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7화- [언제나 같은 군단장과 침묵의 암살자]

호시미야라이린 2015-04-06 1

넌 이제 네가 할 일을 하러 떠나면 된다.”

 

. 알겠습니다.”

 

“......이번엔 너냐. 엠프레스 서큐버스. 네가 나한테 전화통화를 걸다니. 별 일이군.”

 

군단장님. 클로저 제국은 부단장님에 맡기고, 저는 신서울로 가면 안 됩니까?”

 

“......상관은 없지만, 너 혼자서 괜찮을지는 모르겠군.”

 

저는 문제없습니다!”

 

그렇겠지. 하지만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만 혹시나 하는 사태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거든.”

 

그렇군요. 헌데 군단장님은 왜 그렇게 냉정 하십니까?”

 

이건 아무것도 아니지. 나보다 훨씬 냉정한 사람들도 있잖아. 자카에프나 마카로프와 같은 것들이 말이야.”

 

그럼 저희들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신서울로 가면 된다.”

 

 

진서희는 언제나 똑같은 표정에 똑같은 분위기를 표출하니 어쩌다가 보면 왠지 모르게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다. 천하의 엠프레스 서큐버스도 진서희가 너무 무섭다고 한다. 진서희는 그녀에게 본인이 그토록 원하던 특별한 존재가 되었는데 뭐가 그렇게 슬픈 표정을 짓는 것이냐며 좀 의아하단 듯이 묻는다. 혹시 신서울로 쳐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렇다는 것인지 묻자, 엠프레스 서큐버스는 아무런 말도 없이 고개를 끄덕일 뿐. 진서희는 조만간 네가 나설 차례가 올 것이라고 말하며 너무 조급하진 마라고 한다. 유일하게 오지 않았던 그 녀석도 곧 마음이 바뀌게 될 거라고.

 

 

진서희 군단장님. 군단장님의 위상력은 어느 정도의 수준입니까?”

 

“....... 왜 그게 궁금한 거지.”

 

“......... 그냥... 갑자기 궁금해서요. 아스타로트도 능가하는 위상력이라서요.”

 

아스타로트가 S급 차원종으로 불렸었다고 했지. 그 이상이라면 어느 수준으로 보이겠느냐.”

 

혹시 말입니다. SSS급 위상력일까 궁금합니다.”

 

그건 네가 알아서 판단을 좀 해보거라. 일단은 상황을 좀 지켜보고 싶다.”

 

 

엠프레스 서큐버스가 진서희 군단장을 상대로 전화통화를 참 오래 한다. 그런데도 군단장은 별로 싫다는 반응은 아닌 것만 같다. 아무렴 어떤가? 누구와도 편하게 전화통화를 해줄 수가 있다는 것이 그녀의 심리가 아닐까? 진서희가 엠프레스 서큐버스와의 통화를 끝내고서 곧바로 문자를 보냈는데, 그것은 전사하면 자기가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엠프레스 서큐버스는 군단장에게 이런 면이 있었던가? 라고 생각하며 다소 의아한 반응이다. 진서희는 그냥 해본 문자라도, 상대방이 보기엔 상당히 의아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어쨌든 진서희는 기왕에 시작해버린 제2차 차원전쟁에 대해 한번 제대로 즐기기나 하자는 입장. 포로는 절대로 필요 없다! 그게 군단의 말이다.

 

 

괜히 포로를 데리고 있을 필요는 없다. 일일이 포로수용소(捕虜收容所)’ 라는 곳에 수감해서 이런 저런을 피곤하게 지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군단장의 생각이고, 붉은별 멤버들도 그 생각을 하고 있다. 설령 그것을 만들고 싶다고 하더라도 사이가와 리리스가 극도로 흥분해서 모조리 다 해치울 일이기에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 진서희 다음으로는 당연히 사이가와 리리스가 쌍벽을 이루는 수준의 위상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누가 더 강하다고 단정을 지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어쩌면 붉은별 내에서 가장 순위가 낮은 존재는 정나혜가 아닐까? 저격수 위주의 기술들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이 하나 있다면, 붉은별 4명이 한꺼번에 덤벼도 그녀 한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거다. 템플러, 헬 스나이퍼, 어세신, 엑서큐셔너가 모두 덤벼드는데도 퀸 사무라이 하나를 못 이기는 매우 난감한 상황. 붉은별의 리더인 진서희의 위상력을 대충이라도 생각해봐도 되는 느낌이다. 4명 모두가 최정예요원 직급인데도 안 된다? 똑같은 최정예요원인데도 저렇다? 똑같은 최정예요원도 확실하게 남다를 때에는 확실하게 남다르다. 진서희가 만약 신서울에 있었다면, 3위상력의 도움 따위가 없어도 아스타로트를 가볍게 처리했을 것이다. , 아스타로트가 진서희를 봤다면 기가 막히게 당황했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클로저 제국이 커지면 커질수록 결국 좋은 것은 이름없는 군단.

