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스타 더스트-2
남캐선택주의 2015-02-26 1
"우와,옛날에 누나네 팀은 전부 누나만큼 빨랐나요?"
"물론...그 중에서도 내가 2번째로 빨랐지."
"세하 형~어딨어요?"
엣된 목소리가 세하를 찾는다.목소리의 근원은 가까워 지더니 그 모습을 드러냈다.
"테인아..."
"형,란이 누나랑 뭐해요?"
"란이 누나의 옛날 이야기를 듣고 있지."
"우와!저도 들어도 돼요?"
"중간부터 들어도 문제없겠냐...."
란은 미스틸 테인을 한번 보고 다시 이야기를 재개한다.
"우리는 영원히 달릴 수 있을 줄 알았지만...기동타격대 슈팅스타를 해체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지...."
어느 날 유니온 본부
"모두들,다 모였나요?"
"응...다 모였어."
시환의 확인에 란이 대답한다.슈팅스타 멤버들에게 긴히 할 말이 있다는 시환.헛기침을 살짝 하고 본론에 들어간다.
"최근들어 우리가 크리자리드란 개체를 토벌하는 거 아시죠?"
"Oh~하얗고 매끈하게 생긴 역겨운 차원종요?"
"네,크리자리드가 더욱 강해지기 위해 변,태하는데 그 중 쉐도우라는 개체를 좀 조심하라고 부탁드리고 싶네요."
"쉐도우?뭐하는 차원종이길래?"
윤의 물음에 시환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이름 그대로 그림자에 숨어있다가 덮치는 녀석들인데 저희같이 고속으로 이동하는 클로저들에겐 천적같은 존재죠."
"나는 별로 상관없을 거 같은데..."
"그거야 윤 씨는 달릴 때 밖으로 노출될 위험이 없잖아요?"
"하핫,그렇지?"
윤은 자신의 슈퍼카인 부가티론에 타고 있지 않아서인지 광적인 성격이 드러나진 않고 있다.
"물론 윤 씨야 쉐도우에게 크게 당할 거라고는 생각 안 하지만...조랑 진이와 란이는 각별히 조심하는게 좋아."
"리더의 말이라면..."
조가 긍정하자 나머지 멤버들도 긍정하는 눈치를 보이자 시환은 만족한 듯 자리에서 일어난다.
"자,그럼 다시 차원종 토벌에 나설까요?"
.
.
.
.
"후아,오늘도 꽤나 달렸어..."
슈팅스타의 임무를 끝내고 각자의 집으로 향하기 위해 진은 자신의 스케이트보드인 '스톰보드'를 타고 푸쉬오프(스케이트보드에서 발로 바닥을 밀어 앞으로 나가는 기본 기술)를 박찬다.적당한 속력이 붙자 양 발을 보드 위에 안착시키고 위상력을 개방하여 스톰보드에 바람을 더한다.
[촤아아아아아아]
아**트 위로 경쾌한 소리를 일구어 내며 빠르게 나아가는 진.마치 내리막 길을 내려가는 스피드를 평지에서 즐기고 있다.
[스륵]
자신의 스톰보드 아래의 그림자에서 수상한 기척을 느끼기 전까지 말이다.진은 알리(스케이트보드의 점프 기술)를 시전한다.그러자 바닥의 수상한 기척이 정체를 드러내며 공격을 가했다.
"키에에에엣!"
"이 녀석들이...쉐도우!"
외견상으로는 검은색 크리저리드 블레이드지만 차원이 다른 차원종이였다.쉐도우의 공격이 진의 알리로 허공을 가르는가 싶더니 보랓빛 칼날의 오라가 형성되어 진을 덮친다!
"무슨...!"
쉐도우의 오라가 칼날에 닿기 직전,진은 자신의 위상능력인 바람으로 벽을 형성시켜 겨우 방어한다.
