전, 유니온 총 본부의 건물을 폭파시켜버릴 때도 다른 종류의 기운을 유니온 건물에다 심어놓은 후, 진각을 밟는 행동으로 대지의 기운을 퍼뜨려 폭파시켰던 것이다.

 

"호오... 별무리를 그런 식으로 파훼할 줄이야, 흥미롭군. 하지만, 이 용의 싸움은 내가 이겼네."

 

클론이 대지의 기운을 뿌리는 그 찰나를 노린 푸른빛 용이 녹빛 용을 물어뜯어버린 후, 그대로 뇌전의 숨결을 뿜어버렸다. 뇌전의 숨결은 녹빛 용을 소멸시킬 뿐만 아니라, 그대로 클론까지 집어삼켜버릴 기세로 순식간에 다가왔다.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온 클론은 결국 뇌전의 숨결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 클론은 전신의 대지의 기운을 극한까지 강화시켰다.

 

"콰아아아아아아앙!!!"

 

뇌전의 숨결과 클론이 직접 부딪히자, 데릭이 한걸음 물러설 정도의 위상력 파동이 퍼져나갔다. 이윽고, 데릭이 용을 소멸시키자 그곳에 남은 것은 손해를 본 클론의 모습이다. 옷은 여기저기 찢어져 있었고 몸에도 잔상처가 나있었으며, 왼쪽 팔이 절반가량 사라졌다. 숨결을 막을 때 왼쪽 팔을 사용하여 막았기 때문이다. 대지의 기운도 클론의 의지가 주춤하자, 한순간에 뇌전의 기운에 밀려버렸다. 데릭은 이 여세를 몰아 클론을 더더욱 압박했다. 클론은 반격의 기회를 노렸으나, 이 싸움은 서로 전력을 다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밀리는 순간 수세에 몰리는 싸움이다. 서로 전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 손해를 본 클론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몇 시간을 충돌하였을까? 클론이 드디어 지친듯한 음성을 내뱉었다. 데릭도 그렇게 멀쩡한 것은 아니다. 그도 여기저기 경상과 중상을 입긴 했다. 하지만 클론보다는 월등히 좋은 상태였다. 추가적으로 왼쪽 팔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고, 한쪽 눈을 잃었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싸움을 통해 클론은 이미 한 줌 힘도 낼 수 없을 정도까지 왔다.

 

"크윽... 졌군. 의지력도... 힘도... 다 떨어졌어. 그만 끝내라."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나? 인간들은 죽기 전에 유언을 남긴다고 하던데?"

 

"비록... 내가 이렇게 가지만... 모든 준비는 끝났다. 그 외에는...그다지 생각나지 않는군."

 

"자네와의 싸움에서 얻은게 많네. 보답으로, 내가 가진 최강의 기술로 끝내주도록 하지."


 

[ 무극천광(The Infinity Heaven's Lightning Punishment) ]

 


주변의 위상력들이 미-친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게다가 요동치는 위상력들은 파지직거리며 둥근 뇌전을 뿜어냈다. 데릭은 그 뇌전을 한도끝도없이 흡수했다. 10초 정도 흡수했을까? 그의 몸 자체가 뇌전이 되었다. 단순히 그의 몸 안에 뇌전이 꽉 찬것이 아니다. 뇌전과 그가 혼연일체가 된것이다.

 

"나는 곧 뇌전이고, 뇌전이 곧 나이다. 내가 뇌전 그 자체가 된 이상, 하늘조차도 내 아래다. 이것이 내 최강의 기술이라네."

 

뇌전 그 자체가 된 데릭이 마지막으로 클론에게 선언한 후, 그대로 클론을 관통해버렸다. 클론은 한순간 번쩍이는 빛에 평온한 얼굴을 했다.

 

'비록... 내 손으로 복수는 못하지만... 어쩔 수 없지. 주인님... 부디 목적을 완수..하시길...'

 

 

 

 

 

데릭이 클론과 싸우는동안, 2차 각성자 15명도 착실히 테러조직을 무너뜨려갔다. 뭉쳐서 움직이되, 5명씩 조를 짜서 지부 하나씩 번갈아가며 맡았다. 예외적으로 슬비는 공간이동을 담당하기로 했고, 그로인해 위상력을 소모하면 안되기 때문에 전투에 참가하지는 않았다.

