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유리&제이] 이 녀석... 잠깐이지만 마녀로 보였다. 上편
수민혜 2015-03-20 3
[단편][유리&제이] 이 녀석... 잠깐이지만 마녀로 보였다.
어... 이틀~사흘 내로 글 올리겠다고 했었던 수민혜... 입니다만,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늦은 이유는 갖가지 슬럼프에 일에... 겹치고 겹치니 진행이 조금 더뎌지더라구요.
휴식기를 너무 길게가진건가... 싶은 마음에 조급한 마음을 안고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저번 글에서 퀴즈를 냈었는데, 맞추신 한분... 여기 댓글로 원하시는 커플링과 소재를 적어주시면
그에 맞는 글을 써드리겠습니다.
이번 편은, 상편과 하편으로 나뉘어집니다.
오늘은 상편을, 이후엔 하편을 이어서 올리도록 할게요.
자, 그럼 이번 글도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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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꿈인가. "
또 꿈... 아니, 악몽이다. 전장에서 마음껏 활보하다가 결국엔 지금의 몸상태가 되어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는...
그리고 추락하면서 동시에 고통스러운 비명까지 들려오는 것까지 합쳐진... 빌어먹을 악몽이다. 최근 들어, 이런 내용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이건 대체... 어떻게 되먹은 악몽인거냐...
" ...... "
나는 말 없이 몸을 일으켜 냉장고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냉장고에서 한캔의 맥주를 꺼내들었다. 손 안에 감겨오는 냉기가 날 살아있게 해주는 느낌이 들었고, 그 것을 까서 벌컥 들이키는 내 모습이 느껴졌다.
" 후...... "
이렇게 악몽에 시달린지도 꽤 지났건만, 아직도 그 때의 기억이 내 머리 속에 남아있던 모양이었다.
" 하긴, 기억만 남은건 아니지. 그래서 이 병이 아직까지 남아있는거니까 말이야... "
약간씩 떨고 있는 내 손에 시선을 던진 뒤, 주먹을 움켜쥐었다. 떨림이 조금 덜해지길 바랬건만, 어째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결국 난 체념을 하고는... 창가 너머의 밤 하늘로 시선을 향했다. 먹구름이 많이 꼈는지 칙칙하고 별 하나 없는 도시의 밤... 상태를 보니, 내일 오후 쯤에나 비가 내릴 것 같았다.
" 형님, 누님들. 그쪽 세계도 녹록치 않나봐요? 이렇게 버젓이 내 악몽에도 나타나는걸 보니까 말이요. "
나는 그 하늘을 향해 누군가에게 권유를 하듯, 맥주를 약간 치켜들면서 그렇게 말했다.
" 내 생각이 틀렸다면, 악몽을 안겨주지 말고 좋은 꿈이나 안겨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
치켜올린 맥주를 한모금 들이키면서 다시금 하늘로 향해 시선을 올린다.
내 이름은 제이. 나 조차도 밝히기 싫은 본명과 과거의 망령들을 안고 살아가는... 올바른 어른이 되려고 노력중인 클로저 요원이다.
과거에 난 숱한 전장을 누비며 수많은 동료들과 말을 섞었고, 그들의 최후가 악몽으로 각인되었으며, 나조차도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신창이가 된 몸이 되어 미약한 힘으로나마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 악몽은... 아마도, 어째서 나만 살아남았느냐는 동료들의 손짓 같은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 증거로, 예상치 못한 시간대마다 항상 피를 토하지 않는가. 특히나 전투가 있고난 후에는 항상 피를 토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 이쯤 되면, 내가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도 기적 같은 상황이었다.
" 그렇다고 해도, 아직까지 살아남은 사람한테 악몽을 안겨주다니... 너무한거들 아니요? "
신세를 한탄하듯이 하늘을 향해 작게 일갈했지만, 그 일갈은 그저 조용하게 잠식될 뿐이었다.
나는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맥주를 들이켰다. 손에 잡힌 냉기만큼, 목넘김은 정말 시원했다.
" ... 후, 별 수 없지. 이 맥주가 생각보다 시원하니까, 이번 악몽 때문에 깬거는 봐줄겁니다. "
나는 미소를 지은 것 같은 느낌을 받고선 아까부터 말하던 곳을 향해 다시 한번 중얼거렸다.
후유증에 시달리고, 악몽이 그걸 돕고, 술로 그걸 잊으려고 하고... 환상의 트리오가 따로 없었다.
이후로도 난 손에 잡힌 캔맥주의 맥주를 전부 들이키고는, 몰려오는 잠을 이기지 못한채 잠자리로 돌아갔다.
