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나비의 꿈 - Prologue [일상의 붕괴]

오렌지젤리 2015-06-28 0

20XX년 X월 X일

"끄응..."
해가 우리집 바로 위를 날고있을때 몸을 꼬며 잠에서 깨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냉장고에서 식은 치킨을 꺼내 한입 베어 물었다

"아직 맛있네"

나는 식은 치킨의 맛을 음미하면서 몸을 씻기 위해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한뒤 옷장에서 나름대로 적당한 옷을 꺼내 입고 몸단장을 했다

"이정도면 뭐 이상하진 않겠지?"

거울을 보며 옷을 정돈한뒤 아르바이트 장소인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다.

"아 왔어?"

편의점에 들어서자 나와 같은 시간대에 알바하는 동년대의 여자가 간단하게 인사하고 카운터에서 손님들의 주문을 받았고, 나도 카운터로 들어가 주문을 받았다.

"2000원입니다. 포인트카드 있으세요?"

손님이 말없이 카드를 내밀었다. 손님들중 가끔씩 '아뇨 없어요' 라던가 '여기요'등 간단간단한 대답을 하는 손님들도 있었지만 대개 이 손님들과 비슷하게 아무 말도없이 돈이나 카드만 내밀거나 포인트카드를 함께 내미는 손님이 대부분이였다.

"감사합니다. 조심히 돌아가세요"

계산을 마친 손님이 편의점을 나가고 다음 손님이 내 카운터쪽으로 다가왔다.

"3500원입니다. 포인트카드 있으세요?"

이번 손님도 전 손님과 같이 아무 말없이 현금만 내밀었다

"4000원 받고 500원 거슬러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심히 돌아가세요"

"너도 참 열심히 한다"

"뭐... 돈받고 하는건데 열심히 하면 사장님이 팁이라도 더 주시겠지"

"글쎄다. 우리 사장님 짠돌이라서 안주실것 같은데?"

"그...그런가? 어쨋든 열심히 하면 뭔가 줄거같기도 안줄것 같기도... "

"포기해. 포기하면 편해"

그렇게 나와 같은 시간대에 알바하는 여자와 잡담을 나누고 있다보니 고등학생 남녀 한쌍이 편의점에 들어왔다.

"세하야 나 이거사줘"

"응. 대충골라 난 이거좀 깨고"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돈을 건네고 편의점내 의자에 앉아 게임기를 꺼내 게임을 하고, 여학생이 아이스크림 두개를 들고 카운터로 다가왔다

"이거 계산해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나는 여학생에게서 여학생이 고른 아이스크림 두개를 받아 바코드를 찍었다 그러자 옆에서

"남자친구분이신가요?"

"네? 아 아니에요 남자친구라니 잰 그냥 친구에요"

여학생이 당황하며 손을 흔들고 계산한 아이스크림을 들고 남학생옆으로 가서 앉아 아이스크림을 나눠주었다. 그 모습을 보고 옆에서

"저 두사람 커플같아 보이지 않아?"

"커플은 아니고 썸?"

"그렇지 그렇지?"

"그 그런거 아니에요!"

아이스크림을 먹던 여학생이 얼굴을 붉히며 카운터쪽을 바라보고 말했다

"귀엽네"

"으으 세하야 나가자"

"어? 잠깐 이것만 깨고"

"빨리!"

여학생이 남학생을 끌고 편의점 밖으로 나갔다

"너 왜그랬어 우리집 평판 나빠지겠다"

"뭐 그러면 다른데 알아보고, 일단 재미있잖아?"

"넌 진짜 아무생각 없이 사는것같아 보여"

"뭐 어때 살다 가는게 인생인데"

그 후론 평범한 손님들이 찾아와 어느때와 다를것 없이 주문을 받고 물건을 구매하고 편의점을 나갔다.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사장님이 와서 여러 잡무를 넘겨받고 일을 하다보니 퇴근시간이 되었다

"유정아 같이가자 저녁쏠께"

"진짜? 비싼거 시켜야지"

"우리 돈 얼마받는다고 비싼걸 시켜? 그냥 대학로가서 싼걸로 시켜먹자"

"그러지 뭐"

유정이(편의점에 같이 알바하는 여자)가 조금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나와 대학로의 음식점으로 향했다

"난 이걸로 할래"

"그럼 나도 그걸로 저기 XX토스트 2개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유정이가 먼저 근처 자리에 가 앉고, 주황색 코트를 입은 여자점원이 카드를 받아 계산을 한뒤 유정이의 앞에 앉았다

"우리가 주문을 받은적은 많아도 시켜보니까 뭔가 색다른 기분이네"

"그렇네 음... 뭐 물이라도 떠다 줄까?"

"아니 내가 떠줄께 너가 사는건데 이정돈 해야지"

유정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떠왔다

"고마워"

"이정도야 뭘. 그나저나 너 그거 알아?"

"?"

