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102화- 원군과 집념
rold 2018-08-05 0
지휘본부로 돌아온 송재천과 파라드. 트레이너와 김유정은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말하였다.
“상황은 이쪽에서도 보고 있었다. 정말 위험했군...”
“나도 깜작 놀랐다고. 정말이지... 지금의 저 녀석에겐, 우리는 모기 정도의 크기로 보일 거야.”
“대책 없어요? 아무리 베어도 몸을 뚫어도, 뉴욕에 남아있는 미라주 타입들이 저 기간테스와 융합하여 서서히 재생하는데...!”
송재천의 말에 김유정도 트레이너도 마땅히 떠오르는 수가 없다고 말하였다.
“지금 저 미라주 기간테스를 정면승부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송재천, 파라드... 너희 둘 뿐이다! 하지만, 너희들에게도 체력적 한계가 있지. 게다가 미라주 기간테스는, 다른 미라주 타입과 융합하면 부상이 입은 곳에서부터 서서히 회복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가 불리하지. 어떻게는 방법을 찾아야만 할 텐데...!”
-후후후. 많이 곤란해보이는 모양이네요, 트레이너씨?-
트레이너가 가진 무전기에서 매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램스키퍼의 추락시 행방불명 된 자의 목소리였다!
“이 목소리는... 유하나양?!”
“용케도 무사한 모양이네.”
“이 자기가 매우 잘난 듯이 말하는 말투... 틀림없는 본인이로군.”
놀라는 트레이너와 송재천. 조금 불쾨하듯이 말하는 파라드.
-오래 기다리셨어요, 트레이너씨.-
“유하나양! 무사했었나? 카밀라에게 납치를 당한 줄 알았는데...!”
-그랬었죠. 하지만, 제가 그런 카밀라를 설득했어요. 칼바크 님이... 예전의 저를 설득하신 것 처럼요...-
칼바크의 이야기가 나오자 조금 슬픈 듯이 말하는 유하나. 하지만 다시 기운을 차렸다.
-이제 카밀라는 제 동생이에요. 그리고... 칼바크의 병대의 일원이 되었죠.-
“칼바크의 병대라고? 그건 설마...!”
칼바크의 병대 라는 말에 크게 놀라는 트레이너.
-맞아요. 공항에서 칼바크 님이 포섭한 베리타 여단의 테러리스트들... 저는 지금 그들과 함께 있어요. 그들은 칼바크님의 마지막 지령에 따라 뉴욕 근처에 매복해있었어요. 그러다 이변이 일어난 뒤에 뉴욕에 잠입했고... 지금까지 준비를 해 왔어요. 적들의 기계병기를 탈취할 준비를요!-
“적들의 기계병기라고...?”
적들이 사용하는 기계병기... 바로 안드로이드, 안티 클로저, 저지먼트, 친위대 같은 로봇들을 탈취한 것에 경악하는 트레이너.
-그래요. 병댜의 단원들은 한때 여단의 구성원이었어요. 군수공장에서 직접 병기개발에 참여한 사람들도 있고요! 그분들의 도움으로, 적들의 자율 전투병기들을 대량으로 탈취하는 데 성공했어요. 이제 그 병기들은 우릴 위해 싸울 거에요. 추가로, 적들의 고화력 위상병기들도 손에 넣었고요!-
“그게... 사실인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하는 트레이너.
-후후! 그야 물론 사실이죠! 탈취한 병기들 중에는 중형 보행병기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어요. 이 병기들을 이용하면 저 거대 차원종은 한동안 잠잠해질 거에요. 지금 병대의 대원들이 탈취한 병기들을 도심 쪽으로 운반 중이에요. 하지만... 슬슬 거대 차원종이 눈을 뜨기 시작한 거 같아요. 병기의 운반이 끝날 때 까지, 거대 차원종의 주위를 딴 곳으로 돌릴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듣고 있지, 송재천, 파라드? 너희 둘이 나가서 그 거대 차원종의 주위를 끌어줘. 그럼 그 사이에 우리가 병기들을 운반하겠어!-
“뭐... 알았어. 하지만, 명령조로 말하는 건 조금 불쾌하네.”
“이번만큼은 참아주지. 뜻밖의 원군을 잃을 순 없으니까.”
유하나의 명령조로 말하는 것에 조금 불쾌하는 송재천과 파라드.
