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x유리]난 널 떠나지 않을거야...(세하 생일 기념)
레드SL 2015-06-03 2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네요?^^
오늘은 세하 생일을 기념으로 소설 한 편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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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슬비다~~”
우연히 길을 걷던 나는 맞은편에서 오는 슬비를 보고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슬비야, 어딜 갔다 온 거야?”
“응...뭐 좀 사고 오는 길이였어. 유리 너는?”
“나? 나야 뭐 그냥 이것저것 돌아다니는 거지 뭐~”
“하여튼...”
나의 이런 행동에 못말린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작게 웃으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럼...그 상자 안에 있는 건 뭐야?”
“응? 이거? 뭐 그냥...게임기랄까?”
“게임기? 슬비 설마 너도...”
슬비가 산 물건이 게임기라는 사실에 나도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슬비도 설마...
“날 설마 게임페인 이세하랑 비교하는 거야? 난 게임엔 관심 없으니까 그런 생각하지 말아줘..”
역시...그런 건 아니겠지? 난 또...슬비까지 게임페인이 되었으면...난장판이 되었을려나?
“그렇구나...그럼...왜 산 거야?”
“그거야 당연히 오늘이 세하 생일이니까...”
“에엑?!”
“유리야...설마...너도?!”
슬비의 말에서 나온 세하 생일에 난 순간 놀라고 말았다. 오늘이...세하 생일이였어?!
“유리야...너도...하...어떻게 너희 둘은 그렇게 똑같을 수 있니?”
“아...아하하하하...”
나는 멋쩍게 웃으며 시선회피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복잡한 심정을 드러내고 말았다.
“어떡해...내가 그걸 기억 못하다니...”
“휴우...그나저나...그 주황 목걸이는...”
“아! 이거 내가 세하한테 받은 목걸이. 슬비야, 그 빨간 머리핀...”
“이거...테인이가 나한테 준 선물...”
나와 슬비는 서로의 애인한테 받은 선물을 가리키며 쑥스러워하고 있었다.
“아! 아무튼 난 먼저 가 볼게. 그 때까지 선물 고르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어? 어...그렇지! 그럼 이따가 보자!”
슬비는 내가 가는 길의 반대편으로 가버렸고 나는 그 자리에서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이거...어떡하지? 오늘이 세하 생일이라는 걸 몰랐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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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오늘이 무슨 날이~게?”
“오늘이요? 6월 3일이요.”
“아니 동생...날짜가 아니라 오늘이 무슨 날이냐고 물었잖아...”
아까부터 아저씨가 나한테 이런 질문을 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오늘이...제 생일이였네요...”
6월 3일...오늘이 내 생일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그래도 혹시 뭔 일인가 싶었더니...
“그런 의미에서...”
“잡초 우린 탕은 절대로 사절이예요.”
아저씨가 어떤 물건을 꺼내려고 하자 난 극구 사양해버렸다. 내 예상대로 아저씨가 만든 건강차였다.
“동생..이 형님의 성의를 이렇게 매몰차게 버리기야? 한 번 받아봐.”
“하아...네...일단 감사하게 받을게요..”
일단 받았긴 했지만...이걸 어떻게 처리한담...엄마한테 줄까?
“세하형! 여기 있었군요!”
그 때 우리 앞에 테인이가 달려오더니 나한테 어떤 종이를 꺼내서 줬다.
“이건...게임하는 나잖아?”
“네! 형이 게임하는 모습을 보고 한 번 그려봤어요!”
그림 속의 나는 내가 진짜로 게임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이 모습을 슬비가 봤다면 분명히 찟어버렸을거야...아, 테인이가 그렸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질려나?
“아무튼...고마워. 테인아.”
“뭘요...^^”
“그나저나 동생, 유리나 슬비한텐 받았어?”
“아뇨...아직요...”
“그런가? 그럼 난 신제품 건강약 사려 이만...”
“세하형! 이따가 봐요!!”
그렇게 아저씨는 테인이와 함께 약국에 가고 있었다. 요즘은 아저씨가 신뢰할 수 있는 약국이 있었던가..?
“뭐...지금 할 것도 없겠다...석봉아! 게임 한 판 해야지! 지금 어디야? 나 금방 PC방 간다!!”
