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58화- 상처뿐인 STAGE CLEAR...
rold 2018-03-18 0
"아니라고!! 난, 아니야!!!"
계속해서 머리를 공항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에 부딪히면서 부정하지만 기둥의 내구도가 한계치에 도달한 듯 금이 가기 시작한 상황.
"미안하다, 재천 동생...!"
퍼어억!
"으윽..."
풀석....
제이는 제빨리 그의 뒷목을 매우 강하게 쳐서 기절시켰다... 그의 상태를 확인해보자, 송재천의 이마에는 피가 매우 크게 나 있었고 얼굴은 이미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
"세상에...! 이건... 너무해..."
그의 이마를 보고 크게 놀라고 두 손으로 입을 가린 서유리...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실험체 취급을 당하고 있었다니...! 유니온 놈들... 예전보다 더 썩었어...!! 어떻게 그런 잔인한 짓을...!!"
주먹을 꽉 쥐고 바닥에 내리치는 제이...
"... 이걸로 분명해졌어... 데이비드는... 배신자라는 걸 말이야...!!"
이를 갈면서 주먹을 꽉 쥐는 파라드.
"그 녀석... 만나기만 해 봐라... 내 마음을 완전히 끓어오르게 하다니...!"
파라드는 일단 김유정을 바라보았다.
"말해줘, 김유정. 블랙박스인지 뭔지를 우리에게 숨기면서까지 뉴욕에 간 이유를 말이야...!"
파라드의 말에 그들은 김유정을 쳐다보고 결국 입을 연 김유정.
"... 뉴욕 총 본부에서 내려온 극비리에 내려온 명령이었어... 램스키퍼에 있는 블랙박스를 때어내서, 유니온 총본부까지 운반해오라는 내용의 명령이었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말이야..."
"... 그딴 게 도데체 뭐길레... 알고 있는거 없어?"
"... 미안해, 파라드. 나도 자세히는 몰라."
파라드는 잠시 생각하다가 무언가 떠오른 듯 이걸 물었다.
"... 당신, 어떻게 재천이의 비밀을 알고 있는 거지? 아까... '그만하세요!!!' 라고 말한 걸 들었어...! 대답해줘..."
그 말에 김유정은 자신의 노트북을 꺼내 어느 파일을 열어 공개하였다.
"이걸 보면... 알 수 있을 거야. 최서희 요원이 나에게 넘겨준 파일들이야... 그리고, 혼자 있게 해줘.... 부탁이야..."
그 말에 일단 다른 곳에서 노트북에 있는 파일의 내용을 확인해보는 검은양 팀. 정도연도 우연치 않게 다 들어서 같이 확인해달라고 요청하자 승낙. 그 내용은... 정말로 충격적이었다...
<제 1 위상능력자 탄생 프로젝트.>
[개요 : 전쟁이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차원종들은 번번히 우리 차원에 침략. 위상능력자가 아무리 많아도 모자랄 지경. 이에 난 생각했다. 인간의 몸에 제 1 위상력을 주입하면... 어쩌면 제 1 위상능력자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르기에, 각 지부에 파견되어 있는 나의 부하들에게 이 프로젝트 진행을 알렸다. -유니온 총장-]
[실험 준비 : 제 1 위상력 저장 장치를 개발. 1년이 지난 후에야 겨우 완성.]
[1차 실험 : 이 프로젝트를 한국 지부에서 남들 몰래 비밀리에 먼저 시작. 세계 최초의 실험체는 7살 남자아이, '송재천'을 뽑았다. 당시 전쟁으로 인한 고아가 된 아이가 없었기에, 병에 걸린 아이들을 실험체로 쓰도록 지시함. 게다가 그 아이는 의문의 고열이 일어난 상태라 실험체로 쓰기 매우 적합한 상태. 폐기된 프로젝트, 위상력 강화 시술의 데이터를 토대로 그의 몸에 제 1 위상력을 주입하였다. 그런데...]
