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94화- 돌연변이 양의 폭주
rold 2018-07-05 3
이번 화는 수위가 살짝(?) 높을지도 모르겠네요...
김시환을 임시 본부로 쓰는 방어용 돔에 대리고 돌아온 송재천과 파라드. 김유정은 이런 시기에 행방불명되었던 김시환이 갑자기 나타난 것에 의문을 품는다.
“의심이 가긴 해도, 그 사람은 경계할 필요 없을 거 같아요.”
“맞아. 그 사람, 내가 구로에서 지내고 있을 때 난민들을 많이 도와줬거든.”
“일단은 내가 가서 김시환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야 할 거 같아. 너희도 같이 가주겠니?”
김유정의 제의에 따라 김시환을 찾아 간 세 사람.
“이야, 오랜만이네요. 김유정 관리요원.... 아니, 이젠 부국장님이시죠? 그리고 파라드씨가 설마 검은양 팀의 맴버가 되시다니... 그 동안 잘 지내셨나요? 표정을 보아하니, 잘 지내지 못하신 거 같네요.”
넉살좋게 말하는 김시환.
“김시환. 그 동안 어디에 있었던 거지? 솔직하게 말해.”
“쿡쿡쿡. 제가 데이비드의 스파이로 보이나요? 의심받을만 해요. 한동안 모습을 감추다가 갑자기 뉴욕 한복판에 이렇게 나타나서 말이죠. 제가 여러분들이라도 의심을 할 만 하겠죠. 좋아요. 제가 어쩌다가 여기에 온 이유를 가르쳐드리죠.”
목을 풀기 위해 기침을 한 두 번 한 김시환.
“실은 지난 신서울 사태 이후로, 저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태의 흑막을 찾아다녔어요. 그러다가 베리타 여단이라는 테러조직을 알게 됐고, 그 이후로 그들에 대해 조사를 하기 시작했죠.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베리타 여단은 차원전쟁 직후에 나타난 과격파 분리주의자들이에요. 그들은 차원전쟁 직후에 왕성하게 활동을 하다가... 유니온이 결성한 대테러부대에 의해 많은 힘을 잃게 되었죠. 그 대태러부대를 이끈 것이 바로... 데이비드 리... 이번 사태의 주범이죠. 이걸 알게된 저는 그 당시 대태러부대에 소속된 클로저들을 만나러 다녔어요. 제가 이래뵈도 유니온쪽의 연줄이 아직 남아있고, 의외의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죠.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는 듯 김시환은 심상치 않는 표정을 지었다.
“이상하게도, 그들 중 대부분이 의문사를 당했더군요.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명은... 모 국가의 수용소에 갇혀있는 상태였고요. 영구격리 처분을 받고서요. 저는 어렵사리 그를 만났고, 그 남자로부터 데이비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데이비드는 그때부터 유니온의 전복을 꿈꾸고 있었던 것 같아요. 대태러부대의 맴버들도 그가 제안한 부와 명예에 거절하지 못하고, 그의 뜻 대로 움직였죠. 그들은 테러조직을 제압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태러조직과 은밀하게 내통을 했어요. 그리고 한명의 위상능력자를 태러조직에 심어놓아서, 그들의 중책을 맡게끔 유도했죠.”
“... 혹시 그 위상능력자가...”
“이미 눈치를 챈 거 같네요, 김유정 부국장님. 네, 그 위상능력자의 이름이 바로 ‘이리나 페트로브나’ 에요.”
“... 즉 애초부터 데이비드의 부하였단 거네.”
즉, 데이비드는 겉으로는 인격자인 것을 가장하면서도... 뒤로는 유니온을 전복시킬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해왔다는 것. 김시환은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베리타 여단의 정비병으로 위장하여 공항에서 뉴욕까지 그들과 함께 움직여 여단의 내부에서 이런저런 정보를 캐냈다고 밝혔다.
“자... 잠깐만요, 그 행위는 너무 무모해요! 그러다가 들키면 어쩌려고요!?”
