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 시즌 3 (3) satan
소드쉽 2018-03-17 0
대산은 공허하고 허무하기 짝이 없는 마음을 느끼며 외출 금지령으로 텅 빈 강남의 거리를 걷고 있었다.
“꿈꿔오던 복수 치곤… X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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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머니!!!”
“네… 네가…… 대수의 아들!?”
딱 커피 광고로 끊었을 아침 드라마와 같은 장면.
“그쪽이 내 큰아버지 되시죠? 거두절미하고… 아버지 어디 있어요?”
“도… 독일에 있는 유니온에 소속된 연구소의 소장이 되었다고 해. 이… 이상은 나도 모른다.”
“아~ 참네.”
침대 옆의 서랍장을 들더니 그대로 던져서 벽에 박아버렸다.
“저… 정말 모른다. 완전히 의절했단 말이다.”
“에~… 저거 거짓말 아니야, 달링. 진짜로…”
기가 찬 건지 큭큭 거리다가 결국 ** 듯이 웃어댔다.
“거참 어이가 없지. 내 인생을 아주 거지같이 만든 장본인이… 겨우 이딴게 말이나 돼!!!!?”
비상벨이 울려 퍼지고 있는 병원에 분노와 어이상실이 담긴 고함소리가 퍼져나갔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가 검을 찔러 넣었다.
“마침 잘~ 됐다. 화풀이 할 대상이 필요했거든. 준비성은 칭찬해 줄게. 그런데 이걸 어째?”
뒤를 공격한 정예요원은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을 보고 당황해 했다.
“애써 준비한 게 안 통하네?”
“이… 이럴 리가? 재생력에 비례해서 몸을 갉아먹는 특수 약품인데?”
놀라고 있는 사이 끈적하고 푸른 점액질이 자신의 손을 붙잡은 것을 느낀 정예요원은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그럴수록 점액질은 얼굴까지 뻗어갔고 제 아무리 위상력으로 강대해진 몸이지만 산소결핍엔 어쩔 수 없어 얼굴이 점점 죽어갔다.
“달링!? 더 안 해?”
태연하게 대산에게 묻는 스몰디는 느낀다.
허무하고 짜증나고 방황하는 감정을…
난리만 부린다면 위상력도 없는 저 셋은 간단히 죽는다.
무슨 짓을 써도 될 텐데…
“안 죽일 거야?”
“내가 죽이는 건 바라지 않는 거 알잖아? 더 오래 고통을 느끼길 원할 뿐이지. 하지만…… 저게 뭐냐고? 내가 이미 결정타를 안겨 버렸는데…”
“그래… 아마 다음에 깨어 날 때가 마지막이겠지. 천수가 더 된다면 유언은 몇 마디… 확실해.”
스몰디가 굳이 분석해 주지 않아도 링거를 엄청나게 꽂아 넣은 몸은 물 한 방울이라도 짜려고 하는 마른 **와 같다.
이미 뭘 더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 동안 상상해왔던 것들이 다 허사 된 것이다.
오로지 허탈함만 느낀 채 발악을 시도하려는 정예 요원을 기절시킨 다음 사이킥 무브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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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은 문자 그대로 지옥이니… 배를 타고 중국으로 가야겠군.”
“힘들걸, 달링? 저쪽에서도 달링의 목적을 들었으니 다 막아 놓을 거라고.”
“훔쳐서 타야지. 원양 어선 정도 되는 배를 훔쳐서 중국으로 간 다음 걷든지 비행기를 타든지 해야지.”
스마트 폰에 나타난 지도와 중국의 도시를 검색하고 있었다.
“미안해, 스몰디… 사실……”
“달링~. 미안하단 말 하지 마. 난 동의했어. 장인어른이 어떤 사람인지 만나만 보고 우리 둘만의 장소를 찾기로 했잖아.”
“넌 나에게 있어 정말로 ‘운명’이니 그렇지. 네가 오고 나서 난… ‘지옥’에서 나왔어. 이제 난 자유라고!! 차원종이든 클로저든 그 누구도 우릴 막을 수 없지. 뭘 하든 내 마음대로야!!!”
아무도 없는 강남의 빌딩 숲속에서 해방감에 젖은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
“모두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지만… 어차피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어. 힘도 써 봤고, 먹는 것도 내 마음대로 먹고, 복수까지 했어. 복수가 좀 그 모양이긴 하지만 난 굉장히 후련해.”
