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슬비) 상실증 -7 +공지

GIQW 2015-03-20 5

세하는 곧 답을 내렸다. 일단 말하는 것은 보류하기로 했다. 최근 슬비때문에 자신의 마음이 복잡하다는걸 여자친구인 그녀에게 말하는것은 좀 껄끄러웠기 때문이다.
정미는 세하의 대답이 들려오지 않자 다시 묻는다.
"나한테 말할수 없는거야?"
"...어. 좀 그래. 남자만이 공감할수 있달까...하핫!"
세하의 입장에선 사실은 사실이다. 정미는 세하의 대답에 뾰루퉁 해진다.
"뭐야? 섭섭한데?"
"어쩔수 없어! 모르는게 나은것도 있는거야!"
"하아... 그래...너가 그렇게 나오면 관둘게. 대신! 커피나 다른 먹을거리는 너가 계산하는거다?"
"뭣?! 그런게 어딨어? 이 가게가 얼마나 비싼대!!"
"그거야 니 사정이고...애초에 너가...."
꽈르릉
갑자기 번개가 친다. 그리고 세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뭐야...오늘 비안온다고했는데..."
정미가 중얼거린다.
"뭐...기상청도 가끔씩은 틀릴때가 있겠지. 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그런가?"
"어쩌면 지나가는 소나기일수도 있어! 그래서 기상청이..."
세하가 말하는것을 정미가 끊는다.
"뭐야... 갑자기 왜 이렇게 신났어? 아까까진 기분 안좋아보이더니?"
"그냥 아는거 나와서 그랬는데... 너가 말막으니까 다시 기분나빠진다."
"풉! 너가 지금나한테 아는척 하겠다는거야?"
세하의 학교성적은 중하위권, 하지만 정미의 학교성적은 상위권이다. 그런 세하가 정미에게 무언가를 알고있다고 자랑하는 것이다.
"기본상식과 학교성적이 비례하는것은 아니지!"
"그건 그렇지만... 기본상식도 너보다는 내가 나을것 같은데..."
정미의 말은 사실이었기에 세하는 반박할수 없었다. 조금 쪽팔려진 세하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비...많이오네... 그치긴 하려나?"
그때 저 멀리서 무언가 반짝였다.
'뭐였지?'
"왜그래? 뭐라도 본거야?"
정미가 의아해 하며 묻는다.
"어? 아니...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화장실좀 다녀올게."
세하는 자리에서 화장실로 향해 세수를 했다.
'후우... 이번에도 헛것을 보다니... 다 그녀석때문이야! 그녀석을 만난후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잖나! 잠깐, 아니지...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어...내가 잘못본걸수도 있잖아... 그래 분명히 그럴거야.'
세하는 그렇게 생각하고 정미가 있는 가게로 향했다. 그가 화장실의 간후 변한게 있다면 가게의 문앞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다. 그 누군가는...정식요원 복장을 한 이슬비였다. 그녀는 가게에 있는 사람들에게 외쳤다.
"여러분! 지금 차원종 무리가 이곳으로 오고있어요! 어서 피하세요!"
그말을 들은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그녀의 말을 믿지 못하는 것이였다. 사실 차원종이 클로저들이 막고있는 경계를 넘어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는하다는것을 알고있었기 때문이리라. 한 남자가 말했다.
"무슨 말도안되는 소리냐! 너희 클로저들이 경계를 막고있을텐데!"
많은 사람들이 남자의 말에 긍정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슬비가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것을 본 세하는 한숨을 쉬며 그 남자가 있는곳으로 다가갔다.
"당신말대로 클로저들이 길목을 차단하고 있으면 넘어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죠. 그래도 그들에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죠. 클로저들이 상대하기 껄끄러운 강한 차원종이 출연한다거나 또는 경계의 안쪽에 차원문을 열어버린다거나..."
세하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제서야 상황파악을 한것인지 안색이 안좋아졌다. 그리고 자신의 짐들을 챙겨 빠르게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세하의 마지막 한마디에 가게가 굉장히 소란스러워져 버렸다.
"지금 대피하지 않으면...차원종에게 죽을거라구요?"
모두가 비명을 지르며 한꺼번에 가게를 나가기 시작했다!!
슬비는 세하에게 다가와 말했다.
"일을 이런식으로 하면 어쩌자는 거야! 사람들을 안정시켜야지 겁만주면 어떻해!"
"자신의 일도 똑바로 처리하지 못하는 클로저에게 들을말은 아닌것같은데? 내가 도와준걸 감사히 여기라고?"
슬비는 그의 태도에 속으로 이를 갈며 말했다.
"너도 늦기전에 빨리 대피나 하시지? 곧있으면 차원종이 도착할거야!"
"그럴생각이다. 가자! 우정미!"
세하는 정미를 불렀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했다.
"그럼 열심히 해보라고...클로저씨?"
세하는 정미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혼자 남겨진 슬비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

