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10화- 소년의 Resolution
rold 2018-01-21 0
"저기로군. 확실히 부대를 만들고 있어..."
백화점을 습격하기 위해 백화점 외부에서 차원종들이 모여든 장소를 발견하고 숨은 송재천. 하지만 바로 나가지 않고 조금 망설이고 있는 중이다.
'........'
3년 전... 시간의 광장 서관에 나타났던 차원종들을 처치와 민간인들 보호... 이 두개의 일을 한번에 한 경험으로 인해 그 때는 운이 좋아 살았지만 지금도 같은 운을 기대할 수 있을까 라고 망설이고 있는 중이다.
".... 좋아! 가자!"
소년의 마음에는 망설임과 두려움이 남아있었지만, 이겨내고 차원종들 무리로 돌격했다. 그리고 차원종들도 그를 발견하여 그를 향해 돌격하고 있었다.
"위상 대검... 현현!"
칼을 앞으로 뻗어 위상력으로 거대한 검기를 형성화하여 일정시간 칼에 부착시켰고... 갑작스럽게 나온 검기에 찔려 죽은 차원종들.
"세하 녀석...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었을 줄은..."
송재천은 세하와 같이 작전을 할 때 그의 기술 '위상집속검'을 보고 저걸 쓰면 평지에서 차원종 섬멸할 때에 큰 효율을 낼 거 같아서 남들 몰래 수련하여 비슷하게나마 흉내내는 것에 성공.
"하아아압!"
기합을 지른 채 우회전으로 한바퀴 검기를 부착한 검을 크게 휘둘렀고... 재천이를 포위하던 차원종들 대부분은 거의 썰려나갔다.
"자! 덤벼 보라고!"
다시 그들에게 돌격하는 송재천. 밴고, 또 밴다. 그렇게 전투의 시간이 계속 흘러갔다.
"... 후우..."
숨을 고르고 주변을 확인해보는 송재천.
"... 나. 3년 전 보다 확실히 강해진 거 같아!"
3년 전 그는 그 때는 민간인들의 보호도 함께 있었고 경험이 없고 위상력 사용은 대충대충 배워버린 탓에 처치하는 도중 트룹의 망치를 등에 맞고, 민간인들의 보호에도 신경을 쓰였기에 그 당시 전력을 내는 것도 불가능했다. 마지막 한 마리 남았을 때 운 좋게 파라드가 구해줘서 목숨은 건졌지만, 그는 그 일이 상당히 기억에 남아버렸는지 강해지는 것에 힘을 쓰기로 결심했다.
짝 짝 짝....
누군가의 박수 소리가 그의 귀에 들렸다.
"이야~ 대단해, 재천아!"
목소리를 듣자마자 들린 쪽을 바라 본 송재천.
"... 파라드."
그를 보고 놀란 송재천.
"3년 전의 넌 민간인들의 보호로 인해 풀 파워를 내지 못했지만 차원종 섬멸은 성공했지. 뭐... 1 마리는 노 카운트로 쳤을 때의 경우지. 하지만 지금의 넌... 풀 파워가 아닌데도 이렇게 멋지게 혼자 섬멸에 성공했어."
웃으면서 말하는 파라드의 말에 아무 말 없이 그를 바라보는 송재천.
"파라드... 너에게 물어볼 게 있어."
그의 말에 웃음을 지운 파라드.
".... 물어볼 게 뭐야?"
"내 팀원이 그러더라. 네가... 애쉬와 더스트 라는 두 차원종이랑 함께 다닌다는 걸... 그거... 널 말하는 거 아니지?"
파라드는 어떻게 대답할지 난감한 듯 잠시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서 있었다. 그리고 결심이 선 듯 입을 열었다.
"그건...."
말을 하기 시작할려는 그 때...
"어이쿠!"
백스탭으로 서 있던 자리에서 피한 파라드. 날카로운 나이프가 날라왔기 때문이다.
"재천아! 괜찮아?"
"... 이슬비?"
날라온 쪽을 바라보자 검은양 팀 5명이 도착한 상황.
"모두들... 언제..."
"유정이 언니에게 이야기 들었어! 차원종들이 백화점 외부 어디 한 곳에 모여 집단을 이루고 있는 중이라는 걸. 그래서 서둘러서 오는데 강한 위상력 반응이 느껴서 여기에 온거야!"