게임 친구 석봉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은 널 이겨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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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이걸 골랐는데...맘에 들었으면 좋겠다^^”
그 일이 있는 이후로 아무 백화점에 달려가 이것저것 확인해 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세하가 좋아할 만한 건 찾아볼 수 없었다. 게임기는 이미 슬비가 사 버렸고...
‘아! 혹시 이건 어떨까?’
그러다 내 눈에 들어온 어떤 물건에 큰 결심을 하고 그 물건을 사고 말았다. 그리고 지금, 난 곧바로 동아리실로 기분 좋게 걸어오고 있었다.
“아! 전화왔다. 여보세요? 유정언니?...네?! 세하가요?!”
갑작스런 유정언니의 전화를 받고 곧바로 속도를 높혀서 동아리실로 들어왔다. 어떻게...어떻게...
“유정언니! 이게...어떻게 된 거예요? 유정언니!!”
“...유리야...”
동아리실로 들어오니 전부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특히 제이아저씨는 분노를 참지 못하더니 책상을 주먹으로 쾅쾅 치고 있었다.
“이런 유니온 윗***놈들...아무리 사람이 부족하다해도...”
유정언니에게 들은 사정은 이렇다. 유니온 본부에선 차원문이 더 이상 크게 열리는 걸 막기 위해 일부 클로저들의 위상력을 압수해서 모으는 방법을 하고 있었다. 이왕이면 위상력이 좀 더 클로저들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었는데...하필이면 세하가 걸린 것이였다. 그래서 지금 세하는 유니온 지부장에 의해 강제로 유니온에 끌러간 상황이라고 한다.
“슬비누나...세하형은요...?”
“테인아...괜찮을거야...(중얼중얼)”
테인이를 위로하던 슬비 역시 테인이가 들리지 않을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슬비도...절대 용납할 수 없었겠지?
“제이씨! 어딜 갈려고요?”
그 때 아저씨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문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망할 유니온 본부에...도저히 이러고 있을 순 없어...”
“제이씨! 하지만...”
“유정씨...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모르겠어? 지금 그 상황이야...위상력을 강제로 뜯기는 거라고! 난 그런 모습을 또 다시 보고 싶진 않아! 특히! 내가 돌봐 줄 애들한테는 더더욱!!”
“제이씨...”
“유니온 이 망할 **들...18년이 지나도 아직도 그 짓이나 하고 있다니...”
아저씨는 망설임 없이 문을 열고 나갔고 유정언니와 나, 그리고 슬비와 테인이도 그 길을 뒤따랐다. 우리는 아저씨를 충분히 말렸지만, 아저씨는 기어코 유니온 본부로 들어갔고 우리도 결국 그 뒤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제재하는 감시망을 가볍게 뚫고 들어간 곳은...
“형...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
바로 데이비드 국장님이 있던 곳이였다.
“나도...이런 일은 전혀 예상 못했네...하필이면 이세하군이 그런 일에 걸리게 될 줄이야...”
“국장님, 함부로 이 자리에 멋대로 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괜찮네, 유정씨. 자네들이라면 충분히 화가 날 만 하겠지..”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세하...동생은 어디있어? 당장 말해!!”
“......”
“왜...왜 말을 못하고 있냐고! 어서 말 하라고!!!”
“어차피...소용없어...이미...세하군은...죽었을테니...”
“?!?!?!”
그 말을 들은 나는 큰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세하가...죽었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세하가 죽다니...왜...왜!!!”
아저씨는 흥분한 목소리로 국장님의 멱살을 잡았고 그 사이를 유정언니가 겨우 말렸다.
“위상력이 뜯기는 그 상태에서 곧바로 즉사시키는 게 그들의 마지막 방법이지. 지금 시간으로 봤을 땐...”
“이...이런 XXX”
“미안하네 제이...그리고 유정씨...그리고 검은양 요원들...”
데이비드 국장님은 우리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할 수 밖에 없었다. 제이아저씨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벽에다 주먹질을 하고 있었고, 유정언니는 국장님의 멱살을 잡으며 울고 있었고 슬비는 울고 있는 테인이를 품에 안긴 채 작은 눈물을 흘렸다.
