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5화- [두바이의 7성급 호텔 암살작전]
호시미야라이린 2015-04-28 2
김유미와 레이라가 둘이서 옛 UAE 의 두바이 7성급 호텔로 잠입하고자 한다.
현재 클로저 제국의 ‘국민지역(國民地域)’ 으로 되어있는 두바이. 그곳에는 최고 등급으로 알려진 7성급의 호텔이 있다고 한다. 이곳에 암살지령서에 나와 있는 목표물을 암살하라는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서. 그곳에는 스캐빈저 라이플러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저런 하등급의 차원종이라 한들 수가 많으므로 결코 방심은 금물이다. 암살을 위해 은밀하게 잠입을 해야만 하는데, 역시 스캐빈저 라이플러가 매우 많다. 정체를 숨기기 위해 스캐빈저 라이플러로 변장하는 방법만이 유일하다. 지나가던 스캐빈저 2마리를 낚아채서 처리한 이후에 스캐빈저 라이플러의 워치와 같은 것을 입어서 누가 보더라도 단순한 차원종인 스캐빈저 일당으로 보이도록 해야만 한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암살이기에 여러 가지의 경우를 모두 감안하고서 계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말 재밌는 것은,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의 주위를 전차들까지 주위를 둘러싸는 식으로 엄중하게 경비를 서고 있다는 거. 클로저 제국의 전격전대장이자 검은양 멤버들 중의 하나인 제이의 누나의 딸로 알려진 라나 대장이 직접 경비를 서고 있다. 물론 라나의 전용 전투차량인 카이저 레오파르트는 없지만, ‘레오파르트1(Leopard 1)’ 전차들이 대거 배치되었다. 문제는 152mm 활강포를 장착한 형태란 점이 약간의 차이라고나 할까? 호텔을 경비하는데 전차들이 주위를 둘러싸는 식으로 경비를 하는 것도 상당히 보기가 드문 일. 목표물이 있는 곳이라 경비도 정말 삼엄하기 그지없다.
도대체 저 7성급 호텔에 있는 자가 얼마나 거물이기에 차원기사단 녀석들이 얼마나 배치되어 있다는 걸까? 그것을 알 수가 없는 상태로 김유미와 레이라가 호텔 안으로 잠입에 성공한다. 안으로 진입했으나 결코 안심은 금물! 왜냐하면 곳곳에 CCTV 들이 매우 촘촘하게 설치가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호텔의 밖과 달리 내부의 스캐빈저들은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는 녀석들이 대거 배치되어 있다. 혹시라도 들킬 경우에 신속히 처리하는 식으로 없애버려야만 한다. 레이라는 혹시라도 들킬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소음권총(消音拳銃)’ 으로 바꿔 착용한다. 목표물에게 바로 다가가기 위해 통풍구를 이용해 힘겹게 이동하는 그녀들이 참으로 안쓰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유미야. 정말로 여기에 목표물이 있을까?”
“있을 테니까 암살지령서에도 그렇게 나온 거 아니겠어?”
“......”
“......이 호텔의 통풍구를 통해서 가야 그나마 안전하니 조금만 더 참아. 알았지?”
“알고 있어. 가장 강한 김유미의 말을 잘 들어야 정석 아니겠어?”
“그런가? 빈말이라도 듣기는 좋다?”
“......”
“그런데 레이라. 너 솔직히 말해봐. 항상 꼴찌인 거, 혹시 연기하는 거야?”
“연기라니? 너 설마 지금 날 의심하는 거니?”
“그럴 리가. 단지 꼴찌인데도 아무렇지 않다는 네가 신기해서 말이야.”
통풍구를 이용해 위층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는 김유미와 레이라.