재천이는 무언가 생각이 난듯 이슬비에게 질문을 던졋다.
"마침 잘 됐어. 너희들이 말하는 파라드는 혹시 저 녀석을 말하는 거 아니지? 쟨 내 친구라고!"
검은양 팀 5명에게 파라드를 가리킨 송재천.
"재천아... 우리가 너에게 말한 파라드가 바로... 네가 가리키고 있고, 네 친구인 쟤야! 쟤가 애쉬와 더스트와 함께 다니는 파라드 가... 저 녀석 이라고!"
이슬비의 말에 충격을 먹은 듯 그대로 서 있게 된 송재천.
"파... 파라드... 이슬비의... 말... 사실이야?"
"......"
이 상황에서 침묵은 긍정이라는 의미...
"어째서냐고... 네가 왜...!"
"... 사정이 있어서 말이지, 재천아..."
파라드는 '붉은 색'의 위상력을 뿜기 시작했다.
"내 사정을 알고 싶으면... 나한테서 이겨봐!"
"뭣?"
말 끝남과 동시에 그에게 주먹을 휘두른 파라드.
콰콰콰쾅!!!
큰 소리와 함께 흙먼지가 일으켰다.
"크으윽.... 파라드...! 왜 이러는 거야?"
검으로 그의 주먹을 막아내서 버티는 송재천.
"아까 말했지? 사정을 알고 싶으면 나한테서 이기라고!"
조금 씩 재천이가 뒤로 밀리기 시작한 상황. 그래서 검은양 팀 5명이 난입할려고 하는데...
"어딜!"
왼손에 '푸른색'의 위상력 중력조작으로 그들을 멈추게 한 파라드.
"모... 몸이.."
"죽고 싶지 않으면 구경이나 해. 이건 나와 재천이의 싸움이니까!"
그 말을 끝으로 중력조작을 푼 파라드. 그와 동시에 다시 움직일 수 있지만 파라드의 말은 진심이었기에 움직일 수 없었다.
"파라드...! 난 너와 싸우고 싶지 않아..."
그간 함께한 정 때문에 반격은 커녕 계속 방어만 하는 송재천. 하지만 파라드는 그의 말을 무시하는 듯 계속해서 그를 공격하고 있었다.
"싸우고 싶지 않아도 싸워야 해! 그래야 네가 살아남을 수 있어!"
송재천을 향해 소리치는 제이. 적어도 응원하는 건 문제없는 지 그를 막지 않은 파라드.
"제이씨의 말이 맞아, 재천아! 지금은 싸워!"
제이와 함께 그에게 소리치는 이슬비.
"재천이 형!"
"크윽... 아아악!!"
방어에 빈틈을 발견한 파라드는 그에게 화염을 두른 어퍼컷을 날렸고 어퍼컷에 맞고 쓰러진 송재천.
"으윽... 턱이... 얼얼해..."
"샌드백 놀이는 재미 없다고. 얼른 일어나서 나와 싸워! 내가 왜 애쉬와 더스트와 함께 다니는 이유를 알아야지!"
도저히 못봐주겠다는 듯 그에게 소리치는 파라드.
"송재천!!!"
뒤이어 제이가 그를 향해 소리쳤다.
"내가 살면서 경험한 것은... 전쟁 뿐만 아니야! 세상도 경험했어! 세상을 살면서 누군가에게 배신당해! 하지만 친한 친구의 배신 속에는 반드시 슬픔이 있을 거야! 파라드가 저러는 건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 거다! 이대로 네 친구의 손에 죽는 건 내가 용서못해! 넌... 파라드의 친구로써 어떻게 할 거냐!!"
뼈 있는 말을 그에게 소리치는 제이. 그리고...
"나... 는..."
파라드와 함께 한 과거가 그의 머리속에서 지나간 송재천. 함께 그림을 그린 것, 함께 게임을 한 것...
"나는!"
제이의 말이 방아쇠가 된 듯... 각오를 다진 송재천.
"그 이유를 알아야 하는 권리가 있어!!!!"
재천이는 청록색의 위상력 뿐만 아니라 '주황색'의 위상력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저 위상력 색은... 도데체 뭐지!?"