김시환의 행동에 크게 놀라는 김유정.
“네,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말이 있죠. 결국, 이리나에게 정체를 발각되고 말았어요. 그래서 부리나케 달아나던 도중, 송재천 요원님과 파라드 요원님을 만나게 된 거에요. 이야~ 정말 십년감수 했다니까요. 요원님들은 제 생명의 은인이세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여러분들을 도와드릴게요. 또한...”
김시환은 자신이 들고 온 종이 봉투에서 노트북을 꺼냈다.
“도망을 치기 전, 데이비드의 개인 노트북을 슬적하는데 성공했어요. 이제부터 이 개인 노트북의 보안 프로그램을 뚫어볼거에요. 물론 예전처럼 장비 점검의 서포트도 해 드릴게요.”
“고마워요, 김시환 씨.”
“고맙긴요. 그러니 손님.”
김시환은 진지한 표정으로 데이비드와 그 일당을 반드시 막아서 유니온을 지켜달라고 부탁하였다. 비록 자신을 쫓아냈다고 해도 그곳은 한때, 자신의 집이었던 곳이라고 하였다. 이후, 송재천과 파라드는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과 함께 뉴욕 광장을 점령한 적들의 섬멸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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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흘러... 저녁이 되었다.
“긴급 상황이다.”
램스키퍼를 수비하고 돌아온 트레이너가 모두를 다급하게 호출하였다. 그 이유는 적의 부대가 지휘본부로 오고 있다. 즉 적들에게 지휘본부의 위치가 발각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휘본부 근처에는 강력한 보호막이 생성되어 있긴 하지만 약점이 존재한다. 그건 바로 차원종의 습격에 상정하여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쓰는 위상력... 제 2 위상력에 매우 취약하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적들의 수장인 데이비드는 한때 유니온의 간부이기 때문에 이 보호막의 약점을 알고 있다.
“마음이 끓어오르는 군... 여기까지 점령당하면 우리가 매우 불리해!”
“맞다. 난 램스키퍼 쪽을 지키겠다. 송재천과 파라드는 후면 방어를, 검은양 팀 메인 요원과 늑대개 팀은 정면을 방어해라. 우리 손으로 이곳을 지켜야 한다!”
트레이너는 말 끝나기 무섭게 싸이킥 무브로 램스키퍼로 향하였고, 전투에 임할 수 있는 요원들은 황급히 자리로 갔다.
그렇게... 밤이 되었다. 밤이 되자마자 남성형 로봇과 여성형 로봇, 덩치가 큰 로봇인 저지먼트, 여단의 단원들이 몰려왔다.
“자, 덤벼라!!”
“여기는 못 지나간다!!”
여단의 단원들은 저지먼트, 남성형 로봇과 여성형 로봇을 앞장에 새워 전진하기 시작하였다.
“고철들은 나에게 안 통해!!”
파라드는 즉시 중력 조작 능력으로 저지먼트와 남성형 여성형 로봇을 띄워버리고, 자신의 물질 조종 능력을 통해 로봇들 전부를 단번에 거대한 철괴로 만들어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뭐야... 어떻게 된 거야!?”
남성형 로봇과 여성형 로봇들을 철괴로 변환시키지 못한 것에 매우 경악하는 파라드.
“이... 이게 어떻게...”
“파라드.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눈 앞의 적들에게 집중하자!”
송재천은 중검을 들고 적들에게 돌진하였다.
“... 그래, 그딴 건 나중에 생각해야겠다...!”
중력 조작 능력으로 띄워진 여성형 로봇들 전부 적들의 부대에게 날린 파라드. 파라드는 도끼를 들고 송재천과 함께 적들에게 돌진하였다.
촤아아악! 쫘아아아악!!! 콰콰콰콰쾅!!!
계속해서 몰려오는 적들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송재천과 파라드. 적들이 사기를 잃는 듯 점점 도망치기 시작하였고... 이내 적들은 후퇴하기 시작하였다.
“일단은 이걸로 끝인가?”
“.....”
