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여우 - 9화 -

KOHANE 2015-02-28 1

이세하는 지금 게임에 한창 열중하고 있었는데

어느 상대에게 상당히 애먹고 있는것 같아보였다.

 

"큐우, 뭐해?"

 

"으으... 이 애쉬인지 뭔지하는 녀석, 진짜 보통이 아니네..."

 

"애쉬? (어디서 들은 이름같은데.... 생각이 안나네...)"

 

이세하의 게임기속의 게임창에는 지금 '애쉬' 라고 쓰여진 닉네임의 상대와 대결중이다.

그 창을 빤히 쳐다보고있던 미루는 이세하의 게임기를 잠깐 빌려달라고 한다.

 

"내 게임기를?"

 

"응응, 잠깐이면 돼. 이 녀석의 전략을 깰수있는 방법이 하나있거든♪"

 

"알았어, 자."

 

"아, 고마워."

 

이세하에게서 게임기를 받은 미루는 키보드의 버튼을 이용하면서

이리저리 싸우는 소리가 게임기에서 들리더니 어느세 순식간일 정도로

미루가 이겨버린 것이다.

 

"우와, 너 이거 깨본적이 있어?"

 

"히히, 난 이래뵈도 전략의 몇수정도는 파악을 해두는 편이라고."

 

"과연 석봉이의 게임 사부님이네."

 

한편, 어느 장소에서 게임속의 이세하와 대결중이던 애쉬는 자신이 졌다는 신호를 보고는

더스트가 뭐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흠, 과연 이세하네. 아니지.. 이세하가 전략을 바꾼게 아닌가?"

 

"이세하는 이런 전략을 생각할 정도로 머리가 그리 좋은편은 아니야, 더스트. 아마도 여우요괴가 나선거겠지."

 

"너한테 게임공략을 알려준 그 한석봉이라는 인간의 게임 사부를 말하는거야, 애쉬?"

 

"그래,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 여우야."

 

"피! 난 니가 이슬비한테 관심을 안가진다면야 상관없어."

 

여전히 더스트는 이슬비가 마음에 안드는듯 하지만...

뭐, 이 이상은 알 필요는 없다고 간주하고 넘어가서 검은양팀으로.

 

"적을 속일려면 아군도 속여야되는 법도 있는거야, 이세하."

 

"......뭐?"

 

"몰라도되네요, 아무튼 그런 전략또한 있다는 얘기야."

 

생각보다 꽤나 일이 복잡해진듯 한 상황.

게다가 크리자리드 블라스터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유하나와 우정미... 그 둘중에 한명이 하수인이라...."

 

"넌 어느쪽이 하수인으로 보는거냐?"

 

"난 개인적으로 유하나, 겉보기에는 다르게 속이 좀 까매보이는 관상이였거든."

 

"너 말이야... 만약에 정미가 진짜로 하수인이면 어쩔려고 그래?"

 

"상관없어, 어차피 난 내가 믿는대로만 나갈 뿐이야."

 

미루는 학교에서 반교실의 책상을 붙여서 누워있었는데

이렇게해둔 이유는 그야 당연했다.

게이트를 쳐둔 곳에서 감찰요원인 박심현이 거리를 제한시켰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말이야 혹시 속바지는 안입었냐?"

 

"입었는데? 치마안에 반바지를 입은거지만."

 

짧은 치마단의 기모노를 입고있는 미루.

무녀복같은 기모노지만 치마단이 짧기도해서 활동하기가 편한 모양이다.

겉에는 검은양제복의 제킷을 입은체로.

 

"야, 꼬리."

 

쑤욱-!

 

폭-!

 

"아, 역시... 이 편이 더 났다니까..."

 

"너무 내 꼬리를 쿠션이나 배게대용으로 쓰지마."

 

"있다가 순대사줄테니까 삐지지말고 화 풀어."

"진**?"

 

"물론."

 

다른 팀원들이 임무를 나간 상황에서 남은 이세하와 미루.

미루는 꼬리때문에 옆으로 누우면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는데

잠꼬대로 이렇게 말했다.

 

"엄마...."

 

".............."

 

미루의 눈에 눈물방울이 맺힌것을 잠깐 누워있다가 일어난 이세하는

그냥 아무말없이 그 눈물방울을 닦아주었다는 후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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