몇분지나지 않아 많은 차원종이 도착했다.슬비는 그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생각보다 많네... 뭐...그래도 시작해볼까?"
그녀는 차원종무리를 향해 달려갔다.

한편 정미와 대피를한 세하는 아까있었던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 와있었다. 정미는 세하를 보며 묻는다.
"걱정...되는거야?"
갑작스러운 그녀의 물음에 세하는 의미를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정미는 그를 바라보며 말한다.
"너 슬비를 만난후부터 안색이 안좋거든..."
그랬다. 세하는 정미와 이곳까지 오는 내내 표정이 좋지 않았다. 정미 입장에는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는 것이였다.
"내가? 그녀석을?"
세하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의 내면은 그렇지 못했다. 자신도 모르게 걱정되는 마음이 계속 그를 괴롭히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로 내가 그녀석을 걱정하는 거라고? 지금 찝찝하게 느껴지는 이 감정이 걱정되는 건가? 그럴리 없잖아! 그 녀석을 만난지 얼마나 되었다고...그리고 난 그녀석을 싫어한다고! 그래...그럴리 없어! 음! 그렇고말고!'
세하가 생각을 할때 정미는 세하의 말을 듣고 말했다.
"그렇다면 다행이고... 자! 일단 빨리가자! 못했던 데이트 계속해야지!"
세하는 생각을 하느라 그말을 듣지 못했다.
'으... 그래도 혼자 싸우고 있을텐데...'
정미는 말이 없는 세하를 비라보며 묻는다.
"이세하?"
드디어 세하가 말을 꺼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정미가 기대한 '그래 얼른가자.' 같은 말이 아니였다.
"...우정미. 미안하지만 나 잠시 어디좀 갔다와야 될것같다."
"뭐? 갑자기 어딜?"
"설명은 나중에 해줄게! 그리고 이렇게 가는건 나중에 반드시 보답해줄거고! 이해좀 해주라!"
세하는 말을 마치고 그가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 뚜어가기 시작했다.
그의 뒷모습을본 정미는 중얼거렸다.
"어째서...너란 녀석은 슬비에 대한 기억을 잃었어도 그녀석 먼저인건데..."
정미는 홀로 길을 걷어갔다.

그녀가 있던곳으로 되돌아가던중 세하는 오늘꾼 꿈이 생각났다. 슬비가 죽어가는 꿈... 갑자기 오싹한 기분이 들었고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녀가 위험할 거란 생각만이 그의 머리속을 가득채웠다. 그는 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이슬비...넌 대체 나에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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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겨우 시간에 맞췄네요. 사실 전 오늘 올리수 있을거란 생각은 못했습니다. 어제 아침에 일어나 상쾌한 기분으로 썼긴했는데도 목표 글자수가 1500자나 남았더군요.(참고로 저는 소설을 적을때 띄어쓰기 같은거 포함해서 3000자이상을 쓴후 이곳에 개시를 합니다.) 학교끝나고 밤10시30분에 집에온후 제이 큐브노가다한후에 천천히 쓰고 내일 올릴 계획을 세웠죠. 하지만 뭡니까!! 서버점검이라니!! 운영진이 제가 게임하지말고 글이나 쓰라는것 같았죠. 그래서 이왕쓸거 열심히 머리를 굴려 목표량에 도달했네요. 이번편은 어떠셨을지는 모르겠지만 빠르게 쓴덕에 내용이 부족했을거라 생각되네요. 그렇게 생각되시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독자분들께 빠르게 다음편을 보여드리고 싶었기에 이렇게 되었으니 이해 부탁드려요... 그리고 상실증편은 아마 다음화가 마지막화가 될것같네요. 감사합니다.
2024-10-24 22:24:4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