재천이가 내뿜는 '주황색'의 위상력을 보고 놀라는 검은양 팀 5명.
".... 드디어 각오를 다졌구나!"
그의 각오를 다진 모습을 확인하자 많이 기쁜 듯 미소를 짓은 파라드.
"파라드! 넌 내 친구야! 네 친구로서! 같이 다니는 이유를 알아야 겠어!"
검에 청록색과 '주황색'이 섞은 위상력을 주입시켰다.
"좋아! 와라!"
"하아아압!!!"
그에게 단숨에 다가가 검으로 내려치는 재천이와 주먹에 붉은색의 위상력으로 강화시켜 받아칠려는 파라드.
콰콰쾅!
큰 소리와 함께 주위에 강한 충격파가 퍼졌고, 검은양 팀은 무기를 땅에 꼿거나 어떻게든 버텼다.
"우오오오오오!!!"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도중, 파라드가 밀리기 시작하자 검은양 팀 5명... 특히 유리, 제이, 미스틸은 크게 경악했다. 자신들이 아무리 타격을 줘도 상처하나 없었는데 저렇게 밀리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크게 놀랄만 하다.
"하아아아압!"
"으아아아아!!"
재천이가 좀 더 힘을 주자 파라드는 뒤로 밀려가 날라가 벽에 쳐박혔다.
"크으윽... 아무래도 나도... 무기를 써야겠어..."
벽에서 나와 재천이에게 다가가면서 붉은 위상력을 잠시 거두고 푸른 위상력을 전개한 파라드.
"우오오오오!!"
그대로 파라드에게 다가가는 송재천.
"어딜!"
왼손을 펴서 그를 향해 중력조작 능력을 펼쳐 그의 동작을 멈췄다.
"으으윽...!! 몸이...!!"
'... 멈추는 게 고작인가? 역시.. 넌 최고야!'
남은 오른손으로 주위에 굴러다니던 철과 관련된 것들과 이슬비가 날린 투척용 나이프를 끌어모와... 한손으로 들 수 있는 강력한 외날도끼를 고속으로 만들었다. 손잡이는 투척용 나이프의 손잡이 부분을 썻다.
"으아아아아!!"
기합과 함께 힘을 방출하자 중력조작으로 인한 움직임 봉쇄를 풀어버린 재천.
"이런..!"
빠르게 푸른 위상력을 거두고 붉은 위상력을 전개한 파라드. 그리고 팔과 급하게 만든 외날도끼에 위상력을 담아 그의 검에 부딪혔다.
챙!!!!!
"... 엄청난 싸움이야..."
이 싸움을 지켜보는 것 밖에 할 수 없던 이세하가 중얼거렸다.
"파라드...!!"
송재천이 좀 더 청록색과 주황색의 위상력으로 자신의 신체와 무기를 강화시키자 파라드의 외날도끼의 날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파라드가 다시 밀리고 있었다.
"이런....!!"
파라드도 붉은색의 위상력을 자신의 신체와 외날도끼에 강화시켰지만 외날도끼가 박살이 내버려서 빠르게 백스텝을 하려고 했지만 그의 앞에는 이미 무언가가 날라오고 있었다.
"한 방 먹었군, 그래....!"
바로 송재천의 검기였다. 재천이는 단순하게 외날도끼의 파괴가 아닌 치명타를 먹이기 위해 검에 위상력으로 검기를 만들어내 검에 담아냈고... 도끼의 박살과 동시에 날라가게 조치를 취했다.
"으아아악!!!"
검기에 맞고 다시 뒤로 날라가 벽에 쳐박힌 파라드.
"허억... 허억... 허억..."
지친 듯 숨을 고르고 있는 송재천.
"이 건... 내 패배를 선언하지..."
벽에서 나와 몇걸음 걷고 한쪽 무릎을 꿇고 앉은 파라드. 얼굴에는 상처가 나 있고 그는 스스로 패배를 선언했다.
"파라드..."
경계를 한 채 그에게 다가간 검은양 팀 6명.
"왜 그들과 함께 다니는 거야?"
그에게 질문하는 송재천.
"일단 난... 너희도 눈치챘겠지만, 차원종의 위상력... 즉 제 1 위상력을 쓰는 인간이야."