-너희가 어떻게 말하든, 난 칼바크님의 의지를 잇기 위해 협력했을 거야. 그럼... 죽지 마. 이만 통신 끝.-
통신이 끊긴 것을 확인한 트레이너는 미소를 지었다. 뜻밖의 원군을 얻었다면서. 트레이너는 이 상황을 송은이 경정에게 전달하겠다면서 먼저 자리를 떴다. 대화가 끝난 모양인지 송은이 경정의 표정은 못마땅하였다. 그런 송은이 경정에게 다가간 송재천과 파라드.
“아, 너희구나. 이야기는 트레이너씨에게 들었어. 우리 특경대도 칼바크의 병대를 도와, 적들에게서 탈취한 중형 기동병기들을 운반하기로 했어! 설마 하니... 테러리스트와 공동 작전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말이야...”
헛웃음을 친 송은이 경정. 그녀는 지금같은 상황에서 그런 걸 따지는 건 아닐 때라고 말하였다. 인류의 미래가 우리들에게 달려 있다면서.
“어쩌다보니 이런 상황까지 와 버렸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너희 둘에게 해야 할 말이 있어.”
송은이 경정의 진지한 분위기에 어떠한 말도 못한 두 사람.
“고마워, 재천아. 누구보다 많이 고통받았는데... 우리와 함께 싸워줘서.”
“가... 갑자기 그런 소릴 왜 하세요?”
송은이 경정의 말에 뭘 잘못 먹었냐고 맞받아쳤다.
“잘못 먹지 않았어. 이건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사실 난... 널 처음 만났을 때, 세하 이상으로 의욕이 없는 너에게 기대를 안 했어.”
“그게 송은이 누나가 할 소리에요? 누나도 의욕 없는 건 마찬가지잖아요. ”
송재천의 말에 그건 그렇다고 웃으면서 말하였다.
“하지만, 차원종의 습격으로 인해 엉망이 된 강남을 구하기 위해 혼자서 필사적으로 싸우거나, 아스타로트와 혼자 싸우다가 목숨을 잃을 뻔했지. 게다가... 데이비드의 본성이 드러난 공항에서 작전을 하면 할수록 유니온이 너한테 저지른, 네 과거의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어. 공항에서 밝혀진 유니온이 비밀리에 실행한, 제 1 위상능력자 탄생 실험의 첫 실험체였던 것과 여기서 밝혀진 네 클론을 멋대로 만드는 짓을 하는 등... 일반적인 사람이었다면 유니온에게 대들거나 저쪽에 붙었을 거야. 하지만, 넌 잘못된 길을 가지 않았고, 이렇게 듬직해졌지. 정말 고마워! 우리와... 함께 싸워줘서.”
“....”
송은이 경정의 진심어린 감사 인사에 어떠한 말을 하지 못한 송재천.
“송은이 누나야 말로... 고마워요. 얼른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자고요!”
“히힛! 그렇긴 해! 그럼... 파라드 차례구나.”
송은이 경정은 파라드가 처음 검은양 팀에 합류했을 때, 여전히 애쉬와 더스트의 스파이가 아닐까 의심하고 껄끄러웠다고 솔직하게 고백하였다.
“뭐... 그렇게 여길만도 해. 충분히 그럴 법 하기도 하고.”
“하지만, 넌... 그때, 우리들 앞에서 도게자를 하며 진심으로 용서받길 빌었지. 그리고... 우릴 위해 열심히 싸워왔어. 그리고... 넌 미움받을 각오를 하고 너의 정체를 모두에게 밝혔지. 정말 고마워. 앞으로도 재천이를 잘 지켜줘!”
송은이 경정의 말에 미소를 지은 파라드.
“걱정 말라고. 나도, 재천이도 충분히 강하니까. 얼른 그 위선자를 해치우고... 낮잠이나 실컷 자자고!”
두 사람은 송은이 경정에게 경례를 취하고, 서로 무사 귀환을 빌고 각자 전장으로 향하였다.
#########################################################
유니온 타워 옥상
“으... 으으윽...”
정신을 되찾은 미라주 기간테스. 또한 박살난 오른팔과 왼팔은 다시 재생되어 있었다.
“여~ 정신이 드냐?”
미라주 기간테스의 가면을 향해 중검을 겨누면서 말하는 송재천.
“동포가 모이는 한, 저희는 불멸입니다. 계속 하시겠습니까?”
“계속 해야지. 누가 이기는지 한번 해 보자!”
다시 한번 미라주 기간테스와의 싸움에 돌입한 송재천과 파라드. 그들은 이전처럼 제 3 위상력의 힘의 50% 파워에 돌입하였다.