[결과 : 이변 발생! 그 아이는 제 1 위상력 주입과 동시에 제 2 위상력에 각성하게 되었다! 게다가 한국 지부에 갖다놓은 제 1 위상력 저장 탱크에 저장되어 있는 제 1 위상력이 그의 몸에 전부 들어갔다! 그리고 그 아이의 몸에서 '주황색' 과 '청록색' 의 위상력을 내더니... 갑자기 '푸른 빛' 과 '붉은 빛' 의 위상력 색으로 바뀌었고... 어느 덧, '푸른 빛' 과 '붉은 빛' 은 수술대에 누워있는 소년 옆에 모여 사람의 형태가 되고... '검은 옷'을 입고 '남색 머리카락' 을 가진 소년이 눈을 감고 선 채로 그 아이의 옆에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검은 옷의 소년을 신기하게 바라보다가... 검은 옷을 입은 소년의 몸에서 '푸른색' 과 '붉은색' 이 뒤섞인 충격파가 발생하여 쓰러지고 기절하였다. 그 연구실에 남아있었던 영상의 내용을 토대로 해석해보면, 검은 옷을 입은 소년은 눈을 뜨고 자신의 몸을 살펴본 뒤, 기절하여 쓰러진 연구원들의 머리를 잡고 머리를 잡은 채 무언가를 흡수. 검은 옷의 소년은 어지러운 듯 머리를 잠깐 부여잡았으나 호전이 된 듯 남은 연구원들에게도 같은 방식을 취한 뒤, 수술대에 누워있는 송재천의 몸에 걸쳐있던 고리를 박살내고 몸에 꽂혀있던 이상한 기구들도 전부 뽑아낸 뒤 사라졌다. 그 뒤 다른 연구원들이 서둘러 송재천이 입원해있는 곳으로 정한 병실로 옮겼다.]
[이후 : 정밀 진단 결과, 그의 몸에는 제 1 위상력 10%, 제 2 위상력 90%가 반응되어... 제 3 위상능력자가 되었다. 한국 지부의 감찰국장에게 송재천을 엄중히 감시하도록 지시를 내렸고, 그에게서 나온 아이를 생포하여 그의 몸을 천천히 조사하도록 함.]
"... 유니온 놈들....!!!!"
제이는 양 손의 주먹을 꽉 쥐며 분노를 표출했다. 어떻게 이런 끔직한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 것에 대해 매우 크게 화나있다.
"... 제이 씨. 아직 남아 있는 거 같아요..."
이슬비가 드래그 하자 내용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참혹했다.
[이후 실험 : 이 사건 이후의 다른 나라들에 있는 내 부하들의 보고에 따르면 실험은 전부 실패. 1000 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 몇시간이 지난 뒤에 사망하거나 몸이 붕괴되어 사망하게 되었다. 최초의 위상력 강화 시술보다 몇십배는 더 높은 부작용이 발생! 그러나 세계 최초의 실험체, 송재천은 그러한 증상이 없음. 어쩌면 위상력 주입과 위상력 각성이 동시에 일어나 그의 몸은 제 3 위상력에 최적화된 신체로 바뀐 것일지도 모름.]
[결론 : 평범한 인간의 몸에 제 1 위상력을 억지로 주입하면 몸이 붕괴되어 만들 수 없다. 그러므로 이 프로젝트는 폐기. 하지만, 언젠가 쓸 수 있을지 모르니 총본부 데이터베이스에 보관하기로 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상을 틀었고.... 녹화된 영상을 다 본 검은양 팀...
"... 용서 못해!!! 어떻게 이런 짓을...!!!!!"
이세하가 크게 화를 내면서 말하였다.
"이건... 절대 용서 못해!! 죄 없는 아이들에게 이런 짓을 하다니...! 이건, 반드시 세상 사람들이 알아야 해!"
"맞아! 이건... 반드시 알려야 해!!!"
이슬비와 서유리도 화를 내면서 말하였다.
"유니온은 정말 쓰레기로군! 이딴 짓을 벌이다니..!!"
"재천이 형..."
제이는 더더욱 화를 냈고, 미스틸은 특경대 의료실로 이송된 송재천을 걱정하였다.
"유니온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해요! 한 사람의 인권과 존엄성을 이딴 식으로 짓밟아버리다니..!"
"게다가... 데이비드는 그 사실을 말한 뒤, 아주 미/친듯이 웃었어!!"
정도연도 매우 크게 화를 냈다.
"... 이제야 알 거 같군요. 김유정 씨가... 왜 그걸 만들어 달라는 지를..."
정도연은 잠시 자리를 뜬 뒤 무언가를 가져오고 그들에게 건내주었다.
