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버린 그들의 잊어선 안될이야기[한태영편]2
서루인 2015-03-10 3
유니온 아래하에 창립된 아카데미. 보통 8세이하에 각성한 어린 위상능력자들을 양성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일종의 학교같은 곳이다. 대부분의 어린 클로저들은 6년동안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아 초등생시절을 아카데미에서 보낸다. 교육이라고 해봐야 차원종의 타입,위상력다루기 외의 기타등등 수업시간 절반이 차원종과 관련된 것 뿐이다. 대부분의 위상능력자들이 아카데미에 오지만, 예외도 있는법. 예를 들어, 부모님중에 위상능력자가 계신다면 그때부터는 선택사항으로 결정할수 있다. 굳이 양**관에 보낼 필요없이 부모로부터 교육을 받으면 된다...라는 소리다. 부모가 위상능력자인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아무튼, 내가(한태영) 아카데미에서 졸업하기 1년 남짓 남을 무렵, 내가 말하긴 뭣하지만 나름 우등생으로 뽑히고 있었다.위상력 테스트가 생각보다 잘나와서 나를 못마땅하는 사람도 생겼지만,부러워 하는 사람이 더 많기에 신경쓰지 않았다.
“곧 졸업식이 있을 예정이니, 모든 재학생과 졸업생은 자리에 앉아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은 졸업식 위의 선배들이 수료과정을 마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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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딜가나 졸업식때는 지루해지기 마련. 하지만, 그때 만큼은 잊을수 없다.
“수석 졸업자, 단상으로 나와주십시오”
바로, 분홍머리의 졸업생 이슬비 선배님이 단상에 서있을 때다.
“....!”
어찌 지내나 통 알수가 없었는데,설마 수석이라니 대단하시기도 하지...슬비 선배의 연설이 끝나고,후배가 선배에게 꽃다발을 줄차례, 그 중 한명이 나였다.
“슬비 선배, 축하합니더!”
“고마워, 후배님 잘받을게”
“나중에, 다시 보면 좋겠네예 하하”
“그래, 나중에 또보자.”
...흠 아무래도 이때부터 내이름은 기억 못한 듯 하다.뭐,이때는 나야 상관없었다. 아주 못볼 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었으니...그다음부터는 어찌 진행을 하는거 같은데...귀찮아서 듣는둥 마는둥 하다가 마지막에 깜짝 놀랐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명예 클로저, 알파퀸의 연설이 있겠습니다.”
...뭐시여...이건...지금 생각해도 깜짝 놀라기 마련, 클로저들의 전설이 우리 눈앞에서 연설하신댄다....이미 주위는 알파퀸이라는 소리에 흥분한 상태. 하긴,나도 황당했으니 오죽했을까?
소란스러운 분위기도 잠시, 알파퀸이 단상에 올라서자 급 조용해진다.
“반가워요~! 제가 알파퀸이라고 불리는 서지수예요!”
...의외로 화끈하신 이미지였다고 생각하는 순간...우와아아아! 거리는 함성에 묻혀 필름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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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 싸인좀 해주세요!”
“악수 한번만 해주세요!”
“알파퀸! 알파퀸!”
...연설 끝나고 인파가 장난아니게 알파퀸,서지수에게 들러붙는다. 주위에 요원들이 인파를 막는중이지만 꽤나 힘들어 보인다...그때,한학생에게 다가와서 머리를 쓰다듬는데...?
“?슬비 선배?”
..알파퀸이 슬비에게 관심을 보인 모양인가? 머리를 쓰다듬더니 한번 껴안아주기까지. 서비스한번 제대로 해주는 모양.선배 본인은 얼굴이 빨개진 상태. 부끄러운건가....아니면 좋아서 저러는건지는 알수가 없다. 나도 싸인하나 타고 싶었지만,주위의 인파에 밀려 얻는데는 실패...이렇게 소란스런 졸업식이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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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 개월 뒤에 우리들 앞으로 공지가 내려왔다.
“내일은 클로저 여러분들을 위한 실전 훈련겸 수학여행이 있겠습니다! 지금부터 설명을 드릴테니 잘 들어주길 바랍니다!”
모두들 신나서 들떠있는 상황, 이렇게 들떠 있는데 통제가 안될까 걱정되나 싶지만,우리같은 클로저가 많아봐야 얼마나 많겠나...싶어서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그날 밤,같은방 룸메이트끼리 자기전에 대화를 나누었다.
