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9화- [서유리 VS 정나혜. 레인저와 헬 스나이퍼 2]
호시미야라이린 2015-04-08 1
이 사회의 악이라 불리는 자들을 지켜주는 검은양은 자신이 반드시 모두 심판하고야 말겠다고 말하는 헬 스나이퍼 정나혜. 정나혜는 서유리를 상대로 송골매 무인기를 이용해 대전차미사일을 4발이나 발사해대며 아주 신나게 유린한다. 큐브 내부라 미사일이 통하지 않는다? 그런 착각은 반드시 탈피하자! 소규모 위상 게이트를 이용하면 건물을 통과하고서 바로 내부로 침투하여 폭발할 수가 있다. 유리가 정말로 죽일 생각인 것인지 따져 묻자 나혜는 겨우 이런 정도에도 어쩌지 못한다면, 너희 검은양은 이미 패배자나 다름이 없다는 말을 한다. 키가 180cm 미만은 패배자나 다름이 없다는 어떤 여자가 했던 말을 언급하는 나혜. 그렇다면 나혜도 패배자란 걸까?
“뭐? 키가 180cm 미만은 패배자라고? 그건 너도 마찬가지 아냐?”
“......맞아. 그 점에 있어선 나도 거기에 해당되지. 그런데 말이야~ 유리 넌 그거 알아?”
“그거?”
“현재는 180cm 가 아니라, 207cm 미만이 패배자란 거다.”
“이 대한민국 내에서 키가 207cm 이상인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정나혜?”
“뭐~ 쓸 데 없는 얘기를 해버렸군. 그럼 바로 2차 결전기를 해볼까.”
“2차? 수습요원 결전기?”
“......‘초결전기 : 슈퍼 에어 스트라이크(超決戰技 : Super Air Strike)’ 발동이다.”
2차 결전기이자 수습요원용 결전기. 그것은 ‘공습(空襲)’ 이란 용어를 의미하는 에어 스트라이크다. 에어 스트라이크라면 다른 녀석들도 많이 사용해온 결전기인데, 정나혜의 2차 결전기도 이것인 모양이다. 그런데 나혜라면 뭔가가 다를 것만 같은 에어 스트라이크. 프레데터가 본인이 조그마한 컴퓨터이자 태블릿 PC처럼 생긴 것을 꺼내어 조작한다면, 에어 스트라이크는 어떻게 다룰까? ‘연막탄(煙幕彈)’ 으로 보이는 것을 유리에게 투척하는 나혜. 연막탄으로 봐도 될까는 모르겠지만, 공중지원표시용 탄이라 생각해도 좋다. 일단은 투척했는데 일단 별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유리가 뭐 잘못했냐고 말하지만 나혜는 여전히 무표정을 지을 뿐. 갑자기 위에서 위상 게이트가 열리더니 무수한 포탄과 기관포탄이 떨어진다. 마침 하늘에는 매우 거대한 항공기가 떠있는 상황.
나혜의 2차 결전기인 슈퍼 에어 스트라이크는 연막탄으로 보이는 것을 투척하면, 타격범위가 표시됨과 동시에 하늘에서 무자비하게 포탄과 기관포탄이 떨어지는 방식의 결전기인 모양이다. 105mm 포탄, 40mm 유탄, 그리고 25mm 기관포탄이 하늘에서 무수히 떨어진다는 것은 과연 어떤 기분일까? 건물로 인해 공습이 어려움을 겪는다면 위상 게이트를 이용해 통과시키면 되는 일. 그럴 필요가 없다면 건물채로 파괴시키면 그만이다. 건물 하나를 파괴시키기 위한 정도가 결전기라면, 그녀의 3차 결전기는 도대체 어떤 수준이라는 걸까? 나혜의 몸에서 검은 위상력이 방출된다. 붉은별 녀석들은 모두가 검은 위상력을 방출하는 것만 같던데, 이 녀석도 예외는 아니라는 걸까?
사실 나혜와 유리의 대결을 지켜보며 가장 즐거워할 존재는 진서희다. 근데 진서희 군단장이 어딜 봐서 그렇게 즐겁다는 걸까? 사실 서희가 나혜를 만나 둘이서 얘기를 나눴던 적이 있었는데, 바로 그 때에 진서희가 정나혜에게 검은 위상력을 개방하는 기반을 마련해준 것. 어떤 식으로 해줬는진 모르지만, 그녀의 손을 잡으며 악수를 하는 동안에 개방시킨 것은 아닌지 의심되고 있다. 진서희는 정나혜는 반드시 우리들에게 붙을 거라고 말하며 너무 그렇게 예민한 표정을 짓지 마라고 한다. 정나혜는 배신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보다 타이밍이 늦기에 조금 지연되는 거뿐이라고. 서희는 상황만 적당히 지켜보면 된다고 한다. 진서희는 유니온을 공공의 적으로 규정할 뿐.
“어때? 슈퍼 에어 스트라이크. 근데 그걸 다 피하다니 대단해?”
“......정나혜.”
“근데 말이야. 왠지~ 사람을 죽이는 거, 정말로 재밌는 거 같지가 않니?”
“......!!”
“인간쓰레기를 처리한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야?”
“......”
“공공의 적으로 불리는 자들은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없애야만 해. 근데 그것을 너희 검은양이 방해하고 있지.”
“방해?”
“그래! 너희 검은양 녀석들이 살아있는 한, 공공의 적들을 토벌하여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 수가 없단 말이야! 그러니까 잔말 말고 당장 죽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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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야. 바로 검은양 녀석들이 나쁜 녀석들이지.”
“물론입니다. 군단장님.”
“엠프레스 서큐버스. 너 또 전화통화를 걸어오다니 의외로군.”
“군단장님. 여긴 그냥 제국이 알아서 하도록 놔두고, 신서울로 갈 수 있게 허락해주십시오.”
“한번 그래볼까. 라나 대장의 상황은 어떻지.”
“라나요? 사우디아라비아 군의 전차들을 부수는 재미로 휩쓸고 있죠!”
“그렇군.”
“라나 대장이 전차들에 대해서 포신을 바꾸라고 지시를 내렸다던데요?”
“그거라면 들어서 알고는 있어. ‘152mm 활강포(滑腔砲)’ 로 바꾸라는 거 말이구나.”
“군단장님도 소식통이 빠르시네요?”
“라나 녀석의 생각을 누가 모르겠니. 하지만 기존의 호위전차들을 모두 퇴역시키고, 다른 호위전차로 대체하려는 건 아닌가 싶어.”
“뭘로 대체요?”
“뭐긴. ‘레오파르트2(Leopard 2)’ 말이야.”
차원기사단의 전격전대는 레오파르트1 전차를 현재의 호위전차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대체하기 위해 2호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차원기사단이 러시아제 무기들만 사용하는 줄로 알았는데, 독일제 무기들도 사용하는 모양이다. 지금 현재 클로저 제국의 ‘군수공장(軍需工場)’ 에서는 현재의 호위전차를 대신할 신형 호위전차를 만들고 있다. 카이저 레오파르트를 기반으로 ‘육상순양함(陸上巡洋艦)’ 정도의 크기에 달하는 초중전차까지도 만들어지고 있다. 라나는 최일선에서 전격전대를 지휘하며 전진하고 또 전진한다. 엠프레스 서큐버스는 요즘 군단장과 전화통화를 자주 한다. 진서희는 싫지가 않다. 엠프레스 서큐버스와 통화하는 와중에도 진서희가 신서울의 지도를 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조금만 기다리면 이제 신서울로 갈 수가 있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