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5화- [무시무시한 그녀를 암살할 방법은 뭘까?]
호시미야라이린 2015-03-13 1
클로저스를 청소년 이용불가로 만드는 놀라운 기술! 그것은 바로 진서희가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진서희가 나타를 포함한 처리부대원들에 잘 보라며 그 부대장을 곧바로 목을 베어버린다. 베어버리자 검은 기운이 그 부대장을 감싸더니만 이내 폭발하며 산산조각이 나버린다. 벌처스 처리부대가 충격과 공포라면, 진서희는 ‘초특급살인병기(超特急殺人兵器)’ 그 자체다. 벌처스 처리부대가 자기 친구도 웃으면서 죽이는 녀석들이라면, 진서희는 증거인멸을 위해 자기가 속한 회사를 폭파시키기까지 감행하고도 남을 녀석이다. 증거인멸을 한다는 이유로 신서울 전체를 폭파시키고도 남을 녀석이다.
나타와 다른 4명의 부대원들이 기지로 후퇴하고자 했으나, 모두들 서희의 슈퍼 탁기일섬에 또 타겟이 되어 폭발하여 산산조각이 나버린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무표정을 유지하는 진서희. 애쉬와 더스트는 그녀를 ‘살아있는 시체’ 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여러 간부들을 봐왔지만 지금의 진서희처럼 그 어떤 상황에서도 무표정을 유지하는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고작 1명에 의해 전멸을 당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벌처스 처리부대는 그야말로 발칵 뒤집어질 일. 가장 실력이 뛰어난 정예부대를 보냈는데 모두 전멸했다? 심지어는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어버린 부대장까지도 죽었단다.
“진서희를 발견한 63빌딩 외곽에 투입된 부대원들이 전원 전사했습니다.”
“......!!”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진서희에게 단 1대의 피해도 입히지 못했다고 합니다.”
“뭐야?!”
“그... 그리고...”
“그리고 또?”
“부대장님이 어떻게 그곳에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곳에서 공개처형을 당했습니다.”
“......!!”
“현재 ‘무인정찰기(無人偵察機)’ 1대를 보내 감시하고 있습니다.”
“......”
“대전차미사일 4발을 장착한 무인기를 보내 암살할까요?”
“그래라.”
만약 그녀가 벌처스 처리부대의 본사로 온다면 정말로 큰일 날 것이다. 그렇다면 유니온도 그것을 알고는 있을까? 이미 알고는 있을 것이다. 어쩌면 클로저 요원의 명단에서 서희를 제외시켰을 수도 있다. 그런데 말이다. 과연 유니온이 그것을 좋게 받아들일 수가 있을까? 데이비드 국장님에게 진서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인지 물어보니 가르쳐주지 않는다. 아무래도 유니온에서 뭔가 숨기고 있는 것이 있는 모양이다. 기어이 알아야만 하겠다면, 유니온의 중앙컴퓨터를 해킹하여 ‘기밀정보(機密情報)’ 들을 파악해내는 것이 필요하다. 김유정 요원이 올비아 트리젠코에게 항의하지만 그녀는 무덤덤할 뿐.