[카가가가가가각]
아**트를 찟는 듯한 불쾌한 소리가 한적한 도로의 정적을 깬다.진은 스톰보드에 한 발을 내려 땅을 디딘채 쉐도우를 노려본다.
"네놈이구나.시환이 형을 걱정하게 만드는 녀석이...하지만 걱정 없겠네.지금 즉결처분 할 꺼니까!"
스톰보드와 진의 몸에 바람이 맴돌기 시작한다.기습에 실패한 쉐도우는 진의 기세에 눌려 그림자 속으로 도피하려 한다.하지만 쉐도우는 그 바램을 이루지 못했다.그림자로 들어가기 직전,허공으로 떠오른 것이다.
"네 녀석이 그림자를 이용하는 능력이라는걸 이미 알고 있으면서 내가 아무런 조치도 없었을거 같아?너와 그 주변의 그림자에 바람 장판을 깔아 놓았지.이걸로 넌 그림자에 도달하지 못해."
"크와아아아악!"
쉐도우는 뜻대로 안되자 기괴한 괴성을 지른다.진은 펴져 있던 손가락을 접자 쉐도우의 몸이 압축 되더니 박살난다.
"...생각보다는 별거 아니였네."
진은 위상력을 거두고 다시 스톰보드에 올라타는 순간,
"흐음,그럼 네 생각은 어느 정도면 별 거라고 생각할까?"
낯선 목소리가 진의 반고리관을 파고 든다.진은 재빨리 위상력을 다시 개방하여 바람으로 자신을 공중으로 띄운다.
"뭐야,말하는 차원종이라니...."
"너희들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신기한가?이제 용에 가까운 존재가 되었으니 너희 인간들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 정도 아무것도 아니지."
목소리는 가로등 그림자에서 모습을 드러냈다.쉐도우처럼 생겼으나 이번에는 검은색 크리저리드 블레스터 느낌이였다.
"쉐도우란 종류가 한 마리만 있을 거라고는 생각 안 했지만 이렇게 의사소통을 해올 꺼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이런,날 그냥 쉐도우라고 생각하는 거냐?나에게 느껴지는 위상력의 차이가 다르지 않아?"
"...별로 안 다른거 같은데..."
진의 말에 잠시 생각에 잠기는 수상한 쉐도우.
"아,우리는 기습 전문이기 때문에 위상력을 감출 수 있지."
"어쩐지...방금 쉐도우도 큰 위상력을 못 느꼈으니까..."
"아무튼 내 모습을 봐라.그냥 쉐도우와는 다르지 않아?"
"확실히...그래서?이제 어떻게 하자는 거야?"
"당연하지 않아?우린 서로 죽이고 죽는 관계잖아?"
크리저리드 블레스터 형태를 하고 있는 쉐도우였기에 손이 낫 형태가 아니라서 그림자에서 직접 대낫을 꺼내드는 쉐도우.
"준비성이 없군.적에게 모습을 보이면서 그런 준비도 안 하고 말이야."
"무슨 소..."
[콰가가가가강]
바람의 송곳이 쉐도우에게 쇄도한다.진은 쉐도우와 대화 중 바람의 송곳이 언제든 녀석을 꿰뚫을 수 있게 대기시켜 놓은 상태였다.하지만 이 정도로 안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쉐도우에게 바람을 타고 돌진한다.진 역시,바람을 조정하는 위상능력이지만 슈팅스타의 진가는 가속으로 인한 속도에서 오는 강력함이였다.
"섬풍!"
쉐도우의 상반신을 뜯어 버리며 그 뒤에 착지하는 진.쉐도우는 단말마를 지를 상체가 없어 소리없이 녹아버린다.
"뭐야.어느 정도 고급 스킬만 넣어도 상대 할 수 있잖아?그나저나 말하는 쉐도우라...희귀종인가?"
진은 이상한 쉐도우를 비웃으며 자신의 집 방향으로 푸쉬오프를 해 준다.그리고 커브 길에 들어서려는데...갑자기 목이 타는 느낌이 들었다.뜬금없이 갈증을 느껴 자신의 목을 쓰다듬어 보는 진.그리고 경악하는 사실이 드러났다.