파라드는 말 없이 박살난 남성형 로봇과 여성형 로봇을 보기 시작하였다.
“... 저 로봇, 왜 위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거지?”
“... 그러고보니 나도 좀 신경이 쓰이더라.”
파라드의 의문에 긍정하여 남성형 로봇과 여성형 로봇을 보는 송재천.
“일단, 김시환 씨에게 물어볼까?”
“그러자.”
후문을 통해 방어용 돔 내부로 들어온 송재천과 파라드는 김시환을 찾아갔다. 김시환의 근처에는 검은양 팀 메인 요원, 늑대개 팀이 있었다.
“아, 손님들. 부르려고 했는데 찾아와주셨군요. 분명 이번에 나타난 위상력을 쓰는 로봇 때문에 그런 거죠?”
“맞아. 내 물질 조종 능력이 통하지 않아. 이상해... 내 물질 조종 능력은 생물체와 접촉되어 있거나, 생물체의 기관이 하나라도 심어져 있으면 통하지 않거든. 어떻게 된 거지?”
“그렇군요. 실은 제가 그 로봇을 하나 조사를 해봤는데... 머리 속에 인공지능이 아니라 다른 게 들어가 있었어요. 바로... [인간의 두뇌]가 들어 있었어요.”
인간의 두뇌 라는 말이 나오자 크게 놀라는 일동.
“위상능력자의 두뇌를 로봇 안에 억지로 집어넣은 게 분명해요. 그 결과, 그 로봇들이 위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거겠죠. 어디서 위상능력자의 두뇌를 구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 구하진 않았을 테죠. 이 정신나간 짓을... 반드시 막아야 해요...!”
감정을 담아 크게 화를 내면서 말하는 김시환. 자신은 데이비드의 개인 노트북에 단서가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조사 속도를 좀 더 올려보겠다고 한다. 그리고...
“인정사정 봐주지 마시길... 저런 악당들에게... 자비는 필요 없으니!”
라는 말을 하였다.
“요원님, 대원님! 준비해주십시오!! 적들이 다시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특경대 2명이 다급하게 방어용 돔 내부로 들어와 상황을 알렸고, 그들은 다시 자리로 향했다.
“오랜만에... 제대로 화가 나기 시작했어.”
“나도 마찬가지야. 마음이 끓어오른다...!”
몰려들기 시작한 테러리스트들을 본 송재천과 파라드는...
“ “ 맥스 파워 모드! ” ”
이번 만큼은 적들에게 자비를 배풀 생각이 없는 듯 제 3 위상력을 전부 개방하였다.
“ “ 네놈들이 인간이냐!! 이 개XX 들아!!!” ”
크게 분노하면서 적들에게 달려가 그들을 말 그대로 빗자루로 마당을 쓸 듯이 적들을 쓸어버리기 시작하였다.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송재천과 파라드의 힘을 눈앞에서 본 여단의 단원들은 도망가기 시작하였으나 파라드는 놓치지 않는 듯 그들을 향해 중력 조작 능력을 발휘해 강제로 땅에 쳐박히게 만들었다.
“송재천, 파라드! 괜찮나!?”
적들을 쓰던 도중, 트레이너가 송재천과 파라드 앞에 나타났다.
“트레이너씨? 램스키퍼는요?!”
“램스키퍼는 걱정할 거 없다. 상황은 나도 전달받았다... 적들은 티나와 같은 존재를 만드는 데 성공한 모양이군...!”
트레이너도 화가 나는지 그의 표정이 일그러져 있었다.
“후문은 이제 나에게 맡기고 너희는 정문에 가라. 나도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풀고 싶군...!”
트레이너는 주먹을 꽉 쥐고 둘을 돌아보/지 않고 눈 앞에 남아있는 테러리스트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하였다.
“가자, 파라드... 저 사람이라면 문제 없을 거야.”
“그래, 램스키퍼를 단신으로 지켰으니 말이야!”
송재천과 파라드는 황급히 정문으로 향하였다. 하지만, 정문의 상황은 이미 끝나있었다. 둘은 제 3 위상력을 거두었고, 그들에게 다가가 함께 쉬기로 하였다.
