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Remake) (1부 27화) - 폭룡왕 (1)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8-01-22 2

※ 24화에서 판테르칸의 크기를 조금 수정하였습니다(지구의 약 4배)

솔직히 말하면 너무 사이즈를 크게 설정했다고 할까...

암튼 갑자기 바꿔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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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엘드라고의 포효로 인해 모든 것이 날아가버렸을 때, 날아가지 않고 꿋꿋하게 버틴 4명의 드라간이 있었다. 바로 바하무트, 타르타스, 베히모스, 케찰코아틀이었다. 

그 4명이 자신의 포효에도 날아가지 않고 버틴 것을 보고 폭룡왕은 제법이라며 조금 감탄하고 있었다.


"이 폭룡왕의 포효를 버텨내다니, 제법이군. 조금은 칭찬해주마."

"폭룡왕이라고?!"


갑자기 나타나 이런 짓을 벌인 자가 본인을 폭룡왕이라고 자칭하니 당연히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단순한 포효만으로도 판테르칸 전체가 진동할 정도의 가공할 힘, 만약 정말로 폭룡왕이라면 그 힘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였다.


"보아하니 네놈들은 각 구역의 최강자들인 모양이군. 느낌으로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좋다, 봉인해서 막 해방된 참에 아직 몸이 덜 풀렸는데 잘 됐군. 어디 한 번 덤벼봐라."

"뭐야?"

"왜 그러나? 혹시 겁이라도 먹은 건가? 이거야 원, 한 구역의 최강자라는 이름들이 울겠구나."

"깔** 마라!"


엘드라고의 도발에 가장 호전적인 성격을 가진 바하무트가 제일 먼저 엘드라고에게 덤벼들었다. 바하무트는 자신의 주먹에 불을 휘감아 힘껏 엘드라고의 복부를 향해 내질렀다.

바하무트의 주먹이 닿음과 동시에 뜨거운 홍련의 화염이 엘드라고에게 작렬하였다. 그런데,


"뭐냐, 이건."

"!!"


주변을 녹여버릴 강렬한 화염에도 엘드라고는 그것이 자신에게는 그저 불을 따뜻하게 쬐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처럼 작은 화상조차 없었다. 엘드라고는 어이가 없다는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바하무트를 비스듬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전력을 다해라. 네놈들의 힘은 고작 이 정도가 아니잖아?"

"크읏..."

"바하무트! 저 녀석은 강해! 우선 지금은 모두 힘을 합쳐서 녀석을 쓰러트리자!"


베히모스의 말에 바하무트가 뒤로 물러서서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바하무트도 눈앞에 있는 엘드라고가 자신을 포함한 4명이 힘을 합쳐서 싸워야 할 정도의 상대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4명은 모든 힘을 개방하여 완전한 용으로 변하였다. 용으로 변한 그들의 몸집은 달과 맞먹을 정도의 크기로 그 위용을 드러냈다. 용으로 변한 4명에게 있어서 그들의 앞에 있는 엘드라고는 주변에 널린 먼지나 마찬가지로 보였다. 

엘드라고에게 바하무트는 불을, 타르타스는 흙을, 베히모스는 물을, 케찰코아틀은 바람을 입에서 내뿜어냈다. 그들의 브레스는 서로 격렬하게 부딪히며 그 위력이 몇 배씩 증폭되어 엘드라고에게 휘몰아쳤다. 


"...!"


그런데 엘드라고는 4명의 브레스에 닿기 직전에 엄청난 속도로 공중에 날아올라 그들의 브레스를 피하였다. 그러나 4명은 엘드라고가 공중으로 날아오른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날아오른 엘드라고를 향해 바하무트는 자신의 꼬리를 채찍 삼아 강하게 휘둘러쳤다. 이어서 타르타스가 자신의 손에 땅을 떼어내 건틀릿처럼 두르고 바하무트의 꼬리에 맞고 떨어지는 엘드라고를 다시 한 번 쳐올렸다. 그리고 베히모스가 해상구역의 물들을 조종하여 수중감옥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 엘드라고를 가두어버렸다. 마지막으로 케찰코아틀이 바람으로 이루어진 날개를 여러 번 펄럭이자 닿는 것은 모조리 베어버리는 칼날바람이 쉴새없이 휘몰아치는 폭풍으로 엘드라고를 수중감옥과 사정없이 베어냈다. 
.
.
.