"... 이건 뭐죠?"
"송재천 요원과 파라드 요원이 모아온 안드로이드의 인공 성대를 개조한 물건이에요, 이슬비 요원. 특정 인물의 음성을 성문까지 완벽히 모방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 인물이란... 다름아닌 '데이비드 지부장' 이에요."
그 말에 놀란 검은양 팀 6명.
"하지만, 유정 씨는 완전히 무너진 거 같은데... 이걸 보여준다고 해도 기운차릴 수 없을 거야."
"걱정하지 말아요, 제이 요원. 그녀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강한 분이니까요. 이걸 건내주신 김에, 이 말도 전해주세요. 우리를 배신하고 그를 비웃은 그 남자에게, 꼭 한방 먹여주라고."
그들은 김유정에게 정도연의 말을 먼저 건내준 뒤 인공 성대를 건내주었다.
"이건....!! 드디어 완성했구나...!"
표정이 밝아진 김유정.
-뭐가 완성됬다는 거지, 유정씨?-
박살난 무전기가 있는 자리에는 새 무전기가 있었고, 그 무전기에서 데이비드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타임 리미트야. 어서 블랙박스의 위치를 말해. 그러지 않으면, 미리 공항 전역에 설치해뒀던 무능력한 일반인에게만 통하는 신경가스를 살포시킬테니까. 제아무리 파라드라 해도, 엄청난 숫자의 군대를 단신으로 해치우지는 못할테니까, 말이야. 큭큭큭.-
"생각보다... 더 악당이었군요, 당신!! 한때나마... 당신을 믿었던 내가 정말 바보같네요!"
-하지만, 유니온보다는 더 낫다고 보는데? 여단을 동원해서 송재천의 비밀을 파해쳤는데, 의외의 사실을 알아냈지. 그 결과가 바로 내가 말한 거야. 아마, 최서희 요원이 유정씨에게 건내줬을텐데? 아무튼, 어서 얌전히 블랙박스 위치나 말해 유정씨. 난 당신이 고통속에서 죽는 걸 원하지 않아.-
"... 네, 맞아요. 최서희 요원이 보내줬죠. 저도 충격 받았고요... 좋아요... 이제 가르쳐드리죠. 똑똑히 새겨들어주세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크게 웃은 데이비드.
-크크크... 아주 현명하군, 유정씨. 화이트 팽의 블랙박스는 지금 어디있찌?-
심호흡을 하는 김유정.
"블랙박스는 지금..... 신서울 어느 안전한 장소에 보관되어 있어요. 애초에 나는 그걸, 공항에 가져오지도 않았다고요!"
데이비드는 매우 놀라면서 그걸 가지고 뉴욕으로 가저가기 위해, 공항에 온 것을 알고있다면서 그게 뉴욕의 늙은이들이 자네에게 내린 명령이라고 말했다.
"물론 그랬죠! 다만 저는 명령을 무시했을 뿐이에요! 공항에 들고 온 것은 미리 준비해놨던 가짜 블랙박스고요! 그 가짜 블랙박스를 들고 공항에 가져온 뒤, 틈을 봐서 파괴했죠! 그래서 당신들이 찾을 수 없었던 거에요!"
-... 바보같군!! 그럴 리 없어! 당신한테는, 그런 짓을 할 이유가 없어! 유니온 총본부의 늙은이들의 명령을 어기면서까지, 그런 짓을 할 이유가 없다고...!-
"아뇨, 있어요! 당신의 정체를 알아낸다는... 진실이 뭔지 알아낸다는 이유를요!! 당신은... 나를 너무 얕봤어요!"
김유정은 신서울 사태 이후, 그녀는 흑막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최서희라는 감찰국의 A급 요원이 신서울 사태에 책임감을 느껴 서로 접촉하여 같이 조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사 결과, 어느 각도에서 봐도 데이비드가 제일 의심스럽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던 중, 뉴욕 총 본부에서 데이비드에게 비밀로 하고, 램스키퍼의 블랙박스를 운반해 오라는 명령을 받자, 거기서눈치를 챘다고 한다. 유니온 총본부와 데이비드가 블랙박스를 가지고 신경전에 있다는 것을... 그래서 도박을 해보기로 한 것. 이는 데이비드의 결백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에 행한 행동으로, 총 본부에게 징계를 받아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벌인 것. 그래서 최서희에게는 증거를 수집하라 임무를 내린 것. 즉 최서희는 김유정의 임무에 충실히 수행한 것!
