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 시즌 3 (5) be imprisoned
소드쉽 2018-03-31 0
볼프강은 자료영상을 멍 하니 생각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자료 영상이 끝마치자마자…
“완전 양판소 주인공이네.”
“지금 현재 ‘차세대 최강자’로 거론되고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놀란 건… 볼프처럼 사념을 구사해서 공격하는 방식까지 썼다는거에요. 저렇게 되면 잠재력을 측정하는 건 불가능하죠.”
제리가 커피를 내오면서 말했다.
“저런데도 간부들은 ‘힘이 커져서 나중에 여러 가지로 감당하기 어렵다.’, ‘인격의 변화가 예상된다’라네. 우리 간부들은 너무 선견지명이 너무 밝아서 탈이라니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유니온에 대한 불신감이 반어법으로 흘러 나왔다.
“한번은 유니온 간부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더라고요.”
“선견지명 취소. 그냥 자기들이 무서운 거네. 에휴~ 한심해라. 저렇게 말도 안 되는 힘을 지닌 애가 자기 부모를 잘 따르는 게 얼마나 기적적인지도 모르는 군.”
제리는 연신 타블렛 PC를 두들기고 있었고 여러 자료들의 창이 닫히고 열리는 것을 본 볼프는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참, 제리. 그 녀석은 어떻게 됐냐?”
“지금 분리 작업에 들어갔대요.”
“벌써 그렇게 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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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수록 후회하고 눈물을 흘린 세월은 긴만큼 마음속에 깊숙이 박혀 있었다.
‘만약 내가 그때…’
같은 소용없는 생각을 몇 번이나 뇌를 반복 했던가…
그래도 형태야 어쨌든 아들이 돌아왔다.
묻고 싶은 것도 많고, 말하고 싶었던 것도 많았지만 당장 할 일은 바로…
“준비는 다 됐나요?”
“네, 소장님. 사실 더 빨리 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좀 더 검사해야 된다고만 하지 않았다면…”
“내 아들 몸에서 차원종의 흔적을 모두 제거해야 되네. 그래야 나중에 지장이 없어.”
“아… 압니다. 알죠.”
연구원은 그동안 쭉 소극적이고 힘없어 보이는 사람의 눈에 들어온 불을 보고 살짝 주춤거렸다.
“이번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내가 담당하기로 했네. 보고현황은 모두 빠짐없이 나에게 가져다 놓도록 하고… 알았나?”
“알겠습니다.”
‘자기 연구 성과를 빼가도 말도 없던 사람이 이렇게 나오니 엄청 낯설게 느껴지네.’
대수는 곧바로 분리가 이루어지는 작업장으로 갔다.
“현재 분리 작업 상황은?”
“매우 순조롭습니다. 저희들의 예상시간보다 더 빠르게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들의 피에서 수면 유도제 성분이 다량 검출되었다는데…”
“아마 이건 진압하는 과정에서 쓰인 수면제 때문일 겁니다. 아드님은 이 수면제에 완벽하게 내성을 갖춘 상태라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이건…… 시간을 좀 들여서 문제를 해결 할 수밖에 없겠군. 다른 특이 상황은?”
“없습니다. 그냥 완벽한 상태죠. 뭐… 재생력이나 완력이나 이런 건 그냥 일반인을 초월했지만 사실 이건 융합되었던 영향도 있고… 그냥 위상능력자가 된 거죠.”
한대수는 이걸 듣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저… 그것보다 이걸 보십시오.”
분리 작업을 맡은 연구원이 아이와 같은 눈으로…
“정말 굉장합니다. 마치 푸른 보석들만을 녹여서 만든 것 같지 않습니까?”
“이런 차원종… 이라고 말하기엔 좀 아니긴 하군. 확실히 차원종을 보고 아름답다고 말할 날이 올 줄이야.”
여자의 형체를 이루는 유체를 연구원들 중 태반이 멍 하니 바라볼 정도였다.
“여기서 연구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나도 베를린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습니까?”
“난 내 아들 돌봐야 돼서 못가네.”
한대수는 조용히 자신의 아들 대산이 있는 캡슐에 조용히 손을 얹고 바라본다.
그걸 본 연구원은 눈치껏 뒤로 빠져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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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서울에선…
“대체 이 일을 어떻게 할 거냔 말이요? 어머니의 상태가 어떤지 보란 말이요!!!”
