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71화- [구애의 시간 5교시(求愛の時間 5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06-24 2
전교 꼴찌나 다름이 없던 레이라가 뭔가를 잘하는 것이 있었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말이 맞기는 한 모양이다. 혹시 레이라가 자체적으로 위상 게이트를 개방해 이동할 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점이 생기는 대목. 만약 위상 게이트를 스스로 개방할 수가 있다면, 이 내용들이 설명이 된다. 레이라는 비록 자신이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에 불과하지만, 반드시 모두에게 인정받는 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서연은 그녀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대충이나마 짐작할 수가 있다. 가슴이 작다고 알려진 이슬비보다도 작은 가슴의 소유자인 레이라. 아니, ‘가슴이 없는 여자’ 레이라라고 불러야 맞을 것이다. 게다가 160cm 정도의 키도 안 되는 왜소한 체격의 소유자란 것도 너무 안쓰럽다. 키도 커지고 싶고, 가슴도 커지고 싶다는 레이라. 참 안쓰럽다.
“저도 이슬비처럼 가슴이 커지고 싶습니다!”
“......”
“......이봐. 이슬비도 알고 본다면 무조건 크다고 보긴 어려운데.”
“아닙니다! 제 눈에는 이슬비도 가슴이 너무 큽니다!”
“......뭐, 생각은 자유니까.”
“언니. 레이라는 슬비가 부러운가봐. 아무리 그래도......”
“저러다가 유리를 만난다면 아주 그냥 폭주해서 그걸 개방할 것만 같은데 말이지.”
“어차피 그런 건 레이라 본인의 판단이니까.”
“서연님. 죄송하지만 유리는 인간이 아니거든요.”
“그렇겠지. 하지만 내 눈으로 보기엔 네가 더 인간이 아닌 것만 같아.”
“너무하시네요. 전 엄연한 인간입니다.”
바보 중의 바보인 레이라는 이슬비처럼 가슴이 커지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의 눈에는 이슬비도 가슴이 너무 크다. 그렇기에 그녀는 검은양 녀석들을 극히 싫어하고 있다. 레이라는 서연에게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질 수가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이에 서연은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를 않는데 레이라가 왜 비밀을 유지하는 것인지를 묻자, 그녀는 이미 그녀가 강해질 수 있는 가능성에 충분히 도달해있다는 것. 현재 본인이 속해있는 조직에서 계속 훈련하면 된다고 한다. 지금으로선 레이라를 훈련시킬 방법은 그거뿐이라고 말하는 서연. 레이라는 한숨을 쉬더니만 이내 위상 게이트를 개방하고서 신강 고등학교로 돌아간다. 본인의 집이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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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스와 미스틸테인의 전투는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하늘에선 지금도 스커드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있는 모습이 소름 돋기 그지없다. 리리스의 최종 6차 결전기는 아무래도 한 지역을 통째로 격리시킨 이후에 생화학탄두를 장착한 스커드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해 폭풍을 일으키듯 무자비한 공습을 가하는 방식으로 봐야 맞을 것이다. 리리스의 최종 6차 결전기가 스커드 폭풍이란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한 지역을 통째로 탄저균이 가득하도록 만드는 결전기. 리리스의 사형집행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를 알 수가 있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잔혹한 짓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리리스를 엿볼 수가 있다. 뭔가 남다른 구애의 방식이란 것을 느낄 수가 있다. 리리스의 목 등에선 촉수가 더욱 많이 개방되었다. 6개까지 개방한 상태라서 그런지 더욱 끔찍하다.
뭐랄까? 6개의 촉수들까지 함께 공격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힘이 너무나도 강한 나머지 리리스의 두 눈에서 피눈물이 흐른다. 천하의 리리스도 너무나도 강한 힘을 감당하지는 못한다는 걸까? 아니면 다른 뭔가가 있는 걸까? 피눈물이 쉬지도 않고 흐르는 것으로 보면 촉수를 얼마나 많이 개방시켰는지를 짐작할 수가 있다. 피눈물까지 흐르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본인이 지금까지 개방하지 않았던 수준으로까지 개방했다는 것을 의미할까? 촉수를 6개나 개방했다는 것은 상대의 모든 공격을 무력화할 수가 있음을 의미한다. 위상력 개방의 정도도 엄청나다고 하면 될까? 위상력 초개방의 수준이라고 하면 될까? 리리스는 두 눈에서 피눈물이 계속 흐르는 상황에서도 테인이를 향해 사랑을 받아낼 수만 있다면 자기 자신이 어떻게 되더라도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흐흐흐흐흐흐흐......”
“......”
“......테인아. 쟤 너무 무서워.”
“......두 눈에서 피눈물이 쉬지도 않고 흐르고 있어. 위상력 개방이 한계치란 건가?”
“크흐흐흐흐. 왜 그래? 이게 무서워? 14살이나 된 녀석들이 겨우 이런 걸 무서워하다니. 아직 철이 들지도 못한 녀석들이군.”
“......”
“......”
“역시 어린 것들이야? 피눈물을 무서워하다니.”
“......하나 물어보자.”
“뭐야~ 테인아?”
“그렇게까지 해서 날 가져서 네가 얻을 이익이 뭐지?”
“이익?”
“그래. 촉수를 그렇게까지 개방해서 네 몸도 결코 견디지 못할 것만 같은데.”
“......그래, 알아. 근데 말이야? 촉수는 소유하고 있다는 거 자체가 이미 위험한 거야. 그리고 고통도 아주 그냥 극악이지. 하지만 말이야? 결국 너의 사랑을 가질 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좋거든? 그건 너도 알잖아? 너도 강해지고 싶잖아? 지금보다? 네 창도 너에게 그렇게 말하잖아? 리리스와 같이 촉수라도 가지라고.”
테인이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다. 지금보다 더 강해지기 위해서 리리스의 목 등에서 솟아나오는 촉수를 자신도 가져야만 한다고 말하고 텔레파시를 보내듯 속삭이는 테인이의 창. 급기야는 직접 목소리를 내면서 리리스와 같이 되어야만 한다고 말하는데, 이젠 욕설이란 욕설을 다 내뱉으며 촉수를 가지라고 한다. 리리스가 그것을 들으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데 이젠 식은땀까지 흘리는 모습이 보인다. 이제 슬슬 리리스가 한계라는 걸까? 하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리리스. 촉수를 더 개방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촉수가 6개나 개방된 상태라서 그런지 피눈물이 쉬지도 않고, 식은땀도 쉬지 않고 흘러내린다. 이러다가 추가적으로 더 개방하면 신체가 부서져나가는 상황까지 발생하지 않을까? 자기 목숨과 정말로 맞바꾸고자 하려는 리리스. 역시 강한 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