“그런데, 놈들은 어디서 위상능력자의 두뇌를 구한 걸까...”
“그건, 이리나에게 캐 물으면 된다.”
파라드의 의문에 대답하는 티나.
“넌, 악령이군. 어디 가 있었던 거지?”
“여전히 날 악령이라 부르는 건가? 난 이번에 나타난 위상력을 쓰는 로봇의 잔해와 두뇌를 조사하기 위해 자리를 피했던 것이다. 조사 결과, 내것 보다 더 가공되어 있었다.”
티나 또한 위상력을 창출하는 안드로이드. 그녀의 머릿속에는 위상력을 창출하기 위해 인간의 두뇌가 들어 있다.
“가공... 인가요, 티나씨?”
“그렇다, 바이올렛. 그들에겐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말 그대로 인간의 두뇌를 무기의 부품으로 사용한 것이다.”
“사람을 도데체 뭘로 여기는 거야!!!”
티나의 말에 크게 화를 내는 이세하. 이세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화를 냈다.
“대화중에 미안하다. 적들이 다시 이곳에 몰려오기 시작했다.”
트레이너가 그들에게 다가와 적들이 다시 오고 있다고 말하였다.
“레이더로 확인을 한 봐, 적들의 수가 더 많이 포착되었다. 아무래도 마지막 공격으로 보인다. 그리고, 후문쪽에 적들이 많이 몰려오고 있다. 정문 쪽은 송재천과 파라드와 이세하와 티나, 남은 사람들은 나와 함께 후문을 방어하도록!”
트레이너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
“칫, 하필이면 이 악령과 함께 움직여야 해?”
파라드는 여전히 티나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경계하는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지금은 눈 앞에 나타나고 있는 적에 신경써야 할 때가 아닌가, 파라드?”
“... 야, 재천아. 괜찮을까?”
파라드와 티나의 살벌한 분위기로 인해 송재천에게 말을 거는 이세하.
“나도 몰라... 싸울 기미가 보이면 내가 말려볼게. 그럼... 가자!”
몰려오는 성별형 로봇들과 여단의 단원들을 상대하기 시작한 4명. 티나는 위상력을 창출하는 성별형 로봇들을 우선 순위로 제거하였고, 파라드는 중간에 날라오는 화살을 중력 조작 능력으로 막아내면서 상대하였다. 그리고...
“이세하와 악령, 송재천과 파라드인가?”
하늘을 날면서 그들 앞에 나타나 땅에 착지한 이리나.
“또 너냐? 이젠 지긋지긋하다!”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다, 송재천.”
티나는 말 없이 이리나를 향해 총구를 겨누면서 말하기 시작하였다.
“이리나, 내 설계도를 이용해 전투 로봇들을 만든 게... 역시 너로군.”
“맞다 악령. 우리 조직은 너를 대리고 있을 때, 네 몸의 설계도를 복사해 뒀지.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너와 비슷한 스팩의 로봇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탓에 스팩을 아주 낮추는 수 밖에 없었지.”
티나의 말에 수긍한 이리나.
“이봐, 여자. 그 로봇들의 두뇌는 어디서 구한 거냐!?”
“후후후. 궁금한 거 같군, 파라드. 가르쳐주지. 그 두뇌의 출저를. 앞서 말했던 것처럼, 악령과 비슷한 스팩의 로봇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탓에 스팩을 아주 낮추는 수 밖에 없었지. 그리고... 아주 특수한 위상능력자의 두뇌가 필요로 했지. 바로 알파퀸... 서지수의 두뇌와 송재천... 너의 두뇌다!”
“뭐... 뭐라고!?”
“이봐, 무슨 소리야!!”
이리나의 발언에 크게 놀라는 이세하와 송재천.