“세하야...세하야...흑...세하야!!!”
그리고 나는...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크게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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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세하가 죽었다는 사실을 들은 뒤로 아무 소득도 없이 동아리실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주먹을 피가 나도록 치던 아저씨도...눈에 볼 것 없이 멱살을 잡던 유정언니도 겨우 안정을 되찾았고, 테인이와 슬비도 안정을 되찾았다. 다만...나는 지금 멍하니 노을진 창문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유리야...어딜 갈려고?”
“잠시...어디 좀 갔다 올게요. 어쩌면...영영 못올지도 몰라요...”
왜 그러냐는 팀원들의 말을 무시한 채 동아리실을 나온 뒤 묵묵히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사이킥 무브를 이용해서 간 곳은...바로 어느 바다의 절벽...그 곳은 절벽이 무지무지하게 높았고, 파도로 심했다.
“...선물...주고 싶었는데...”
그리고 난 묵묵히 앞으로 걸어갔다. 절벽 끝으로...점점 더...그리고 어느 새 절벽 맨 끝에 도착했다.
“세하야...나도...금방 따라갈게...물론...그 선물을 주진 못하게 되었지만...날 용서해줘...그럼...”
난 절벽 끝으로 발을 내딪었다. 그리고 내 몸은 그 절벽 밑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모두들...안녕...
“가긴 어딜 갈려고!!!”
순간 떨어질려는 날 누군가가 내 손을 잡고 당겨서 떨어지는데 실패했다. 뒤를 돌아봤더니...
“세...세하야?”
죽었다던 세하가...내 손을 잡고 내 눈 앞에 나타난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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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보같은 녀석아...나 때문에...나 때문에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데!?”
“...세하야...근데...어떻게...어떻게 살아난 거야?”
유리의 질문에 난 그 동안에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유니온 본부에 갑작스럽게 끌려간 나는 유니온 본부에서 주변 클로저들에게 유니온의 목적을 알게 되었고 그 목적에 화가 난 나는 곧바로 탈출을 시도했다.
내 탈출을 막는 다른 클로저들을 남김없이 모두 처리한 뒤 나와 상황이 똑같은 클로저들의 도움으로 그들과 함께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 길로 난 곧바로 동아리실로 들어갔고 내가 오자마자 그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모두들...내가 죽었을 것이라는 데이비드 국장님의 말을 들었던 그 이후였다고 한다.
근데 그 때 유리가 없다는 걸 알게 된 나는 곧바로 뛰쳐나와 GPS를 확인했고, 파도가 심한 절벽 쪽에 있다는 걸 알게 된 나는 불안한 생각이 들어 곧바로 사이킥 무브를 이용하여 이 곳으로 빠르게 왔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유리는 절벽 밑에서 자살을 시도하려고 했고 난 빠르게 유리 손을 잡아 겨우 유리를 구할 수 있었다.
“그렇구나...다행이다...헤헤...”
“웃지마! 이 바...?!”
유리가 웃는 줄 알고 유리의 얼굴을 본 나는...유리가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말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다행이야...정말로...세하 네가...살아줘서...”
“유리야...”
난 그 자리에서 유리를 안아버렸고 나에게 안긴 유리는 그 자리에서 크게 울고 말았다. 녀석...맘 고생 좀 심하게 한 거 같네...
“세하야...잠시만...”
유리의 말에 안고 있던 팔을 풀자 유리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바로 파란색 팔찌였다.
“이거...너 줄려고 산 선물이야...맘에 들진 모르겠지만...”
그 말을 하면서 유리는 내 왼팔에 팔찌를 채웠다. 내 왼손에 찬 팔지를 보자 저절로 작은 미소가 띄워졌다.
“웁!?”
그리고...난 곧바로 유리에게 입맞춤을 했다. 진하게...
“고마워...이 선물...소중히 간직할게...”
어두워지는 절벽 위에서 우리는 서로 말없이 껴안아 주고 있었다.
고마워 유리야...그리고...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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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세하 생일 기념 세하x유리 소설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검은양 생일이 언제 올진 모르겠지만...
언젠간 다른 소설로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