그러고 보니, 전쟁을 일으킨 북한의 상황은 어떨까? 갑자기 이유도 없이 조용해진 상황인데 말이다. 북한의 여러 핵시설들을 포함하여 각종 군사시설들, 그리고 도시들까지도 초토화가 되어버린 것이 인공위성에 잡혔다. 혹시 차원기사단의 Tu-160 폭격기들이 공습을 가해서 파괴시킨 것은 아닐까? 북한 곳곳이 초토화가 된 것은 맞지만 폭격기가 지나가면서 공습을 했다는 것을 파악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면, 무인정찰기와 인공위성으로 북한을 내려다보면 시체들이 전국적으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황무지나 다름이 없는 충격을 주는 느낌이 아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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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차원기사단은 ‘러시아제 PAK-DA 전략폭격기’ 로 보이는 것을 시험하는 것으로 보인다. Tu-160 폭격기를 언제까지고 계속 사용할 수는 없다는 걸까? 더욱 성능이 뛰어난 폭격기가 있어야만 혹시라도 제2차 차원전쟁이 발발했을 경우에 초반부터 우위를 점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차원종들 내에서도 정말 극단주의 세력들로 구성된 부대라 군단의 참모장이자 최고위급 간부인 애더 남매도 정말 싫어하는 녀석들이다. 그러나 무조건적으로 싫어할 수는 없는 법. 차원종들이 클로저들에 의해 침공에 모처럼 진전이 없는 이러한 때에 그들이야말로 가장 공격에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차원기사단의 행동상황으로 봐서는 당장 그 폭격기를 투입하려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왜냐하면 PAK-DA 폭격기가 아직 정식으로 개발이 완료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 말은 전력화를 마치고 실전배치를 하지도 못했다는 의미. 그렇기에 그 폭격기가 실전배치를 끝내고 충분한 대수가 확보되기까지는 현재의 현역 폭격기인 Tu-160 폭격기가 계속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차원기사단 녀석들은 모두가 최소 A급 이상의 차원종으로 봐야만 할 것이다. 차원기사단 예하의 암살첩보부대도 A급의 강화형인 A+급 차원종이란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위상력 감지 레이더에는 A급으로 표기가 되기에 그들이 강화형이란 것을 알 수는 없다.
현재 차원기사단의 부단장은 블라디미르 마카로프. 한동안 이 녀석이 조용하게 있더니만 다시 뭔가 존재감을 보이고자 하는 행동을 취하고자 한다. 차원의 틈과 같은 것을 이용해서 빠르게 이동할 수가 있는 병기를 또 선보이기 위해 나타난 것. 이젠 거대 함정까지도 보여주는 마카로프의 의도를 알 수가 없다. 엄청나게 거대한 함정인데, 당연히 VLS 라고 부르는 미사일수직발사관이 어마어마하다. 무장의 수준만 보면 ‘과무장(過武裝)’ 이라는 느낌을 보여준다. 여기서 과무장이란, 말 그대로 너무 지나칠 정도로 무장을 많이 했다는 의미다. 마카로프가 이런 거대함정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참으로 기가 막힐 뿐. 단장인 자카에프도 감탄을 금치 못하는데, 어마어마한 병기다.
“마카로프. 이게 뭐냐?”
“뭐긴요, 단장님. ‘러시아제 키로프급 순양전함(Kirov class Battlecruiser)’에서 착안하여 개발해낸 우리 기사단의 신형 함정이죠.”
“......”
“키로프급 순양전함의 2배의 길이에 해당하고, 배수량도 2배라~ 만재배수량 56,000t 이나 됩니다.”
“키로프급의 2배라면, 그 함정의 360셀보다 2배는 많겠군?”
“물론입니다. 기존의 키로프급이 360셀의 VLS 라면, 이건 720셀의 VLS 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주 멋진데? 미사일을 720발을 탑재한 전함이라.”
“활용을 더욱 쉽도록 하기 위해, 공중전함에나 사용하는 ‘위상변환엔진(Phase Converter Engine)’ 채택으로 기동성도 좋습니다.”
유니온 수뇌부에서 말하는 소위 ‘공중전함(空中戰艦)’ 이라는 것에서 사용하는 위상변환엔진. 근데 그것을 차원기사단의 신형 함정에 채용했다? 그렇다면 저게 러시아제 키로프급 순양전함에서 착안한 형상이라고 했으니, 저게 공중전함의 경우처럼 하늘을 날 수도 있다는 걸까? 아니면 바다 위에서만 운영이 가능한 대신 차원의 틈과 같은 것으로 빠르게 이리저리로 이동할 수가 있는 걸까? 차원기사단은 과거 차원전쟁에서 패배한 것에 대해 제대로 설욕을 해주겠다며 저런 결전병기급 함정까지 만들어서 내놓은 거다. 저게 보통 과무장의 정도가 아닌데, 순수 이론상으로만 보면 공중전함처럼 비행할 경우에 저거 한 척으로 도시 하나를 그야말로 가루로 만들어버릴 수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