익숙한 천장을 보며 눈을 감는 순간... 악몽은 언제 그랬냐는 듯 내가 수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는지 그 날은 더 이상 악몽을 꾸지 않았다.
" ...... "
시간이 흘러서 다음 날 오후의 약간 늦은 시간의 나. 나는 하늘을 보면서 말없이... 아, 이건 정말 최악의 상황이다. 라고 속으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 이런 비를 고스란히 맞는건 대머리가 되도 할말이 없다는 증거인데... "
여느때와 다름 없는 휴일. 상황이 많이 호전되었기 때문에 간만에 찾아온 휴일 중에 그간 필요했던 것들을 사오기 위해서 장을 보러 나왔다. 혼자서 살고 있는 덕에 간단한 요리 정도는 할 수 있는 몸이 되었다보니... 오랜만에 배를 든든하게 하기 위한 식단과 건강을 위해 내 자신을 투자하기로 했다.
뭐, 평소와 같기는 하지만... 이번엔 내 특제 건강식 말고 평범한 식단들로 내 속을 달래보기로 한다. 언제까지고 약쟁이 아저씨라고 들을 수는 없는 일이니까.
그렇게 긴 시간의 장을 보고서 대형마트에서 나왔을 땐, 이미 비가 폭우에 가깝게 쏟아지고 있던 때였다. 게다가, 난 지금 우산이 없는 상태였다.
어제 밤 중에 하늘을 확인했음에도 우산을 들고 오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 그 때의 일에 대한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것이라 여기고, 어쩔 수 있겠냐는 듯한 한숨을 흘려보냈다.
" ... 적어도 종이에 관련된걸 사지 않은게 다행이군. "
양손에 들려있는 짐을 확인하고는, 그렇게 말했다.
뭐,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하는게 맞겠지? 싶은 나는 어쩔 수 없다는 사람의 특유 미소를 짓고는 폭우 속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걷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내 몸은 완전히 젖었고, 몸은 점점 무거워져만 갔다.
사실, 비를 맞는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몸 상태가 나빠지는 것이 느껴졌지만, 역시나 그 것도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이 비를 맞는 것으로, 뭔지 모를 눈물이 계속해서 난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차가운 폭우가 눈가를 타고 흘렀고, 그 것을 뒤이어 영문을 모른채 흐르는 눈물이 따라왔다. 그래서 지금 흘리는 눈물이 빗물이 흘러서 나오는 눈물인지, 진짜로 눈에서 흐르는 눈물인지 감이 안잡힐 정도로 애매한 온도를 띠며 흐르고 있었다.
나는 그 것을 안고서, 폭우가 내리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어 그 광경을 올려다보았다.
" ... 어제부터 그렇게 흐리더니만... "
사실, 어제 밤에 봤던 광경을 알고 있었음에도 굳이 오후가 된 지금의 난 우산을 들고 오지 않았다.
억지스럽겠지만, 혹시라도 비가 온다면... 그 비를 맞으면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였다.
확실히, 이런 폭우를 맞다보니 마음의 짐이 조금은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그 때의 동료들은 내 악몽 속에서 자신들의 슬픔을 내게 표출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고... 또한 생각하기도 했기 때문일까. 그들의 설움을 받아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조금 안심이 되었다.
그러니까 이젠... 오늘부터라도 그 악몽이 조금은 덜해지진 않을까 고민하던 차에...
" ...? "
비오는 하늘을 바라보던 내 시선에, 우산으로 보이는 천이 내 시야를 가렸다. 하지만 그게 너무 바짝 가리는 바람에 천에 거의 닿을 것 같은 거리에 있었다. 아무래도 나보다 작은, 날 아는 누군가가 내가 비를 맞는 것을 보고서 씌워준 것이라 생각하고 뒤를 돌아봤다.
" 아저씨, 궁상맞게 왜 비를 맞고 그러세요? "
누군가 했더니, 우리 검은양 팀의 활기를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어느 누구 말마따나 몸만 어른스러운 서유리 녀석이었다.
" ... "
궁상맞다라... 어쩌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어느 누가 비를 맞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겠는가. 자기 자학을 하거나 정말로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럴 일은 없겠지.
어쩌면 내 모습은 정말 우스꽝스러운 모습이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 양손에 들려있는 짐이 있으니까 미처 우산을 챙기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군.
" 아저씨? "
질문에 대한 답이 없기 때문일까, 말문에서 물음표를 띄며 내게 묻는 유리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나는 팀원들을 대하는 것처럼 약간의 미소를 지은 뒤 유리에게 답했다.