의사들의 전문용어로 떠들썩한 응급실 문을 앞에 두고 김유정은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정예요원이란 사람들이 사람 한 사람도 못 막고 결국 이 지경까지 왔소!! 대중언론에는 그나마 입을 막았다곤 하지만 찌라시에선 지금 우리 그룹에 대한 온갖 헛소리를 나불대고 있고 그 때문에 우리 그룹의 주가까지 폭락하고 있단 말이요!!!”
“둘째야, 그만 둬라. 여기 병원이고… 어머니 지금 문 너머에 계신다. 더군다나…”
검은양 팀 전원이(물론 세현이는 빼고)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었다.
“애들이… 영웅들이 이렇게 사과하는데 안 받아주는 것도 예의가 아니야. 그리고 너도 알잖느냐. 이게 사실… 어머니의 자업자득이란걸.”
“아니… 형님!!!”
맏형으로 보이는 사람이 시가를 꺼내더니 연기를 창밖으로 내 뱉었다.
“실례. 지금부터 할 이야기가 좀 막장이라 이해해 주시오. 이미 알고 계실 거요. 대산이랑 우리랑 친척관계인걸…”
“그 부분은 한번 물어보려던 참이었습니다.”
김유정은 대화를 계속 할 수 있게 검은양 팀을 물러가게 했다.
“그냥 별 것 없소. 막내가 우리 집안이랑 원수 관계인 가문의 딸인 오현지 씨와 결혼하려 했고 그것 때문에 어머니는 그 딸의 집안을 송두리째 망가뜨리고… 뭐 이런 이야기지.”
시가를 재떨이에 꾹 눌러서 끈 다음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현지 씨는 미국으로… 속도위반으로 낳은 아들과 함께 이민을 갔소. 그만큼 어머니가 가진 복수심이 정말 무서웠지. 그룹이 이렇게까지 성장하기까지 전부 어머니가 이끈지라 누가 말릴 사람도 없었고… 그러다 막내는 맞선자리에서 대놓고 난동을 피우고는 어머니와 의절하고 독일로 가버렸지. 대충 줄인 이야기가 이렇소.”
문득 김유정이 의문을 느끼고 말했다.
“나중에라도 두 사람이 만날 수 있지 않았나요?”
“어머니는 막내가 의절한 건 슬퍼하셨으면서도 현지 씨의 동향은 사람을 시켜서라도 감시했소. 막내도 어머니의 성격을 알고 있기에 차마 만나질 못했소. 그 만큼 어머니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사람이었지.”
“그래도 다른 방법으로 연락을 하신적은 있나요? 형제들 간에 사이는 나쁘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러자 부사장인 사람이 짧은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그 후로도 회사 일이 많아서 만날 수도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어머니가 그 후로 성격이 더욱 괴팍해진 까닭이 있지만…… 그나저나 대수 그 녀석 지금 무슨 심정일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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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벽을 사이로 두고 마침내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로 父子(부자)가 만났다.
대수는 억제 수갑과 사슬에 묶인 자신의 아들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그리도 원망스럽니?”
당연하다는 듯 막힌 입으로 울부짖는 소리를 계속 내면서 사슬은 더욱 당기면서 몸을 아버지가 있는 쪽으로 죽일 듯이 다가갔다.
“누구라도 이렇게 했을 거다. 네가 날 만나서 어떻게 하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로서 당연한 거다. 언제라도 죽거나 사로잡힐 처지에 놓이는 널 어떻게 그 상태로 두겠니? 지금 이 상태로 지내는 것도 다행인줄 알거라. 원래대로라면 넌 수용소에서 평생 썩고도 남았어.”
그리고 입마개가 해제 되자마자…
“어디 있어?!!! 스몰디, 어디 있냐고!!?”
“여기 말고 베를린 연구소로 옮겨져서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더 이상 만날 일은 없을 거다.”
“왜 네가 멋대로 때어 놓는 건데!!?”
“당연하거 아니냐? 앞으로 네가 인간으로 살아가야 되잖느냐?”
잠깐의… 순간의 정적이 흐른 뒤…
“아직은 대화할 시간이 아닌 것 같구나. 머리를 식히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논해 보자꾸나.”
대산은 자신의 아버지가 문 너머로 멀어져 가는 걸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사슬소리가, 울부짖는 소리가 갇힌 곳을 가득 매우고 있었다.
대수는 그 소리가 뜻하는 진정한 의미를 그때는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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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십 대의 다양한 차종이 가로 지르는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고속도로 풍경.