-처음부터, 나를 신뢰하지 않았다는 건가... 유정씨?-
"그 반대에요... 당신이 결백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당신은, 저와 검은양 팀 애들과 제이 씨의 믿음을 완전히 깨트렸어요! 게다가 재천이를 큰 충격에 빠트린것도 모자라 그걸 비웃었어요! 데이비드 지부장님, 아니... 데이비드 리!! 당신은 이제 우리들의 적이에요! 유니온은 총력을 기울여서 당신을 체포하겠어요!"
코웃음을 친 데이비드.
-흥...! 고작 그런걸로 날 협박하는 건 무의미해. 지금 즉시 가스를 살포시켜주지!-
"소용없어요! 제가 정도연 박사님에게 부탁해 당신의 성대를 완벽하게 모방하는 인공 성대가 지금 막 완성이 되었어요. 이걸로 램스키퍼의 시스템 재 설치를 명령하면, 램스키퍼는 완전히 우리의 것이 되겠죠! 그러면 가스중독을 피할 수 있죠. 자, 이제 당신은 끝이에요! 지금 즉시 투항하세요! 램스키퍼의 주포로, 당신들이 있는 페쇄구역을 완전히 증발시켜버리겠어요!"
김유정의 말에 잠깐동안 입을 다문 데이비드...
-유정씨... 블랙박스의 위치를 가장 확실하게 알아낼 방법인, 고문이지. 하지만 난 그걸 하지 않았어. 그 이유는, 당신을 그렇게 험하게 다루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야!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군. 이젠 나도 방심하지 않겠어, 유정씨. 이번에는 물러가주지... 다음 번에는 이렇게 되지 않을 거야. 게다가 유정씨의 최고 전력중 한명인 송재천은 엄청나게 큰 충격을 받아 정신이 많이 피폐해진 상태겠지. 그럼 이만 실례하지. 또 보자고, 유정씨!-
더 이상 무전기에서 데이비드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으으윽...."
주저앉은 김유정.
"유정씨... 괜찮아? 다리에 힘 풀린 거 같아."
김유정을 부축인 제이.
"처음인 거 같아요. 누군가에게... 이렇게 공격적으로 이야기 해본 것을요... 설마 그 상대가... 다름아닌 데이비드 지부장님이셨을 줄 몰랐어요..."
"... 우리에게 말을 하지 않은 이유도... 증거가 없어서... 였겠지?"
파라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김유정.
"당신은... 정말 대단한 여자야. 유니온 관계자들 중에서 충분히 믿을 수 있겠어! 하지만, 당신도 큰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거 같은데?"
김유정은 금이 간 기둥에 손을 대면서 말했다.
"... 맞아... 나도 정말로 주저앉아버리고 싶었어... 진실이라는게 증명되자... 모든 게 까마득해졌어. 하지만... 재천이가 그렇게 되고... 이 기둥을 보고 있으니... 무너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구나..."
머리를 부딪힌 기둥에는... 여전히 피가 남아 있었다...
"그러니까 일어날거야...! 재천이를 위해서라도...!! 파라드... 넌 재천이 곁에 남아 있어주렴..."
"... 여기에서의 일이 끝난 뒤에 할게요. 지금은... 눈 앞의 일이 먼저라고요."
"... 미안하구나, 파라드..."
이제 이 길로 증거 자료들중 딱 한개만 제외하고 유니온 총본부에게 제출할 거라면서 말한 김유정. 이걸로 데이비드는 실각될거라면서... 딱 한개는 다름아닌 <제 1 위상력 탄생 프로젝트>. 이건 자신이 가지고 있겠다면서....
"그 남자... 순순히 항복하기 어렵지. 그러니... 나 혼자서라도 체포하러 가지!"
도끼를 꽉 쥐면서 말하는 파라드.
"... 나도 함께 가겠어. 이 이상 한심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되겠지."
남은 애들은 섣불리 손을 들지 못했다. 아직 충격에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했으니까... 그들이 있는 공항 폐쇄구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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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
평소보다 힘이 더 들어가면서 적들을 제압하는 파라드.