"뭐야...이......"
손에는 갓 나온 피가 흥건하게 묻어 나왔다.목소리도 잘 안 나오는 육체가 스르르 무너져 내렸다.
[콰앙][촤르르르륵]
진은 스톰보드에서 추락하여 바닥에 곤두박질 치고 주인을 잃은 스톰보드는 바닥을 쓸며 팽겨쳐 진다.
"어...어...."
'어째서?설마 섬풍을 쓸 때 당한건가?'
"지금 자신이 기술을 쓸 때 역으로 당했던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다면 틀렸다고 얘기 해주고 싶군."
진은 지금 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목소리가 울려 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말하는 쉐도우가 대낫을 들고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어...어..."
"어째서 살아있는지 물어보고 싶은 눈치군.나는 지금 가장 용에 가까운 존재,그런 위상력으론 날 죽일 순 없지.물론 육체 파괴는 할 수 있었겠지만 '핵'이 존재하는 이상,난 죽지 않아."
말하는 쉐도우는 자신 자랑을 하더니 마지막엔 하늘을 보며 소리친다.
"크큭,그래!나는 가장 용에 가까운 쉐도우,,,나이트 쉐도우다!"
"크...크읏...완전 중2병 환자도 아니고..."
"중2병?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대로 두어도 네놈이 살 가망성은 없어 보이는구나.만약,살아있는 동안 인간을 만난다면 전해라.곧 죽음의 그림자가 닥친다고..."
그 말을 끝으로 나이트 쉐도우는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진은 남은 위상력을 끌어모아 스톰보드를 자신에게 오게 만들었다.
"크...커읏..."
스톰보드 밑의 조그마한 공간에 휴대폰을 꺼내는 진.용케 부서지지 않은 휴대폰으로 슈팅스타에게 문자를 보냈다.
.
.
.
.
.
"진!"
가장 먼저 온 것은 란이였다.이제껏 들었던 목소리 중 가장 다급하게 진을 외치며 헥사부사에서 빠르게 내려 진의 상태를 확인하는 란.피가 웅덩이를 이루어 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어라...시환이 형이 제일 먼저 올 줄 알았더니....쿨럭..."
"마침 이 근처에 있었어.그러니까 말하지 마.빨리 구급차를..."
"됐어.처음 이 상태에 빠졌을 때 부터 살 거라고 생각 안 했어."
"쉐도우야?쉐도우가 이런거야?"
"뭐...조금 이상한 쉐도우긴 했지..."
점점 하얗게 질려가는 진의 얼굴에 란의 눈동자에 점점 눈물이 차오른다.진은 한계가 찾아오는지 숨이 가빠진다.하지만 진은 입꼬리를 끌어 올리며 웃어보이는 얼굴로 란에게 말한다.
"크...큽...란아...지금은...이렇게 됐지만...지옥에서 다....시 만나...서 함께...달...리..."
진은 말을 끝맺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다.
"...진?거...짓말이지?너,장난같은거 별로 안 좋아 하잖...흐읏...흑..."
란이 애써 울음을 참으며 현실을 부정하려 할 때,머리에 큰 손이 올라온다.
"란아...이럴 땐 울어도 돼."
"...시환이 형..."
란은 시환의 품에 달려들어 얼굴을 파묻는다.
"흐읏...하윽...흐아아아아아아앙!"
시환의 품에서 오열하는 란.하늘도 란의...아니,슈팅스타의 슬픔을 아는 건지 소나기가 쏟아져 내렸다.시환이 소나기가 내리는 하늘을 올려다 보며 중얼거린다.
"빗물치곤 꽤 따뜻하군요."
-선우란 동료 중에 쉐도우에 당했다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건을 지어냈습니다
-그냥 쉐도우에 발리면 뭔가 임팩트가 없어서 나이트 쉐도우를 지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