" 별일 아냐. 우산을 깜박했거든. 집도 이 근처라서 빨리 돌아갈까 했었지. "
" 아아, 그렇구나. "
유리는 내게 그렇게 된거였구나, 하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그나저나, 여긴 어쩐 일로 온거니? "
생각해보니, 유리가 이 곳에 올 일은 별로 없었다. 자신의 집과는 조금 반대 방향이었으니까. 그런데도 여기로 왔다는건...
" 친구들과 놀다가 헤어졌니? "
" 네? 아... 하하하. 네. 애들이 중간에 많이 바쁘다고 해서요. 그래서 저도 지금은 혼자에요. "
대형마트에서 나올 때 확인한 시간은 오후 다섯시... 이 때의 고등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모두 마치고 학원에 가거나 애들끼리 모여서 같이 놀법한 시간인데, 유리의 친구들은 전자에 해당된 모양이었다.
" 그래도 좋은 친구들을 뒀구나. 서로 바쁜데도 만나자고 하는 것을 보니까 말야. "
" 네. 그래서 걔네들한테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
그 친구들한테 정말로 고맙다는 듯 밝게 웃는 모습이 보였다. 녀석, 억지로 기운 넘치는 척 할때랑은 사뭇 다른 느낌이다.
" 우리 애들은 뭐하고 지내나? "
문득, 연락 수단을 잘 확인하지 않는 내가 그렇게 물었다. 시대를 지날수록 맞춰서 가야하는데, 이렇게 묻는 것을 보니... 나는 오히려 퇴보하는 느낌이었다.
" 잠깐만요. 어디보자... "
유리 녀석이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더니, 어딘가로 메세지를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 앗, 왔다. 세하는 게임 중이라고 하고, 슬비는 밀렸던 드라마 시청, 테인이는 집에서 그림 그린다고 해요. 오랜만에 휴가라 그런지 다들 잘 쉬고 있는 모양이에요. "
녀석들, 자신들의 취미에 걸맞게 잘 즐기고 있었군. 나도 집에 돌아가면 맥주부터 한캔 까야겠어.
" 그렇군... 아, 고맙구나. 우산 씌워줘서 말야. "
" 네? 아하하, 네. 뭘요. "
털털하게 웃으며 미소 짓는 유리 녀석. 나도 같이 미소를 지어주면서, 동시에 우산 쪽을 유리 녀석을 향하게 했다. 어느 순간 한쪽에서 비를 맞고 있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었다.
" 자, 어서 유리도 돌아가봐. 비가 내리고 있어서 춥네. "
" 네...? "
유리는 듣지 못한 것을 듣기라도 한 사람처럼 조금 놀란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 내가 한 말이 그렇게 놀랄만한 말이었나...?
" 아... 아아! 네, 그래야죠! 하하하... "
녀석, 오늘따라 왜 이렇게 긴장한거지? 내가 뭐... 겁이라도 준건가? 그런거라면... 난 정말 나쁜 인간이었나보군.
" 그래. 그러니까 돌아가봐. 이 아저씨도 그만 돌아갈테니까. "
그렇게 말하고 난 뒤, 유리의 우산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때였다.
" 응? "
내 옷자락을 잡고서 놓지 않는 유리 녀석... 무슨 일이지?
" 무슨... 할 말이라도 남은거니? "
내 질문에 그렇다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유리 녀석이 나를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저... 저희 집까지 가는건 추워서 그런데... 혹시 아저씨네 집이 가까우면 들렸다가 가고 싶은데요... "
약간 떨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변을 좀 살펴보니, 비가 오고 있어서 그런지 주변 공기가 싸늘했고 바람도 조금씩 불어와서 곧 태풍이 몰아칠 것만 같았다. 나만 해도, 지금 비를 온몸으로 맞은 상태로 몸도 무거운 상태였다.
이거... 어떻게 하지...?
" 안될... 까요...? "
... 유리 녀석의 복장을 잠깐 살펴보니, 어딘가 모르게 조금 꾸미고 온 복장 같았다. 마치 데이트라도 한다면 이런 복장을 입지는 않을까, 요즘 여자 애들 복장 꽤나 힘주는구나 싶기도 한 분위기의... 유리 녀석이었다.
그런데... 친구들을 만났다가 헤어졌다고? 이정도쯤 되면 의심부터 들기 시작했지만, 자세한건 묻지 않기로 했다.
" ... 집이 정리가 안되있는데, 괜찮겠어? "
내 말에 반색을 하며 나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유리 녀석이었다.