자동차, 화물차, 견인차, 때로는 포크레인과 같은 중장비가 선을 가로질렀다.
그리고 평범해 보이는 한 트럭 밑은…
“여기다…”
검은 형체의 무언가가 중얼거리자 반대편에 있던 다른 형체가 날카로운 날개로 화물의 밑 칸을 구멍 내어 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화물칸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찼고 여기저기서 콜록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 연기 속에서도 칼날 날개를 단 차원종의 눈에는 아름답게 빛나는 푸른 무언가를 바라보았다.
그렇다고 등 뒤에서 오는 공격을 못 피하지는 않았지만…
“차원종 출현!! 전투태세를 갖추어라!!! 데스 워커가 출현했다.”
“싸우려고 온 것이 아니다.”
“뭔지 알겠군.”
화물의 절반을 딱 나누는 경계선과 같은 벽이 나타나더니 그대로 분리 되었다.
“꼬리 끊기 인가?”
“얼른 처리하고 저쪽에 합류하면 그만이지.”
“인간이 인간의 말을 못 알아먹는 건가?”
슬비와 똑같은 나이프를 꺼낸 클로저가 달려들자…
“시간 됐다.”
동시에 차량이 뒤집어 졌다.
그리고 바깥에서 요란한 소리들이 엄청나게 들려왔다.
그 와중에도 돌아가는 화물칸을 따라서 발을 옮기고 있는 클로저는 무슨 사태인지 파악했다.
“상황이 어떤지는 파악 했겠지? 꼬리가 끊긴 건 너희들이다.”
도로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되었고 뒤집어진 자동차들 대부분의 바퀴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리고 주먹의 꽉 쥔 철권이 화물칸의 구멍을 뚫었지만 차량을 호위하는 다른 클로저가 클로를 휘둘렀다.
하지만 독가시들이 솟아오르면서 접근이 순간 차단되었고 철권에게 반격을 당했지만 오랜 경험으로 방어했다.
“시간 없다. 서둘러 탈취해라!!!”
졸개급 데스워커들이 나타나 다른 클로저들을 상대하는 가 한편 일부가 화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어… 없어졌습니다. 그 사이에 어딘가로 빼돌렸나 봅니다.
정작 자기들의 발밑에 그 목표물이 투명한 상태로 슬그머니 밖으로 빠져나간 건 데스워커들도 클로저들도 상상도 하지 못했다.
“멍청한 놈들아!! 지금 모든 클로저들이 우리와 싸우고 있는데 무슨 수로 빼돌리겠느냐?”
“하… 하지만 기척도, 반응도 없습니다.”
“식물들로 위치를 알아내라!! 어서!!!”
그러나 식물을 거쳐서 지나가고 있는데도 독가시 데스워커는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덩쿨로 빠져나갈 구멍은 다 차단했을 텐데?”
“이런 **!!! 이런 임무에 실패했다간 주인님께 죽을 수도 있다고!!!”
정작 목표물은 암이 발생할 것 같은 이 상황에서 유유히 빠져나가고 있었다.
소란스러운 도로를 뒤로하고 투명한 물체는 서둘러 도로를 지나가고 있었다.
도로를 통제하는 유니온 요원들과 길이 막힌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투명한 점액질의 속도가 돌아가려는 차량을 향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그런데…
‘슈우욱!!!!’
한 클로저가 흡입기 같은 기계로 빨아 들였다.
“이거 놀랍군요. 이 특수 고글이 아니었으면 절대 찾지 못했을 겁니다. 잠깐 다른 요원들에게서 허락을 받은 뒤에 다시 고글을 착용해서 봤더니 제가 밟고 있었는데도 감각을 느끼지 못했어요.”
“수고했네. 아무쪼록 그걸 우리 첼린져(challenger)와 연결된 연구소로 가져다주도록 하게. 진골석 요원.”
“알겠습니다.”
극을 쥔 클로저의 눈에는 복수심이 깃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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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재난이었습니다.
아직도 섭종한다는 말이, 게임을 접고 소울워커로 간다는 사람들 말이 네트워크에 아직도 떠돌고 있습니다.
나딕이 쓴 맛을 단단히 봤으니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전에 이야기 했던 압축파일의 경우, 네이버나 다음에 블로그를 만들어서 그곳을 통해 다운 받아 보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 연재때부터 홈페이지 링크를 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제 소설을 봐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