"클로저라는 사람들말인데"

"아 그 사람들? 대충은 알지만 별로 관심은 없네. 차원종이란 괴물을 퇴치한다는데 그런 괴물 본적이 있어야 말이지 솔직히 난 세금낭비라고 생각하는데"

"왜?"

"그야 차원종이란 괴물들은 18년전에 전쟁때 외엔 나타난적이 없는데 그런 괴물들을 무서워해서 그런 무력단체를 만들어 봐야 쓸데없다는거지 뭐 북한이나 중국같은 나라를 상대하는데 군력강화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넌 이런걸 왜 물어본거야?"

"실은 우리 오빠가 클로저로 뽑혔거든"

"아..."

나는 내가 뭔말을 했는지 후회했다.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나는 말을 이어야겠다는 생각과 어떤 말을 해야할지 심히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주문하신 XX토스트 나왔습니다"

종업원이 우리가 주문했던 토스트를 건네었고, 내가 일어나 토스트를 받아왔다.

"자. 여기 주문했던 토스트"

"응"

유정이가 토스트를 받고 나도 자리에 앉아 토스트를 먹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 헤어져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점심때가 되어 일어나 어제와 같은 패턴으로 몸을 꾸린뒤 편의점으로 향했다

"오늘은 별로 가고싶지 않다..."


한숨을 쉬며 편의점앞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오늘따라 하늘이 흐린데 우산이라도 가져올걸 그랬나? 편의점으로 들어서자 유정이가 나를 보고 눈을 마주쳤지만 눈을 흘렸다. 어제 내가 너무 지나친 말을 했다고 반성하며 카운터로 들어가 업무를 보았다. 몇시간이 흐르고 밖이 상당히 어두워졌다

"우산은 들고왔어?"

"아니 내가 나올땐 비가 올것같진 않아서..."

"올것같은데..."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끊기고, 손님들이 들어와 업무에 돌아갔다 업무중 밖에서 손님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무슨일이지? 싸움났나?"

밖으로 나가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원인이 되는것을 확인했다.

"저게 뭐야?"

사람처럼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어느 동물이라고 하기에도 이상하게 생긴 무언가가 사람들을 향해 다가왔다

"뭐지 저게"

"SNS에 올리자"

휴대폰 카메라의 셔터음이 들리고 셔터음에 이상하게 생긴 무언가가 반응하여 그쪽을 바라보았다

"이쪽을 보네? 더 찍어봐"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어 촬영하려 하고 나는 사람들의 통제에 나섰다

"뭐야 편의점 알바? 이게 뭔지 알아?"

"아뇨 저도 뭔진 모릅니다만 그래도 장사하는데 앞에서 이러시면 안되죠"

"그게 뭔상관이야 우리가 저걸 찍겠다는데"

"기기긱..."

이상하게 생긴 무언가가 이상한 소리를 내고 시민 한명에게 다다갔다 그리고 시민을 공격했다. 주변에서 구경하던 다른 시민들이 놀라 소리를 지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열심히 카메라로 찍는 사람또한 있었다

"뭐야 이거 그... 그만둬!!"

시민이 발버둥치지만 폭력은 그치지 않았고, 이윽고 시민의 머리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야 저거 위험하지 않아?"

몇몇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고 잠시후 경찰이 달려왔지만 폭력을 당하던 시민은 큰 부상을 받아 상당히 많은 출혈량을 보였다 경찰들이 달려와 이상한 무언가를 제압할려 했지만 오히려 경찰들이 부상을 입었다

"이것들 뭐야..."

"끄르르..."

이상한 무언가가 경찰들을 향해 움직이고 경찰들이 총을 꺼내 들어 발포하였다 무언가가 잠시 멈추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경찰들을 향해 다가갔다 경찰들이 뒷걸음질을 치자 무언가가 경찰을 향해 더욱 빨리 다가갔다

"아저씨 위험해요!"

시민들사이에서 한 남학생이 나타나 죽도로 무언가를 내리쳤다. 그러자 무언가가 쓰러지며 움직임을 멈췄다.

"세하야 너..."

"하아... 하아..."

"이봐 학생... 너 이게 뭔질 아나...?"

세하라고 불린 남학생이 무언가를 툭툭 치고 살아있는지 확인한뒤 말했다

"차원종이라고 하는거에요. 더이상 없을줄 알았는데..."

"무... 뭐? 이게?"

"잠깐 학생 자넨 뭔가?"

세하가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지나가는 학생입니다. 가자 유리야"

"세하야..."

다음날 차원종이 다시 나타났다는 것이 SNS를 통해 전국으로 퍼지게 되고 국가에 차원종 경보가 내려졌다.








안녕하세요

오렌지젤리라고 합니다. 재미삼아 적어봤는데 재미있었을지 모르겠네요.

제가 팬픽같은걸 쓸때(몇개 안적어 봤지만) 항상 오리지널캐릭을 쓰는 편이라 이번에도 그렇게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랑 이야기하던 유정이는 클로저'김유정'이 아닙니다 동명이인인 일반시민이에요

2024-10-24 22:29:1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