물론 혹시라도 스캐빈저들이 몰려들 경우를 대비하기 위하여 ‘원격폭탄(遠隔爆彈)’ 들을 곳곳에 설치해두는 것은 당연한 일. 암살자라면 단순히 등 뒤에 잠입해 목베기를 가하는 식으로 처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폭탄까지 장치하여 확실하게 폭파시키기까지 할 수가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암살도 다방면이 필요한 시대. 김유미와 레이라가 목표로 처리하고자 하는 그 대상이 곧 이름이 공개될 거다. 어쨌든, 은밀하게 처리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그녀들. 통풍구를 이용하기에 CCTV 에는 잡히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원격폭탄들도 카메라들의 사실상 사각지대들에 설치했기에 잘 잡히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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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구를 통해서 계속 위층으로 올라간 지도 몇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또한 몇 층인지도 모르겠다. 나와 보니 엘리베이터가 바로 앞에 있는 것이 아닌가? 어차피 스캐빈저로 변장한 상태이기도 하니 이제는 힘들여서 갈 필요가 없이 편하게 올라갈 수가 있다. 그렇게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으니 이제는 무장을 꺼낼 준비를 해야만 한다. 그런데 갑자기! 저 멀리서 뭔가가 날아오는 것이 보인다. 마치 ‘가고일(Gargoyle)’ 과도 같이 외모가 생긴 차원종들이라 할까? 이름없는 군단 내에서 가고일처럼 생긴 차원종들도 있었던가? 태블릿 PC 기기를 이용해서 확인해보면 B급 차원종으로 분류한다고 한다. 물론 저건 일반적인 형태의 가고일이기 때문에 등급이 낮다.
일반적인 가고일들은 엄청난 사이즈의 태도를 들고 다닌다. 그렇지만 저기 날아오는 가고일들은 스캐빈저 라이플러들이 들고 다니던 AK-47 돌격소총을 메고 있다. 그 말은, 저 녀석들은 ‘가고일 라이플러(Gargoyle Rifler)’ 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혹시 목표물을 지키기 위해 클로저 제국의 수도인 테헤란에서 급파된 것은 아닐까? 김유미와 레이라가 탑승한 엘리베이터가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자마자 곧바로 조준사격을 가하는 가고일 라이플러들. 이에 어떻게든 대응을 해야만 하는 그녀들이지만 가져온 총으로는 저들을 향해 쏠 유효사거리가 되지 못한다. 아니? 꼭 그렇지만도 않다. 스캐빈저 라이플러들을 좀 잠재워서 노획한 AK-47 돌격소총으로 역시 맞대응을 하면 된다.
가고일 라이플러들과 김유미, 레이라가 서로가 무장한 것은 AKM 돌격소총.
그러나 세상은 그냥 모두를 AK-47 이라고 함께 표기한다. AKM 소총은 기존의 AK-47 돌격소총의 높은 반동을 줄이기 위해 경사형 소염기를 채택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이 흔히들 아는 그 무기의 경우도 AKM 이라 보면 된다. 어쨌든, M43 탄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치열하게 총격전을 벌인다. 가고일들의 얼굴과 날개를 맞춰서 바로 추락시키면 된다. 그러나 가고일들과의 총격전이 계속되다가 이내 호텔 전체에 경보음이 울린다. 침입자가 나타난 것을 차원종들과 그 호텔에 들통이 나버렸기 때문. 날아온 가고일들을 한참 걸친 총격전으로 처리했지만, 앞으로가 더욱 막막해졌다.
그런데 저 멀리서 정말로 거대한 가고일이 1마리가 날아온다. 그 이름은 ‘가고일 테러리스트(Gargoyle Terrorist)’ 라고 하는데, 무려 A급 차원종이라 한다. 타 가고일들과 달리 자폭공격만 하는 대형 가고일. 보스급 차원종이라 보면 되는데, 아무리 총을 쏴대도 추락할 생각은 일절 없이 엄청난 속도로 날아온다. ‘초고도비만(超高度肥滿)’ 이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비대한 가고일. 보통 가고일이라면 신화나 전설에서 많이 나오는 신비의 생물인데, 뭐 아무튼 그렇게 생겼다고 보면 된다. 어쨌든, 가고일이 날아와 엘리베이터에 충돌하려는 순간! 마침 저 맞은편에서 새 엘리베이터가 올라온다. 김유미는 기회라고 생각하고서 저 가고일이 충돌하기 바로 직전에 멀리뛰기를 가해 탈출에 성공한다.
“......하아... 하아... 정말 아찔하다.”
“......천하의 김유미가 이렇게 고생하나. 내 손을 잡아.”
“응? 레이라. 너 언제 거기에 있었어?”
“언제 있었냐고? 아까 전부터 있었지.”
“......”
“기왕에 들켜버린 이상, 지금부터는 정면 돌파가 유일한 방법이겠지, 김유미?”
“......레이라. 너 정체가 뭐야.”
“뭐냐고? 나는 나야. 특수F반에서 가장 강한 네가 그런 말을 할 처지는 아닐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