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슬비) 상실증 -(완)
GIQW 2015-03-21 11
세하는 방금까지 있었던 가게에 도착했다.
"헉~헉~."
상당히 빠르게 뛰어서 지친 그였다. 하지만 그는 그런것은 신경쓰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는 차원종들의 시체로 가득했다. 이슬비는...보이지 않았다. 계속해서 주위를 둘러볼때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세하?"
"!!!"
세하는 소리가 들린쪽을 바라보았다. 한 건물벽에 기대어 앉아있는 그녀가 보였다. 세하는 그녀의 모습을 확인하자 지금까지들었던 불안한 감정이 물녹듯 사라져 버렸다. 그녀의 모습은 꿈에서 보았던 모습이 아니였다. 그저 차원종을 처리하고 지친것같아 보였다.
"대피하라니까... 여긴 왜 다시온거야?"
"...그냥."
차마 사실대로 이야기할수 없었던 세하는 그녀에게 통하지 않을 말을 하고만다
"그냥이라니! 여긴 위험하다고! 이젠 위상력도 쓸수 없는 녀석이 여기와서 뭐하게!"
그녀의 잔소리가 들려왔다. 사실 짜증이 나야 했지만 그런 기분은 들지 않고 오히려 기뻤다.
그렇게 기쁨을 느끼고 있을때 머리에서 강한통증이 일었다.
"크으윽!"
슬비는 갑자기 머리를 부여잡는 세하를 보고 당황했다.
"뭐...뭐야? 갑자기 왜그러는거야? 어디 아픈거야?"
평소같으면 이정도 시간이 지났으면 고통이 끝나야만 했는데 고통은 계속 그를 죄어왔다. 세하는 참을수 없는 고통에 길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런 세하가 걱정이된 슬비는 그에게 다가가기위해 몸을 일으켰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세하는 고통의 비명을 질렀다. 슬비는 세하에게 다가가기 위해 달렸다. 바로 그순간...
푹!
그녀를 향해 큰 바늘하나가 그녀에게 꽂혔다.
"아...?"
슬비는 알수없는 그 공격에 의해 치명타를 입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리고 쓰러진 그녀를 향해 수십개의 바늘이 쏟아졌다. 슬비의 몸에 수많은 바늘이 꽂혔다.
"아...뭐...뭐야...어떻게이래...어떻게..."
세하의 심장은 빠르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리고...슬비에 대해 잃어버렸던 자신의 기억들이 물밀듯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미세했지만 잃었던 위상력도...
"이...이슬비!!"
당장 달려가서 그녀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슬비! 이슬비! 정신차려!"
"이...세...하...? 이제 괜찮은거야? 아프지...않은...거야?"
"그래. 나 안아파. 안아프니까 말하지마!"
세하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한다.
"......우는거야?...왜?"
"왜라니... 왜라니!!! 너...너가 다쳤잖아! 이 상황에 그럼울지 웃겠냐!!!"
"...하지만...너는 날 싫어했잖아..."
"무슨 개같은 소리야! 내가 왜! 난 너가좋다고!"
".........설마...기억이... 돌아온...거 콜록!"
슬비가 말하며 기침을 하자 입안에서 피가 함께나온다.
"!!!!!!그래! 나 기억 돌아왔어! 그러니까 말하지마! 제발...제발!!! 입다물고 가만히 있으라고 좀! 내가... 내가...널 이렇게 만든놈 죽여버리고 올테니까 제발!!"
"헤에~ 다행이다... 내기억 돌아와서...그럼나 죽어도 기억하겠네..."
"죽긴 누가죽어!! 너 안죽어!"
세하는 그렇게 말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느새 슬비에게 공격을 가한 차원종이 가까이 와있었다. 세하는 옆에있던 건물잔해에서 쇠파이프 하나를 뽑아냈다.
"이슬비...조금만 기다려..."
세하는 눈물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세하는 미약하게나마 돌아온 위상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냈다.
'저번에 슬비를 구했을 때처럼...그렇게 만하면... 이길수 있어...'
세하는 기억을 잃기바로그 직전처럼 위상력을 방출시켰다.