파라드의 말에 경악한 6명.
"원래 인간은, 차원종의 위상력을 쓸 수 없지... 하지만 난 이상하게도 쓸 수 있어. 유니온이 내 존재를 알자 날 잡기 위해 정예 요원들을 파견했고... 난 어쩔 수 없이 도망자 생활을 했어... 난 내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 재천이를 인질로 잡아 날 가지고 실험을 할 거 같은 유니온에게서,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연락수단을 가르쳐주지 않고 떨어져 지낼 수 밖에 없었어..."
"... 파라드... 그래서 네가 직접 날 찾아와 준 거구나."
이해가 되는 듯 고개를 끄덕인 송재천. 그리고 파라드는 푸른색의 위상력을 발휘해 주위에 굴러다니던 깨진 유리들을 잘 조합하여 병을 만들었다.
"퉷...."
피가 많이 섞인 가래를 뱉어내고 그 유리병과 가래에 그의 위상력을 담아냈다.
"아직은... 같이 다니는 이유를 가르쳐 줄 수 없어. 게다가... 잡힐 순 없어. 날 가지고 실험할려는 게 뻔한 유니온한테는 말이지...!"
어느정도 호전이 된 듯 일어난 파라드.
"그리고... 재천아. 네가 발휘하고 있는 주황색의 위상력... 아직 네 몸은 적응하지 못했으니 너무 막 쓰진 마... 적응할 때 까지는 조금 씩 써. 그러면 몸이 적응할거야."
"... 그걸 네가 어떻게...!!"
마치 재천이에 대해 잘 아는 거 같이 말하는 파라드.
"그 부분은... 걔들과 같이 다니는 것과 같이 언젠가 반드시 말해줄게. 그리고... 기억해 줘, 재천아. 난... 영원히 네 친구야. 너와 함께 한 시간은... 거짓없는 나의 진심 이야. 그러니 이걸 받아줘."
그 말을 끝으로 재천이를 향해 자신의 피가 섞인 가래가 담긴 병을 건내 준 파라드.
".... 어."
그가 한 말이 진심어린 말인지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의 병을 받았다.
"한가지 더 가르쳐줄게. 유니온 간부를 조심해. 놈들 중 차원종과 결탁한 놈이 있을거야. 내가 너에게 건내준 혈액 샘플은... 내가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에 가장 중요한 것이니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조사를 부탁해."
그 말을 끝으로 사이킥 무브로 도망갈려는 파라드. 검은양 팀 6명은 그를 막을 생각이 없는 듯 그냥 놔주었고... 파라드는 사이킥 무브로 도망쳤다. 그리고... 재천이는 청록색과 주황색이 섞인 위상력의 전개를 멈췄다.
"허억... 허억... 허억... 윽!"
많이 지친 듯 숨을 고르고 있었고... 왼쪽 가슴을 오른손으로 부여잡고 주저앉은 재천.
"재천동생! 괜찮나?"
그를 부축이는 제이.
"고마워요, 제이씨. 덕분에... 마주할 수 있었어요... 저.. 먼저 자고 있을 게요... 고마...워요..."
그 말을 끝으로 기절한 재천이었고... 그의 손에서 떨어진 파라드의 피가 담긴 병은 이슬비가 염동력으로 받아냈다.
"... 파라드의 말 대로 그 주황색의 위상력이 몸에 적응하지 못해 기절한 것 뿐이니 걱정하지마. 일단... 이 일은 유정씨와 상의하자고. 대장은 그의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이슬비는 잠시 아무 말 없이 생각하다가 끝난 듯 입을 열었다.
"일단... 파라드는 살아있는 인간이에요. 차원종의 위상력을 가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를 잡거나 핍박해서는 안 되겠죠... 하지만... 애쉬와 더스트랑 함께 다니는 건 위험해요. 그리고... 걔의 말이 사실일까요?"
이슬비의 물음에 제이는 아무리 유니온 간부 라도 차원종과 결탁한 바보가 있겠냐면서 부정했다. 하지만 그는 파라드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유니온이 왜낙 바**을 많이 했으니까 말이다...
아무튼 그들은, 기절한 재천이를 대리고 거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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