"아니...!"


여의주에서 판테르칸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젤드라스는 엘드라고가 4명의 드라간들에게 밀리는 모습에 크게 당황하고 있었다.


"이럴 수가... 어쨰서! 폭룡왕은 그 누구보다 강할 터인데!"

"그럼 그렇지, 아무리 그래도 저 4명을 어떻게 혼자서 이기겠어?"

"아니, 이럴 수는 없어! 폭룡왕 엘드라고 님은 최강최고의 드라간이다! 그런 분이 저런 놈들에게 진다는 일은 결코 없어!"
.
.
.

"... 끝났군."


4명의 합동 공격이 끝나고, 엘드라고는 완전히 만신창이가 된 채 땅에 널부러져 있었다. 남아있는 힘도 거의 느껴지질 않고 있었다. 4명은 엘드라고를 확실하게 쓰러트렸다고 생각하였다.


"이 자가 정말로 폭룡왕이 맞는 건가? 확실히 강하기는 했다만..."

"어... 뭔가 조금 이상해. 아무리 우리들이 전력을 발휘했다고는 해도 너무 일방적으로 당했어."

"아무렴 어떤가요. 쓰러트린 것은 확실하니까요."

"그래, 그건 그렇ㅈ..."

"시시해."

"!!!"


그 순간, 땅에 널부러져있는 엘드라고의 목소리가 들렸다. 엘드라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조금이라도 지치거나 충격을 받은 것 같지 않은 움직임으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시시하다고!!!"


엘드라고는 포효와 함께 자신의 힘을 주변으로 발산하였다. 그러자 엄청난 몸집을 가진 4명이 크게 밀려나는 믿기 어려운 상황이 일어났다. 엘드라고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먼저 바하무트에게 날아가 주먹으로 바하무트의 얼굴을 강하게 후려쳤다. 엘드라고의 주먹에 맞은 바하무트는 두개골 전체가 조각조각 부서지고 몸이 기울어지다가 곧 옆으로 벌러덩 넘어져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이번에는 타르타스의 밑으로 이동하여 입에서 칠흑같은 어둠을 머금은 브레스를 타르타스의 몸을 향해 뿜어냈다. 엘드라고의 브레스는 모든 드라간들 중에서도 최강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타르타스의 비늘을 과자처럼 간단하게 박살을 내버리며 타르타스의 비늘에 직접적인 충격을 가하게 되어 타르타스는 피를 토하며 공중으로 한 번 쳐올려졌다가 땅에 거꾸로 처박히고 말았다.

베히모스에게는 자신을 수중감옥에 가둔 것과 똑같이 자신의 힘으로 감옥을 만들어 베히모스를 가두어버렸다. 이어서 베히모스를 가둔 감옥을 천천히, 강하게 압축시켜나갔고 감옥이 계속 압축되어 갈 때마다 베히모스는 전신의 뼈가 서서히 부서지면서 고통에 몸부림을 쳤다.

베히모스가 체력이 다해 쓰러지자마자 엘드라고는 베히모스를 가둔 감옥을 없애고 순식간에 케찰코아틀의 등 뒤로 이동하였다. 엘드라고는 자신이 가진 어둠의 힘으로 굳힌 거대한 칼날을 손등에 고정시키고 엄청난 속도로 케찰코아틀의 사지를 깔끔하게 절단시키고 몸을 꿰뚫었다. 케찰코아틀은 고통스러운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는 힘없이 앞으로 쓰러졌다.


"그러니까 시시하다고 말했지 않았나, 쓰레기들."


눈 깜짝할 사이에 4명을 압도적인 힘으로 쓰러트린 엘드라고는 만신창이가 되었던 몸이 어느새 완전히 회복되어 멀쩡히 돌아와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막 부활했을 때보다 힘이 훨씬 더 강해져 있었다.

엘드라고는 쓰러트린 4명을 한 번씩 훑어보고는 거들떠도 안 보고 하늘 위로 날아올라갔다. 엘드라고에게 있어서 그 4명은 완전히 마무리를 지을 가치조자 없었던 것이었다.
.
.
.

"하... 하하... 하하하!!!"

"말도 안 돼...!"