'이걸 한번더하면... 정말로 위상력을 완전하게 잃을지도 몰라. 기억도...또 잃을지도 모르고... 하지만...나에겐 그런것보다는 슬비가 더 중요하잖아... 위상력따윈 없어도돼! 기억을 잃으면 다시 되찾으면 되는거야! 해보자!'
그의 위상력은 점점 강력해졌다. 그때보다 많이 부족한 수준이였지만 상대를 이길수 있을거라 판단했다.
"간다... 기대하라고..."
세하는 이름모를 차원종에게 달려들었다. 슬비는 그런 그를 보며 미소지었다.
'죽기 직전에라도 네가 나에대한 기억을 찾은 모습을 봐서 다행이야! 고마워... 세하야. 잘있어...사랑ㅎ...'
그녀는 모든 생각을 마치지 못하고 의식이 끊어지고 말았다.
잠시후 세하는 긴 결전 끝에 그 이름모를 차원종을 물리치는것을 성공했다.
땡그랑 때대댕~
세하는 잠시동안이나마 그의 무기가되었던 쇠파이프를 내던져 버리고 슬비에게 다가갔다.
"후후...이슬비... 내가 해냈다고! 잘봤냐?"
"..."
세하의 물음에 대답이 없는 슬비...
"왜...왜 대답이 없는거야..."
세하는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다. 그런 세하의 마음에 반응이라도 하듯 계속내리던 비가 더 강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내가 죽더라도 너만은 살아야했는데...근데...근데왜......"
세하는 멍하니 슬비만을 응시하고 있다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난듯 슬비의 심장쪽에 두손을 모았다. 그녀의 심장은 역시...뛰고 있지않았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슬픈 표정이 아니였다. 놀랍게도 굳은 결심을한 표정이였다.
"만약이것이 가능하다면...너는 살고 나는...아니지... 일단 네가더 중요하니까..."
세하는 방금전 차원종과 싸울때 했던 행동을 다시하기 시작했다.
어디까지나 상상인 설명: 이 소설 1편에서 세하는 강력한 위상력 개방을 사용할수있었죠. 그 때문에 기억을 잃었고 위상력도 잃게 되었지만요. 제가 상상한 이 기술은 매우 강력한 기술이기는 하지만 사용하면 시전자에게 해를 가하게 되도록 했습니다. 제가 의도한 내용은 읽으시다 보면 알게될겁니다.
잠시후 기적적으로 슬비가 눈을 떴다.
"뭐야... 나...분명히 죽었는데...?"
슬비는 자신이 있는곳이 전투를 벌이던 장소가 아니란것을 깨달았다. 자신은 침대위에 있었던것이다.
'여긴 어디지? 아! 세하는?!'
그때 방의 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왔다. 김유정이였다. 그녀는 슬비를 끌어안고 말한다.
"슬비야!! 괜찮은거니? 어디 불편하진 않고? 이 언니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유정은 울먹이며 말했다.
"언니. 전 괜찮아요... 그보다 세하는요? 세하는...어떻게 됐어요? 그곳에 세하도 같이 있었는데..."
유정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것을 보고 상황이 안좋은것을 깨달은 슬비다.
"언니! 말해주세요! 세하는요?!"
유정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세하는...죽었..단다.."
"뭐, 뭐라구요? 세, 세하가 죽다뇨!! 그게 무슨소리에요, 대체!!!"
소리는 유정에게 악을 질렀다.
유정은 침착하게 말했다.
"그래...너도 직접보는게 낫겠지...걸을수 있겠니?"
"네."
유정은 슬비를 데리고 어딘가로 향했다.
그들이 도착한곳에는 탁자 하나가있는 방이였는데 탁**에는 흰천에 무언가 가려져있었다.
슬비는 '설마...그럴리없어...' 라고 생각하며 천을 걷었다. 창백한 얼굴에 미소를 짓고있는 세하의 얼굴이 나타났다.
"어....어....이...이게 뭐야아아아!!!"
슬비는 비명을 질렀다.
"슬비야! 진정해!"