" 네! 네! 갈래요! 빨리! 저 추워요! 에... 에... 엣취! "
더불어 절실한 목소리로 외침과 동치에 재채기를 터트리는 유리 녀석을 보니, 이대로 있어선 안되겠다 싶은 나는 유리의 우산을 들고서 유리를 씌워주면서 내 집까지 안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길 안내를 하면서 동시에 후회하고 있는 내 모습도 볼 수 있었지만... 그건 이후의 이야기였다.
" ... 들어오렴. "
막상 집의 문 앞까지 도착한 순간, 이 녀석을 집으로 들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막상 데려오기는 했지만... 이거, 어떤 의미로 생각하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다. 유리한테든, 나한테든 말이다.
하지만 별 수 있나. 이제와서 돌아가라고 하기엔... 바깥 날씨는 바라지 않았건만 내 예상대로 폭풍이 몰아쳤고, 꽤 장시간 치려는 모양인지 적당하게 강한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돌려보낸다니... 돌려보낸다면 남자도 아니다.
" 으아아~! 추워요! "
열려있는 문을 향해 들어가는 유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녀석, 진짜로 추웠나보다.
그리고, 나도 집으로 들어가면서 동시에 문을 닫았다. 아마 이 순간을 되돌릴 수는 없으리라.
거실로 걸어가는 유리를 본 나는 설명하듯이 말했다.
" 마른 수건 소파에 하나 걸려있으니까, 그거부터 쓰거라. "
" 네! 고마워요! "
그러면서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유리 녀석. 녀석을 보면서 난 여전히 쾌활하구나 싶은 시선을 준 다음에 거실 근처에 있는 보일러의 버튼을 눌러 가동을 시킨 다음 내 방으로 들어갔다.
그나마 거실은 치워놨으니 망정이지, 이렇게 어질러져있는 방을 본다면 정말 아저씨 같다고 하면서 화살을 날릴게 뻔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방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 ...... "
여긴... 내 비밀을 담아두고 있는 나만의 공간이니까. 물론... 잊고 싶은 빌어먹을 기억도 담겨있기도 했다.
" ... 아, 일단 씻어야겠군. "
몸이 한참이나 무거워져 있었다. 원래라면 돌아와서 바로 씻고 있었어야 했지만... 손님이 와있는 상태라 조금 망설인 나였다.
" 후, 오히려 내가 신경을 쓰는게 더 이상한거지. "
하지만, 그런 긴장감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것을 알았던 나는 생각을 잡고 갈아입을 옷과 함께 욕실로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 조금 있는게 불편하면 TV를 봐도 좋지만, 내 방에는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
거실 소파에 앉아있었던 유리를 향해 난 그렇게 말했다.
" 옛써! 씻으시려는거에요? "
" 그래. 너도 봤다시피, 비를 맞은 몸이라서 말야. "
폭우로 인해 만신창이가 되버린 몸을 가리키자, 유리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유리였다.
" 알았어요! 그럼, 씻고나서 맛있는거 해주세요! "
나는 순간 솔깃한 말을 들은 사람처럼 반응을 했고, 이내 그에 따른 웃음을 지어보이면서 답했다.
" 내게서 요리를 바란다구? 이거 영광인데. "
내 말에 유리는 뭔가 잘못 말했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순간 싸해진 표정을 지어보인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알만한 표정을 지어보이니... 내가 조금 심한 말을 한걸까? 싶기도 했지만 애써 미소를 지어보인 나였다.
" 먹을 수 있는 음식 정도는 만들수는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주려무나. "
" 네. 얼른 씻어요! 아저씨 감기 걸리겠어요. "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욕실로 들어갔다.
" ...... "
그렇다고 해도, 조금 긴장되는 순간이기는 했다. 서슴찮게 대하려고 했지만... 아, 일단 씻고 생각하자.
다음 일은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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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상편 치고는 조금 짧았죠!? 네. 짧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하편에서 드러낼 것이기에! 모두 하편앓이를 하게 하겠다! 흐흐흐흐 < ......
아차차, 상편은 여기까지구요. 다음 하편을 기대해주세요! ㅎ... ㅎㅎㅎ...
참, 혹시라도 제 이전 작품들을 보고 싶으시다면 작성자 수민혜 를 검색해주세요!
부족한 글에 항상 재미있게 봐주시는 독자 분들을 향해 오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추가로, 하편에서도 Q&A 코너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글에 대한 것이나, 글쓴이에 대한 질문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궁금하셨던게 있으시다면 질문해주세요~
그럼 하편에서 뵐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