 

"다음은 어디지?"

 

"이탈리아에요."

 

"좋아. 앞으로 얼마나 남은 거지?"

 

"아마 지부 10개 정도 남았을걸?"

 

"좋아! 앞으로 조금만 더 하자고!"

 

그들은 곧 술비를 중심으로 밀집되어 모인다. 위상력을 충분히 보충한 슬비가 공간이동을 시전하자, 순식간에 이탈리아 지부로 날아갔다. 하지만 그들의 앞을 막고 있는 것은 12명의 위상능력자였다. 모두 2차 각성자였다.

 

"더 이상 네놈들의 뜻대로는 되진 않을 것이다."

 

그들의 대표로 보이는 한 남자가 으르렁거리며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지부는 지부대로 박살나고 있고, 유럽 밖으로는 무슨 이유에선지 빠져나갈 수도 없으며, 심지어 자신들의 본래 거점으로 도망칠 수도 없었다. 차원문을 열려고 했으나, 아예 무효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다음으로 노릴만한 곳 중 가장 확률이 높은 곳으로 뭉쳐서 대항하기로 했다.

 

"흐음... 내가 저 세명을 맡을테니, 지수야. 네가 저 두놈을 맡거라."

 

그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장린은 자신의 상대와 지수의 상대를 정했다.

 

"두명이라... 오래간만에 날뛸 수 있겠네요? 호호호!"

 

"저 두놈은 내 거야! 뺏어가는 놈은 나랑 사생결단이야!"

 

헤밀턴은 그들 중 낮이 익은 자 두명을 택했다. 과거에도 자신의 관할구역에서 끝도없이 괴롭히던 녀석들이기에, 자신이 직접 택한 것이다.

 

"그럼 저놈은 내가 맡지. 저놈 뺏어가는 자들은 미라가 될 각오를 하고 뺏어가는게 좋을거야."

 

도피 역시 자신의 관할구역에서 설쳤던 녀석 한명을 골랐다. 나머지 4명도 각자 한명씩 맡았고, 슬비를 제외한 두명은 이탈리아 지부를 향해 들어갔다.

 

"장린...!!! 네놈이 아무리 강하다고 하나, 우리 세명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용서하지 않겠다!"

 

"감히 우리를 얕보다니!"

 

그들은 곧 자신들 세명을 한꺼번에 상대하려는 장린을 비웃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얼마나 자신들을 얕보고 있을지 생각하자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들은 제각기 자신들의 최강의 기술을 뽐냈다. 하지만 장린은 신경쓰지도 않는 듯이 검을 뽑았다.

 

"내가 자네들을 선택한 이유가 뭔지 알고 있나?"

 


[ 종화혼극(Soward Burning Soul) ]

 


장린은 어느 순간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기술이라는 것은 결국 상대를 더 잘 베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굳이 기술을 쓰지 않더라도 상대를 압도하여 베어버리면 그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자신의 영혼조차 불태워버릴 기세를 검에 담은 채로 적들에게 혼연의 참격을 날리는 기술. 그것이 종화혼극이다.

 

"퍼어엉! 퍼어엉! 퍼어엉!"

 

장린이 날려버린 거대한 참격에 그들은 순식간에 자신들의 공격과 함께 파편이 되어 휘날렸다. 장린은 그들의 파편을 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했다.

 

"바로, 자네들이 가장 약하기 때문이네."

 

다수대 다수의 싸움에선 서로에게 맞는 상대를 찾는것도 중요하지만, 약한 녀석들을 최단시간에 없애버리고 아군을 도와주는 방법도 괜찮은 방법이다. 실제로 장린의 일격에 세명이 파편이 되어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나머지 9명은 살짝 주춤했을 정도였다.

 

"그분의 공격이 아름답다고 한눈파는건 이해 하는데... 그랬다간 똑같이 당할텐데?"


 

[ 지옥폭류권(The Hell of Violent Stream-Fist) ]

 


이전에 지부를 박살낼 정도로 힘을 모았다간 아군도 휘말릴 수 있기에, 서지수는 약식으로 얼마 정도의 충격만 주먹에 모았다.

 

"퍼어어엉!!"

 

그 주먹을 그대로 후려치자, 동료의 죽음에 한눈팔고 있던 녀석들 또한 파편이 되어 휘날렸다.