"굉장해! 역시 폭룡왕 엘드라고 님이시다! 저 4명을 저리도 간단하게 쓰러트리시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상황을 여의주에서 지켜보고 있던 자들은 하나같이 경악스러움을 금치 못 하고 있었다. 그 4명은 각 구역에서 최강자의 자리에 오른 이들, 그런 4명을 그리도 간단하게 이겨버렸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만큼 폭룡왕 엘드라고의 힘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었다.


"저 분만 있으면... 그래, 복수를 한 다음에는 모든 종족을 굴복시키는 거다! 정말이지 생각만 해도 몸이 떨리는군!"

"뭐가 어째...!"


바로 그때, 엘드라고가 여의주에 천천히 발을 딛고 모두의 앞에 나타났다. 그저 바라만 봐도 몸이 공포에 질려 움직이지 않는 것 같은 분위기, 노려보는 것만으로 상대방을 죽일 것처럼 매서운 눈빛, 엘드라고의 모습은 그야말로 재앙 그 자체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날 봉인에서 해방시킨 놈이 누구냐?"


엘드라고는 다짜고짜 지금 눈앞에 있는 모두에게 자신을 봉인해서 해방시킨 자가 누구냐고 물었다. 이에 젤드라스가 냉큼 엘드라고의 앞으로 다가가 대답하였다. 


"예! 바로 접니다, 엘드라고 님."

"너는..."

"제 이름은 젤드라스, 당신의 후손입니다.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참으로 영광입니다!"

"... 날 부활시킨 이유가 뭐지?"


엘드라고는 젤드라스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는 젤드라스에게 자신을 부활시킨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젤드라스는 엘드라고를 부활시켜 자신에게 있어서 심한 수모를 겪게 만든 모든 드라간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함이라고 말하였다.


"복수인가? 복수라... 그래, 그것도 나쁘지는 않지."

"그렇다면...!"

"하지만 말이다."

콰악-!

"커억?!"

"내가 왜 네놈의 시답잖은 복수에 어울려줘야 하는 것이냐?"


젤드라스의 뜻에 응해주는가 싶더니, 엘드라고는 갑자기 살인 미소를 띠며 손으로 젤드라스의 목을 세게 붙잡았다. 젤드라스는 당황하며 자신의 목을 붙잡는 엘드라고의 손을 양손으로 떼어내보려 발버둥을 쳤지만 꿈적조차 하지 않았다.


"왜... 이러십니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한다. 네놈의 도구가 되어 움직여줄 생각 따위는 눈곱만큼도 없다는 말이다, 건방진 녀석."

"그... 그런...!"

"너무 실망하지는 마라. 네놈의 힘은 나의 힘이 되어 도움을 주게 되었으니까 말이야. 자신의 힘이 이 폭룡왕의 힘이 된다...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순순히 받아들여라."


엘드라고는 점점 더 세게 젤드라스의 목을 조여갔고, 그럴 때마다 젤드라스는 점점 더 힘이 빠져나갔다. 이윽고 젤드라스는 완전히 힘이 빠져나가 몸이 축 늘어진 채 숨이 끊어지고 말았다.


"흥, 별것도 아닌 힘을 가진 주제에 건방진 짓을 했군. 시체에 볼일 따위는 없다, 쓰레기."


엘드라고는 숨이 끊어진 젤드라스의 시체를 공중으로 던졌다가 폭탄처럼 단번에 폭발시켜 젤드라스의 시체를 흔적도 남기지 않고 없애버렸다.


"ㅁ, 무슨 짓을... 자신의 후손이라는 녀석을 저리도 아무렇지 않게 죽이다니..."

"이번에는... 네놈들 차례인가?"

"!"


젤드라스를 없애버린 엘드라고는 시선을 그들에게로 옮겼다. 엘드라고와 시선이 마주친 자들은 모두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 여러분은 어서 도망치세요. 여긴 제가 시간을 벌어보겠어요."


그때 레비아가 용으로 변하고 모두에게 자신이 시간을 벌테니 그 사이에 도망을 치라고 말하였다. 레비아는 엘드라고가 쓰러트린 4명에게 견줄 만한 힘을 가진 강자에 속하는 편이기는 했으나, 눈앞에 있는 엘드라고는 그 4명을 간단하게 쓰러트린 존재... 그렇기에 이기기란 불가능하였다. 하지만 시간을 버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모두가 도망갈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여 최선의 선택으로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네? 혼자서는 너무 무모해요!"