"큭....! 방어가 너무 필사적이야...!!"
파라드와 함께 적들을 제압하지만, 적들은 필사적으로 데이비드를 지키고 있었다. 단단히 화가 난 파라드는...
"그 배신자를 빨랑 우리에게 넘겨!!! 맥스 파워 모드!!"
그 말을 하고 모든 힘을 개방하여, 방어선을 지키고 있는 테러리스트들을 전부 중력 조작 능력으로 띄우다가 엄청난 속력으로 급하강하게 한 뒤, 그들을 중력 조작 능력으로 계속 짓눌렀다.
"사... 살려....줘..."
그 말을 하다가 의식을 잃은 테러리스트들.
"안심해라, 힘 조절은 했다. 허접한 놈들...!!"
그 뒤 안드로이드들을 물질 조작 능력을 이용해 수 많은 단검들을 만들어내고 자신의 머리 뒤에 띄웠다. 그러던 중, 그들이 가진 무전기에 신호가 와 받았는데...
-크.. 큰일이에요, 제이씨! 제이씨네가 공항 폐쇄구역에 있는 데이비드를 체포하러 가는 동안, 폐쇄구역 바깥에 나온 이바노프가 이끄는 부대가 나왔어요. 애들과 송은이 경정님이 제압했는데, 다름아닌 공항 전역에 폭탄을 설치해놓았데요!-
그 말에 크게 놀란 제이와 파라드.
"안돼! 그 폭탄이 터지면 이 곳은 순식간에 사라져!"
-맞아! 기폭을 위한 리모컨은 이리나 페트로브나가 가지고 있데! 지금 정도연 씨에게 부탁해 방해전파를 발생시키고 있지만, 이건 시간 벌이에 불과해! 제이씨 쪽은 이리나를 제압해서 리모컨을 탈취해주세요!-
그 말을 하고 무전을 끊은 김유정.
"... 이걸로 분명해졌어. 내가 알던 형은 이미 죽었어. 우리야 램스키퍼로 피신할 수 있지만, 테러리스트 놈들은 그 폭탄에 휩쌓여 죽어."
파라드는 잠시 입을 다물다가 이렇게 말했다.
"... 노 컨티뉴로... 운명을 바꾼다!!!"
'... 그 대사는...!'
[노 컨티뉴로... 인간으로 되돌려주마!]
일전 송재천의 대사가 떠올린 제이.
"... 가자, 파라드... 응? 괜찮은 거야!?"
머리를 잠깐 짓누른 파라드. 얼굴에는 핏기가 솟아났다.
"... 괜찮아... 아직 풀 파워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 얼른 가자고!"
걱정하는 제이였지만, 일단 이리나가 소지한 기폭의 리모컨을 빼앗기 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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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방어선을 구축하던 테러리스트들은 파라드의 중력 조작 능력 앞에서는 맥없이 당했다. 길을 뚫으면서 전진한 두 사람. 그리고 그들의 앞에는 무지개빛 날개를 지닌 여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방어선을 전부 뚫고 왔군, 클로저들."
이리나는 제이와 파라드를 상대로 경계하고 있다.
"야. 당장 리모컨 내놔. 네 부하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네 싸움에 의미가 있냐?"
"... 의미는 당연히 있다. 부하들도 나도, 이미 오래 전에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기로 각오를 했다. 이것은 대의를 위해 필요한 희생이다!"
그 말에 한숨을 쉰 파라드.
"... 게임에서 나오는 흔한 악당 조직들의 대사와 똑같군. 고작 데이비드 한명을 살리기 위해 이런 짓을 벌이다니..."
"너희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데이비드는 우리의 대의 그 자체다. 그런 그를 너희들의 손에 붙잡히게 할 수 없다. 비록 램스키퍼와 블랙박스는 손에 넣지 못했지만, 그 의외의 것들은 모두 손에 넣었다. 내 부하들은 항쟁이 끝난 것이다. "
그 말에 제이는 선글라스를 선글라스 주머니에 넣었다.
"... 사람을 상대로 늘 힘을 조절해 왔지. 하지만, 이번에는 예외다. 너는 내가 전력을 다해서 때려눕혀주마! 파라드, 넌 데이비드를 쫒아라. 이 녀석은 내가 맏지!"
"그럴 순 없다!"