"이거다 거짓말이죠? 절 놀리려고 한 거죠? 세, 세하 곧일어나는거죠? 그렇죠?"
"......"
유정은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제발 그렇다고 해줘요...제발...흐아아앙~"
슬비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들이 진정이 되었을때, 슬비는 유정에게 물었다.
"세하...왜 저렇게 된거에요...제가 마지막으로 봤을땐 차원종과 잘싸우고있었는데.."
"세하는...널 살리기위해 자신을 버렸어..."
"무슨 말이에요? 그게?"
"세하는 널 살리기위해 자신의 남은 모든 위상력을 너의 심장에 이식했어. 그렇게 멈춘너의 심장은 다시 뛰게되었고 그 과정에서 세하는...몸의 부담을 이기지 못해 죽은거라고...하더구나..."
"거짓말!! 거짓말이야!! 언니가 어떻게알아요?!"
"그건 내가 세하에게 직접 들었으니까..."
당시의 상황.
"진짜로...위상력은 이게 마지막이겠지...아니...내생명도..."
세하는 남은 자신의 위상력을 두손에 모으기 시작했다. 위싱력은 점점 강력해졌다. 하지만 너무나 약했다. 그가 처음 위상력을 각성하고 살짝 사용해본 것보다 약했다.
"그래도 이거라면...너의 남은 위상력을 다시돌리는것은 가능할거야..."
세하는 손에 모았던 위상력을 슬비의 심장에 불어 넣었다. 그리고 그 위상력을 슬비의 몸의 모든 부위에 전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슬비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얼굴에서 생기가 돌기시작했다. 반면에 세하의 안색은 창백해졌다.
"그래...이제 된거야...하하하...후회따윈 없어..."
세하는 몸에 힘이 다했는지 쓰러지고 말았다.
그때 누군가 그를 불렀다.
"세하야!!! 슬비야!!!"
"유정누나?"
"세하야...대체 어떻게된거니..."
"...누나...저 이제 죽어요."
"그, 그게 무슨소리니!"
"지금부터 제 얘기 잘들으세요. 누나가 슬비에게 이사실 말해줘야해요. 알았죠?"
"너...너지금..."
"그냥...알았다고만 해줘요..."
"그래 알았어."
"사실 슬비는 죽었었어요. 하지만...제가 살렸어요."
"뭐라고? 그게 가능한얘기니?"
"가능해요. 저는 남은 모든 위상력을 멈춰버린 슬비의 심장에 이식했어요. 그래서 슬비의 심장을 다시 뛰게했어요. 하지만...그 일은 간단해 보이지만...제 목숨을 버려야 할수있는 일이죠."
"하아...그럼 너는 다알면서도..."
"네. 저는 슬비를 사랑하니까요..."
"......"
"이제 시간이 없어요. 이말 슬비한테 꼭전해주세요. 이슬비! 사랑해..."
세하는 그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슬비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유정은 그런 슬비를 달래주었다.
며칠이 지난 어느날케롤리엘의 연구실.
슬비가 케롤리엘에게 무언가를 말한다.
"언니...할수만 있으면... 저에게 있는 세하의 기억을... 지워주실수 있을까요? 저...계속 세하 샹각이 나서 너무 고통스러워요... 그게 가능하다면 제발...제발...부탁드릴게요... "
케롤리엘은 무엇인가를 슬비에게 말한다.
만약 이것이 가능하다면... 세하의 아니 슬비...아니다...그래, 그들에게 있어서 상실증은 절대로 낫지못할 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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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이라 조금길게 써봤습니다. 지금까지 재밌으셨으셨을지 모르겠네요... 꼬맹이님 댓글에 관련한건데요. 다음작품을 쓸거냐고 물으시는것같은데 물론 쓸계획은 있습니다. 문제는 학생이다보니 이제부터 하루에한번씩 올리는건 불가능하구요. 그리고...다음작품은 아직 무엇을 소재로 해야할지 고민중에 있습니다. 지인들과 대화후에 결정되면 쓸거구요...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 주셔서 기쁘네요. 다음 작품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