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벛꽃엔딩
튤립나무 2018-03-3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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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mo2.3 Ginkiha-Nightfall <-브금제목
날씨가 좋다.
칼날 같은 바람을 피하기 위해 입었던 두꺼운 옷들도 다시 옷장 속으로 들어가는 계절.
과연 이 옷들을 입을 날이 언제쯤이면 또 올까? 라는 생각을 품으며 우리는 그 옷들과 가까운 이별을 고한다.
가지만 앙상했던 나무들도 어느세 꽃방울이 펼쳐지며 새롭게 꽃 단장을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나무들의 모습에 매료된체 꽃을 찾는 나비가 되어버린다.
찾는 나비를 반겨주는 나무들은 아름다운 꽃잎을 한올 한올 떨어트리며 그런 나비들을 진심으로 반겨준다.
늘 홀로,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우리들을 반겨주는 나무.
하지만 언제나 바뀌는 모습.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사시사철 바뀌는 그 모습에 나비, 즉 우리들도 역시 마음이 변해버린다.
앙상한 나무가지만 있는 나무의 모습일떄는 찾지 않는 우리들
하지만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아름다운 벛꽃잎이 피어오르면 언제 그랬냐는듯 우리들의 발걸음은 그 나무를 향해 가고 있고
더울 날에는 차가운 그늘을 만들어 우리에게 휴식의 공간을 마련해 주며 더위에 지친 우리의 몸을 식혀준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지며 계절이 가을로 접어 들때면 우리를 시원하게 해준 그 나뭇잎도 어느세 말라 비틀어져 하나 하나씩 우리들의 길을 가득 매꾸워버린다.
우리들은
그런 모습에
귀찮아하며
더러워하며
그저 지져분해지는 길만을 바라보며 예전의 일을 잃은체
그 나무를 지나쳐가고
그렇게
겨울을 맞이한 나무는 또 한번 버림 받는다.
그리고 우리는 또 다시 옷장에 넣어두었던 두꺼운 옷을 입는다.
항상 좋은 모습만 보고 싶은건 누구나 똑같다.
하지만 그러질 못하는게 현실이다.
살면서 좋은일, 행복한 일이 있으면
더러운 일, 짜증나는 일, 귀찮은 일, 화나는 일도 찾아오길 마련.
그럴때마다 좋은것만 찾으며 떠나고 싶은가?
아니면 추운 겨울을 버티며 다시 봄을 맞이하는 나무가 되고 싶은가?
3년동안 같이 해온 클로저들과 함께
다시금 찾아오는 벛꽃나무를 구경하러
-fin-
지금 클로저스 상태 엄청나죠.
예전에도 여러번 사건이 터졌는데 이번에는 정말 심각할 정도군요.
이번 사건으로 마음 상한 분들 대다수가 떠나버렸습니다.
정말 게임 망하는거 한순간이라는 좋은 예를 보여준 사건이죠.
저 역시 이번사건으로 인해 나딕한테 실망한게 많고 접을까 라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떠날려고하니까 쉽지가 않네요.
3년이라는 시간을 같이 보낸 게임을 보내는게 말처럼 쉽지 않을뿐더러
그동안 여러가지 일등을 함께 보내서 그런지 여러모로 정이 쌓인 게임이라 그런것같습니다.
본인 역시 한참 떠오르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들과 그 무리들 정말로 혐오합니다.
같은 사람으로써 사람 대 사람으로써 상대하는게 아닌 자신들과 자신들이 속한 무리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다 사람취급 안하는 그 역겨운 마인드.
그 사람이 만든 일러스트. 저 역시 쓰기 참 싫더군요. 그래서 지금 쓰질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왜 게임을 하는 것조차 싫어하는거죠?
그 무리들이 싫은거지 클로저스라는 게임 자체가 싫은건 아닌데 말이죠.
남들 간다고 다 가는건 아닙니다.
제발 남아있는 유저분들에게까지 피해를 주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