 

"뭐야, 싸움에 기본도 안되있는 녀석들이었잖아. 싸움 도중에 한눈을 팔다니. 에이, 시시해. 오랜만에 신나게 한판 할 줄 알았더니. 야, 헤밀턴. 한놈만 넘겨봐."

 

"뭐?! 아니, 그럴거면 쉽게 죽이질 말던가. 왜 남의 먹잇감을 탐내고 난리야!"

 

두명을 상대하면서 서지수와 대화까지 할 정도의 여유를 보이는 헤밀턴이었다. 과거, 헤말턴이 그 둘에게 고전했던 것은 그 둘이 쌍으로 공간을 다루는 능력자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 당시에도 헤밀턴이 그 둘을 한꺼번에 상대할 수 있었으나, 조금만 수세에 몰리면 공간계 능력으로 도망만 쳐대는 둘을 쫓을 기술이 헤밀턴에게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하의 천라지망으로 인해 적들의 공간계 능력중 도망치는 능력은 모조리 봉쇄가 된 상태. 그렇기에 그들은 헤밀턴에게 정면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약간의 꼼수도 헤밀턴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 십자공간참(The Cross Space Amputation) ]

 


헤밀턴과 싸우는 그들은 자신들을 상대로 너무 여유를 부리는 듯 하자, 얼마 전에 완성시킨 기술을 뽐냈다. 십자형으로 공간이 헤밀턴 쪽으로 잘려나가자, 헤밀턴은 씩 웃었다.

 


[ 극대수인(The Over Big Croing Hand) ]

 


그가 중국에서 성장했을 때, 자신을 가르친 사부에게서 들었다.

 

'나의 기술과 맞설 수 있는 기술은 인도의 대수인밖에 없다.'

 

그 말을 들은 헤밀턴이 언제 한번 인도에 가서 대수인을 견식한 적이 있었고, 그를 파훼할 수 있는 기술을 6개월 전에 만들었다. 사부조차도 기술 그 자체로는 이것을 당해내지 못하리라 생각하고 만든 기술이었다. 말 그대로 손바닥 모양의 어마어마한 위상력은 공간을 잘라오는 참격을 그대로 무산시켜버리고, 순식간에 그 둘을 피떡으로 만들어버렸다.

 

"아아, 저쪽도 마무리되었구만~ 저 녀석의 저 기술은 나도 섬뜩할 정도로 무섭다니까."

 

헤밀턴이 바라본 곳에는 도피가 상대의 목을 잡고 생명력을 빨아들이는 중이었다.

 

"이봐, 헤밀턴. 이놈들, 왜이렇게 약하지? 그래도 2차 각성자들이면 어느 정도 버텨줘야 하는거 아냐?"

 

"하긴... 오죽하면 장린 선배님 검 한방에 셋이 그냥 천당 가버리겠냐?"

 

 

 

 

 

푸른 차원결계. 그곳에는 경악한 표정을 짓고있는 우상신과, 그를 담담히 보고 있는 세하가 있었다. 하지만, 이내 우상신은 표정을 풀었다.

 

"흥. 솔직히 그 짧은 시간에 초월자가 된 건 정말로 칭찬해주지. 솔직히 정말로 놀랐다. 하지만 아무리 네가 초월자가 되었다 하나, 나는 몇천년간 영혼 상태로 살아온 우상신. 비록 초월자가 되진 못했지만 영혼의 정신력은 네놈과 동급일 터. 우쭐대지 마라!"

 

확실히 우상신은 그가 초월자라는 사실에 놀란 것이 아니다. 고작 '며칠'만에 초월자가 된 것이 놀라울 뿐.

 

"확실히. 영혼력 그 자체는 나와 동급이긴 하군. 그럼 좋아. 덤벼. 네놈의 그 알량한 자부심따위, 모조리 밟아버릴테니까."

 

세하의 말이 끝난 순간 우상신이 세하의 뒤로 공간이동한 후, 그대로 심장 쪽으로 손을 뻗었다.

 

"푸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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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일부 기술명은 결국 제가 아는 일부 판타지, 무협소설을 참고했습니다.

 

p.s. 머릿속을 하얗게... 불태워버렸습니다...

 

오타/이상한 점 지적받습니다.

2024-10-24 22:36:1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