“태영아, 늘 궁금한게 있는데...”
“??와? 궁금한기라도 있나?”
“그...너 왜 머리를 기르는거야?”
...저질문에 대답하면 참으로 귀찮다. 사실,희한하게도 위상능력자들은 머리나 눈색깔이 변하는게 보통이라는데 나는 머리카락이 남들보다 잘 자란다고 한다...
“...내 특성상 어쩔수 읎는기고...게다가 다시 짜르자니 감푸다 마”
“감푸다(귀찮다)는 또 뭐야? 사투리좀 그만써. 못알아 듣겠네”
“아아, 암튼 개인사정 이라는 거니께 고마좀 물으라”
늘 그렇다는 듯이 말을 하고는 자러 들어간다.
“쟤는 늘 저렇다니까...뭐, 알겠어 잘자.”
“그려,낼 보재이~”
...꿈에도 몰랐다. 룸메들과의 마지막 밤이될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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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들떠서 가는 수학여행겸 실전훈련...이긴한데 그냥 수학여행이라고 해도 문제없을꺼같다. 다들 실전 훈련이니 뭐니에는 관심없으니까.
잠시후,버스가 멈춰서고 장소는 관광지로 지정된 산...이였다.생각보다 지형은 험해보이긴 하나 주변 경치만큼은 끝내줬다.
“자, 여기서 서바이벌 훈련을 시작하겠다. 지금부터 안전을 요구하는 사항이니 잘 들어두도록 해라. 대답!”
“““네!~~~”””
빨간 모자를 쓴 교관이 우리들에게 룰을 설명해 준다.
“이 깊은 산중 꼭대기에 가면 깃발이 있다! 그걸 탈취한 사람에게는...”
모두가 집중하며 듣는데 파격적인 조건을 건다.
“수습요원으로 승급할 기회를 우선적으로 준다!!!”
“““우와아아아아아!!!!”””
...아니 이싸람이...기회를 우선적으로 준댔지 합격해겠단 소리는 죽어도 안했다 에휴....하지만 다들 보기좋게 걸려들고 만꼴이 된 것이다.
“여긴 현재 민간인은 통제를 가한상태라 너희들 외에는 없을거다! 특별히 위상력을 쓰는 것을 허가한다! 자신들의 무기사용도 허가를 한다 허나!”
교관이 위압적으로 경고를 준다.
“기본적인 룰은 지켜야 겠지. 모두 이 센서를 몸에 달아**다.”
조그만한 센서를 하나 보여주고는 설명을 잇는다.
“이 센서에서 붉은 빛이 들어오는 순간. 속행불가로 인정하고 그 즉시 공격을 멈춘다. 곳곳에 모니터링 가능하게 해뒀으니 불의의 사고는 없길 바란다. 이상!”
...짧고 굵은 설명이 끝나고 모두 신나서 자기 무기들을 배급받는중. 위상력도 쓰기 나름이라 무기종류도 다양하긴 하지만 주로 검계열쪽이 많은거 같다. 무난하다는 이유였나?
“자, 그럼 준비됬으면 모두 숲으로 들어간다. 실시!”
“““실시~~~~”””
왁**껄 떠들며 숲으로 모두가 진입한다. 나는 그당시에 적성검사때 만들어진 무기는 권총형 방식의 듀얼 건블레이드. 특이한점은 탄창넣는곳이 없고,검 부위는 세검처럼 얇은 검신이 장착되어있다. 그렇게 나도 들뜬 마음으로 숲쪽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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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게 이상하네....?”
30분 정도나 지났는데 아무도 보질 못했다. 아무리 적어도 50명 이상은 되는 인원인데 한명이라도 못보는건 좀 이상하단 생각이 든다.
“야들 전부 으데로 간기고...?내참...”
흥이 팍 식어버린 나는 투덜거리며 산을 올라가고 있다.
....저 멀리서 깃발같은게 보이기 시작한다. 일단 깃발이 보인다는 생각에 근심걱정 싹 잊고 달려나간다.
“오늘 억수로 운빨 직이네~!히히”
가까이 가서 이 감격의 순간을 어찌 표현해야 하나~하면서 발을 동동구르고 있는데.
콰광!!!!
“...뭐,뭐고? 방금그 폭염은..?”
조용하던 숲에서 들려오는 폭발소리. 순간,이상하다는 생각이 스친다.
“...저런 폭발이 일어났는디..왜 기척이 없노?”
