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2화- [정미데렐라 이야기. 끝이 나지 않으면 끝난 게 아니다!]

호시미야라이린 2015-04-26 1

뭐라고요?”

 

엄지발가락을 잘라!!!”

 

! 알았어요! 왕자님과의 결혼을 위해서라면, 발가락 정도야 그냥!”

 

 

당연히 슬비는 김유정 엄마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단검으로 엄지발가락을 잘라서 유리 구두를 신는데 성공한다. 성공했으니 이제 슬비는 이세하 왕자님과의 결혼을 위해 왕궁으로 걸어 나간다. 그런데 어째 뭔가가 좀 이상하다. 어디선가 붉은 색의 뭔가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이세하 왕자님이 뭔가 싶어서 뒤를 돌아보니 그것은 바로 붉은 혈흔! 왕자님이 어떻게 된 일인지 싶어서 둘러보니 이슬비의 발에서 피가 철철 흐르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슬비는 과다출혈(過多出血)’ 증상을 일으키며 쓰러진다. 결국은 이슬비도 탈락한 것. 엄지발가락을 자르면서까지 왕자님에게 다가갈 수가 있었으나, 과다출혈로 인해 본인이 쓰러짐으로 결혼의 꿈은 날아가고 말았다.

 

 

왜 그러느냐?!”

 

“......”

 

여봐라! 이 여자의 엄지발가락에서 출혈이 있다! 서둘러서 병원으로 후송해라!”

 

!”

 

알겠습니다! 왕자님!!”

 

“......... 왕자... ... ... 어째서......”

 

자네! 어쩌다가 이렇게 심히 다쳤는가! 어서 빨리 병원으로 호위무사들이 데려갈 걸세!”

 

... 안 돼... 안 돼! 안 된다고요!!!”

 

 

이슬비가 아무리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도 그녀의 잘려나간 엄지발가락에서 계속 피가 흐르기에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병원으로 실려 간다. 왕자님과의 결혼을 위해 엄지발가락을 엄마의 지시에 따라 자른 이슬비가 실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결국 이렇게 되었으니 정미데렐라를 다시 찾아야만 한다. 그렇기에 아까 그 집으로 다시 들어가 정미데렐라를 찾기 위한 작업을 다시 속행한다. 이번엔 계모의 둘째인 유리가 이행할 차례! 유리의 입장에서도 유리 구두가 발에 맞지를 않는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다. 이거 이세하 왕자님이 이 장면을 본다면 왕자님과의 결혼이 물거품이 될 위기! 그렇다면 계모의 계획이 필요하다. 계모가 둘째인 유리에게 지시한 사항은 과연 뭘까?!

 

 

엄마! 엄마! 저 좀 도와주세요!!”

 

유리야!”

 

김유정 엄마. 발뒤꿈치 때문에 유리 구두에 발이 들어가지 않아요!?”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엄마?”

 

발뒤꿈치를 잘라! 발뒤꿈치를 잘라!! 발뒤꿈치를 잘라!!!”

 

 

김유정 계모가 둘째 딸인 유리에게 지시한 사항은 바로 발의 뒤꿈치를 잘라버리라는 것! 이에 유리도 이세하 왕자님과의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엄마의 지시대로 칼로 발의 뒤꿈치를 잘라 유리 구두에 발을 신기는데 성공한다. 당연히 이 상황을 지켜보며 빗자루를 쓸며 집청소를 하고 있는 정미는 유리를 바라보며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아무리 유리 구두가 필요하다고 해도 저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 김유정 계모는 아주 좋아라 웃어대며 이세하 왕자님에게 유리를 보낸다. 유리구두가 딱 맞으니 유리 본인도 아주 좋아하지만 역시나 그녀도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발뒤꿈치를 자른 대가가 뭐겠는가!? 바로 과다출혈이다. 이것도 들켜서 결국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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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비도 아니고, 유리도 안 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구란 걸까?!

정미데렐라는 그저 환영에서만 존재했었던 인물이란 걸까? 이세하 왕자님을 옆에서 동행하던 호위병들 가운데에는 호위병으로 변장한 궁녀도 있다. 그 이름은 바로 더스트. 더스트는 정미데렐라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속마음이 뻔히 다 보인다. 표정변화를 보이지 않더라도 그것을 알아채지 못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법. 정녕 정미데렐라는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한숨이나 쉬고 있는데, 혼자 열심히 빗자루를 쓸며 청소를 하는 한 여자아이가 눈에 보인다. 이세하 왕자님은 그 여자를 잠깐 부르더니 지금 바쁘지 않다면 너라도 한번 신어보라고 말한다. 당연히 그 여자는 유리 구두를 신는다.

 

 

아니 그런데 이럴 수가?! 유리구두가 그 여자의 발 사이즈에 정확하게 맞는다!

김유정 계모는 극히 당황하는데, 그래도 설마 아닐 거라고 말하며 극구 부인한다. 근데 왕자님은 거기서 끝내려는 분위기는 아닌 것만 같다. 구두의 끈을 묶을 줄을 아는지 모르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이 청소부 여자는 끈을 묶을 수가 있을까? 갑자기 그 여자가 유리구두가 신긴 발을 내민다. 이에 이세하 왕자님이 그 청소부 여자에게 구두끈을 혹시 묶지 못하냐고 묻는다. 이에 그 청소부 여자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왕자님이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머리에 쓰고 있는 청소부용 모자를 벗어달라는 것. 왕자님의 명령인데 일반 서민이 거역할 수는 없는 법. 이에 모자를 벗고 얼굴을 보인다.

 

 

“......!!”

 

“......?”

 

“......너구나!”

 

“......”

 

... 잠깐만요, 왕자님! 이 녀석이 어떻게 찾는 녀석이란 겁니까!?”

 

 

김유정 계모의 극구부인에도 불구하고 이세하 왕자님은 본인이 그토록 찾던 정미데렐라가 그 청소부 여자란 것을 알아채고는 드디어 찾았다고 외친다. 당연히 더스트는 이를 득득 갈며 분통을 터트린다. 저 여자만 아니었으면 왕자님은 자신의 것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 더스트가 왠지 모르게 가엾게 느껴진다. 더스트는 이세하 왕자님과의 결혼을 위해 그 온갖 수난과 고통도 기어이 견뎌내며 생활해왔는데 빼앗겼으니 오죽하겠는가? 왕자님의 어머니인 여왕님이 뒷목 잡으며 괴롭혀도 좋았다. 하지만 정미데렐라를 찾아내버린 지금, 그녀에겐 한줌의 희망마저 날아가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제 왕자님과 정미데렐라가 결혼을 할 시간이다.

며칠 후, 이세하 왕자님과 정미데렐라가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여왕님은 어째서인지 참석하지 않았다. 더스트도 마찬가지. 단지 더스트는 여왕님의 품에 안으며 울음을 터트리고, 여왕님은 차원종인 그녀의 뒷목을 잡고서 혼내주고는 싶지만 오늘만큼은 그냥 참기로 한다. 이세하 왕자님과 정미데렐라가 결혼식을 올린 바로 그 날! 갑자기 어디선가 까마귀 1마리가 날아온다. 당연히 그 까마귀가 날아가는 방향은 정미데렐라! 그 까마귀가 정미데렐라에게 날아오는 목적은 도대체 무엇일까? 날아오기가 무섭게 공격을 가하는 정미데렐라. 과연 그녀는 까마귀에 의해 어떻게 되었을까? 확실한 것은 해피엔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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