“너도, 이세하... 너의 어미도 모르고 있었겠지만, 유니온은 타워의 지하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네 어미의 클론과 송재천, 네 클론을 제작하고 있었다. 저들은 전쟁영웅, 알파퀸의 클론을 대량양산해서... 차세대의 클로저로 부리려 했던 거다. 송재천, 너는 제 1 위상능력자 탄생 실험의 최초의 실험체이자 유일한 생존자이면서 제 3 위상력 이라는 세상에 매우 희귀한 위상력을 소지하고 있다. 인간과 차원종... 양쪽의 힘을 가진 존재는 매우 희귀하고 확실하게 통제하고 싶기 때문에 너의 클론을 제작한 것이다.”
“그게... 진짜야... 엄마와 재천이에게 비밀로 하고... 이런 짓을 했다고!?”
“.....”
“마음이... 끓어오른다...!!!”
매우 경악하는 이세하와 말 없이 고개를 바닥을 바라보는 송재천과 화를 내기 시작한 파라드.
“하지만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완벽한 클론의 제작은 불가능했지. 현재까지 만들어진 알파퀸의 클론은, 그저 인간과 비슷한 고깃덩어리에 불과하지. 송재천의 클론은 겨우 두뇌만 완성되었지. 어쨌든, 이들에게는 ‘두뇌’가 존재하지. 우리는 그 두뇌를 이용해, 악령의 모조품을 만들어내는 것에 성공했다.”
“... 인간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이리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던 티나는 이리나를 비난하기 시작하였다.
“대의를 위해서라면.... 우리는 악마도, 그 이상의 존재도 될 거다..! 하지만, 유니온도 우리 못지 않는 악마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이세하, 송재천?”
“큭... 제/길...!!!!”
“.... 개소리는 끝났냐?”
반박할 말을 하지 못한 이세하와 고개를 들어 이리나를 쳐다보는 송재천.
“네놈은... 살아서 돌아간 것을 기적으로 여기게 만들어주마...!!!”
말 끝나기 무섭게 오른손에 쥔 중검을 버리고, 살기를 크게 들어내고 제 3 위상력을 전부 개방한 상태로 돌입하였다.
‘큰일이다... 엄청나게 화가 났어!!!’
“야, 이세하, 악령! 절대 재천이에게 다가가지 마!!!”
“뭐지... 으아악!!!”
이리나는 재빨리 전투준비를 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자신의 턱에 송재천의 왼 주먹에 맞아 공중에 띄워졌다.
“.....”
말 없이 이리나의 오른쪽 가슴을 향해 오른 주먹을 한번!!
“끄으으윽!!!!”
재빠르게 오른 주먹을 거두고 그녀의 배를 향해 한번!!!
“아아아악!!!”
송재천의 주먹을 맞고 바닥 닿았으나, 충격의 반동으로 인해 그녀의 몸이 공중에 다시 띄워졌고 송재천은 왼발에 청록색과 주황색, 즉 제 1 위상력과 제 2 위상력을 휘감은 상태로 그대로 이리나의 배를 걷어찼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송재천의 발차기를 맞고 날아가다 벽에 부딪혀 땅에 떨어지고, 배를 부여잡고 기침을 하고 크게 고통스러워하는 이리나. 그런 이리나를 향해 걸어가는 송재천과 그의 중검을 들고 그를 뒤따라가는 3명.
“대장님, 도망치세요!!!”
중갑옷과 방패로 무장한 여단 중갑병과 소총을 든 여단의 정예병이 이리나 앞에 서서 그를 막았으나 송재천에게서 느껴지는 거대한 힘과 살기 앞에서 몸을 움츠렸다.
“이야아아앗!!!”
송재천의 뒤에서 단검을 들고 그의 목덜미를 노리는 암살병. 그런 암살병을 뒤돌아보/지 않고 왼팔로 그의 목을 가격한 송재천. 그리고 그의 가슴 중앙 부분에 주먹을 한번 박아넣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가슴을 보호하는 장갑이 깨지고 그대로 주저앉은 암살병. 송재천은 그를 신경쓰지 않고 중갑병과 정예병에게 다가가 그들을 무참히 팼다.
“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악!!!”