불안한 마음에 폭발이 일어난 장소로 한걸음 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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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뛰어간걸까? 폭발소리가 들린 현장으로 도착을 하는 순간,처참한 광경에 몸이...굳어버렸다.
“...뭐...뭐고...이기..도데체..?”
까맣게 타버린 지면,찢겨져 나간 나무들. 그리고....그을음이 생긴...옷.자.락
...충격적인 현장에 넋을 놓는데...
바스락....
“...!”
풀숲에서 소리가 들렸다....긴장한 상태로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사,살려줘..! 사,살인ㅁ....”
퍼엉!!!! 작렬하는 불꽃과 함께 나한테 도움을 청하던 녀석은...재가 되어버렸다.
“허억..!”
순간,겁을 먹고는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한다.
바스락...바스락...
....누군가가 천천히 이쪽으로 오고 있다...잠시 후 정체를 들어낸 자는...
“...흐음? 아직 남은 분이 계셨네요...?”
...전에 한번 만난적이 있던 강제나였다....눈으로도 이사실을 인정못해 따지듯이 묻는다.
“...니,니가 이런기가? 마..뭐라 말좀 해바라...!마! 니가 한거냐고!!”
철컥
“!?”
콰광!!!...말도 끝나기 전에 다짜고짜 대포를 발포. 다행이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어디서 들어 본듯한 말투인데 말이죠....? 아? 혹시 그분인가요?”
...비웃는듯한 조소를 띄면서 다가온다.
“니...니는...”
“네,맞아요. 전에 만난적이 있죠? 한태영씨...?후훗”
“...와....”
“좀 크게 말씀해 주셔야 제가 듣죠...아니면 안들린다구요? 후후”
존댓말을 쓰지만 왠지 모르게 장난치는 듯한 말투....그 말에 분노가 치민다.
“시방..!와 사람을 직있냐고 묻는거 안들리나!!! 귓구녕은 폼이가!? 다른 아들은!?”
“하나씩 물어봐주시면 좋겠네요. 전 입이 하나라서 하나씩밖에 대답 못해요~?”
...사람을 죽여놓고 어떻게 저런 소리가 입에 나올까...싶지만 모든게 의문이다.어째서?왜?
“...죽이는데 이유가 필요하나요? 전 이해가 안가는걸요?”
“...뭐라카노 지금...”
“다음 질문은...다른분들이라면....”
손가락으로 자신 그리고...나를 가리킨다.
“...다른 아들 어딨냐고...내랑 장난치자는 기가?”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하는 제나.
“?방금 답변 해드렸잖아요?”
“x랄하지말고 처 주깨보라고!!!!”
“당신과 저. 이렇게 둘만남았어요. 이제 됬죠?”
“!!!!!”
말문이 막히는 거와 동시에 어디서 튀어나온건지 중화기가 나를향해 발포한다.
콰앙!!
“윽..!”
겨우 듀얼 건블로 막아내고 나뒹굴어진다. 하지만, 분명히 모니터링 할텐데 왜 아무도 모르는거야!?
“이상하죠? 이렇게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불구하고 아무도 모른다는 걸요 후후후...”
그 순간, 자신의 중화기가 나랑 비슷한 건블레이드로 변환되는 것이 보인다.
“신기하죠? 이건 제 위상력을 이용해 물체를 분해,재조립한거예요. 양자역학...아니, 이건좀 어려운가요? 쉽게 말하자면...”
다시,나에게 무기를 겨누며 말한다.
“연금술처럼 유에서 유를 창조할수 있다....제 무기를 매개체로 이용해 다른 걸로 재구축할 수가 있죠...이런식으로요”
그러면서 건블이 분해되어 유탄발사기로 만들어 진다.
“그리고 다른기계에도 간섭할 수가 있어요. 모니터링할 기계들은 지금 작동불능상태 일꺼예요...그러니...”
싱긋,차가운 미소를 띄며
“편히 주무세요...영원히”
[긴급회피]
퍼엉!!하는 폭발음과 함께 긴급회피를 하였다. 그순간만큼,제대로 열받아 본적은 없다.
“...망할 가스나....사람을 직이는데 이유가 필요하냐고..?”
듀얼 건블의 손잡이를 부서질 듯이 쥐고, 자세를 잡는다.
“그 말은....니도 디질각오는 넘쳐난단 소리제...? 닌...”
[스킬-위상력개방]
펑!하고 개방되는 한태영의 위상력.
“..디짔다”
살기를 띄고 그녀를 향해 무기를 겨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