 

 

유니온의 미국본부에서 어찌된 영문인지 YF-12 전투기를 부활시켰다.

물론 아직 전력화를 마치고 실전배치를 이루진 못했지만, 시험비행을 적국의 상공에서 시행하는 유니온 미국본부가 정말로 간이 크다는 것이 느껴진다.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른 덕인지 용의 군단도 요격할 생각은 하지를 않고 그냥 바라만 본다. 뭔가가 느껴지는 대목이 있다면, 어째 미 공군의 전투기보다 빠르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혹시 저것도 위상변환엔진을 채택해서 가능한 걸까? 위상 게이트를 자유자재로 개방하며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말이다. 저게 실용화가 된다면, 영화나 소설 및 게임에나 나오던 차원도약(次元跳躍)’ 이라는 것이 현실로서 운용될 수가 있게 될 지도 모른다.

 

 

현재 유니온이 부활시키고자 하는 YF-12 전투기는, ‘전략정찰전투기(戰略偵察戰鬪機)’ 라는 것을 목표로 만들고 있다. 전략정찰전투기란, 말 그대로 전략정찰기와 전투기를 합체한 형태로 정찰과 전투를 동시에 수행할 수가 있는 전투기다. YF-12 전투기는 북아프리카 곳곳을 비행하며 의심스러운 곳들을 사진으로 촬영함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유니온 미국본부로 전송한다. 당연히 미국의 중앙정보국 ‘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 에도 전송된다. 사하라 사막도 촬영하긴 했으나 뭔가를 따로 파악하긴 좀 어려운 모양이다. 아무리 전략정찰기로 촬영을 해봐야 황량한 사막으로만 있을 뿐이니 그냥 넘어가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다. 황량한 사막에 누가 뭘 할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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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랍권 국가들을 모두 함락시키기 위해 매우 분주하게 행동하는 클로저 제국. 소말리아 영토의 지하 미사일 사일로들을 알아냈으니 모두 공습해서 파괴시켜야만 당장의 위협을 해소할 수가 있을 것이다. 차원기사단은 시리아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기 위해서 저공비행은 물론이고 최대한 우회하는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 녀석들이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하려고 할 경우에 재빨리 네이팜탄을 투하해 불태워버림은 물론이고 전자전기까지 동원해 레이더들이 작동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저 녀석들이 얼마나 준비를 많이 해왔는지 쉽게 알 수가 있는 대목. 중동은 여러 면에서 매우 급박하게 돌아간다.

 

 

그러나 중동에서 멀리 떨어진 동북아시아는 평온할 수밖에 없다. 저 머나먼 나라의 일이다보니 신서울은 평화로울 수밖에 없다. 유니온의 이스라엘 지부에서도 정보수집은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정작 용의 군단과 이름없는 군단이 이스라엘은 전혀 건들질 않으니 유니온은 그저 지켜만 볼 수밖에 없다. 검은양 멤버들은 요즘 근황이 어떨까? 차원종들이 쳐들어오지 않으니 평범한 학교생활을 즐길 수가 있다. 당연히 그런 검은양 멤버들을 바라보며 비웃는 존재는 정나혜. 정나혜도 그들과 같은 반이지만 다른 애들에게 완전히 무시당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나혜를 무시하고 괴롭힌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쥐도 새도 모르게 죄다 저격을 당했다. 사실상 저격형 암살이다.

 

 

“......L115A3 저격총인가. 침묵의 암살로는 이게 딱 제격이지.”

 

정나혜! 이게 무슨 짓이야!?”

 

이런. 들켰네? 날 괴롭혀온 녀석들, 전부 머리를 맞춰서 날려버린 건데~ 이게 불법이니? 법이 심판을 못하니 내가 심판을 내린 것이다.”

2024-10-24 22:25:1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