“좋습니다! 개인의 의지가 서로 뭉친 힘 따위... 전체의 의지를 가진 힘을 이기지 못하는 것을 보여드리죠!!”
미라주 기간테스의 양 팔은 둘이 있는 곳을 향해 내리쳤지만, 둘은 재빨리 자신들이 서 있던 자리를 피하고, 각자 미라주 기간테스의 손등 위에 올라갔다.
“한놈부터 잡아드리죠!!”
미라주 기간테스는 파라드가 올라탄 왼팔의 손을 펴서 높이 들었다.
“우... 우왓!!”
도끼를 손등에 박아 떨어지지 않도록 힘을 쓰는 파라드.
높이 든 왼손바닥을 오른손등에 있는 송재천을 향해 모기를 잡듯이 크게 내리쳤다.
짝!!!!!
“어딜 내려치는 거냐? 난 여기있다.”
손등에서 팔로 이동한 송재천.
“하아아압!!!”
송재천은 스킬 [위상 대검 현현]을 통해 거대한 검기를 검에 부착시켜 칼날의 길이를 크게 늘어뜨린 상태에서 중검을 높이 들어 팔을 향해 내리쳤다.
[결전기 : 메가 슬래시]
“크으윽!! 아아아악!!!”
송재천의 [결전기 : 메가 슬래시]로 인해 또다시 오른팔을 잃은 미라주 기간테스.
“덩치만 크지... 빈틈 투성이야!!”
[결전기 : 넉 아웃 슬래시]
파라드는 도끼에 불을 가득 휘감아 그 상태로 왼팔을 향해 크게 내리쳤다. 그 결과, 왼팔은 불에 타면서 재가 되어 사라졌다.
“크으윽... 동포의 숫자가 부족해서인지 내구성이 원래대로 복구되지 못했...!!”
좀 더 말하려하다가 무언가 자신에게 부딪히자마자 폭발하는 것에 크게 놀라는 미라주 기간테스.
“저건...!”
송재천과 파라드가 바라보는 방향에는, 많은 수의 중형 기동병기들이 미라주 기간테스의 몸통을 향해 날아갔고, 거대 차원종의 몸에 부딪히자마자 일제히 자폭하였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폭발과 동시에 괴성을 지르는 미라주 기간테스.
“콜록... 콜록...!”
“으으... 장난 아니네...”
중형 기동병기들의 자폭으로 인해 생긴 흙먼지가 걷히자, 온 몸에 수 많은 상처투성이가 된 미라주 기간테스가 의식을 잃은 채로 있었다.
“작전 성공이야!”
“마음이 들떠지는데? 좋아! 이제 데이비드 차례다!!”
둘은 김유정의 지시를 듣기 위해 재빨리 지휘본부로 돌아갔다.
###################################################
지휘본부에 복귀한 송재천과 파라드. 김유정도 작전 성공이라면서 의식을 잃은 미라주 기간테스는 잠시 내버려 두고 이 기세를 몰아 데이비드를 쓰러뜨리자고 기세좋게 말하였다.
-그거... 정말 무서운데?-
김유정의 무전기에서 갑작스럽게 데이비드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목소리는... 데이비드...!”
-유정씨... 정말 마지막까지 나를 방해하려는 거로군. 유감이야. 정말로... 자네는 새로운 유니온에 필요한 인재였는데 말이야.-
여전히 여유만만하게 말하는 데이비드.
-어쩔 수 없지. 이 자리에서... 자네들을 제거하는 수밖에.“
“허튼 수작 부리지 마요! 당신의 전력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요!”
-글쎄? 과연 그럴까?-
데이비드는 지고의 원반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원반을 장악하면 위상능력자의 위상력을 강제로 빼앗을 수 있다고 하고, 원반이 가진 기능은 이것뿐만이 아니라고 말하였다. 원하는 자에게 위상력을 부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네? 그럼... 설마!”
-나의 남은 병력들에게... 힘을 부여하도록 하지. 힘을 부여할 수 없는 기계들에게도 나 자신의 위상력을 담겠어. 자, 이래도 내게 병력이 없다고 할 수 있겠나?-
“데이비드...!!”
이를 갈면서 말하는 김유정.
-그럼 유정씨. 당신이 원하는 대로, 전쟁을 시작해 보/지.-
이 말을 끝으로 통신을 끊어버린 데이비드.
