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story of J (Dark side)

아저씨 2015-03-13 1

정식제이 이미지가 뭔가 어색한가 생각해보니까 이게 웃고있어서 그런가 하는 느낌이 드네요

어지간한일이 아니고선 항상 무표정인 제이가 웃고있으니 어떤일이 있었던 걸까 해서 함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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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끝난 건가?

“임무완료다. 돌아가자.”

언제부터일까? 임무가 더 이상 괴롭다고 느껴지지 않게 된 것이.

내게 전장은 괴로움만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씩 그 의미가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았다.

몸을 혹사시키는 것도, 전투가 끝나면 항상 찾아오는 고통도 지금은 반갑기만 하다.

애초에 전장밖에 모르는 인생이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언제나 전장뿐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들까지 전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더러운 녀석들과... 그런 아이들을 지키겠다면 서도 그들이 전장으로 나가는 것을 막지 않는 나 자신... 어디가 다른 걸까?

-나는 너다

-너는 그들이 증오스럽지 않다는 거냐?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어.”

.

.

.

“헤헤... 이거 J요원 아니신가요...”

“누구지?”

한눈에도 수상한 남자가 찾아온 것은 마침 쓸데없는 생각에 빠져있던 때였다.

“저는 벌처스의 ---라고 합니다.”

“벌처스에서 나는 왜 찾는 거지?”

유니온과 벌처스가 어느 정도 공생관계에 있다고 해서 서로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니다.

“J요원님이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신다고 들어서 말입니다. 제가 좋은걸 구했는데 혹시 사실 생각이 있으신지 해서 말이죠. 흐흐...”

“일단 얘기만이라면 들어볼까?”

딱히 흥미가 있는 건 아니었다.

녀석은 품속에서 하얀 가루가 담긴 팩을 꺼내든다.

“이건 J요원 같은 분들에겐 정말 요긴하게 쓰일만한 약이라고 생각합니다. 효과는 제가 보증합니다. 다른 곳에선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물건이지요. 부작용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조금, 정말 아주 조금 중독성이 있다는 거지만 당신에겐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겠죠.”

그야말로 약장수 같은 허풍이 과다하게 섞인 말이었다.

“그거 혹시 마...”

“네~! 마법의 가루입니다!! 그야 물론 합법하고는 거리가 조금 먼 물건이지만 현장에서 뛰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조금씩 하는 거죠. 높으신 분들도 약간이라면 눈감아주고 계십니다. 어떻습니까? J요원님도 이번 기회에 한번 사용해 보시는 게?”

.

.

.

차원종은 하루도 쉬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찾아온다.

품속에서 약병을 꺼낸다. 얼마 전 벌처스의 잡상인에게 받은 약을 조금 섞어서 만든 녀석이다. 뚜껑을 열고 내용물을 비운다.

“자, 가볼까?”

.

.

.

잡아서 비튼다.

주먹을 휘둘러 분쇄한다.

발로 차고 밟아 짓이긴다.

그야말로 종횡무진으로 휩쓸고 다닌다.

“하!”

“하하!!”

“아하하하하하!!!!”

몸이 가볍다. 마치 과거의 나 자신으로 돌아간 것 같다.

“제, 제이 형?”

“웃고 있어?”

웃고 있다고? 내가? 얼굴을 만져보니 정말로 웃고 있는 건지 입가가 일그러져 있다. 싸우면서 웃어본 적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아니. 처음인건가?

.

.

.

“벌써 끝난 건가?”

차원종은 순식간에 정리되었다. 주먹을 비롯한 온몸이 붉게 물들어 차원종의 것인지 아니면 나 자신의 것인지 구분할 수가 없다.

“제이 아저씨 괜찮아요? 어디 다친 거 아니에요?”

걱정된다는 듯이 물어온다.

어떻게 대답을 해줘야 할까? 솔직히 자신도 잘 모르겠다.

음...

그래. 이렇게 하면 되겠군.

“물론이지. 컨디션 최고야. 그야말로 날아오를 것 같은 기분이군.”

그때 벌처스 녀석의 이름이 뭐였더라...

상관없겠지. 아마 녀석은 알아서 찾아올 것이다.

다음번엔 좀 더 자세한 대화를 나눠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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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이아저씨는 암울하고 암울하고 아무튼 어둡습니다

2024-10-24 22:24:2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