"어서요! 저도 얼마나 시간을 벌 수 있을 지 몰라요!"


이천용이 이를 거부하였으나 레비아는 그보다 더욱 확고한 의지를 보이며 자신의 말에 따라달라고 소리쳤다. 


"얘기는 다 끝났나?"

"어서 가세요! 그리고 이 일을 모두에게 알리는 거에요!"

"으윽... ***! 꼭 무사하셔야 해요!"

"한 놈도 놓치지 않겠다!"

"그렇게 놔두지는 않겠어요!"


엘드라고가 덤비려고 하는 그 순간에 레비아는 엘드라고와 자신만을 투명한 장막 속에 가두었다. 그러는 사이에 일행들은 부리나케 여의주에서 빠져나와 판테르칸으로 내려갔다.


"하찮은 잔재주를 부리다니... 이딴 게 나한테 통할 거라고 생각하느냐?"

"저는 그저 당신을 막겠다는 생각 뿐이에요."

"어리석긴. 그건 용기가 아니라 만용이라고 하는 거다. 그 사실을 뼈저리게 가르쳐주마."

샤악-!

"!"


엘드라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레비아의 옆구리로 이동하였고, 몸을 한 바퀴 돌리면서 레비아의 옆구리에 발을 꽂아넣었다. 엘드라고의 발차기에 맞고 레비아는 여의주의 표면을 여러 번 구르다가 쓰러졌다. 계속해서 엘드라고는 쓰러진 레비아의 복부를 향해 철퇴와도 같이 주먹을 내리쳤다.


"아윽!"


엘드라고의 공격에 일방적으로 당한 레비아는 용의 모습을 유지하지 못 하고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엘드라고는 한심하다는 듯이 콧방귀를 한 번 끼고는 쓰러져있는 레비아의 머리채를 붙잡아 그대로 들어올렸다.


"고작 이런 실력으로 나ㄹ... 아니?!'

"으... 으으..."

"너는...! 아니, 아니야..."
'약간 닮았을 뿐이지, <그녀>가 아니야...'
"... 하지만 좋다. 마음이 바뀌었어. 네년은 특별히 살려주마. <그녀>와 닮은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해라."


엘드라고는 레비아를 잠깐 동안 바라보다가 붙잡고 있는 레비아의 머리채를 놓고 레비아를 뒷목을 쳐서 기절시켰다. 그리고 레비아를 어깨에 들쳐메고는 우주공간으로 날아가 레비아와 함께 모습을 감추었다.






"...!"
'여긴...?'

"정신이 들었나?"

"당신...!"


정신을 차린 레비아의 눈앞에는 바위 위에 몸을 앉혀놓은 엘드라고가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곳은 전부 황량한 폐허만이 지평선 끝까지 이어져 있었다. 그곳은 원래 어떤 종족이 살고 있었으나 갑자기 멸망하고 그 종족들이 일군 문명이 사라진 무인 행성이었다. 엘드라고는 레비아를 기절시키고 바로 이 무인 행성까지 데리고 온 것이었다.


"여긴 어디죠?"

"과거에 내가 멸망시킨 종족들이 살던 행성이다."

"!... 절 어떻게 하실 셈인가요?"


레비아는 엘드라고가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든 꿋꿋하게 참고 버티겠다는 마음을 다지며 엘드라고에게 물었다. 그런데 엘드라고에게서 예상 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아무 짓도 하지 않으니 그렇게 노려** 마라."

"? 그게 무슨..."

"넌 <그녀>와 닮았어. 그래서다."

"<그녀>... 라뇨?"

"... 네년은 순혈 드라간이 아니로군, 맞지?"


레비아의 물음을 가볍게 무시하고 엘드라고가 말하였다. 엘드라고는 레비아가 순혈 드라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채고 있었다. 그의 말을 계속되었다.


"혹시 네년은 인간이라는 종족들이 사는 행성에서 살았느냐?"

"그걸 어떻게..."

"역시 그랬나? 그렇다면 네년은 경우는 다르지만 그 젤드라스라는 놈과 마찬가지로 나의 '후손'이겠군."

"네? 그게 대체 무슨 소리죠?!"

"뭐, 좋다. 특별히 알려주지. 그건 과거에 있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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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게엙
2024-10-24 23:18:2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