파라드에게 화살을 날렸지만, 안드로이드의 소체로 만든 단검 하나를 날려 상쇄.
"너는 내가 상대한다고 말했지!"
제이가 그녀에게 달려가 주먹을 박아넣으려고 하자, 그녀는 재빨리 피했지만, 제이는 끈질기게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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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폐쇄구역. 탈출용 헬리콥터가 있는 곳.
쿠콰콰쾅!
큰 소리가 탈출용 헬리콥터가 있는 데 까지 들려오자 데이비드는 다급해졌다.
"이런...! 여기까지 온 건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한 데이비드.
"서두르십시오, 데이비드 님!!"
서둘러 도주용 헬리콥터를 탄 데이비드와 테러리스트. 그렇게 헬리콥터가 이륙하게 되어 어느정도 하늘에 날아가자... 파라드가 도주용 헬리콥터가 있었던 장소에 나타났다.
"늦었나...!"
하늘을 올려다 본 파라드. 헬리콥터가 점점 고도를 상승하면서 올라가고 있는 걸 본 그는 혀를 챴다.
"젠/장, 사정거리에서 벗어났어! 그렇다면...!!"
기폭이라도 막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간 파라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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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지금의 힘으로는 이정도인가?"
제이는 지친 숨을 고르면서 이리나를 바라보았다. 이리나 또한 지친 숨을 고르고 있었다.
"큭... 과연 역전의 용사인가? 그렇게 떨어진 위상력으로도 날 이렇게까지 몰아넣다니..! 하지만, 이 승부는 내가 이겼다! 너희가 공항 곳곳에 설치된 폭탄에 신경을 쓰는 사이, 램스키퍼의 엔진에 폭탄을 따로 설치해 놓았다."
"뭐...!? 램스키퍼에 폭탄을 따로...!"
램스키퍼 엔진이 터지면 공항 전역이 날라가버리니 사실상 맞는 말이나 다름 없는 상황.
"그리고 또 한가지.... 데이비드는 도주와 동시에 칼바크의 가방을 작동시키도록 조치를 취해놨다. 폭탄으로 이 일대를 증발시킨 뒤, 공생수로 남은 인간들을 전부 말살하는 계획이지."
"그만둬...!!"
리모컨을 누를려고 하다가 갑자기 등 뒤에서 한 소년의 목소리와 함께, 손에 쥔 리모컨이 자신의 손에서 벗어나 뒤로 날라갔다.
"사정거리에... 간신히 도달했군...!"
힘들어하면서 말하는 파라드. 빼앗은 리모컨을 중력 조작 능력으로 박살냈다.
"칫... 시간 제한이... 끝났나..."
풀 파워로 개방한 두 위상력의 개방을 중지한 파라드. 그의 얼굴에는 핏기가 올라왔지만, 차츰 가라앉기 시작하였다.
"임무 실패인가? 하지만 나는... 그의 인형이 아니다! ... 내 부하들을 잘 부탁한다, 양과 늑대."
그 말을 하고 연막탄을 뿌려 재빨리 도주한 이리나.
"파라드... 놓친건가?"
"... 어. 이제, 공생수가 문제인데..."
일단 돌아가기로 한 두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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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으로 돌아온 두 사람을 반갑게 맞이한 김유정. 그녀는 다행히, 램스키퍼의 수리가 끝나, 램스키퍼의 유도 레이저를 이용해 공생수들을 없앴다고 한다. 램스키퍼가 아직 클로저 측에 있는 것도, 수리가 완료할 수 있었던 것도... 전부 검은양 팀의 활약이었다. 그리고... 데이비드의 진실도...
"... 김유정. 재천이 상태는 어때?"
"... 여전히 기절해있어... 어서 기운을 차려야 할 텐데... 일어나서 하는 말이 은퇴라고 말하면 그의 의견을 존중해주자..."
김유정의 말에 제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다들 쉬고 있어줘... 제이씨도... 쉬고 계세요..."
"그래... 쉴 때 쉬자고. 앞으로는... 쉴 수 없을 테니까 말이야..."
제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검은양 팀 메인 요원 4명.
"이번엔... 게임할 생각도 들지 않아..."
게임기가 들어있는 주머니를 손에 대지 않은 이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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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는 휴재입니다. 휴재가 끝나면 공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