“데이비드! 기다려요! 당신은...!”
이미 통신이 끊긴 무전기를 들고 소리치는 김유정. 그녀는 한숨을 한번 내뱉고, 트레이너와 함께 전황을 파악해봐야겠다면서 그들에게 잠시 쉬고 있으라고 말하였다.
“아악!! 짜증 나!! 이제야 겨우 데이비드를 칠 수 있었는데!!!”
“내 마음을 계속 끓어오르게 하는 군... 그 위선자 녀석...!!”
다시 상황이 안 좋아진 것에 화를 내는 송재천과 파라드. 송재천의 인내심도 어느 정도 바닥을 향했는지, 말이 점점 더 험해지기 시작하였다.
“아무래도 데이비드는, 애초부터 이런 상황을 이미 상정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데이비드가 숫자가 얼마 남지 않은 병력들에게 위상력을 부여한 지금, 적들 한명 한명 정예 클로저 못지 않는 강함을 가지게 된 거 같아요. 그리고... 데이비드의 개인 노트북에서 새로운 정보를 알아냈어요.”
김시환은 검은양, 늑대개 팀이 다녀온 군수공장에서 새로운 병기들을 생산했다고 말하였다. 그 병기들은, 위상능력자가 위상력을 부여하는 것으로 병기위 위력들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병기라고 밝혔다. 램스키퍼나 선우란 요원의 머신 ‘핵사부사’와 비슷한 원리라고...
“하지만... 데이비드가 군수공장에서 만든 건 그것만이 아니였어요. 데이비드는... 그곳에서 자신의 육체를 개조한 것 같아요.”
“개조...? 자세히 이야기 해 봐...!”
“비록 차원종 기관을 몸에 이식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자젤의 의식은 비대하고 강력해요. 차원종의 정점에 선 존재의 의식을 받아들인 이상, 몸에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건 당연한 결과죠. 그래서... 데이비드는 자신의 신체 일부를 기계로 대체하는 건 물론... 위상력 강화수술도 받은 것 같아요. 데이비드의 개인 노트북에 그가 받은 시술이 기록되어 있었어요. 그는 위상력 강화수술을 받음으로서 제 2 위상력을, 아스타로트의 힘과 심장과 아자젤의 의식을 흡수해 제 1 위상력을 손에 넣은 거에요. 그리고... 두 종류의 위상력을 동시에 가지게 된 그는... 손님들처럼 제 3 위상력을 가진 존재로 거듭났어요. 하지만 그 대가로, 그의 몸은 엉망진창이 됐어요. 당장 죽어버린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요. 원반의 장악에 실패했더라면... 그는 이미 죽어버렸을 거에요.”
김시환은 광기에 가까운 집념이라면서 혀를 내두르며, 그는 이 계획에 목숨을 걸고 있다고 말하였다.
“목숨이라면... 이쪽도 걸고 있어요! 정신나간 남자가 만드는 세상 따위... 제가 박살내겠어요!”
“맛이 완전히 가 버린 녀석에겐... 자비따윈 필요 없겠지. 누가 이기는 지 한번 해 보자고!!!”
조금도 전의를 잃지 않은 송재천과 파라드의 반응에 집념에 먹히지 않도록, 그 각오를 잃지 말라고 부탁하였다.
“이야기가 끝난 모양이군. 잠시 실례하겠소.”
3명의 자리에 끼어든 트레이너.
“아, 트레이너씨. 전황 파악은 끝났나요?”
“최악이라고 봐도 무방하오. 적들 한명 한명 정예 클로저 못지 않는 강함을 가지게 되었소. 또한 레이더로 살펴본 결과 각지에서 데이비드의 병력들이 준동하기 시작하고 있소. 송재천, 파라드. 너희 둘은 이세하 요원과 나타와 함께 램스키퍼를 지켜주기 바란다. 램스키퍼는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함이다. 적들 손에 파괴당하거나, 적들 손에 넘어가게 놔둬서는 안 된다. 먼저 출발해라. 다른 둘에게는 내가 말해놓겠다.”
다시한번 램스키퍼를 수비하러 가는 송재천과 파라드. 그곳에서... 또다른 진실이 밝혀지는데...
=============================================================================
이 팬소설 게시판의 글자 제한 수... 한컴 기준으로는 최대 10쪽까지 무난하게 넘어가는 거 같군요. 11쪽 부터는 에러가 뜨네요...
자 아무튼... 다음화는 프로젝트 검은양의 진실이네요... 허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