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덕후나하는캐릭 2015-03-12 6
"하악...하악"
이세하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눈앞의 거대한 적 A급 차원종 말렉의 위용에도 전혀 주춤하는 기색 없이.
자신이 당하면 이제 검은양은 끝이다. 그걸 무엇보다도 잘 알고있는 그였다.
적당한 거리를 둔채 땅이 부서지도록 발끝에 힘을줘 위상력을 담아 높이 점프한다.
촤아아아악
마치 그의 계산대로인양 그의 점프의 최고도달지점은 말렉의 눈앞이었다
말렉은 그 빠른 이세하의 몸놀림은 생각치도 못한듯 어리둥절하게 눈앞의 그를 쳐다볼뿐이었다.
".....출력 최대!"
우우우우우웅
건 블레이드의 파란색 불빛이 이세하의 팔까지 감돈다
그 상태로 마치 스나이퍼가 상대방을 조준하듯 이세하의 건 블레이드는 말렉의 눈알을 정확히 겨냥하고있었다.
"조금 뜨거울거야!"
말을 마친 그는 건 블레이드의 방아쇠를 검지로 당긴다
콰아아아아아앙
"크으으으윽..."
이세하의 팔에 결전기로 인한 거친 반동이 전해진다.
말렉은 거친 포효를하다 허무하리만큼 진이빠진채 무너졌고
그렇게 A급차원종과의 싸움은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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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아아 역시 세하야! 아까 살짝 엄청 멋있었던거 있지! 맨날 게임만 하면서 실력은 제일 좋단 말이야?"
유리가 나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능청스럽게 말한다.
"확실히 아까 거기서 널 구해주지 않았다면 병원신세였을텐데 말이야 그치?"
유리의 얼굴이 빨개진다. 마치 그때가 생각나는듯 이럴때 보면 소녀다운 면모가 보인다
"...그건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유리의 얼굴이 빨개진다. 녀석의 감정을 눈치채지 못할만큼 바보는 아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문득 생각을 정리하기전 회의실 문을 벌컥 열고 유정누나의 모습이 들이닥친다
"세하야! 멋지게 마무리 했다고 들었어!"
"아뇨 뭘 이정도 가지고..."
"역시 알파퀸의 아들이구나!"
"......"
또 저소리야...
난 알파퀸의 아들이기전에...이세하라고!!
그러나 그러한 표현은 속으로만 생각할수밖에 없었다.
.
.
.
모두 떠난 회의실. 멍하니 혼자서 게임기를 든다.
"아직 안갔네 이세하"
문득 익숙하면서도 약간 꺼려지는 차가운 톤의 목소리가 내 귀에 들려온다.
"....이슬비"
"..게임 방해하러 온거 아니야 오늘...너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우리는..전멸했을거야"
저 녀석이 왠일로 이런 소리를....?
"...감사를 표하려고 왔어"
3스테이지의 최종보스를 잡는 중요한 순간임에도 나는 놀라서 게임기에 눈을떼고 이슬비와 눈을 마주친다.
".....너가 왠일로..."
"역시....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다르구나"
뭐?
"알파퀸의 아들은 역시 달라"
"..................."
대체 왜 나의 노력을 다 재능으로 폄하시키는거야...
나 힘들었어.. 목숨걸고 싸운거라고..
너희들과 다를바 없어..
내가 왜 너희들보다 좋은 성과를 내는지 알아?
항상 퇴근후에도 나는 몰래 훈련프로그램에서 너희들의 배 이상을 연습하기 때문이야.
그 개같은 알파퀸의 아들이라는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그런데 나의 노력을 그렇게 폄하시켜?
정말 분노가 치민다. 표현을 못한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미치게 만든다
".....그래.....다행이네...."
그렇게 나는 다시 게임기로 손이 간다.
이슬비....내가 왜 맨날 게임기를 잡는지 알아?
여기서는...죽어도 실패해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거든...
최종보스를 깨는데 죽기살기로 노력할 필요가 없거든....
너희들의 그 **은 기대에 부흥하기 위한 스트레스를 날릴 돌파구는..여기밖에 없는거야...
이 씨X년아!!!!
.
.
.
"역시 동생이야! 누님의 재능이 엿보이는구만!"
이놈이나
"자네의 활약은 볼수록 놀랍군. 지부장의 권한으로 지원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네 알파퀸의 아들"
저놈이나
"특경대도 너에게 기대하고 있어 누가 뭐래도 넌 알파퀸 서지수의 아들이니까"
이 개같은년이나
"어서와...우리의 영..아니 알파퀸의 아들.."
씨XX아 정정하지 말라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콰아아아아아앙
그대로 훈련 프로그램의 아스타로트의 머리를 발포로 날려버리며 화를풀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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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어요."
"아들 왔어?"
엄마의 목소리다. 거실 TV에선 한창 사랑과 차원의 전쟁이 방영중이다
"아들..요새 작전한다고 힘들지?"
"아니....뭐 ..늘상 하던 거니까..."
.......
아니..엄마한테 말 안하면 누구한테 털어놓으랴.
말하자..이 기대와 관심 부담스럽다고.
내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나는 더이상 못해먹겠다고....
편해지고 싶다고...
"저기 엄...."
"우리 아들 힘든 내색도 없이 작전을 무사히 마친다고 칭찬이 자자하던걸~"
"......"
"잘 해낼수있지? 세하는 누가 뭐래도...."
....
내 일생 일대
그렇게 소름끼치고
무섭고
살기가 느껴지는...
그런 엄마의 눈빛을 볼수 있었을까?.
엄마는 그렇게 나의 의견을 미처 듣기도 전에 말을 이어갔다.
"네....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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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야! 오늘도 잘 부탁해!"
"동생 오늘도 최전선은 맡기도록 하지~"
"......"
세하의 눈에 초점이 없다
동공엔 힘이 없다
그러나 기계적으로 건 블레이드의 탄피를 빼낸다.
좌르르르륵
그리고는 장전한다.
철컥
".....네...."
그리고는 생기가 없는 눈을 한채로 말을 마친다
"누가뭐래도 저는....알파퀸의 아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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