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여우 - 11화 -

KOHANE 2015-03-03 3

어제 서유리가 한말로 인해서 괜히 서글퍼하지는 않을까...하는 심정으로

조심히 대해주고 있는 검은양팀, 이제는 약이 완성이 되서 엠프레스 코쿤인 유하나를 되돌리는 일만 남은 상황.

 

"야, 미루."

 

"어?"

 

"아니.... 그게, 저기... 별거 아니고 그냥... 이번 일이 끝나면 강남에 돌아가는거 알고있지?"

 

"어, 알고있어. 그게 왜?"

 

"아니... 그냥, 강남에 돌아가면 놀러가자고. 너 궁금한데도 많았잖아."

 

"아, 그랬지. 그러지 뭐."

 

이세하는 미루의 말을 듣고는 상반신을 뒤돌아서 한손을 주먹쥐고

조용히 YES! 라고 말했다.

 

"그런데... 누가 유하나한테 약을 넣을꺼야?"

 

"그거라면 걱정마! 우리 특경대측에서 약이 들어간 총으로 코쿤을 맞추면 되니까!"

 

"그럼, 그때까지 너희들이 시간을 좀 벌어주렴."

 

관리요원인 김유정의 말을 끝으로 알겠다는 말을 하고는 이동한 검은양팀.

미루는 등에 태우고가는 사람 수의 한계가 기껏 많아봐야 3, 4명정도라는 점이다.

 

"그럼... 남은 1, 2명은 뛰거나 걸어서오라는 소리야?"

 

"뭐, 그렇게 되는거지."

 

"그렇다면 어른인 내가.."

 

제이가 자기는 무조건 탈려는 듯이 말하자 이세하는 주먹한방을 먹여서 잠깐 기절을 시켰다.

이슬비는 당황한 표정으로 이세하를 보면서 물어보았다.

 

"왜... 주먹을 날려서 기절시킨거야...??"

 

"생각 좀 해봐, 이 아저씨가 미루등에 타고 이동했다간 미루는 지원을 못 해줄지도 모르는데 너같으면 허락을 하겠냐?"

 

"아... 그렇네, 그럼 그냥 단체로 육로를 이용해서 이동하자."

 

그 말을 끝으로 제이가 정신을 차리고는 이세하에게 따지는 듯했으나...

미스틸테인이 단체로 육로를 써서 이동하게 됐다는 말에 잠시 좌절을 하고 어느세...

엠프레스 코쿤인 유하나가 있는 곳에 도착을 했다.

 

"아아! 들려와, 쩍쩍거리는 소리가! 고치에 금이 가는 소리가!"

 

"이제 곧 나는 고치를 깨고 날아오를꺼야! 날아올라서... 내려다보겠어! 모든 인간들을! 그들이 멸망하는걸!"

 

유하나는 **듯이 황홀해하며 기분좋아했으나

갑자기 들려온 말에 의해서 기분이 가라앉아버렸다.

 

"아니, 그전에 우리가 널 저지할꺼야."

 

"더 이상 네 멋대로하게 놔두지 않을꺼야!"

 

유하나에게 구해달라는 약속을 지키기위해서 나타난 검은양팀.

유하나는 그 말을 듣고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 끝까지 내 변신을 방해하겠다는 거지?"

 

"그럼, 어디 한 번 해봐! 물론 그 전에... 내가 너희들을 찢어버릴테지만!"

 

그 말을 끝으로 유하나가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위치가 분산되면서 각자 공격하는 검은양팀.

 

몇시간이 지났을때... 고치가 지탱해주는 기계에서 떨어지고

금이 가면서 인간의 모습인 유하나가 나타났다.

 

"아아... 힘이... 빠져나가!! 안돼!! 이제 더이상... 날 수없게 됐어!!"

 

"다 너희들 때문이야!! 용서하지... 않겠어!! 난 너희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꺼야!!"

 

"하나야...."

 

"............."

 

그리하여, 유하나는 특경대에게 붙잡혀서 체포됐고

관리요원인 김유정에게 보고를 했다.

 

"슬비가 유정누나한테 보고하러 갔어, 부상은 좀 어때?"

 

"괜찮아, 그보다 너말이야..."

 

"응?"

 

"나보다는 네 연애사에 더 신경써라...?"

 

"...............??"

 

이슬비, 서유리, 우정미, 더스트를 생각하면서 이세하가 좀 딱하다고

여겨진 미루는 이세하의 앞으로의 일이 예측이 된건지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였다.

 

"너말이야, 여자들한테 공사구분은 확실히 해라."

 

"앵? 공사구분?"

 

"안그러면 나중에 너만 생고생을 하니까, 그럼 난 단골 고기집에 갈 준비나 해볼까나~"

 

"안됐지만 고기집에 못갈지도 몰라, 미루야!"

 

"어?"

 

이슬비가 헐레벌떡거리며 달려오면서 이세하와 미루를 보면서

김유정이 전달해달라는 상황을 알려주었다.