“우리 둘 만의 보금자리를 찾고 나선 속세하곤 연을 끊을 거지?”
“어…… 그게…”
“농담이지. 달링. 가끔은 도시에서 이것저것 사먹고 여행 다니자.”
“그치~. 나 프랑스 가고 싶어.”
“전에 중국이라고 하지 않았어?”
“중국은 거쳐서 가니까 프랑스. 요리 잔뜩 있잖아.”
“달링 기준은 언제나 요리구나.”
“당연하지. 나중에 중국에 도착하면 음식점부터 가고 싶어.”
신서울을 공포로 몰아넣은 인간과 그에 공생하는 차원종은 정말로 자연스럽게 연인처럼…
“아이는 언제 나을거야, 달링?♡”
“보금자리 정해지면 바로 할래?”
“아잉♡ 그렇게 묻지 마.”
즐겁게 미래를 상상하며 걸어간다.
저벅…
“여기가 마지막이군. 좋아. 이걸로 거래나 좀 해서 중국까지 가는 배를 마련해야겠다.”
저벅…
“뭐야, 이거? 또 뭐가 온 거야?”
저벅…
“한 명? 뭐지? 다른 녀석들이 안 느껴지긴 한데…”
“너냐? 되도 안 되는 협박질 한 게?”
“협박? 잠깐, 검은양은 5명으로 알고 있는데……?? 스몰디?”
한 대산은 말을 잃고 완전히 굳어버린 스몰디를 보고 무척 당황했다.
“도망쳐!!! 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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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한 해서 이세현(펠롭스)의 임시적으로 제한을 해제하고 출격을 허락함.
“이쪽에서 말을 꺼내기 전에 이런 전문을 보내다니…”
“무슨 꿍꿍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놈을 제압하는 것이 먼저요. 자청까지 있으니 저 놈도 끝장이지.”
“꼬투리 잡힐 일은 없을 거라 생각은 되지만…”
“류자청, 목표물은 무사히 회수했나?”
“……네. 회수 완료 했습니다.”
“괜찮은 거냐?”
“걱정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이번엔 구하는 거니까요.”
거대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소녀의 옆에는 무수히 꿈틀대는 손들이 가득한 보자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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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이야?’
한대산은 지금 자신의 상황이 어떤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염동력으로 공중으로 들어 올려 지면서 떨어뜨린 보자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콘크리트에 큰 大(대)자로 박힌 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다시 들어 올려 지더니 이번엔 끌어당겨지고 있었다.
‘순순히 당할 것 같아?’
버클러 모양의 방패로 자신을 치려고 하는 걸 본 한대산은…
‘쾅!!!!!!’
“얼래? 이상하네? 보나 누나가 신 금속으로 강화까지 했다고 말했는데?”
당황하는 사이에 안면을 발차기로 차려 했지만 도리어 잡혀 버렸다.
“잡자마자 패대기치려 했는데 이거 의왼데?”
변경 없이 땅에 몇 번 찍혀지고 멀리 날아갔다.
그리고 검을 하늘을 향하자 하늘에서 떨어지는 벼락은 주변을 한순간 대낮같이 밝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끄아~~~~~~~악!!!!!”
한번이 아니라 여러 번 떨어졌고 멀리서 보면 신이 천벌을 내리는 것 같았다.
번개에 이어서 이번엔 벼락으로 발생한 불들이 모이더니 불기둥으로 타올랐다.
용솟음치는 소리에 비명소리가 묻혔고 끝나나 싶더니 거대한 칼날바람에 몸이 베여지고 그 부분이 얼어갔다.
“이런 **!!!!”
욕이 저절로 튀어 나올 수밖에 없었지만 욕할 대상이 어느새 자신의 뒤에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정도로는 충분한 것 같지도 않고… 아직 힘을 좀 써보고 싶기도 하고 그래. 그래야 나중에 조절 할 수 있거든.”
“무슨 헛소릴…”
묻기도 전에 자신의 몸에서 싹이 나더니 순식간에 나뭇가지로 폭풍성장 하였다.
“스… 스몰디!! 저 자식 대체 특성이 뭐야!?? 많아야 기껏 3,4개 정도라고 했잖아!!!!”
자기가 이렇게 당하는데 자신과 붙어있는 스몰디도 대답할 여유가 없다는 건 조금만 생각해도 알겠지만 그럴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흠… 겨우살이가 좋네. 형이 생각나서 친숙하고…”
“크아!!!!”