중갑병의 방패와 중갑은 완전히 깨지고, 그들의 얼굴을 보호하는 가면은 완전히 박살나 맨 얼굴 그대로 드러났고, 송재천이 그들에게 내지르는 양 주먹이 그들의 얼굴에 가격하자 공격을 맞은 여단의 단원들은 얼굴에 피를 흘리고 기절하였다. 송재천은 그대로 아직 움직이지 못하는 이리나를 향해 걸어가다가 누군가가 자신의 왼쪽 발목을 잡자 확인하였다.
“이리나... 대장님... 만큼은...!!”
여단의 암살병이 그의 왼쪽 발목을 잡고 있었다. 그러나, 운 없게도 그는 송재천에 의해 머리카락을 잡혔고, 그의 양 어깨를 오른 주먹으로 때렸다.
“아아아아아악!!!!”
크게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짓는 암살병. 그는 양어깨를 가격당해 팔을 움직이지 못했다. 그런 그를 기합소리 조차 내지 않고 말없이 그를 패는 송재천. 그리고 그의 머리카락을 잡던 왼손을 놓고 오른손의 악력으로 그의 머리를 짓눌러 크게 고통스럽게 만들고, 오른쪽 다리와 발에 청록색과 주황색... 즉 제 1 위상력과 제 2 위상력을 휘감는 것을 본 이세하는...
“이제... 그만해!!!!”
이 이상, 더 참혹한 광경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그에게 달려갔다.
“젠/장!!!”
“돌아와라! 지금의 송재천은 너무 위험한 상태다!!”
이세하를 말리기 위해 달려가는 파라드와 티나. 그리고 자신의 부하가 당하는 것을 보고 있는 것만 할 수 밖에 없는 이리나. 하지만 이미 늦었다. 그의 발차기가 그대로 그의 목을 걷어차 버렸다!!!!
“!!!!!”
송재천의 공격을 맞고 그대로 축 대(大)자로 늘어지면서 쓰러진 암살병... 이 참혹한 광경을 보고 있던 이세하, 파라드, 티나. 그리고 적들의 수장인 이리나. 특히 이리나는 송재천에게서 지금까지 느껴본적 없는 거대한 공포를 느끼기 시작하여 몸을 크게 떨기 시작하였다.
“으... 으아아아아아아악!!!! 오... 오지마...!!! 오지마!!! 내게 오지 말란 말이다!! 내...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했다!! 오지 말란 말이다!!!!”
이리나의 절규에도 불구하고도 송재천은 싸늘한 표정과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이리나에게 다가가고.... 그런 그를 막기 위해 그의 몸을 등 뒤에서 부여잡은 사람은 이세하.
“이제 됬어!! 그만해, 재천아!! 이 이상 괴물이 되지 말아줘!!”
송재천은, 이세하의 간절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그를 부여잡고 왼손등으로 그의 뺨을 때려 그를 때어놓았다. 이때, 파라드는 오른 주먹에 두 위상력 전부를 휘감은 상태로 그의 배에 박아넣었다.
“컥!!!!”
파라드의 공격을 맞고 큰 신음소리와 함께 기절한 송재천.
“네 마음... 잘 알겠지만, 이번 건 너무 심했어...”
기절한 송재천을 업는 파라드.
“... 다행히도, 숨은 붙어있군. 하지만,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
쓰러진 여단의 단원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티나.
“이... 이리나는...!!”
이세하의 말에 황급히 이리나가 쓰러진 자리를 보는 3명. 이리나가 쓰러진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도망치는 것에는 선수인 모양이군... 일단, 돌아가자.”
“... 재천아...”
파라드에게 업혀진 재천이를 보는 이세하. 이세하는 만일 자신이 이성을 잃고 날뛰게 된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여 임시 본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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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투 씬은 이것을 참고했습니다.
하아... 정말 힘드네요... 자 그럼, 전 화의 그 9610의 정답을 공개해야겠죠?
답은 9610(쿠로토)
즉, 단 쿠로토(현도현) 입니다! 맞추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