 

"뭐?! 강남이... 으으, 거기엔 내 단골 고기집이 있는 곳인데...ㅠ"

 

"아무튼 지금 즉시, 다른 대원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만 해!"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 미루는 우정미에게 대강의 인사를 나누고

여우로 변신해서 달려가는 이세하를 등에 태우고 이동했다.

 

화아악-!

 

"어때, 미루야?"

 

'킁킁, 지독한 냄새네... 불냄세도 장난 아니야...'

 

"서두르자!"

 

'알고있어, 꽉 잡아!!'

 

핵사부사와 맞먹는 속도로 도착한 미루.

등에 탑승했던 이세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꽤나 멀쩡해보였다.

 

"세하, 너... 어떻게 미루가 핵사부사와 맞먹는 속도로 왔는데.. 그렇게나 멀쩡한거야..."

 

"미루가 공간이동을 해서 빨리 도착한건데?"

 

"뭐?!"

 

이럴줄 알았으면 나도 미루의 등에 탈걸... 이라고 말하며 후회하는 서유리.

시간이 지나고, 미루는 일단 자기 혼자서 임무에 나가보겠다며 이동을 했다.

한편으로는 그런 미루가 좀 걱정이 되는 듯한 이세하.

 

"저 바보가... 부상이 제대로 나은 것도 아닌데..."

 

"어쩔 수없지, 우리는 속이 좀 진정되는대로 바로 출동할테니까. 세하 너는 지금 당장 미루를 따라가줘."

 

"알았어, 그럼 살아서 보자!"

 

임무를 나간 미루의 시점에서 떨어지는 물체에 부딪히나 싶더니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세하가 건블레이드를 써서 야구에 홈런을 날리듯이 그 물체를 쳐서 날려버렸다.

 

콰앙!

 

"어라, 이세하.....?"

 

"야이, 바보야!!"

 

"..............!!"

 

"부상이 다 나은것도 아닌데 함부로 임무에 나가면 어떡해!!"

 

"미, 미안해...."

 

지금 이세하가 미루의 양어깨를 잡고있고, 얼굴이 딱 거의 가까운 상태인걸

그 어깨를 잡은 본인이 자각을 하자 바로 손을 놓아버렸다.

 

"알았으면... 조심 좀 해."

 

"일렁이는 불꽃... 피어오르는 연기... 무너지는 건물들..."

 

" "...............!!" "

어디선가 들린 애쉬의 목소리에 그 방향으로 이동한 이세하와 미루.

그 곳에는 그 광경의 모습을 보면서 기뻐하는 목소리로 말하는 애쉬와 더스트가 있었다.

 

"아아,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야. 누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킥킥. 맞아, 애쉬! 아주 멋지게 불타오르고 있어!"

 

"또 너희들이야?! 강남을 이 지경으로 만든건 설마 너희들 짓이야!? 그렇다면 용서하지 않겠어!"

 

"아아, 이세하군과 미루양. 그렇게 오해하지 말라고, 이건 군단을 배신한 군단장이 멋대로 저지른 일이야. 우리는 이 일과는 무관하다고."

 

"그래! 우리는 이렇게 되지않을려고 했는데 다 너희들이 방해했어! 자업자득이야!"

 

"................"

 

틀린 말은 아닌건지 반박을 못하고 가만히있는 검은양팀의 두 사람.

그리고는 애쉬와 더스트는 검은양팀에 대신해서 온 그 클로저를 처리하는게 더 낫지않냐고 말한다.

 

"우리 팀에 대신해서 온 클로저라면... 김기태요원말이야? 그 짜식이 배신자라고? 그 말을 어떻게 믿으라는건데!"

 

"아아, 일부러 가르쳐주려고 왔는데 의심부터하고 보는거야? 뭐, 믿든말든 너희들의 자유니까 알아서하라고."

 

"그래! 가서 도시가 계속 불타고있는거나 구경하자, 애쉬!"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세하와 돌아온 미루는 애쉬와 더스트가 한 말이 좀 신경이 쓰이는 듯 했다.

김유정은 미루를 발견하고는 다가가서 조심히 물어본다.

 

"미루야."

 

"어라, 유정언니."

 

"사정은 이미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혹시, 너를 누군가가 좋아한다면 어떡해할꺼니?"

 

"잘 모르겠네, 지금은 누군가와 사랑을 하거나 좋아한다는게 좀 무섭네."

 

"그때의 일과 똑같은 일을 겪을까봐 두려운거지?"

 

정곡이였는지 아무말도 없이 고개를 좀 숙이더니 검지를 입술위에 대고서

김유정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세상에 영원한 비밀이 없다는건 나도 알아, 하지만... 난 같은 일을 또 겪을까봐 그게 좀 무서워..."

 

"그래, 너한테는 아주 긴 시간이나 혼자 외롭게 보냈을테니까..."

 

그런 고독하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지금까지 견뎌온 미루를 보며

김유정은 아무말없이 등을 토닥여주었다.

 

2024-10-24 22:24:0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