힘겹게 펀치를 날리지만 가족들에게 위상력 컨트롤하는 법과 싸우는 법을 배우는 이세현이 뻔히 보이는 공격에 당할 리 없었다.
그런데…
“어라?! 팔이…”
늘어나서 멀리 있는 전봇대를 잡고는 그대로 날아갔다.
“저건 나도 못하는데…”
그리고 어느 새, 도망가려는 한대산의 앞에 서 있더니 칼로 베려 했고 놀라운 반사신경과 몸의 유연함으로 가까스로 피해냈다.
“대, 대체 너… 정체가 뭐야. 바닥에 보였던 시계는…… 설마.”
“뭘 그리 물어. 유언장은 준비 됐냐?”
세현의 한 쪽 눈이 보라색으로 빛나고 등 뒤에선 검은 사념덩어리가 서서히 양손의 주먹 형태를 갖추어간다.
“두들겨 패버려, 드라코리치!!!!”
빠져나가려는 순간 바닥에서 솟아오른 넝쿨에 붙잡히고 아이에게 망가져가는 밀가루 반죽처럼 주먹난타로 얻어터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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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광경을 모조리 지켜보고 있는 유니온 상층부에선…
“저게 말이 되냐?”
한 간부가 꽥 거리며 소리쳤다.
“할 말이 없잖아 저건. 소문이 오히려 과소평가됐네. 막말로 서지수가 자기 위상력을 나누어주면 애쉬와 더스트를 죽일 수 있는 거 아냐?”
“더군다나 사념 실체화는 본래 검은 책의 능력 아닌가? 어째서 ‘펠롭스’가 쓸 수 있는 거지?”
나이가 지긋한 다른 간부가 질문을 던지자 비서로 보이는 사람이 대답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연히’ 얻어진 능력 같습니다. 드라코리치가 본래 ‘펠롭스’의 부정적인 이면의 집합체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차원종한테서 능력을 거의 무조건적으로 얻는 것도 모자라서 스스로 터득했다고?”
“‘펠롭스’의 겟 어빌리티는 대상이 차원종이고 제 1위상력이여야 발동됩니다. 하지만…”
“누가 몰라서 묻나? 진짜!!!”
“그만 하시죠? 소리 지른다고 되는 문제에요? 진짜 문제는 저 녀석이 김유정의 검은양 팀에 소속되어 있단 거예요. 더군다나 저 놈을 진정 통제할 수 있는 사람도 검은양 팀과 김유정이고요.”
중년의 여성이 고함지르는 간부를 제재한다.
“애초에 서지수가 아니라 ‘펠롭스’를 이용하는 건 단기적으로는 저 남자 한대산에게 붙어있는 차원종을 이용하고 장기적으로는 ‘그 프로젝트’에 필요하기 때문이잖아요? 서지수의 특성중 하나인 ‘불사 살해’가 혹시나 일을 망치지 않게 하기 위함이잖아요?”
그리고 그런 회의를 뒤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예전에 ‘펠롭스’를 맡았던 윤경환이 있었다.
‘어쨌든 기어이 내 제자들이 많이 있는 연구소로 집중 되게 만들어야지.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순 없다. 그나저나 저걸 기어이 양자로 받아들이다니… 이름까지 이세현이라고 고치고…… 가증스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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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졌겠지 생각하고 가까이 다가가자 그대로 한대산과 스몰디는 달아났다.
그러나 그들이 밟고 있는 땅에 거대한 구멍이 생기더니 그대로 떨어졌다.
차가움만이 존재하는 어두운 공간으로……
“설마 저 상태에서도 움직일 줄이야? 뭐 어쨌든… 보나 누나한테는 방패에 대해서 뭐라 말해야 되나? 생각보다 잘 못 싸운 것 같고… 막상 싸우고 보니 아직 실험할 게 많았는데…”
한대산이 들었다면 미쳐버릴 것 같은 소릴 해대며 자신의 가족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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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즌 1은 많은 분들이 잊으셨을 테니 윤경환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세현(펠롭스)를 실험이라는 명목으로 학대했던 빌런 입니다.
다행히 본인의 실수와 주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결국 여태까지의 비리가 다 드러나 연구직에서 짤렸죠.
하지만 2.5 보시면 자기를 따르는 과학자들과 외부 스폰서를 이용해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내서 시즌 3에서 일어날 사건의 원흉이 됩니다.
오늘도 제 소설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퍼스널 컬러가 겹쳐서 스킬 묘사할 때 좀 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